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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공포에 짓눌려 지낸 적이 있었다. 신성한 상아탑에 투입된 무장한 경찰 병력이 나의 대학 생활에 공포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학교 정문에서부터 강의실까지 방패를 앞세운 로마병정처럼 군데군데 일렬로 늘어선 무장 경찰들은 이곳이 마치 전쟁터인 양 눈을 부라리며 위압적으로 서 있었다. 이미 선량한 시민을 폭도로 매도하며 무자비하게 총질했던 독재 권력은 이제 이런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란 듯 당당하게 대학 캠퍼스를 점령해버렸다. 손쓸 틈도 없이 새벽에 전격 투입된 그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이 잠재적 범죄자라도 되는 양 눈알을 굴리며 감시하고 있었다. 80년대 야심차게 출발했던 나의 대학 새내기 시절의 캠퍼스는 대체로 이런 모습이었다. 강심장이 아닌 바에야 마음속에 스멀스멀 기어드는 공포라는 벌레가 자신의 의지를 차츰 갈아먹는 경험을 당시 대학 새내기라면 누구나 했을 것이었다. 강압적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은 학생들의 성향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보신에 급급하여 침묵하는 자, 가슴에 불덩이를 품고 있으면서도 겉으론 내색하지 못하는 자, 애써 상황을 외면하며 멀찌감치 지켜보는 자 등. 하지만 두려움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자들과는 달리 앞서 나서는 용기 있는 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내면의 공포를 이겨내고 강압적인 독재 권력을 타도하고자 거리로 나선 자들이다. 그들의 내면에도 폭력에 대한 공포는 있었으리라.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동료들의 소식이 겉으로 내색하진 않더라도 마음속에 상당한 공포를 심어주었으리라. 하지만 잔인한 폭력은 두려움에 더욱 기생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들은 부당한 폭력에 대항함으로써 오히려 가해자의 간담을 더 서늘하게 만들려 했으리라. 이 책은 그림자 숲의 지배자인 호레이쇼 탱글우드 교수를 통해 이런 공포에 기반을 둔 폭력의 속성과 그에 반응하는 인간들의 군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호레이쇼는 자신만의 숲을 가꾸어가려는 변화창조자이다. 그 변화는 자기의 이기적 욕망을 채우려는 과정이기에 필연적으로 폭력을 동반한다. 그것은 내가 경험했던 80년대 독재자의 권력지배 과정과 너무나 닮아있다. 따라서 책을 읽는 내내 그 시절에 대한 기억으로 가슴이 섬뜩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건 그 시절 느꼈던 공포에 대한 감정이 다시 그림자 숲의 지배 과정을 통해 다시금 스멀스멀 스며들었기 때문이었으리라. 변화창조자는 자신의 종인 그림자 마녀의 마력을 통해 숲의 생물들에게 공포를 심어준다. 숲의 생물들은 자신의 그림자를 그림자 마녀에게 빼앗김으로써 그녀에게 지배당한다. 그림자는 햇빛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것이지만 결코 자신의 신체가 없다면 생겨날 수 없는 형체이기에 자신의 영혼이자 의지이자 존재의 기반이다. 따라서 그림자를 마녀에게 빼앗겼다는 건 자신의 모든 의지를 도둑맞은 것이며 이제부터 그의 모든 삶은 마녀의 의지, 즉 그녀를 지배하는 변화창조자 호레이쇼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의미가 된다. 변화창조자는 그림자를 빼앗을 수 없는 생물들에게는 심리적인 공포를 심어준다. 그 공포는 그림자를 빼앗김으로써 자신의 본성을 상실해버린 생물들에게 온갖 폭력적인 행동 양식을 심어줌으로써 이루어진다. 숲의 생물은 이제 변화창조자의 의지에 따라 다른 생물들에게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공포를 조장하는 하수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는 것이다. 그림자 숲은 그런 하수인들에 의해 유지된다. 호레이쇼를 주인으로 모시는 그림자 마녀는 그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이다. 그녀는 선량한 생물들을 호레이쇼의 하수인으로 변하게 한다. 휴립이라는 강력한 독이 든 스프를 방문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희열을 느끼는 참말픽시, 꿈을 통제하지 못해 포근한 잠자리를 제공한 후 생물을 으스러뜨려 잡아먹는 슬렘프, 햇빛을 두려워 지하 감옥에 거주하며 반항자들을 잔인하게 다루는 지하 감옥의 간수 훌더 같은 존재들이 대표적인 하수인들이다. 어찌 보면 그들 또한 그림자를 빼앗김으로써 자신의 본성을 상실해버린 희생자들이다.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 안에는 반드시 그런 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시대 독재 권력의 사악한 의도도 대부분 그런 하수인들에 의해 더욱 공고히 구축되었었다. 내 마음의 공포는 바로 이런 데서 비롯된 것이다.