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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데이비드 애들러- 이 책은 투자 결정의 심리학을 다룬다. 또한 금융시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본능적, 직관적 판단이 최상의 이익을 그르치는 결정을 낳는 과정을 밝혀낸다. 분석적 결정체계는 아마도 직관보다 뒤에 이루어진 진화적 적응의 산물일 것이다. 통계 및 확률의 분석, 법리 논쟁의 이해, 금리 계산 같은 일은 모두 이러한 추상적 사고를 요구한다. 사람을 알아보거나 배우자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것처럼 진화적 선례가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육감을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 그러나 어떤 컴퓨터를 살지 결정할 때는 분석적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 결정은 보다 복잡하다. 투자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금융시장이 근본적으로 무작위적이지만 모든 펀드매니저의 실적이 무작위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에서 나온다. 어떤 펀드매니저는 다른 펀드매니저들보다 더 나은 투자 실적을 올린다. 그리고 드물긴 하지만 주식시장의 일부 경향은 투자자가 직관적으로 포착할 수 있다. 최근 발생한 부동산시장과 신용시장의 거품, 뒤이은 유동성 위기는 본능에 따른 행동의 부작용을 막을 규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이성보다 직관을 앞세울 때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극단적 사례다. 주식시장의 변동은 특히 직관적 해석을 유도하기 쉽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이 직관에만 의존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금융경제학은 너무 미국 중심으로 치우쳐 있다. 다른 나라의 주식시장은 미국의 주식시장과 매우 다른 역사를 갖고 있다. 국제적 관점은 주식투자의 위험성에 매우 다른 그림을 제공한다. 엘로이 딤슨, 폴 마시, 마이크 스톤턴이 국제 주식시장의 수익성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다수 국가의 주식시장은 20년에 걸친 기간 동안 지속적인 수익을 안겨주지 않았다.” 스웨덴, 영국, 스위스,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확실한 수익을 내려면 20년에서 30년 동안 보유해야 한다. 다른 국가의 경우에는 사정이 더 나빴다.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의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려면 더 오래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다. 그들에게 필요한 보우기간은 50년에서 60년이었다.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투자자들은 그보다 더 심해서 70년 넘게 보유해야 했다. 따라서 주식이 장기적으로 안전한 투자수단이라는 통념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에는 옳은 것으로 보였지만 나중에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정보에 따라 결정을 내린 일을 두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지금 알고 있는 내용을 그때는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은 더 많은 것을 안다. 당신은 직관과 본능이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투자에서 첫인상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안다. 당신은 살아가는 동안 직관과 본능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혹은 심사숙고를 통해 보다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육감과 생각 중에서 어느 쪽을 따를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투자 결정의 심리학 돈은 마약이다 “다른 사람들을 따르는 것이 자연적 본능입니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진화가 전개되던 시기에는 주위 사람들이 뛰기 시작하면 무조건 같이 뛰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투자를 할 때 뛰기 시작한 다른 사람들을 좇으면 이미 뒤처져버려서 나쁜 타이밍을 잡게 됩니다.” 대부분 투자자들에게 본능적인 반응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대세를 따르는 것이다. 이처럼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삶의 다른 영역에서는 유용할지 몰라도 투자에서는 현명한 전략이 아니다. 