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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이란 시를 읽었던 기억이 새롭게 난다. 이 시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듯싶다. 아직까지 감자꽃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아이에게 이 시를 들려주었다. 정말 자주 꽃이 핀 건 자주 감자인지 나도 또한 자주 꽃 핀 감자를 파 보고만 싶어진다.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마나 하얀 감자 난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커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동요를 부르며 커야한다. 유행가에 노출이 더 많이 되어 있는 시대에도 나는 아이들이 동요를 부르기 원한다. 동요를 자꾸만 멀리하려는 아이들이 안타깝게 생각되던 때에 이러한 우리의 정서가 담긴 노래가 정말 마음에 쏙 든다. 자꾸만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노래 가락이 너무나 정겹다. 우리 악기와 함께 나오는 반주도 더 정겹게 느껴진다. 따라 부르기도 쉽고 시골의 감자 밭이 연상되는 정감어린 노래가 계속해서 입에 머무르게 된다. 그림 삽화도 어쩜 이리도 토속적인 내음이 나는지 분이 나는 보라 감자를 나도 먹고만 싶어진다. 어려서 시골에 살며 자연을 느끼게 하였으면 얼마나 아이의 정서에 도움이 되었을까 싶어 자꾸만 가슴이 아려온다. 고추밭에 갈 때 찰방찰방 맨발로 또랑물을 건너야만 하는데도 그걸 못해 본 게 너무 억울하다. 목화밭에 갈 때도 또랑물을 건너며 찰방찰방 고기새끼를 못 잡아 봤다. 아니, 또랑물이라는 개념조차 내 머릿속에서 선뜻 연상되는 게 없다. 해님과 달님과 별님과 함께 놀게 키웠어야 하는데 그걸 못해본 아이가 불쌍하다. 시골 생활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나 아이나 이 동요에서나마 시골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꼈으면 한다. 아니 노랫말에 푹 빠져들게 된다. 비나 SG워너비의 노래대신 또랑물에 나오는 우리의 동요를 맑고 천진한 우리의 아이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 토속적인 우리 향내가 나는 우리의 노래가 점점 아이들의 입에서 불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게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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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책만 많이 읽히지만 책보다 아이들의 감성을 더 자극하는 것은 엄마가 불러주는 동요나 동시일것 이다. 생각해보면 동요, 동시를 들려주면 좋다는 것은 알아도 아이들에게 잘 불러주거나 읽어주지 않는다.
보리어린이 노래마을은 이것을 한꺼번에 아이들에게 해줄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권태응님이 쓴 시에 백창우가 곡을 쓰고 굴렁쇠 아이들이 부른 이 노래는 듣고 있으면 마음이 너무나 맑고 아름다워진다.
백창우님이 쓴 노래는 이미 들어서 너무나 좋아한다. 물론 아이들보다 내가 더 팬이지만 말이다. 집에 '맨날맨날 우리만 자래'라는 다른 동요도 있는데 가사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듣고 있으면 나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권태응님이 쓴 동시중 ' 감자꽃'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또랑물'에 들어 있는 14편의 동시들을 보면서 그분은 참 아이의 마음처럼 순수한 동심을 가졌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권태응님이 쓴 동요에는 자연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다. 또한 예쁜 노랫말과 재미있는 가사로 아이들이 따라부르기에도 좋다.
벌써 몇번이나 들어 자연스럽게 흥얼리게 되는 감자꽃과 또랑물 어떤 것은 느리고 어떤 것은 경쾌하고 때로는 해금이나 북, 장구가 때로는 하모니카, 풍금 멜로디언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그 소리를 들으며 따라 부르니 내 입은 어느새 즐겁고 함께 들어 있는 동요책을 보며 동요랑 너무나 어울리는 그림도 보고 동시도 보고 악보까지 보니 내 눈은 더 즐겁고
이렇게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은 아이들의 눈과 귀와 입을 즐겁게 해주는, 마음을 열어주는 노래 선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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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우라는 시인은 어린이를 위한 곡을 만들기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악기도 서양 악기와 동양 악기를 적절히 사용하고 때론 혼합하기도 하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노래를 부르는 굴렁쇠 아이들은 또 어떤가. 연령대가 다양하기에 서로 자기에게 맞는 노래를 어쩜 그리 딱 맞춰서 부르는지 그저 경탄스럽기만 하다. 맑고 꾸밈이 없는 아이들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내 마음까지 맑아진다. 기타 하나 들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백창우 선생님을 보면 진정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노래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권태응이라는 시인은 또 어떤가. 일제 시대에 경성제일고보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까지 가지만 식민지라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독서회를 조직 운영하다가 결국은 감옥까지 간다. 거기서 폐결핵을 얻어 병보석으로 풀려나서 고향으로 돌아와 오로지 어린이를 위한 동시와 농민의 생활을 담은 단편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러나 생전에 책으로 펴낸 것은 오로지 <감자꽃>이라는 동시집 뿐이다. 병이 너무 깊어 34(만 33)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시인 권태응.
아주 단순하면서도 순수한 것을 노래한 권태응 시인의 시를 가지고 백창우가 곡을 붙인 노래를 굴렁쇠 아이들이 불러서 낸 보리 아이들 노래집인 <또랑물>은 위에서 열거한 수식어만 보더라도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책이다. 거기다가 예쁜 악보와 시가 같이 들어 있어서 노래를 듣다가 심심할 때 악보집을 펼쳐 보면 그게 바로 시가 되는 것이다. 노래는 또 얼마나 정감있고 순수하던지...
삼팔선이 생겨서 남과 북으로 갈라진 현실을 개탄하듯 노래한(그러나 개탄하는 듯한 뉘앙스는 전혀 없다.) '북쪽 동무들'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그저 괜히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 노래는 경쾌한 리듬보다는 약간 차분한 음으로 노래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노래 하나하나가 모두 가사와 아니 시와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린다. 경쾌하고 어렸을 때 놀던 시골을 연상시키는 표제작 '또랑물'을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또랑으로 달려가고 싶어진다. 이런 건 아무리 이야기를 하고 읽어도 소용이 없다. 한 번 노래를 들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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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웬만하면 다 좋다. 순수한 감성만을 담고 교육하지 않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게 그 책들의 특징이다.
그의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비슷한 퀄러티는 유지하는 책이다. 시는 문학으로 읽어주고 음악은 음악대로 교육교재로 충분히 쓰이기에 좋다. 동요를 틀어놓고 아이와 함께 시를 훓어보는 묘미도 좋다. 책방 가득 그의 시리즈가 쌓이는 맛 또는 나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