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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이가 들면서 행복한 성공과 행복한 양육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생겼다.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양육을 하면 애들이 잘 자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내가 어릴 때는 행복이고 뭐고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아프고 바로바로 성공을 못하니까 진정한 행복이 뭔지 계속 생각하게 된다. 덴마크나 네덜란드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고 한다. 덴마크는 농업으로 시작한 나라라서 공동체가 중요하고 어떤 사람만 특별대우를 안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요즘 학력, 외모, 돈, 부모가 어떻고 하면서 서열을 엄청 매긴다. 나는 어릴 때 학교가는게 지옥에 가는 것 같았다. 공부를 잘해도 전교생앞에서 받는 상이 반에 들어 오면 다른 애한테 상을 준다. 엄마가 선생님한테 촌지를 안 주니까말이다. 그래서 상을 몇 번 뺏기고 부반장이 돼도 엄청 미움을 받았다. 공부,,그림, 글, 과학, 발명품, 물리 전부 잘해도 항상 선생님한테 더 혼나고 미움을 받고 서울대 나온 삼촌들이 해준거거나 홍대미대나온 삼촌이 그려준거 아니냐고 인정을 안 해준다. 엄마가 나중에는 촌지를 주니까 선생님이 괴롭히는게 덜한다. 옛날에는 선생님이 촌지를 안주면 성적표도 조작했다. 학교를 7번 넘게 전학을 많이 다니니까 서울, 부산, 춘천, 전라도로 전학을 다녔는데 전라도에 가면 경상도에서 왔다고 괴롭히고 서울에 가면 시골에서 왔다고 아파트 몇 평이냐,,아빠는 어느 대학을 나왔냐,,차는 뭐를 끄는냐고 애들이 모여 들어서 물어 본다. 춘천에 가면 전라도에서 왔다고 사투리 쓴다고 놀리고 전라도에 가면 경상도사람이라고 지방색이 그렇게 심한지 어릴 때부터 알았다. 성적이 잘 나오면 애들의 질문이나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하는 건 잠잠해지기는 한다. 요즘에는 이지메나 폭력도 많다고 하니까 더 힘들고 김영란법은 잘 생긴 것 같다. 그런 지옥같은 학교를 다녀서 나중의 나의 아이한테는 홈스쿨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빠엄마가 박사니까 나도 계속 공부를 하고 남편도 엘리트를 만나서 우리가 교육시킬 수 있게 하는게 어떻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언니 아들도 영재라고 초등학교때부터 영재원 학원을 다닌다고 집에 오면 10시라고 하고 쉴 시간이나 놀 시간이 없다고 한다. 지금은 더 심한 것 같다. 교육을 잘 시킨 사람들을 보면 유대인교육법으로 애들을 키워서 영재로 만들었다,,,유대인교육법에 대한 책은 안 읽은게 없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교육에 대한 게 궁금하다. 물론 내가 자라온 과정도 궁금하고 엄마랑 얘기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나중에 결혼을 하면 나의 아빠 엄마도 손주를 키우겠다는 얘기를 하신다. 아직 모솔이고 결혼계획도 없지만 교육에는 관심이 많다. 내 주변의 암기만해서 유치원영어를 못해도 이순신이 먼저인지 세종대왕이 먼저인지 몰라도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고 대학원을 간다. 사교육이나 과외로말이다. 그런 것을 보면서 진정한 교육이 뭔지 궁금하다. 사람은 본성이나 인성도 중요하지만 교육도 정말 중요하고 한 인생을 결정 짓는 요소같다. 교육을 받지 못한 인간은 짐승에 가깝다고 한다. 교육도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모든 교육은 유치원교육에서 끝난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궁금해서 읽었다. 요즘에 우리나라 왕들의 조기교육이나 천재교육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그 옛날에도 공부나 인성, 품성교육을 엄청 중요시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손주를 키우는 일들이 요즘 비일비재한데 앞으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읽었다.