투자자가 이런 취약성을 극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본능을 의심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대세를 따르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충동을 회의적으로 살피는 습관만 기르면 된다. 고점 매수 저점 매도: 실패를 부르는 본전 심리 가장 분명하고 놀라운 발견을 한 사람은 버클리대학 경제학 교수인 테리 오딘이었다. 오딘의 저서는 현재 행동재무학 분야의 고전이 되었다. 투자자들은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하면서 너무 자주 사고팔았고, 눈에 띄는 소수 종목만 보유한 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지 않았다. 세부적인 내용은 더욱 흥미롭다. 투자자들은 성과가 좋은 주식은 쉽게 팔면서 나쁜 주식은 만회할 거라는 생각에 좀처럼 포기하지 못했다. 이런 성향은 두 가지 점에서 낭패다. 우선, 이익 본 주식은 팔고 손실 난 주식을 끌어안고 있음으로써 거래 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게 된다. 또한 주가가 모멘텀의 영향을 받는다고 볼 때 판 주식이 계속 오르는 반면, 갖고 있는 주식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거래 성향은 경제적으로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그러나 심리적으로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우리는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의 감정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해도 최소한 투자 원금을 회복해야 한다고 느낀다. 행동경제학자 마이어 스탯먼과 허시 셰프린은 이런 현상을 ‘본전을 찾으려는 기질적 성향’에서 나온 기질효과라고 부른다. 기질효과와 매수가 분석에 기초한 거래전략은 시카고 경영대학원의 금융학 교수이자 헤지펀드계의 유명 인사인 안드레아 프라치니가 처음 개발했다. 그는 투자자로서 나쁜 소식이 들리는 종목을 공매도하기 좋아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부정적인 상황에 처한 주식은 공매도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매도를 고려해야한다. 그러면 시장을 이기는 뛰어난 수익을 올리진 못해도 합리적인 대응은 할 수 있다. 그는 “나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주식은 한동안 계속 내려갑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고민하지 말고 그냥 팔아야 합니다. 기다리면 돈만 잃을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주식은 팔아야 할 최적의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기질 효과에 따라 처음엔 상승세가 약화되지만 결국엔 주가가 적정 가격에 도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기다림은 더 나은 수익을 안겨준다. 배당게임 이해하기 투자자들도 심리적 배당게임을 할 수 있다. 시장 심리를 활용하려고 배당을 실시하는 경영자를 상대로 투자자들은 반대편에서 게임을 한다. 배당에 대한 심리 연구에서 나온 중요한 통찰은 배당주가 배당에 대한 평가가 좋을 때 과대평가되고, 평가가 나쁠 때 과소평가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그 점을 역이용하여 배당주가 인기일 때 비배당주를 매수하거나 배당주를 공매도할 수 있다. 배당을 준다는 이유로 과대평가된 주식은 결국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채권: 잘못된 무관심 투자 전문가들은 자나깨나 분산투자를 강조한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분산투자는 투자종목별 분산 내지 주식 종목 안에서의 분산이지, 채권 종목 안에서의 분산이 아니다. 사실 채권은 주식과 달리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분산투자가 더욱 필요하다. 지방채, 회사채, 신흥시장 채권처럼 발행처와 종류가 다른 채권에 분산투자하면 리스크를 낮추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투자자들이 많다. 채권업계에는 마음에 들지 않은 채권이 있으면 소매시장에서 처분한다는 오랜 규칙이 있다. 개인들이 액면가 채권을 좋아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전국 단위의 대형 중개업체는 액면가 지방채를 지역 중개업체에 넘기고, 지역 중개업체는 그 채권을 살 고객을 찾는다. 문제는 그 채권들 중 다수가 수의상환채권이라는 것이다. 수의상환채권은 발행자가 만기 전에 임의로 상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을 말한다. 따라서 액면가에 팔린다고 해도 금리의 방향에 따라 심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변동성이 높아지면 상환의 ‘문턱에 섰다’고 표현한다. 뮤추얼 펀드, 그 선택의 심리학 뮤추얼 펀드가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기지 못한다면 수익 추종은 전략으로서 쓸모가 없다. 과거에 시장 평균보다 높은 실적을 올렸다는 사실이 미래를 이끄는 길잡이는 아니다. 프라치니는 추세 추종에 대해 “사람의 뇌는 추세와 경향을 인지합니다. 사막에서 물을 보면 반사적으로 달려가듯이, 작년에 좋은 수익을 올린 펀드매니저에게로 돈이 몰리지요”라고 말한다. 