| 고독한 섬에서 혼자 살아가야 하는 소녀 카라나의 이야기가 담담하지만 강하게 마음을 울리는 작품입니다. 자연과 맞서며 하루하루를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용기와 생존력의 의미를 깊이 느끼게 해줘요. 외로움, 두려움, 그리고 작은 희망까지 섬의 풍경처럼 잔잔하게 흘러가서 읽는 동안 마음이 조용해지기도 합니다. 진짜 성장과 자립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고전으로, 차분하지만 오래 남는 감동을 주는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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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시절 미국에서 점심시간 직후 책읽기 시간에 선생님께서 하루에 한두 챕터씩 읽어주시던 책입니다. 실제로 주인공 카라나의 실존 인물도 혼자 남겨질 당시 12세였기 때문에 이 소설은 아동~청소년기의 독자로 하여금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화자의 시점에서 예상치 못한 고독과 상실, 생존과 성장의 이야기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작가인 스캇 오델의 내공이 잘 드러나는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서문에 있는 루이스 로리의 말처럼 이 책은 주인공 이외의 인간의 등장이 거의 없는 가운데 18년이라는 긴 세월을(책 속에서는 기간이 뚜렷하게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실존 인물인 후아나 마리아가 홀로 지낸 세월이 18년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 말미에 카라나가 '나는 더이상 소녀가 아니지만'이라면서도 미혼이라는 표식을 얼굴에 그리는 구절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충분히 성장한 후라는 것을 알 수 있죠.) 끌어갑니다. 그런 작품을 크게 늘어짐 없이, 잔잔하면서도 흥미롭게, 내내 달콤쌉싸름한 감정을 가득 담아 그려갔다는 점이 참 인상적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후아나 마리아가 구출되던 당시 나이보다도 더 어른이 된 지금에 와서 다시 읽었는데도 마음이 알싸하고 또 울림이 있는 소설입니다. 아주 단순한 플롯임에도 말이죠. 단어나 문장 난이도는 크게 높지 않아 영어 읽기 연습용으로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