저자는 원래 공대 교수였는데 수필가가 된 것이다. 내 주위의 사촌과 삼촌들은 서울대 공대를 나왔는데 감성이라고는 1%도 없는데 저자가 이런 책을 쓴 걸 보면 감성이 뛰어나고 대단한 것 같다. 저자는 공대 분이라서 딱딱할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편견이 깨진 것 같다.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이 아이의 잉태는 주위 모든 사람의 축복과 환희 그리고 부러움의 대상이다. 저자의 손주 부모는 태명을 '콩'이라고 외가에서는 '복실이'라고 불렀었다. 저자의 아내는 태어날 손주를 위해 몇개월에 걸쳐 퀼트 기법으로 조각 이불을 만들면서 사랑의 마음을 한땀한땀 새기며 복을 지웠고 마음 속으론 아주 기뻐 했다. 이름을 짓는 과정도 전통적인 작명 방법에 따르지 않고 부르기 쉽고 귀에 편하게 와닿는 어감을 첫째의 기준으로 삼았다. 이런 연유에서는 저자도 단순하게 천륜으로 맺어진 조손 관계가 아니고 축복을 담뿍 담은 특별한 할아버지였다. 우리 엄마도 공부가 좋아서 평생 공부를 하신다. 우리 엄마는 여자는 듣기도 부드럽고 외우기 쉬운 이름으로 지었다. 그리고 우리 조카의 이름도 엄마께서 직접 지어 주셨다. 우리는 기독교의 적응되는 이름과 집안 장손이기 때문에 아들에게는 항렬자를 넣어서 지어야 하기 때문에 작명가가 아닌 엄마가 직접 지으셨다. 저자도 비슷한 생각이신 것 같다. 새 생명은 세상의 모든 것과도 맞바꿀 수 없는 행운이며 축복이었다. 손주가 탄생했어도 직접 찾아가 축복해주지 못한 마음에 수시로 마음을 전화와 인터넷으로 전했다. 손주가 캐나다 벤쿠버에서 탄생했으니까 인터넷으로 하신 것 같다. 저자는 아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걷잡을 수 없는 먹구름이 휘몰아치는 광풍노도의 그림자낌새를 까마득하게 몰랐었다. 아이 아빠는 부모들이 걱정할까 봐서 험한 꼴을 겪으면서도 거의 한달 가까이 내색하지 않거나 전화를 하면서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아이 아빠는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도 혼자서 애간장을 태우며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발버둥 쳤던 것 같다. 믿을 수 없는 마가 끼어 모든 것을 일거에 집어 삼키고 엉망진창으로 뒤엉켜 버린 뒤에 사태의 진상을 파악했다. 혹독한 시련이 질풍노도처럼 휩쓸고 지나가는 고초를 겪고 있음을 인지했을 때는 한 발 늦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마중물 노릇을 했어도 원래대로 되돌려 놓기는 역부족이었다. 서정주님의 국화꽃옆에서를 우리 엄마는 많이 읊으신다. 나는 공부만 하다 보니 아직 아이를 키우는 것도 잘 모른다. 나를 키울 때 몸이 약해서 병치레를 많이 하다보니 국화꽃 옆에서를 읊으면서 위로를 받으셨다고 한다. 한포기 화초도 마지막 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긴 시간을 투자하며 기다리데 인간도 못 기다릴까하고 생각하셨던 것이다. 손주의 양육 문제에 대한 최상의 방안으로 조부모로서 천륜에 따르는 길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기로 했다. 손주 유진이는 태어나서 캐나다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마산으로 오게 됐다. 아이의 아빠는 하던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서 손주 유진이를 39일째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는 마산으로 아빠 엄마의 품에서 떠나 왔다. 핏덩이 같은 갓난아이를 캐나다에서 서울에서 마산까지 데려 오는 것은 아이가 버텨내기 힘든 고생을 시킨 꼴이었다. 저자는 막상 집에 데려와 안방에 누이고 나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 우두커니 넋을 놓고 앉아 있었다. 태어나 겨우 한 달 남짓한 아이를 포대기에 쌓아 뉜 모습이 무척 어설프고 낯설었던 것이다. 저자는 왠지 모르게 겁이 났다. 저자와 아내는 꼬물거리는 아이를 앞에 두고 말없이 한참을 긴 침묵이 흘렀다. 저자의 아내가 각오를 다졌다는 듯이 먼저 입을 열었다. "반듯하게 잘 키워보자"라고 하며, 자기 부모처럼 키울 수 있을까? 아내의 대답은 간단 명료하게 결연한 의지를 천명했다. 