이 이야기는 투자 행동에 내재된 경향, 즉 과거 추세를 미래로 투사하는 직관적 경향을 설명한다.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최고의 조언은 추세를 추종하지 말고 인기 종목에 치중하지 않은 채 폭넓게 자금을 배분하고, 수수료와 비용 그리고 포트폴리오의 변동이 적은 펀드를 찾는 것이다. 펀드가 지속적으로 기준 지수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지 않는다면 그대로 돈을 넣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프라치니의 조사 결과에서 얻을 수 있는 보다 노련한 투자전략이 있다. 그것은 실적이 좋은 펀드를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보유했다가 팔기를 반복하는 단기 모멘텀 전략이다. 이 전략은 뮤추얼 펀드가 약 3개월 동안 시장 평균보다 나은 실적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프라치니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수익 추종 행동은 주가를 더욱 밀어 올린다. 그러나 그 뒤에는 과도한 자금이 몰리면서 수익이 나빠진다. 애널리스트의 예측, 그 허와 실 먼저 언급해야 할 명백한 편향이 있다. 대부분의 투자 의견은 ‘매수’다. 1990년대 초 ‘매수’와 ‘매도’의 비율은 10대 1 정도였으며 그 이후로 불균형이 오히려 더 심해졌다. 애널리스트들의 투자 의견이 현실과 진정으로 괴리되는 경우는 소속 기업이 인수하는 주식을 추천할 때다.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에서 팔 주식을 절대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신규 상장이 쇄도하던 시기에 인수를 맡은 은행과 관계있는 애널리스트들은 다른 애널리스트들보다 50퍼센트나 더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런 관행은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였다. 애널리스트들은 회사가 인수한 주식이 잘 팔리도록 호객행위를 했을 뿐이다. ‘강력 매수’ 추천을 받은 주식을 사기 전에 워맥의 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워맥은 이렇게 말했다. “투자에 참고할 핵심적인 사항은 투자 의견의 내용이 아니라 변화입니다. 많은 애널리스트가 한목소리로 내놓는 매수 의견은 유용한 정보가 아닙니다. 그것만으로는 해당 주식이 양호한 수익을 안겨줄 거라고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유’에서 ‘매수’로, 혹은 ‘매수’에서 ‘보유’로 투자 의견이 바뀌는 것은 해당 주식이 양호한 혹은 저조한 수익을 낼 거라는 좋은 신호입니다. 단지 합의된 정보에 따라 주식을 고르는 것은 크게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거래비용을 제하면 거의 투자가치가 없는 경우가 많지요.” 핵심적인 사항은 주식시장이 이미 투자 의견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 의견의 변화가 반영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 투자 의견이 상향되면 대부분 변화는 거의 즉시 일어난다. 그렇다고 해도 평균적으로 3개월 동안 2퍼센트의 초과수익을 안겨주는 정도다. “애널리스트가 보유에서 매수로 투자 의견을 바꾸면 그 주식은 향후 3개월 동안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투자 의견의 단계는 무시하십시오. 투자 기회는 투자 의견의 변화에 있습니다.” 가치투자의 심리적 기원 “통계를 보면 가치투자는 평균적으로 이기는 편에 서도록 도와줍니다. 그 근거는 행동재무학에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특정 주식이 과소평가되는 이유로 세 가지 심리적 요소를 든다. 첫째, 버핏의 말처럼 가치주는 큰 수익을 안겨주지 않는다. 가치주의 수익은 누적된다. 그래서 하룻밤 사이에 부자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가치주는 모든 면에서 복권과 상반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복권을 좋아한다. 복권은 투자 측면에서 형편없는 확률을 지녔지만 시행되는 모든 국가에서 인기를 끈다. 가치주는 복권이나 성장주와 달리 일확천금의 약속을 내걸지 않는다. 시장은 제한적인 성장을 하는 따분한 가치주를 할인하여 주가를 떨어뜨린다. 둘째, 행동학적 실험이 거듭 증명했듯이 인간은 손실을 회피하려 한다. 소득이 주는 기쁨보다 손실이 주는 아픔이 더 크다. 가치주는 큰 수익을 안겨준다는 약속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종종 즉각적인 손실을 초래할 실질적인 위험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치주 위에는 항상 먹구름이 떠 있다. 끝으로, 사람들은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그린왈드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특정한 시나리오가 발생할 것이라고 과신하는 데서 가치투자의 여지가 생긴다. 이 과신은 상방 및 하방으로 모두 작용한다. 가치투자는 대개 심한 하락장에서 손해를 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가치투자의 성공은 거의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다닌 사모펀드들 덕분에 이루어졌다. 