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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베토벤..
어릴 적 다락방에서 음악적 상상의 나래를 펴던 함신익. 그는 진정하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공연문화를 대중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주도적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마치 기업의 CEO처럼, 조직의 출륭한 리더로서 활약하는 것이다..
클래식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청바지연주회, 흰머리연주회, 힙합세대를 위한 연주회
까지 그의 마치 상업적(?)이기까지 한 아이디어의 창고는 무한대..그러면서도 예술가
로서의 열정과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아버지같은 지휘자라.
그는 우리시대 예술적 리더로서의 하나의 표상이 될 수 있을 만한 인물이라 생각된다. [인상깊은구절] 열정 없이는 이룰 수 있는 일은 없다 ..열정없이 시작해서 성공할 수 있는 일은 이세상에 별로 없다. 그 중에서도 음악은 특히 더 그렇다. 예일대학에서 여러 해 동안 학생들을 겪어보면서 새삼 더 그것을 느낀다. 열정없는 노력은 그저 남들 하는 만큼만 해야겠다는 ''소극적 방어''에 불과하다. ''나는 음악에 목숨을 걸 거야!'' 이런 각오로 30분 연습한 학생이 뜨뜻미지근하게 세시간 연습한 학생보다 결과가 돋보인다. 왜 그럴까? 음악은 표현의 예술이다. 열정없는 의무 방어만으로는 남을 감동시킬 수 없다. ..예술하겠다고 나와있는 한국 학생들은 이렇게 많은데, 이들 중 세계무대에, 세계강단에 살아남는 사람은 왜 그리 드문것인가? 바로 한국의 방어적 음악교육이 그 원인이 아닐까? ..지금 한국의 음악계는 어떤 인재를 기다리고 있을까? 한국에 돌아와 기존의 한국적 음악 시스템에 순응하고 종속되는 음악인이 아니라, 새 바람을 일으키고 새 이정표를 세울 그런 음악인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백년 된 연주홀을 보고 싶다. ..행정관료들은 문화공간을 지을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의 우선순위부터 새로 정해야 한다. ..공간여건으로 보아 1,990석이면 좋을 연주홀을 2,000석짜리로 만들기 위해 무리해서 열석을 늘리느라고 연주자 대기실이 하나 없어진다면, 화장실 세면대가 네 개에서 두 개로 줄어든다면, 그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기준이다. 공명이 길면 음향효과가 좋다고 여기는 것은 착각이다. 그 어떤 소리도 과장하지 않고 그대로 전해주는 무대가 가장좋은 무대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 안에 과연 연주홀이 있으려나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지만, 안에 들어 가보면 환상적으로 우아하고 안락한 연주홀들이 외국에는 많이 있다. ...관객이 안락한 환경에서 좋은 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내부시설에 최선을 다한 후에 겉모습조차 꾸미겠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러나 두 가지를 다하기가 벅차다면 내실을 선택해야 옳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객석도 객석이지만 연주자를 위한 편의시설 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평소에 지역음악가들의 소규모 연주회를 기회가 닿을 때마다 즐기는 식으로 음악을 향유 하는 방식이 바뀌어가야 한다. 잘 지어진 아담한 연주홀은 그러한 연주회를 지향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연주회가 활성화될 때 연주홀은 더 많아지리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