저자는 아내의 다부진 각오가 믿음직했다. 그렇게 손주의 양육문제는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다가왔다. 손주와 할아버지의 나이는 예순 두살 차이다. 저자는 사실 양육을 위한 준비가 전혀 없는 상태였다. 저자처럼 조부모가 양육을 맡는 이들이 요즈음은 많다. 조부모는 손주 양육으로 인해 정신적 갈등과 혼란을 많이 겼는다. 솔직히 매우 어려운 육아를 비롯하여 양육과 교육 문제는 버거운 짐이 분명했고 예기치 못한 수 많은 문제가 빈발하게 생긴다. 처음 양육하기 시작한 몇 달은 모든게 뒤죽박죽이고 제대로 아귀가 맞아 돌아가는 가정사가 하나도 없이 덜컹덜컹 삐거덕댔다. 저자는 두 아들을 키우면서 우유를 먹여 봤던 적이 딱 두번인가였다. 저자의 아내는 낮 동안 옆에 붙어 앉아 놀아주고 먹이며 건사하는 문제로 비롯하여 밤에도 몇번씩 우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던 아내는 완연한 병자의 얼굴을 닮아간다. 저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이 나면 졸고 있던 아내의 모습이 중병을 앓는 사람의 몰골과 흡사해져 더럭 겁이 났다. 저자의 글을 읽어면서 내가 결혼하면 우리 엄마는 아이를 키워 준다고 하는데 우리 엄마는 취미가 독서이고 공부하는 것인데 저자의 글을 보니까 우리 엄마가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고 은근히 걱정이 된다. 저자의 아내는 두 아들을 키울때는 젊은 나이이고, 건강했다. 그런데 지금은 저자의 아내는 나이도 먹었고 큰 교통사고로 건강에 문제가 있기도 하다. 저자의 아들을 키울때는 저자가 돕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아서 꼭 함께 해야 했다. 저자는 아이를 눕혀놓고는 슈퍼에도 갈 수가 없었다. 어린 손주의 양육을 위해서는 스스로 변해야 했다. 적당한 분유를 따스한 물에 타서 아이가 먹기에 적합한 온도로 맞추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모두 먹이고 나서 트림을 시키는 문제는 어려웠다. 마치 고난도의 수학문제를 푸는 것보다 어려워서 쩔쩔매는 때가 많았다. 헉~~~~~손주가 열살이 되도록 양육하는 과정에서 아직도 익히지 못한게 한가지 있다. 고개도 가누지 못하는 경우를 위시하여 한 두걸음씩 걷기 시작하는 어린아이를 목욕시키는 것이다. 아주 어린 영아였던 유진이를 안은 채 고개를 높이고 하체부분을 낮춰 물속에 담그고 목욕을 시키던 아내의 모습은 가히 신의 경지처럼 느꼈다. 하도 신기해서 아내의 도움을 받아가며 흉내를 내봤다. 하지만 결국 참담한 실패를 거듭하다가 미련없이 백기를 들었던 씁쓸한 기억이 여태까지도 또렸하다. 아내 역시 육아 경험이 있다고 해도 오래 전 일이라 갑자기 어린아이에게 하루 스물 네시간 매달린다는 것은 무리였다. 매일 밤 두세번 우유를 먹이고 때에 따라서는 여러 차례 기저귀를 갈아주고 옷도 갈아 입혀야 했다. 한 밤중에 일어나 우유를 먹이거나 기저귀를 가는 일은 옆에서 돕기는 해도 정말로 싫었다. 잠을 자다가 사태가 발생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한쪽으로 돌아 누웠다. 그리고 내일 일이 많아 충분히 잠을 자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고 그렇게 자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며, 구시렁거렸다. 보면 진짜 엄청난 일을 앞둔 것처럼 어처구니 없이 당연하다는 생각에 위안이 되었다. 그렇게 물에 기름 돌듯 유진이 육아 문제에 대해 멀리하거나 책임을 회피할 구실만 찾던 중에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툴지만 기저귀를 갈았고, 우유병을 삶아 소독하고, 분유를 타서 먹이거나 아이를 품에 안고서 어르는 쪽으로 마음이 열리고 있었다. 아주 작은 것도 저자에겐 커다란 변화의 뚜렷한 조짐이었다. 잦은 잔병치례로 낮에는 멀쩡하다가도, 밤이 되면 갑자기 감기가 심해지거나 신열이 들끓어 당황하게 만듪으로써 어른들의 얼을 쏙 빼놓는 경우였다. 수많은 시간을 어려움으로 겪고 지나면서 터득한 결론은 의학지식이 부족한 이들이 손주를 양육할 경우 탈이 나면 서둘러서 병원을 찾으라는 권유를 한다. 그래야 아이를 덜 고생시키는 것이다. 어른들 역시 덜 힘든 일일 것이다. 아이가 아프면 어른도 힘이든다. 빠른 시간에 병원에 가는게 현명한 일이다. 