만약 신용 문제로 사모펀드가 시장에서 배제되면 가치주는 이전 같은 확고한 지지 기반을 갖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투자의 효용성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거듭 증명되었다. 거래 타이밍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고 해서 개별주의 흐름까지 읽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조건에서 개별주의 향방은 대체로 예측 가능하다. 매매의 적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자사주에 대한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관찰해야 한다. 매매의 적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자사주에 대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관찰해야 한다. 이 투자법은 자사주 매입이나 신주 발행 이후 주가 변동에 대한 최근의 발견에 기초한 것이다. 신주 발행은 시장이 기업의 미래를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내부자의 생각을 반영한다. 따라서 매도 적기를 알리는 신호가 된다. 어떤 의미에서 기업은 신주를 발행함으로써 자사주를 ‘공매도’하여 가치를 희석시킨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기술주 거품기에 이루어진 최대의 공매도는 AOL이 타임워너를 인수하면서 2천억 달러에 신주를 발행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부자의 시각이 옳다고 무조건 결론지어서는 안 된다. 모멘텀 전략 주식시장에서 모멘텀이란 오르는 주식은 계속 오르는 경향을 말한다. 물론 반대로, 내리는 주식은 계속 내리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모멘텀은 기만적이다. 주가는 특정 기간 동안 은밀하게 움직이다가 때로 갑자기 멈추기도 한다. 최후의 하락 전까지 2보 전진 후 1보 후퇴하면서 점점 더 높은 고점을 형성했던 엔트레메드의 주가는 모멘텀의 불규칙한 특성을 보여준다. 예일대학 경영학 교수를 지낸 헤지펀드 매니저 오언 레이먼트는 “아주 짧은 기간 동안 가격 반전이 있다가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상승 모멘텀이 발생하고, 뒤이어 다시 반전이 일어 납니다”라고 말한다. 간단히 말해 모멘텀을 가진 주식은 일직선으로 상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이들 주식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6개월에서 12개월에 걸쳐 고점을 높여간다. 모멘텀은 몇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는데, 그중 다수는 투자자의 행동에 기반을 둔다. 첫 번째는 모멘텀이 단지 실적 발표에 반응하는 투자자의 지체를 반영할 뿐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뉴스가 느리게 퍼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장 단순한 세 번째는 투자자는 수익을 좇으므로 상승중인 주가를 더 높이 밀어 올린다는 것이다. 이 세 이론은 부분적으로 중첩될 수 있다. 모멘텀 전략을 구사할 때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기술적으로 이 전략은 지난 약 6개월 동안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린, 말하자면 상위 10퍼센트의 주식을 사서 단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레이먼트는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의 자료를 보고 특정한 조건 안에 들어오는 종목들을 사서 한 달 동안 보유하라고 조언한다. 모멘텀 전략은 약세장보다 강세장에서, 1월보다 12월에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다시 말하지만 모멘텀은 전체 시장이 아니라 개별 종목에 적용되는 것이다. 쉽게 이동하는 현금과 신용을 말하는 유동성은 가치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준다. 그러나 2008년처럼 신용시장이 경색되면 가치투자자는 혼란에 빠진다. 투자자들이 가치주를 살 현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가 계속 떨어지기 때문이다. 거시경제적 리스크는 경제성장과 결부되어 있다. 경기 후퇴기에는 가치투자와 모멘텀 투자가 모두 고전하기 십상이다. 두 전략이 똑같이 급락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육감에 따른 투자 지나치게 숙고하지 않고도 정보가 뒷받침되지 않은 직관이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대상은 변동성이다. 가격의 등락 정도를 말하는 변동성은 비밀이 아니다. 누구나 매 순간 변하는 가격의 움직임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단기적인 변동성은 예측하기 쉽다는 것이다. 예기에는 복잡한 분석모델이 필요 없다. 대개 직관적 접근법만으로 충분하다. 