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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과학책이 이렇게 평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참 어려울 수 있는 면역이라는 주제... 각 챕터마다 나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것 같지만 완전 문외한이 보기에는 쉽지는 않았던것 같다. 하지만 그와 곁들여지는 이야기들이 아주 좋았던것 같다. 면역이라는 막연하게 깨끗하게 하면 되는거 아냐 라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분야를 흥미있고 생각할 주제들을 포함해서 전달하려는 시도가 아주 좋ㅇ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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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계'의 '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됐네요. 면역에 대한 '은유'가 담긴 이야기들과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정보들이 함께 담겨있는데, 작가 본인이 겪은 소소한(?) 사건들과 신화적 이야기들과 의학과 사회정치적인면 등등이 함께 등장하는데도 제각각 따로놀지 않고 각 장 하나하나가 큰 하나의 이야기가 되네요. 작가가 이야기라는 그물을 엮는 솜씨가 탁월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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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면역력이 강해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고 건강한 인체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면역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이책을 통해서 메꿀 수 있었고, 앞으로 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이라는게 단순한게 아니고 정말 복잡다단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편식도 안하고 잘 챙겨 먹고 위생도 신경쓰고 밝은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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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가 추천한 책이라고 해서 얼마나 대단하지 읽어봤다.
우선 면역이라는 내용이 특이해서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리고 문체와 수려하고 개인적 이야기와 관점도 잘 정리되어 있는데, 아마도 논픽션 작가로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다양한 자료를 통해 깊이 있게 면역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내 경험을 볼 때 면역과 관련된 예방 접종은 그냥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알게 된것이지만, 서양에서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다. 개인의 자유권을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접종에 반대가 많았다. 다양한 역사와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다.
본문 중.
시인 마빈 벨은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의자에게 팔, 다리, 엉덩이, 등을 주고 컵에게는 입술을 병에게는 목을 준다.>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백신이라도 충분히 많은 사람이 접종하면, 바이러스가 숙주에서 숙주로 이동하기가 어려워져서 전파가 멎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이나 백신을 맞았지만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사람까지 모두 감염을 모면한다. 자신은 백신을 맞았지만 미접종자가 많은 동네에서 사는 사람이 자신은 맞지 않았지만 접종자가 많은 동네에서 사는 사람보다 홍역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건 그 때문이다.
백신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중간적 장소에 속하는 물질이다. 웬델베리라면 그것을 숲으로 둘러싸인 잘 깍은 잔디밭이라고 표현했을지도 모르겠다. 백신은 우리가 바이러스에게 마구를 씌워 말처럼 길들이는 능력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야생의 가축화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백신의 활동은 한때 야생의 것이었던 물질에 대한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에 의존한다.
역시 천연두 생존자였던 영국 왕세자비가 종두 시험에 나서서, 사형 선고를 받은 죄수들에게 접종시켰다. 죄수들은 살아남았고, 천연두에 면역을 얻었으며, 수고의 대가로 풀려났다. 훗날 남편이 조지 2세에 등극하여 왕비가 되는 왕세자비는 자신의 일곱 자녀에게도 접종을 실시했다.
볼테르가 <철학 서한>을 출간한 1733년, 종두는 이제 영국에서는 널리 시행되었지만 프랑스에서는 아직 꺼려졌다. 자신도 천연두를 심하게 앓다가 살아났던 볼테르는 만일 프랑스인들이 영국인들처럼 흔쾌히 종두를 받아들였다면 ‘1723년에 파리에 돈 천연두로 죽었던 2만 명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물 이론은 결국 감염의 속성을 더 잘 설명하는 이론인 세균론으로 교체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물 이론이 깡그리 틀렸다거나 쓸모없는 건 아니었다. 비록 천연두는 그런 종류가 아니지만,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흐르는 하수는 분명 질병을 퍼뜨린다. 그리고 오물 이론에 영향받아 이뤄진 위생 개혁은 콜레라, 발진 티푸스, 흑사병 발병을 극적으로 줄였다. 깨끗한 식수는 개혁이 가져온 제일 중요한 변화였다. 일례로 시카고 강으로 투기되는 하수가 도시의 식수원인 미시간 호로 직접 들어가지 않도록...
2011년 한 텔레비전 뉴스에 내슈빌에서 수두 바이러스가 묻은 막대 사탕을 파는 여자가 인터뷰를 했던 걸 계기로, 수두에 걸린 아이가 핥은 사탕을 주고받는 부모들로 구성된 ‘주를 넘나드는 일당’이 발각되었다. 연방 검사가 곧장 지적했듯이, 우편으로 바이러스를 보내는 건 불법이다. 하나에 50달러의 가격으로 팔린 오염된 막대 사탕은 아이에게 백신 접종 대신 자연 감염으로 면역을 형성시키려는 부모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했지만, 감영성 질병 전문가들은 이 방법에 회의적이다. 수두 바이라스는 보통 흡입을 통해서 감염되는 편으로 아마 우편 여행을 견디기에는 너무 약할 것이다. 반면 사탕은 그보다 더 튼튼한 바이러스들, 가령 몸 밖에서도 최소 일주일을 버티는 B형 감염 바이러스 따위는 확실히 전파할 수 있다. 아픈 아이가 핥았던 사탕에는 B형 간염 외에도 인플루엔자, A군 연쇄상 구균, 포도상 구균이 뭍어 있을 수 있다.
오늘날 주로 전쟁과 결부되어 쓰이는 <양심적 거부자>란 용어는 원래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모든 아기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던 영국의 1853년 의무 백신 접종법은 광범위한 저항을 낳았다. ... 1898년, 정부는 법률에 이른바 양심 조항을 덧붙여서 부모들이 면제를 신청할 수 있게끔 허락했다. ... 치안 판사에게 납슥시키면 되었는데 조항이 좀 막연했다.
우리가 자기 피부라는 경계에 오롯이 담긴 한 몸에만 깃들어 산다는 오늘날의 믿음은 정신 면에서나 육체 면에서나 개인을 찬양했던 계몽주의 사상에서 생겨났다. 그러나 개인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는 여전히 좀 애매한 문제였다. 계몽 시대말에 노예의 몸은 한 인간의 5분의 3에 해당한다는 것으로 여겨졌다. 사람들이 스스로 독자적인 존재라는 새로운 착각을 줄기는 동안, 그중 일부는 계속 부분적인 인간으로만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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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면역에 관하여라고 하지만 "백신을 맞을 것인가, 맞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담은 책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 책의 방향은 "백신을 맞으라."이다. 하지만 그 주장을 작가의 경험과 많은 기록을 통해 증명하고 설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