유진이는 유별나게 감기에 약했다. 툭하면 감기에 걸렸고, 걸리기만 높은 열이 따르게 마련이다. 한 번 감기에 걸렸다 하면 며칠씩 된통 앓는 것은 기본이었다. 이 책을 보고 백신 접종이 그렇게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때문에 어떤 종류의 백신을 언제 몇번이나 접종시켰는지 모른다고 한다. 한번이라도 빠뜨리면 잘못되기라도 할까봐서 두려웠다고 한다. 백신 접종 종류는 11가지이고 접종회수는 39차례이다. 유진이는 병원에서 말하는 대로 하나도 빠뜨리지 않하고 미련스러울 정도로 우직하게 다 맞혔다고 한다. 결핵(1회) B형간염(2회),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회(5회), 폴리호(3회)뇌수막염(4회), 폐구군단백, 결합백신(4회), 홍역/볼거리,풍진(2회) 일본뇌염, 사백신(4회)수두(1회)A 형간염(2회) 독감(11회)이다. 병원에서 깨알같이 적어준 소아건강 수첩의 내용에 따르면 12세가 되었을 때 추가로 일본뇌염 사백신과 디프테리아, 파상풍/백일해를 각각 1회 접종하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했다고 안심해도 될까? 실제로 유진이는 수두백신접종을 한뒤에 수두에 걸린 적이 있다. 독감 백신을 하고도 독감에 걸려 학교를 결석 했다. 그대로 모든 백신을 하는게 여러모로 좋다고 한다. 법정 전염병을 비롯한 기본적인 것은 보건소에서 접종하고 취급하지 않는 것만 개인 병원에서 접종하면 비용에 도움이 된다. 유진이는 수두백신을 접종했는데도 수두를 앓았다. 저자의 아내는육아의 도사다. 뾰루지처럼 빨갛게 돋아난 발진이 전신에 어지럽게 돋아난게 열꽃이나 곤충에 물린 상처와 사뭇 달랐다. 유치원에 알리고 다니던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유진이의 상태를 보더니 단박에 수두라며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주었다. 아이들에게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계속 집에서 머물며 치료를 했다. 치료 사흘째는 다시 병원에 가서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처방 받아 왔다. 수두는 5-9세에게 늦가을과 초봄에 주로 발생한다고 했다. 수두는 2-3주간 잠복기를 거치며 미열, 두통, 근육통이 유발되며 피부 발진이 생겼다가 물집으로 변한 뒤에 딱지로 변해 떨어진다. 손주의 교과 내용은 시 따위에 포함된 흉내 내는 말, 반복되는 말, 한 일과, 본 일, 들은 일 등의 생활 밀착형 말이 있었다. 글을 깨우치고 소통하는 바른 습관 함양을 목표로 했다. 수학교과서는 세 자릿수, 여러가지 도형, 덧셈과 뺄셈, 길이 재기, 분류하기, 곱셈등의 6개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요즘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내용으로 편성되어 있었다. 통합교과는 2학년 어린이들에게 벅찬 교과목으로 보였다. 저자는 유진이와 함께 학습을 해나가면서 곳곳에서 내용을 이해시키기 위해 정독이 필요했는가하면 수시로 인터넷 정보검색이 필요했다. 4권의 책으로 구성된 교과목 내용은 한지붕 네 가족을 연상시킬 뿐만 아니라 난해해서 완전히 소화하려면 상당한 반복 학습이 필요했다. 여러 방법으로 유진이를 양육하는게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다고 한다. 저자의 얘기를 읽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많은 것을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주가 엄마가난을 겪지 않도록 저자는 엄청 신경을 쓴 것 같다. 손주양육에 대한 책을 쓴 것도 멋진 할아버지같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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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조카가 세상에 태어난 날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날의 떨림, 설렘, 행복은 지금도 조카를 볼 때마다 되살아나곤 한다. 몇년전의 일이지만 여전히 생생한 그 날의 기억은 [은발 할아버지의 손주 양육기]를 읽으며 더 소중하게 다가왔다.