변동성의 관찰과 예측에 직관이 잘 들어맞는 이유는 무작위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변동성은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된다. 만약 오늘 시장의 변동성이 심했다면 내일도 그럴 것이다. 변동성은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과 비슷하다. 경마와 주식, 그 외 도박들 린다 이야기: 흔히 일으키는 직관의 오류 인간은 느리고 분석적인 결정체계와 빠르고 직관적인 결정체계라는 두 가지 결정체계를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후자에 의지하여 살아간다. 투자 결정도 예외가 아니다. 결정의 90퍼센트가 직관적으로 행해진다. 어림법은 빠른 선택을 할 때 우리의 판단을 지배한다.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3가지 어림법을 밝혀내고 뒤이어 그 목록을 10가지로 늘렸다. 그들은 거기에 기준선이나 대표성처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이름을 붙였다. 기준성이란 처음 제시된 특정 숫자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말한다. 가령 변호사가 배심원에게 원고는 1천만 달러를 배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치자. 배심원들은 그 절반을 배상액으로 결정하더라도 합리적인 이유 없이 변호사가 제시한 금액을 기준점으로 삼는다. 비행기 추락사고가 발생하면 모든 사람들은 추락 가능성을 과대평가한다. 이는 가능성 어림법이라 불린다. 최근 뉴스의 특정 사례가 우리 사고에 강하게 작용하여 발생 가능성을 잘못 평가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프레더릭은 도박에 대한 선호 여부가 재산 정도나 나이가 아닌, 지능과 상당히 깊게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단순히 숫자를 혼동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확률과 금액 차이를 분명하게 알려준 후에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능이 낮은 사람은 서로 다른 돈의 규모를 실질적으로 판단하지 못한다. 슬픔과 자기경도에 빠진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쓰는 경향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가능성은 기분을 바꾸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슬픔은 인색하지 않다>라는 논문을 쓴 러너와 공동 저자들은 슬픔과 자기경도에 빠진 사람은 자기고양을 추구하기 때문에 상품에 돈을 더 쓴다고 설명한다. 슬픔에 빠진 사람은 자신과 소유물을 격하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왜소해진 자아감에 비하면 모든 것이 가치 있어 보인다. 이때 구매 행위는 자존감을 높이는 수단이 된다. 경마의 심리학 경마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부진마 선호 편향이다. 이 편향은 부진마에 과다 베팅하고 인기마에 과소 베팅하는 경향을 말한다. 부진마가 우승할 확률은 배당률보다 훨씬 낮다. 부진마가 이기면 100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실제 우승 확률은 200대 1에 가까울 수도 있다. 따라서 도박꾼들이 승률이 거의 없는 말에 단승 베팅을 하는 것은 대박의 꿈이나 위험에 대한 선호 때문이 아니라 확률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다. 울퍼스와 스노버그는 논문에서 이렇게 썼다. “행동이론에 따르면 확률에 대한 오판이 시장의 잘못된 가격 설정에 영향을 끼친다. 사람들은 낮은 확률과 희박한 확률을 구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두 확률의 가격을 비슷하게 매긴다.” 부진마 선호 편향은 약자에 대한 응원과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큰 숫자에 대한 잘못된 지관에서 기인한 것이다. 도박과 스포츠 세계: 잘못된 믿음들 투자와 관련한 후회는 상당한 심리적 고통을 초래한다. 우리는 행동하지 않아서 나쁜 결과가 나왔을 때보다 행동해서 나쁜 결과가 나왔을 때, 즉 하지 않아서 저지른 실수보다 해서 저지른 실수를 더 심하게 자책한다. 주식을 바꾸면 후회할 가능성에 더 많이 노출된다. 갈아탄 종목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더 많이 자책한다. 어쩌면 시도가 조롱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투자의 관성을 초래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이야기도 바뀐다. 우리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일들을 후회한다. 다시 말해 행동한 것보다 행동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자책한다. 결국 후회는 양날의 검이다. 테니스의 내면게임 내면게임의 개념은 테니스와 잘 맞아떨어진다. 테니스는 몸의 움직임을 요구하므로, 대개 느린 분석적 사고체계보다 빠른 직관적 반응체계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상황에서 분석적 사고는 여전히 유용하다. 