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었던 잠재적 공포가 바로 그림자 숲에서 재현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판타지 소설답게 약간의 과장이 섞여 있긴 하지만 80년대까지 우리 사회에 난무했던 폭력의 속성을 여실히 그려내고 있다. 부당한 폭력에 대항하는 중심에 서 있지 않아도 내 자신이 그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의 성원인 한 고스란히 전달되는 공포감은 늘 마음에 불안을 안겨주었다. 마찬가지로 그림자 숲 밖에서 숲을 잃어버리고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방관하는 플롬 주민들도 뭔지 모를 불안과 공포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그 폭력이 내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한 그들은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그건 먼발치에서 일어난 또 다른 세상일 뿐이다. 그냥 숲은 그들만의 세상으로 자신들의 세상과 분리시키면 그만인 것이다. 그렇다면 80년대 독재적 권력 앞에서 내 위치는 어디였는가? 나는 결코 용기 있는 자는 되지 못했다. 가슴 속에 뜨거운 불을 품고 있으면서도 앞서 나서지 못한 자, 그가 바로 나이다. 폭력이 나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나는 플롬 주민들처럼 늘 아웃사이더였다. 용기 있는 자들의 바깥 테두리에서 그들을 응원하지만 결코 나서지 않는 자.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즉 그 폭력이 내 생활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언제든 앞으로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자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약삭빠른 기회주의자였다. 숲에 대한 두려움으로 조카들에게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숲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절대적인 규칙을 강요하는 에다 이모와 너무도 흡사하게 그 무리 안에 당신의 자식이 포함되는 것을 못내 두려워하는 부모를 둔 것이 그 때 나의 처지였다면 단순한 변명거리에 지나지 않을까? 이 책은 학창 시절 아웃사이더로 금 바깥에 서 있었던 나를 마치 질책하는 것 같다. 그건 방관자로서의 너의 태도가 더욱 잔인한 폭력을 양산할 수도 있다는 질책처럼 들린다. 그런 측면에서 새뮤얼의 동생 마사의 행동은 내게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녀는 자신의 바로 눈앞에서 그녀의 부모가 앞서 가던 트럭에서 떨어진 거대한 통나무에 받쳐 끔찍하게 돌아가신 장면을 목격했다. 인생에서 가장 잔혹한 일을 겪은 그녀는 아무런 감정도 없는 아이처럼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다. 그저 눈에 보이는 숲에 대한 호기심에 이끌려 숲으로 발길을 옮길 뿐이다. 우리는 마사와 달리 플롬 마을의 주민들처럼 괜한 두려움을 스스로 마음속에 쌓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화창조자가 <그림자 숲의 비밀>이란 책을 통해 플롬 마을 주민들에게 심리적 공포를 심어주었듯이 우리도 독재 권력의 농간에 조종당하지 않았는지 반성해볼 때이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일단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됨으로써 공포 심리는 더욱 조장된다. 그것은 타인에게 더 많이 전가됨으로써 언덕을 구르는 눈덩이처럼 점점 집단 공포로 덩어리가 커지게 된다. 플롬 마을의 주민들이 그런 집단 공포 심리로 그림자 숲을 범접해서는 안 되는 공간으로 만들어버린 것처럼 우리도 암묵적으로 독재 권력에 침묵함으로써 더욱 독재 권력이 강력하게 구축되는 것을 방조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볼 때이다. 그렇다면 폭력에 대항하는 행동하는 힘은 어디에서 분출할 수 있을까? 그건 ‘사랑’이다. ‘숲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규칙도 사랑 앞에선 쓸모없는 문구에 불과하다. 실은 숲에 대한 출입금지 명령도 조카에 대한 사랑에서 연유한 것이다. 자신의 존재 이유인 조카들을 숲에 잃을 것 같은 두려움에서 에다 이모는 그런 규칙을 강요한 것이다. 하지만 사랑의 존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면 인간은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동생 마사를 쫓아가는 새뮤얼, 두 조카를 따라가는 에다 이모가 그걸 여실히 보여준다. 부모를 잃은 새뮤얼에게 동생 마사는 삶의 의미이다. 그 동생이 숲의 유혹에 빨려 들어가는 상황에서 새뮤얼을 주저 없이 숲으로 발길을 향한다. 에다 이모 또한 마찬가지이다. 남편을 숲에 잃고 이제 조카들마저 숲에 들어갔다면 에다 이모인들 숲에 대한 공포가 무슨 대수이겠는가? 