[은발 할아버지의 손주 양육기]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주를 처음 만나던 그 날의 떨림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졌다. 마치 부모님께서 조카를 처음 만나던 그 순간의 떨림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에 마음이 무척 따스해졌다. ![]() ![]()
한번은 동생 내외가 회사일로 바빠 아이를 내게 부탁한 적이 있다. 일주일가량, 돌보면서 나는 참으로 부족한 고모라는 것을 느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열이나면 내 온 몸이 타들어가는듯한 느낌에 아이보다 내가 더 허둥거렸던 기억도 난다. 아이를 돌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꼈던 일주일…
조카가 시골집에 오면 그 날은 온 가족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아이를 보면 하루의 피곤이 사그라진다고 말씀하시는 엄마, 조금은 무뚝뚝하시지만 손주를 보면 함박웃음을 지으시는 아빠. 아이도 그 마음을 아는지, 시골에 오면 집에 가기 싫다고 눈물을 뚝뚝 떨어뜨린다.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알게된 것은, 나의 할머니도 은발 할아버지 못지 않은 손녀 바라기 할머니 셨다는 점이다. 비록 사진으로 내 기억 상자로 할머니를 그려낼 수 있지만 그래도 할머니께 받은 사랑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유진이도, 그렇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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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
마자 캐나다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마산으로 내려온 한판암씨의 손주 유진은 그렇게 갑자기 나타는 선물이다. 유진이 태어나기 전
태명은 콩이, 복실이였으며, 유진이라는 이름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손주 육아를
책임져야 했던 할아버지 한판암씨의 육아 이야기가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읇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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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외벌이로 살아가기 힘든 사회입니다. 그렇기에 엄마, 아빠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 밤낮없이 열심히 일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아이들은 자연스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곤 합니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육아'. 저에겐 너무나도 어려운 '육아'. 그 '육아'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은발 할아버지의 손주 양육기』 할아버지와 손주와의 좌충우돌 생활기. 책장을 펼치며 시작되었습니다. 앞장을 펼치며 <펴내는 글>에서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의든 타의든 손주를 양육하는 모든 분이 명심할 사항 중에 가장 원초적 내용은 탐진치를 훌훌 털어버리는 비움과 버림이다. 그를 바탕으로 냉엄하게 자기 손주를 바로 본 뒤에 합당하게 대처하는 지혜로움이 전제되어야 한다. 공연히 남의 집 뛰어난 아이나 엄친아의 능력을 탐내거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성내며, 무조건 따라오라고 내모는 어리석음에 집착하여 야멸치게 내몰면 아이 농사는 폐농에 이르기에 십상임을 깊이 새겨 둘 필요가 있지 싶다. 앞서 밝힌 그의 이 말 한 마디는 저에게도 깊이 반성하게끔 하였습니다. 왜 항상 다른 아이들은 얌전하고 똘똘하기만 한지...... 그래서 꾸짖다가 자는 아이에게 반성하는 제 모습...... 저 역시도 비움과 버림을 못하였나봅니다. 마음의 비움과 버림. 이를 새기며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할아버지 역시도 '손주 양육'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내가 감히 손주 양육이라는 말을 입에 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손주 양육의 90%는 아내의 몫이었다. 그 나머지 10% 정도가 내게 맡겨진 상태였다. 그런데도 마지못해 시늉을 내면서 아까운 밥만 축냈던 밥쇠였던 터수에 염치없이 겉발림하는 꼴임을 이실직고한다. - page 24 그의 양심선언. 