테니스에는 전략적인 요소도 영향을 미친다. 질식이 일부 선수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최고 선수들은 뛰어난 기술을 가진 상대라는 보다 어려운 도전에 직면한다. 그들은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은 선수를 상대로 복잡한 전략과 어려운 샷의 확률을 따져야 한다. 알다시피 수학, 특히 확률과 관련하여 직관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 통계적으로 볼 때, 서브권을 가진 쪽은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있다. 서브를 받는 쪽은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 안전하게 서브를 받아넘기는 데만 급급하다면 전략적 불리함을 고려할 때 거의 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 가끔 성공률은 낮지만 일단 성공시키면 점수를 딸 가능성이 높은 받아치기를 시도하면서 변화를 주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상대의 서브를 무력화하는 것이다. 마그누스는 특히 라인 가까이 떨어지는 샷을 시도할 것을 추천한다. 동전 던지기의 진실 우리는 동전 던지기가 공정한 결정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거기에는 편향이 존재한다. 동전 던지기의 확률은 반반이 아니다. 던지기 전에 위로 나온 면이 그대로 나오는 경향이 있다. 앞면이 위로 향하면 앞면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고, 뒷면이 위로 향하면 뒷면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 이는 우리의 직관이 말하는 그대로다. 통계적 차이는 알아채기에 너무 미미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존재한다. 일반적인 경우, 위로 향한 면이 던진 후 나올 확률이 약 51퍼센트다. 우연보다 물리적 법칙이 동전 던지기의 결과에 더 영향을 미친다. 안전과 투자, 그리고 건강에 대한 개인적 결정들 현명한 신용카드 사용법 ‘최저 결제액’ 조항도 고객의 심리를 이용하는 전형적인 예다. 사람들은 리볼빙 수수료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카드회사는 의도적으로 최저 결제한도를 낮게 잡아서 고객이 빚에서 헤어나기 힘들게 만든다. 가령 카드대금이 1만 달러일 경우 최저 결제액만을 내며 모두 갚는 데 27년이 걸리며, 그동안 15퍼센트의 이자를 내야 한다. 최종적으로 고객이 카드회사에 이자로 낼 금액은 1만 1,979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연체액이 남아 있으면 다른 카드를 발급받기도 어렵다. 한마디로 카드빚에 발목이 잡히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수령 적기 현재 국민연금을 신청할 수 있는 수급 개시 연령은 60세다. 물론 수령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수령액은 많아진다. 1년 미룰 때마다 수령액은 약 7퍼센트 늘어난다. 4년을 미루면 약 3분의 1이 더 늘어난 돈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문제는 더 적은 금액을 일찍 받을 것인지, 아니면 더 많은 금액을 늦게 받을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제학적 모델에 따르면 수령 시기를 늦추는 것이 노년에 일정한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환자들의 불합리한 생각 재정적 결정에서 드러나는 근본적인 편향은 환자의 결정에서도 발견된다. 사람들은 특히 언론에서 자주 언급한 질병의 위험과 발병률을 크게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평균적인 여성은 평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40퍼센트라고 믿는다. 실제로는 13퍼센트에 약간 못 미치는데도 말이다. 마찬가지로 남성들은 전립선암의 발병률을 과대평가한다. 또한 사람들은 일화나 유명 인사의 사례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건강보험과 관련된 결정들 심리적 관성은 보험회사에게 커다란 기회를 제공한다. 보험회사는 복잡하고 짜증나는 선택을 반복하기 싫어하는 가입자들이 보험상품을 섣불리 바꾸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기에 보험료를 올린다. 그들이 할 일은 일단 가입하도록 유혹하는 것뿐이다. 이는 특별한 가입 혜택을 베풀었다가 수수료를 올리기 시작하는 카드회사의 전략과 유사하다. 다만 건강보험은 신용카드보다 훨씬 복잡한 내용을 갖고 있다. 자동차 사고를 부르는 심리적 요소들 흔히 판단 착오를 저지르는 일 중 하나가 차선 변경이다. 운전자가 차선을 바꾸는 주된 이유는 다른 차선의 차들이 더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교통 청체에 갇히면 언제나 다른 차선의 흐름이 더 나은 것처럼 보인다. 모든 운전자들이 이런 인식 경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시각적 착각에 따른 오판이다. CEO 들여다보기 CEO의 경영 스타일 MIT의 경제학자인 앙투아네트 쇼어는 CEO의 행동 경향을 통계적으로 밝혀내고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쇼어의 연구는 기업이 성장을 추구하는 정도와 투자규모는 궁극적으로 개인적 결정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CEO가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CEO의 행동은 특정한 성향별로 무리 지을 수 있다. 