그 절대적인 사랑이 용기를 낳고 그 용기가 결국 사악한 악의 무리를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다. 내게 부족했던 것이 바로 그 사랑이었음을 나는 이제 느낀다. 실은 내 발목을 붙들어 먼발치의 방관자로 남게 한 것도 자식이 다칠까봐 노심초사하는 내 부모의 사랑이었다. 그건 숲에 들어가지 말라는 에다 이모의 심정과 동일한 감정이었으리라. 하지만 부당한 폭력에 대항하여 길거리에 피켓을 들고 나섰던 동료들 또한 더 큰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나 자신만이 아닌 타인에 대한 사랑, 절대 권력이 낳는 무자비한 폭력에 스러져가는 민중을 품에 안고자 했던 더 큰 사랑,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심어 내 부모형제가 폭력 없는 아름답고 멋진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겠다는 절박한 사랑이 그런 고귀한 희생을 낳은 것은 아니었을까? |
| 도서관에서 판타지 소설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근데 너무 두꺼워서 읽을 용기가 안 났지만 한 번 읽어보기로 결심해서 읽게 된 책이다. 목차를 보았더니 아예 ‘이 책에 나오는 인간과 다른 생물’이라고 차례가 있었다. 그래서 뭔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표지에 어떤 남자아이가 숲으로 들어가고 있어서 ‘저 숲이 그림자 숲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또 잘 살펴보니 괴상한 사람이 나무 뒤에 숨어서 남자아이를 지켜보고 있어서 무서웠다. 주인공인 새뮤얼과 마사는 차를 타고 가다 부모님을 잃었다. 그래서 노르웨이로 가서 이모와 살다가 그림자 숲이라는 곳에 들어가게 된다. 그림자 숲은 무서운 곳이었지만 그림자 숲의 주인인 변화 창조자를 물리치고 다시 평화롭게 살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에다 이모의 남편인 헨릭 이모부가 이모가 키우는 강아지 입센이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그러니까 변화 창조자가 숲에 들어온 헨릭 이모부를 강아지로 바꿨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새뮤얼이 마사가 숲으로 들어가서 구하러 갈 때 가지 말라고, 위험하다고 짖은 것 같았다. 또 새뮤얼이 참말픽시가 거짓말을 못 한다는 것을 이용해서 그림자 숲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 재밌었다. ‘그림자 숲에 사는 생물들’이라는 책에 참말픽시의 특징과 약점이 적혀있었는데 약점이 거짓말을 못 한다는 사실이었다. 이 장면에서 새뮤얼은 천재 같았다. 참말픽시의 약점을 이용해 그림자 숲의 특징을 알아내는 것이 마치 탐정 같았다. 그리고 참말픽시도 웃겼다. 왜냐하면 새뮤얼이 질문을 하면 거짓말을 하려다가 결국 사실을 말하는 게 귀여웠다. 참고로 원래 참말픽시는 사람에게 독이 든 수프를 먹여서 사람의 뇌가 터지는 게 재밌다고 느끼는 아주 잔인한 생물이다. 근데 새뮤얼이 거짓말을 못한다는 약점을 알고 질문 하니까 참말픽시가 대답하는 게 너무 웃겼다. 또 이 세계에 변화 창조자 같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현실에서는 착한 사람이었지만 다른 세계에서는 나쁜 사람인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 같았다. 내 주변에서도 있을 것 같은 공포감이 생겼다. 그래서 이모와 아이들이 변화 창조자를 물리치는 게 감동이었다. 그리고 “행복은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어, 네가 열심히 찾아보기만 한다면.”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들었다. 왜냐하면 공포스러운 책에서 싹이 피어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 말은 새뮤얼의 아빠가 한 말인데 열심히 찾으라는 말이 마치 우리 엄마, 아빠 같았다. 나는 앞으로 모험심을 키울 생각이다. 새뮤얼과 마사도 그림자 숲에 들어가서 더 용감해지고 모험심이 생긴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무슨 일이 생기면 앞장서서 다닐 생각이다. 또 이 책을 숲을 좋아하거나 기괴한 생물을 신기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이 책에 완전 빠져들 것 같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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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집어들때엔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부피에 좀 부담스럽더군요. 그림자 숲의 비밀이라는 제목이 헤리포터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도 들어 마법이야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그리 흥미로운 책으로 느껴지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지금의 느낌은 뭔가 뿌듯하고 기분좋은 전율이 느껴지고 마음이 따뜻해져 온답니다.