하지만 대부분 맞벌이부부의 남편들 역시도 자신들이 양육을 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얼마나 하는지 깨달아야 하는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변화된 그의 모습. 예로부터 '궁하면 변하라'라는 뜻으로 궁즉변이라고 일렀다. 이 철학을 터득해 아내를 적극적으로 돕는다면 현실적인 어려움을 다소 해결할 가능성이 있었다. - page 25 그리고 시작된 서툴지만 아내와 함께 시작되는 육아의 모습은 젊은 부모 못지않게 열정적이고 따뜻한 사랑이 넘쳐났습니다. 갓난 아기일 때부터 어린이집을 거쳐 유치원까지. 아이는 점점 청출어람이 되어 깜짝깜짝 놀라게끔 합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할아버지의 바람. 학교라는 꿈의 동산을 통해 날갯짓하며 비상하려는 손주에게 갈망한다. 기왕이면 더 높고 넓은 무한정한 푸른 세상을 향해 당당히 힘차게 도약하여 빈틈없이 아주 여무진 모도리인 동시에 드높은 이상을 지닌 꿈돌이로 성장해 달라는 당부하고 싶다. 또한,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순리를 부정하거나 거역하지 않는 슬기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 page 162 괜스레 이 부분을 읽을 때 어릴 적 외할머니가 저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고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곤 하였습니다. 아주 가끔 안부 전화 한 통에도 그저 고맙다고 항상 저를 위해 기도를 해 주시는 나의 외할머니. 책을 읽는내내 조금씩 흐르는 눈물은 멈출 기색이 없었습니다. 좌충우돌 손주 양육기. 시중에 나온 아이 양육과는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만의 '사랑'이 담겨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들의 양육기를 읽으면서 마치 저도 그들의 사랑에 보살핌을 받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저 역시도 서툴어서 친정엄마와 같이 육아를 했던 지난날이 떠올랐습니다. 이참에 엄마에게 안부전화를 드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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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완전 우리 시아버지이심!!! ㅋㅋㅋ 내가 첫째를 낳고 시댁에 갔더니 시아버지께서 첫째를 안고 분유도 먹이시고, 트름도 시켜주시고... 암튼... 시댁에 가서는 첫째는 나와 내 남편의 손에 올 일은... 기저귀 갈아줄때밖에 없었다. 그건... 좀... 비위가 약해서 안되시겠다고... ㅋㅋㅋ 그랬던 은발할아버지!!! 어쩌다가 캐나다에서 공부하는 아들내외가 낳은 유진이를 직접 맡아 키우기 시작한 은발할아버지. 사실 처음 유진이를 키우는건 대부분이 할아버지의 아내인 유진이 할머니가 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건 해본 사람은 다 알지만, 마음과 정성만으로는 무족하다는 것!!! 무조건 체력이 받혀줘야 한다. 그런데 할머니 체력에 밤새고 분유 먹이고 트름시키고, 낮에 또 청소하고 빨래하고 가족들 밥해주고, 유진이랑 놀아주고... 이게 다 되냐고???!!!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은발할아버지도 유진의 육아를 시작한 것!!! 그렇게 쓰던 일기들을 모아 쓴 책인거 같다. 에세이라고는 하지만 일기의 내용을 발췌해서 거기에 살을 붙여쓴 느낌의 책? 그렇다보니 이 책은 읽는 내내 내가 유진이를 키우는 그런 느낌이 든다. 육아는... 이제는 아이 엄마만의 전담업무가 아니다. 온 가족이 함께 해야하는 일이며, 아이에 대한 가족의 사랑인 것!!! 참... 은발 할아버지와 나와 코드가 가장 잘 맞는 부분중 하나가 바로 어린이집 이용기!!! 엄마가 혼자 키우는 엄마들은 힘들다고 울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안맡긴다. 이유는... 가면 내 아이 눈치보고, 내 아이 학대당할까봐 뭐 그런 핑계아닌 핑계를 데는데... 난 그런 엄마들에게 조언한다. "그렇게 힘들면 하루 2시간이라도 보내"라고... "그래서 내 시간을 찾고, 나를 찾으면 아이가 더 예뻐보인다"고...!!! (근데 보니까 은발할아버지도 그래서 아이들 어린이집에 보내셨다. ㅋㅋㅋ 우리편~ ^^) 육아... 누구나 어렵다. 하지만 사랑만 있으면... 내 자식 육아도, 손주 육아도... 모두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는걸 알려주는 '은발 할아버지의 손주 양육기'. 이제 막 아빠가 될 준비를 하는 남자들이 읽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