가령 공격적인 CEO는 더 많은 부채를 사용하고, 더 적은 현금을 보유하며, 성장 수단으로 연구개발보다 인수를 선호한다. 반면 보수적인 CEO는 더 적은 부채를 사용하고,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며, 인수보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로 성장을 도모한다. 이런 경영 스타일의 차이는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 공격적인 CEO는 과도한 인수에 나서지만 않는다면 대체로 보수적인 CEO보다 높은 자산 수익률을 기록한다. 그러나 많은 CEO들은 인수와 관련해 치명적인 전략상의 실수를 저지른다. CEO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특정한 환경의 산물이다. 경력 초기의 경험이 그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쇼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CEO들이 경력을 시작한 시기가 호황기였는지 혹은 불황기였는지가 경영스타일에 영향을 미친다. 불황기에 경력을 시작한 CEO는 보다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고, 호황기에 경력을 시작한 CEO는 보다 공격적인 경향을 보인다. 경력의 출발점은 향후 결로도 결정짓는다. 쇼어의 조사 대상 중 불황기에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람은 CEO까지 오르는 데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들은 한 회사에 장기 근속하면서 착실하게 내부 승진을 거친다. 반면 호황기에 시작한 사람은 훨씬 빠르고 수월하게 CEO에 오르고 회사도 더 자주 옮긴다. 또한 특정 기업에서 경력을 시작한 사람들이 나중에 더 빠르게 CEO에 오른다. CEO의 오만 CEO가 보이는 또 다른 심리적 문제는 지나친 자신감이다. 사실 자신감이라는 표현은 오만을 순화시킨 것에 불과하다. CEO는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다. 따라서 자만심에 사로잡히기 쉽다. 문제는 그 대가를 기업과 투자자들이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수합병이 대개 인수 기업에 커다란 손해를 입혔는데도 CEO들이 몸집을 불리려는 욕구를 참지 못하는 심리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수를 단행한 기업은 비정상적인 손실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주주들이 감수해야 하는 피해는 엄청나다. 나의 규칙은 이렇다. 현직 CEO가 낸 경영서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면 책은 사서 읽어도 무방하지만 주식은 무조건 팔아라. 월스트리트의 CEO들 그리스 신화의 세계에서 가장 큰 죄로 간주되는 오만은 탐욕보다 월스트리트 CEO들의 행동을 더 잘 설명해준다. 사회적 명성에 대한 집착이나 완고한 시각 같은 일반적인 병리현상들 역시 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들의 몰락은 고대 그리스 비극을 연상시킨다, 엄청난 부와 명성을 누리던 그들은 엄청난 파국이 오리라고는 상상조차하지 못했다. 금융위기와 심리학 거품의 형성과 파열 내부자 정보를 가진 거래자들이 서로 앞서 나가려고 공격적으로 호가를 높이면서 가격 상승이 일어난다. 이런 상황은 내부자 정보를 모르는 일반 거래자들에게도 간접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일제히 매수에 나선다. 이에 따라 매수 주문이 밀려들고 가격은 급등한다. 그러나 이것은 거품이 아니다. 플롯에 따르면 이러한 쏠림현상은 거의 언제나 정확한 행동이다. 긍정적인 소식을 들은 내부자들은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새로 형성된 가격은 변화된 펀더멘털을 반영한다. 그 결과로 이루어진 가격 변동은 시장에 정보로 전달된다. 따라서 시장은 쏠림현상을 통해 긍정적인 소식에 반응하고 동참하는 셈이다. 거품은 이와 다르다. 거품이 형성될 때는 새로운 정보가 없는 가운데 엉뚱한 사람들이 먼저 시장에 들어온다. 이번에는 긍정적인 소식이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어쨌든 거래를 한다. 초기 진입자들은 잘못된 신호를 내보내기 시작한다. 시장은 실상과 달리 그들이 뭔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가격이 이상 급등하기 시작한다. 플롯은 이렇게 설명한다. “이런 거품의 구조는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거품은 오판과 동조를 거쳐서 형성됩니다. 전통적인 시각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지요.” 거품의 파열 직전에 고유한 경향을 드러낸다. 시장은 매수와 매도 주문의 불균형을 통해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를 내보낸다. 