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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와 책의 역사 속에 한글이 있었으면...]
문자는 과연 언제부터 나타났을까? 말이 아닌 글이 왜 필요했을까..이에 대해서는 인류의 역사에서 수도 없이 들었던 부분이어서 그 필요성과 기원에 대해서는 큰 의문이 없었다. 일리인의 역사 시리즈로 나온 일련의 책들에 대한 좋은 평가를 들어서 이번 책도 많은 기대를 안고 대했다. 문자와 책의 역사를 한꺼번에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문자의 기원에서 시작된 인간의 기록의 역사, 바로 책의 역사를 알려주는 또 하나의 기록이다. 처음 문자가 생성된 것은 오로지 기록을 남기고 싶어하는 염원에서 시작된다. 말로 사라지는 것에 대한 경계였을까? 좀더 길게 염원을 남기고자 하는 소박한 바램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이런 문자의 등장으로 인류는 좀더 많은 것을 기록하고 남기게 된다. 바로 인류의 역사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레 책의 역사를 공유하게 된다.
여러가지 문자와 알파벳의 유래, 숫자의 생성 과정 등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대하여 상세히 소개되고 오랫동안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담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돌 책, 청동 책, 점토 책, 리본 책, 가죽 책, 그리고 종이 책에 이르기까지 이 책 속에는 책의 모든 역사가 담겨 있다. 또한 키박스를 통해서 한국의 인쇄 문화, 동양의 필기구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편안한 형식에 조금은 딱딱할 수도 있는 내용이 쉽게 풀어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되는 아쉬움이 마음 한 자리에 남았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나라 문자와 책의 역사를 담지 못한 점이다.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만들어진 연대와 동기, 원리를 정확하게 아는 문자는 우리 한글 밖에 없다고 한다. 러시아 인인 일리인은 그걸 몰랐을가? 분명 알았을 텐데...인류가 문자를 만들어 내고 책을 통해 정신을 전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한글 창제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큰 데 그 점을 놓쳤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문자의 역사, 책의 역사를 우리 나라 사람이 쓴다면 분명 한글의 우수성과 그 큰 사상을 문자의 역사 속에 큰 페이지로 장식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과정 우리 아이들에 의해서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더 깊어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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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정 내게 즐거움을 주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책'이다. 책을 통해 접하게 되는 정보와 갖가지 이야기들이 나를 때로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게 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언제부터인가 문득 감사함을 느끼는 몇 가지가 바로 아무리 더럽고 지저분한 것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는 물과 무엇이든 뚝딱뚝딱 만들고 고칠 수 있는 두 손 그리고 알고픈 것에 대한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의 글자(책)이다.
이 세 가지 가운데 글자로 이루어진 책은 그야말로 어느 곳에 있던지, 책 속에 담긴 내용에 따라 몇백 년전의 과거나 몇천 년후의 미래로, 또 때로는 지구를 벗어나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인 것이다. 물론, 실제 여행이 아닌 머리와 마음으로 하는 공상같은 것이겠지만.....
책속에 빠져들어 어느새 나는 과거와 미래로, 유럽과 아프리카로 마음껏 상상을 펼치며 다녀보는 것이다. 책속에 담긴 작가의 이야기들을 따라.......
'역사는 이미 오래 전에 죽어서 딱딱하게 변한 학문이 아니라, 인류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우리 모두와 함께 같은 공기를 호흡하며 살아온 생명체 같은 거예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 우리 주변에 잇는 모든 것이 다 거든요.'라는 엮은이의 말처럼 현재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책 또한 그 나름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책의 역사는 당연 문자의 역사보다 나중이다. 또한 문자는 언어(말)보다 나중이다. 결국, 책의 역사를 더듬기 위해서는 문자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문자의 역사 이전에 말과 그림, 부호, 상징, 표시와 같은 '기억'의 흔적들....
만약, 사람의 기억이 영원할 수 있다면 굳이 사람들은 문자를 만들거나 책을 만들었을까? 사람의 기억에 한계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때로는 매듭을 만들거나 조개껍데기를 사용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생각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책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맨처음 책은 바로 사람이었다는 사실은 몹시도 흥미로웠다. 자신의 노예들에게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와 같은 내용을 외우게 하여 살아있는 책들로 살아있는 도서관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자랑삼던 시대가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알거나 가진 것을 나타내고자 하는 욕구가 원래부터 있는 것일까.......책속에 담긴 책의 역사를 배우다 보면 문득 그런 의문이 든다. 그런 욕구가 자신의 노예로 하여금 짧지 않은 내용을 외우게 하고, 또 그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문자를 만들어 내고 또 책으로 엮기까지 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보는 책은 종이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지만, 오래전에는 바로 사람, 동굴벽, 진흙 점토판과 같은 과정을 거쳐 흔히 우리가 종이의 기원으로 알고 있는 파피루스의 등장을 시작으로 중국에서는 대나무를 그리스에서는 밀랍과 양피지를 거쳐 드디어 중국의 채륜이 종이를 발명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에는 전자책이라는 무형의 책까지... 정말 엄청나게 변화, 발전한 책의 역사.... '모든 책에는 나름대로 운명이 있다'는 금언처럼 인간의 운명보다 불가사의한 책의 운명으로 인해, 우리는 자칫 사라질 뻔한 인간의 역사를 발견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때로 한 나라를 무너뜨리기 위해 그 나라의 문자(책)를 없애려 하기도 한 사실을 알고 있다. 이는 문자가 그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할 정도의 막강함을 지니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난 책의 역사를 읽으며 과연 책의 역사는 어디까지일까.......하는 두려움과 의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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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지 위의 검은 것 글씨가 지금껏 없었다면 현재 인류의 모습은 어떨까? 아마 잠시 멍해지면서 과연...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에 어쩌면 카오스에, 아니면 원시적 자연에 뭍혀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과 예술 문학과 경제 모든 것이 글자와 인쇄의 발명과 발전에 기인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현재 인류의 삶을 있게한 필수적인 도구인 종이와 글씨 또 필기구의 발전의 양상을 알아보는 것은 재미도 있었을 뿐 아니라 지식을 얻는 도구에 대한 또다른 이해를 할수 있게 했다. 만약 지금도 필사에 의한 책을 읽어야 한다면 지식의 보급은 얼마나 제한 적이겠는가. 아니 돌이나 파피루스, 양피지 같은 것을 종이 처럼 쓴다고 생각해보자. 60년대의 공책과 연필의 품질은 정말 열악했다. 연필의 심에는 이물질이 있었고, 종이는 쉽게 찢어졌다. 그러니 글씨를 쓸때마다 찢어지고 연필은 부러지고, 저학년때 받아쓰기를 할 때면 받아쓰랴 찢어지지 않게하랴 부러지는 연필 바꾸랴 진땀깨나 흘렸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불과 몇십년 전이 이런 상황인데 1000년이나 4000년 전의 상황은 상상이 정지되고 마는 상황에 멈추어지고 만다. 이책은 그런 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이 사진이나 비교적 자세한 삽화와 함께 잘 정리되어있다. 또한 문자의 변천에 이르러서는 언어에 대한 공부도 잘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제 우리의 한글과 인쇄술에 대해서도 충분한 해설과 함께 재미있게 이해 할 수 있는 책이 나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