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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자료로 보면 한국의 농업인구는 3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총인구대비 6%이하로 내려간 것이다. 게다가 한국의 도시화비율은 90%을 상회한다. 숫자로만 보면 한국은 농자천하지대본 農者天下之大本을 외치던 "농업국가"가 아니다. 하지만 이런 21세기에도 우리는 아직 농업국가의 전통과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추수의 기쁨을 나누던 추석이 아직도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명절마다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과 차량으로 즐거운 전국이 몸살을 겪는다. 잘사는 집은 밥술 좀 뜨는 집이고, 돌아가시면 밥숟가락 놓으신 것이다. FTA 등 무역 관련 조약에서 가장 예민한 문제가 쌀개방 등 농업분야의 개방이다. 조금씩 그 정도가 약해지지만 우리는 대부분 농민의 입장에서 쌀개방 문제에 접근한다. 식량주권등의 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쌀에 대한 본능적인 애착이 아직도 강하다. 2천년 동안 우리는 쌀의 민족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쌀민족이다. 전통과 근대, 지배와 저항, 빈곤과 풍요, 자립과 종속이 교차하는 한 가운데 쌀이 자리 잡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편찬한 [한국문화사] 26권 "쌀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는 이 땅에 쌀이 들어 올때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쌀"의 관점으로 파악한다. 미시문화사의 아름다움은 한가지만 제대로 알면 거시적인 역사가 보인다는 것이다. "쌀" 역시 마찬가지이다. 쌀을 읽으면 역사가 보인다. 처음 이땅에 고급식량으로 들어와서 점차 대중화 되기까지 그리고 오늘날 처럼 당연한 식량이 되기 위해서는 상징적으로니 문자 그대로나 수많은 피와 땀이 요구되었다. 벼농사에 적합하지 않은 한반도일대의 기후와 지형에서 쌀농사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은 애처로웠고 자연은 너무 가혹했다. 하지만 생존의 본능과 욕구는 자연을 극복했고 가끔은 자연의 도움으로 역사가 발전 할 수 있었다. 벼농사는 삼국시대에 한반도에 등장한 이래,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그 긴세월 동안 쌀은, 생산과 소비에서 몇 번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17.18세기,개항 및 광복 등이 바로 그런 변화가 일어난 시기이다. 이들 시기에는 쌀과 관련된 것 뿐 아니라 전 사회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쌀의 도입과 확산이 역사의 발전이고 쌀밥을 먹는 것이 사람의- 백성의, 민중의- 승리였다. *1 별을 몇백개 주어도 아깝지 않은 "쌀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왜 이제야 나에게 왔니? *2 굳이 옥의 티를 잡자면, 기획 단계에서 요구되는 정해진 분량이 있었는지 설명이 간략한 부분이 있다. 다른 시리즈 책도 보고 있는데 300여 쪽에서 마감하였다. 자세히 쓰자면 끝도 없겠지만, 풍부함에서 아쉽다. 좀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