주택대출의 역사 미국은 대공황 이후로 전국적인 집값 하락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전국의 주택대출채권을 합쳐서 기초자산으로 삼은 증권은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정량적인 모델은 전국적인 집값 하락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 경우 심지어 AAA등급의 증권도 정크 등급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보다 낮은 등급의 증권은 사실상 쓰레기가 될 것이었다. 심리적 편향 극복하기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법 최근의 금융위기를 토해 대부분의 경제 예측이 역사적 자료와 통계적 상관관계에 의존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경제 예측의 프레임이 너무 한정되어 있었다. 금융위기에 처하여 시장의 작동 방식이 달라지자 역사적 자료는 아무런 지침도 제공하지 못했다. 또한 금융경제학은 너무 미국 중심으로 치우쳐 있다. 다른 나라의 주식시장은 미국의 주식시장과 매우 다른 역사를 갖고 있다. 국제적 관점은 주식투자의 위험성에 매우 다른 그림을 제공한다. 엘로이 딤슨, 폴 마시, 마이크 스톤턴이 국제 주식시장의 수익성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다수 국가의 주식시장은 20년에 걸친 기간 동안 지속적인 수익을 안겨주지 않았다.” 스웨덴, 영국, 스위스,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확실한 수익을 내려면 20년에서 30년 동안 보유해야 한다. 다른 국가의 경우에는 사정이 더 나빴다.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의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려면 더 오래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다. 그들에게 필요한 보우기간은 50년에서 60년이었다.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투자자들은 그보다 더 심해서 70년 넘게 보유해야 했다. 따라서 주식이 장기적으로 안전한 투자수단이라는 통념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마시캄포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 실험은 포도당이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많이 소모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자제력을 발휘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려면 최적의 혈당치가 필요합니다.” 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하면서 혈당이 떨어진 사람들은 명확한 사고를 거치지 않고 직관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당분을 섭취하면 직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혈당이 보다 분석적으로 생각할 에너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도로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었다면 안정적인 혈당치를 유지해야 한다. 결론: 신들의 황혼 왜 누구도 위기를 내다보지 못했을까? 이데올로기가 부분적인 이유다. 모두가 자유시장이 부적절한 보상, 부족한 투명성, 취약한 구조, 투자자의 비합리적인 행동 같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유시장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새로운 제도와 규제가 필요하다. 숨 막히는 경쟁보다 적절한 규제가 시장의 효율성을 더욱 높인다. 시장은 적절한 규제가 없으면 무너질 수 있다. 신용위기 동안 실제로 시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 결과 역설적이게도 미국은 소련처럼 은행과 금융 산업을 국유화하는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그러나 위기를 내다보지 못한 궁극적인 이유는 심리적인 데 있다. 금융시스템의 붕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과거에는 옳은 것으로 보였지만 나중에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정보에 따라 결정을 내린 일을 두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지금 알고 있는 내용을 그때는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은 더 많은 것을 안다. 당신은 직관과 본능이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투자에서 첫인상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안다. 당신은 살아가는 동안 직관과 본능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혹은 심사숙고를 통해 보다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육감과 생각 중에서 어느 쪽을 따를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