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해외에서 고립된 한국인들의 이야기, 한국어 수업
"해외에서 고립된 한국인들의 이야기, 한국어 수업" 내용보기
글에는 여러가지의 종류가 있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글, 탄탄한 구성이 독자를 끌어들이는 글, 그리고 아픔이 느껴지는 글. 이 책에서는 해외, 그것도 English Speaking Country에 있는 한국인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자발적으로 해외를 선택했든, 어렸을 때 입양되어 그 곳에서 살아가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백인들의 땅에서 동양인으로 살아가는
"해외에서 고립된 한국인들의 이야기, 한국어 수업" 내용보기

 글에는 여러가지의 종류가 있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글, 탄탄한 구성이 독자를 끌어들이는 글, 그리고 아픔이 느껴지는 글. 이 책에서는 해외, 그것도 English Speaking Country에 있는 한국인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자발적으로 해외를 선택했든, 어렸을 때 입양되어 그 곳에서 살아가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백인들의 땅에서 동양인으로 살아가는 것, 익숙하지 않은 영어로 모든 의사소통을 해결해야 하는 것, 때로는 아무리 배워도 교정되지 않은 한국식 발음, 친척과 친구들을 모두 떠나서 스스로 자신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는 곳. 영어와 백인에 대한 선망으로 해마다 한국을 떠나 경험을 쌓고자 하는 인구는 점점 늘어나지만, 그들이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는 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예전에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 있을 때, 데리고 온 아이들을 데리고 서둘러 귀국을 한 가족이 있었다. 전형적인 기러기 가정으로 한국에서 일하는 아빠를 두고 엄마가 두 아이를 데리고 온 것이다. 6개월 가까이 지속되는 잿빛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돌아간 것이다.

 

 나 역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볼 때가 많았다. 일을 하면서 영어를 배우러 갔었기에 매일 4~5시간 밖에 자지 못하면서 생활하느라 내 자신의 한계에 자주 부딪혔었다. 울 것 같은 기분으로 시린 하늘을 올려다보며 내 가장 좋은 나이에 뭘 하고 있는 것인지 회의가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다.

 

 영어만 공부해도 평생 영어로만 말해온 애들을 따라가지 못할텐데, 살아가기 위해 일에 치여야 하는 갑갑함. 과연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고 올만큼의 가치가 있었는가 하는 회의가 자꾸만 들었다. 그럴 때 느꼈었던 낯선 인생에 대한 무력함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 역시 미국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기에 이건 그녀의 경험과 무관한 얘기는 아닐 것이다. 개인의 고통, 그리고 외국에 나가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한인사회의 아픔.

 

 치유적 글쓰기는 글을 써서 아픔을 토로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현실을 생생하게 반영하지만 제도적이고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는 못한다. 힘들지만 그래도 하루를 더 살아가겠다는 삶에 대한 작은 희망이 가장 긍정적인 결론이지 않을까. 그래도 다음 작품에서는 현실의 공감 그 다음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삶이 퍽퍽하고 힘들어도, 그 삶을 뛰어넘을 수 있는 어떤 대안을 보고 싶다.



a***a 2010.1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