일반적으로 마법에 관련된 책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과 복잡한 구성등으로 읽기가 어려웠었는데 이 책은 쉽고 편안하게 쓰였졌더군요. 마법의 세계를 동원하여 현실과는 거리가 먼 너무도 허무맹랑한 사건들을 많이 다루는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현실과 마법의 숲 세계가 하나로 어우러져 있답니다. 전혀 어렵지 않고 지금의 내 현실을 마법의 숲 세계를 통해 되돌아 보게 하는 내용이랍니다.
남매 사이인 열두 살 소년, 새뮤얼과 그의 여동생 마사가 극을 이끌고 있는데 이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를 잃고 이전에 보지도 못했던 노르웨이에 살고 있는 에다 이모와 함께 살게 되지요. 집앞 바로 앞에 있는 그림자 숲, 마을 주민 모두가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되는 악의 장소로 인식하고 있는 이곳을 들어감으로써 생기는 일들을 논리적이면서도 매순간 궁금증으로 책을 놓지 않고 끝없이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하더군요.
부모의 사고 이후 모든 것에 흥미를 잃고 말을 잃어버렸던 동생 마사가 마법의 숲에서 수많은 모험을 겪으며 오빠와의 우애를 강하게 느끼게 되고 이모와도 강한 가족애를 느껴가며 자연스럽게 말을 찾게 된답니다. 나에게는 절대 잃어날 것 같지 않은 일,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스스로 이를 헤쳐 나가고 모두에게 공포의 대상, 두려움의 대상인 마법의 숲을 경험하며 이를 통해 자아를 완성해가고 끈끈한 가족애를 느끼게 되는 점은 마법의 세계라기 보다는 오히려 결국에는 스스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미래의 세계를 그림자 숲으로 축소하여 보여주고 이를 헤쳐나감으로써 삶을 터득하게 하는 내용으로 되어있지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맨 뒷장에 이책이 수상한 수많은 상들의 목록이 적혀 있는 것이 눈에 띄더군요. 과연 그럴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책을 모두 읽은 후 느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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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그림자 숲의 비밀 이라는 제목 만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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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페이지가 넘는 두께의 책을 처음 봤을땐 두께감 때문에 주눅?이 들었었어요..ㅎㅎ 그런데 읽다보니 책을 놓을수가 없었어요..그리고 순식간에 읽어나갔네요.. 밥상앞에서도 책을 덮을수가 없을정도 였답니다..
남매가 나오는데 남매는 사고로 인해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돼요.. 그충격으로 동생은 말을 전혀하지 않아요. 늘 노래를 즐겨부르던 아이인데 말이죠. 두아이는 멀리사는 이모에게 가서 지내게 되는데,이모는 개..입센와 살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모는 몇가지 규칙을 정해놓았어요.. 그중 하나가 절대 숲에 들어가지 말것!
숲을 두려워하는 마을사람들...사라진 사람들... 숲으로 들어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이모부... 괴물들을 목격한 마을사람들... 과연 숲에선 누가 살고있고 무슨일이 벌어지는건지...
새뮤얼은 숲에대해 알고 싶어했고 궁금해 했어요.. 이모는 무작정 숨길수만은 없을것 같아서 그간의 이야기와 숲에 관한 이야기를 새뮤얼에게 해주었죠. 대신 마사에게는 또다른 충격을 주지 않고자 비밀로 하기로 했어요. 숲의 이야기를 해준후 이모는 그러니 숲으로는 절대 가면 안된다는 말을 다시한번 새뮤얼에게 이야기해주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숲에 관해 전혀 모르는 마사는 숲의 뭔가에 이끌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 숲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걸 목격한 오빠 새뮤얼은 동생을 찾아 들어가게 돼요.. 입센도 같이... 이모역시 조카들을 찾기위해 두려움을 이겨내려 노력하며 숲으로 들어가죠.. 숲에서의 일들은 더욱 놀라웠어요..
많은 상을 수상한 작품 답게 너무 재밌고 흥미진진했던 책이에요.. 처음 책을 보았을땐 두께감에 놀랐지만 결말이 다가올수록 아쉽던 책이에요..더 읽고파서요..^^ 정말 재밌는 판타지동화였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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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책을 4학년이 우리아이에게 건네주며 좀 무리이지 않을까? 아이가 너무 지겨워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앞섯던 것도 사실이다. 내가 건넨 이책을 받아들은 아이의 반응은 본인도 이책을 읽을 수 있을까? 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면서 "엄마 내가 다 읽을 수 있을까? 하고 나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아이이다보니 두꺼운 책에 대한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첫장을 넘기는 아이를 옆에서 가만히 지켜 보았다. 하지만 염려와는 다르게 첫장을 넘기고 둘째장을 넘기며 책의 주인공을 소개하는 글쯤에서 아이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나는 비로소 그때 안심이 되었다. 아이나 다를까 아이의 책넘기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며 흥미 진진한 표정이 드러났다. 이세상 어느 누구의 엄마여도 이런 아이의 표정이 예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이 그러하다. 처음에는 조금 양이 많지 않나? 싶을 정도로 두께가 있지만 아이가 한번 잡으면 읽기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그런 흥미 진진함이 들어있다. 공부에 지치고 바쁜아이들이 잠시 아무생각없이 책에 빠지고 싶을 때 권하고 싶은 책인듯하다. 내용도 아이들이 읽었을때 그다지 어렵다거나 낯설지 않은 그런 소재를 가지고 아주 평범한 주인공이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모험을 해 나가며 동생과 그리고 주위의 사라진 친척들을 찾기위한 어찌보면 평범하지만 어찌보면 평범하지 않은 내용을 다룬듯 하다. 어쨋거나 이책을 이틀에걸쳐 다 읽고 난 아이의 표정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자신도 뿌듯한 마음이 들었던지 자신감에 차있는 아이를 보며 너무 행복함을 느낄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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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빽빽하게 둘러싸인 숲은 그 자체로 신비하면서도 비밀스럽고, 왠지 은밀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나오는 숲도 그렇고, 앤서니 브라운의 <숲 속으로>에서 나오는 숲도 동화 느낌이기는 하지만 오래된 비밀과 수수께끼를 담고 있는 듯 하죠.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의 숲에서도 바깥 세상에서는 알 수 없는 엄청난 일들이 벌어졌어요. 언뜻 생각해도 재미있는 작품이 여러 개가 있네요. 이런 비밀스런 숲 계보를 잇는 재미있는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그림자 숲의 비밀>이에요. 앞 표지만 봐서는 다른 작품들과 뭐가 다를까 하는 심드렁한 마음이 들었지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받았던 '네슬레 스마티즈 어워드'상을 비롯하여 수 많은 상을 받았다는 소개에 호기심이 느껴져 두툼한 책을 읽어 내려가봤습니다.
이 책은 작가 '매트 헤이그'가 어린이 책으로는 처음 쓴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썼던 성인 소설을 통해 이미 '마음을 사로잡는 작가, 감동적이면서도 기발하고 소름끼치는 작품을 쓰는 작가'라는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찬사는 이 작품을 통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숲이라는 비교적 흔한 소재, 마법이라는 정말 흔한 소재를 가지고 작가는 자신만의 멋진 판타지 세계를 완성해 놓았더군요.
너무도 당황스럽다 못해 황당한 사건으로 부모님을 잃은 새뮤얼과 마사. 이 두 아이들은 충분히 슬퍼할 겨를도 없이 낯선 나라로 떠나게 됩니다. 앞으로 자신들을 돌볼 엄마의 쌍둥이 자매, 에다 이모가 살고 있는 노르웨이로 말이에요. 이모네 집은 춥고 숲이 많은 나라 노르웨이에서도 인적이 별로 없는 그림자 숲 바로 앞에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조차도 접근하기 두려워하고 꺼리는 그림자 숲 바로 앞이지만 남편이 그 숲에서 실종되었기 때문에 에다 이모는 다른 곳으로 떠날 수가 없었다는군요. 하지만 아이들이 그 집에 오면서 숲으로부터의 위협이 더 크게 느껴지고, 숲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때문에 드디어 이모는 이사할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바로 그 날 아이들은 숲으로 들어갑니다. 다행히 이모가 키우던 '입센'이라는 개가 아이들을 쫓아가기는 하지만 그렇게 도움이 될까요?
숲에는 정말로 위험천만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사는 훌더의 함정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하고, 마사를 찾아 헤매는 새뮤얼도 목숨을 잃을 위험에 여러 번 처합니다. 그 때마다 '호레이쇼 탱글우드 교수'의 <그림자 숲에 사는 생물들>이라는 책과 입센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곤 하지만 결국 마사와 새뮤얼은 그림자 숲의 지배자인 '변화 창조자'와 마주하게 되는군요. 과연 '그림자 숲'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었을까요? 아이들은 이번에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숲에서 실종되었다는 헨릭 이모부를 찾을 수 있을까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책은 해피 엔딩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니 부담 없이 작품의 긴장감을 즐겨도 됩니다.
이 작품은 판타지적 매력이 충분히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판타지 세계에서나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그 인물들의 개성도 톡톡 튀고 재미있어요. 안타깝고 슬픈 사연도 있고요. 그런데 이 작품은 이런 판타지적 매력 말고도 결과적으로 볼 때 성장 소설의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보내고 말을 잃은 마사와 규칙과 어른들의 말에 삐딱한 마음을 가졌던 새뮤앨은 그림자 숲을 다녀오면서 웃음과 말도 되찾고 이모에게도 마음을 열게 됩니다.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거지요.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갈 뻔 할 정도로 위험한 숲이었지만 그림자 숲이라는 게 한 편으로는 아이들에게 있어 필요한 성장통과 같은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문장도 쉽게 술술 넘어가서 아이들에게 재미와 두꺼운 책을 읽어냈다는 성취감을 동시에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 3학년 이상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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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과 마사의 엄마 아빠는 거대한 통나무에 맞아 죽었다. 차를 타고 어딘가에 가던 길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렇게 눈깜짝할 사이에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정말 돌아가셨나?’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죽음을 조금 유머러스하게 써두기도 했다. 그런 것을 보면서 서양은 죽음을 그렇게 슬프게만 받아들이지는 않는가 생각했다.(다른 데서도 비슷한 것을 본 듯해서) 하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신 일을 겪은 새뮤얼과 마사는 무척 슬펐다. 마사는 말까지 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죽는데 말하거나 웃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거였다. 다른 친척은 없고 노르웨이에 엄마의 쌍둥이 자매가 있었다. 에다 이모는 새뮤얼과 마사한테 비행기표를 보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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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데 읽어보니까 한 초등에서 중등수준이지만 저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ㅎ 주인공인 새뮤얼과 마사가 어려서 그런지 어린아이의 순수함도 많이 묻어나오고 ㅎㅎ 특히 남자 주인공인 새뮤얼은 그 나이때 제가 하던 생각이랑 비슷해서 많이 공감갔어요 ~ 처음에는 지루한 부분도 있는데 나중에 아빠트롤이 해주시는 얘기에 정말 울컥했었고 그 대목은 제 노트속에 그대로 적어놨어요 ^^ 부모님들이 고르신다면 아이들에게 추천해줄만 하네요 저도 나중에 아이들에게 읽어줄려구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