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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기를 즐겨 읽는 편이다. 언제나 여행을 꿈꾸고 어디든 훌쩍 떠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인간이기에. 특히 산은 나를 매료시키에 충분한 공간이다. 나는 산이 참 좋다. 눈을 감고 산을 상상하는 꿈을 생각해보라. 상상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지 않던가.
지은이 박원식은 자연주의자. 산촌과 닮아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런 느낌이 강해졌다.
인생 말년에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을 내놓는 것을 발견한다. 그렇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을 벗어던지고 산촌을 향한다. 근데 그것은 자연한 순리인 것 같다. 자연과 벗삼아 인생의 말년을 보내는 것. 도시에서 살 때처럼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넉넉할 수 없을테지만 마음만은 우리를 보듬는 대자연처럼 살아숨쉬는 생동감이 흘러넘칠것이기에.
이 책은 사람들의 발길이 덜한 오지 산촌을 사계별로 구성해놓았다. 산촌의 풍경을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촌 사람들의 정감나는 이야기도 맛깔나게 들려주어 재미났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여행기가 대부분 그렇듯 어떤 곳을 들러야 좋은지 어떻게 가야 그 곳을 갈 수 있는지 설명해놓았다.
대자연의 숨결 안에서 비로소
신의 피조물다운 거룩한 태를 얻어 걸치게 되는 것이지요.
당신이 봄꽃나무 아래 앉아 있으면
당신 또한 한 그루 봄꽃나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연의 신비와 신성에 악! 악! 경이의 탄성을 내지르는 순간, 우리 자신도 경이로운 자연의 선물 자체로 진급하는 것입니다.
(367page)
언제고 이 곳을 다 둘러볼 수 있을까. 한달에 한번, 아니 두달에 한번이라도. 새 소리, 물 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러 가봐야지. 부드러운 아기 살결처럼 편안한 대자연의 안위가 사라지기 전에 어서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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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여행의 황홀 /저자 박원식/출판 창해/발매 2009.10.12.
P10 늙었거나 젊었거나 산촌 주민들은 그들 특유의 인생을 쟁기질한다. 주민들의 전공은 농업이다. 그러나 진정한 전공은 가난이다. 가난과 맞붙어 고심에 찬 격투기를 펼치는 산촌 주민들의 고단한 삶에 우울해진다.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더 곱씹어 본다. 삶이란 의미가 삶에 주는 의미를 되살아본다. 대자연의 일부분으로 편입되어 자연에 의탁하면서 살다 간다. 그것이 인생인 것이다. 더 이상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살다가 돌아가는 것이다.
P105 달마도는 참된 수행의 한 가지 방편입니다. 마음 닦기가 선의 요체인데 달마도 그리기를 통해 승려는 선의 궁극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요즘의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달마도 유행 풍조는 그런 점에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달마를 모독하고 불교를 매도하는 행위라는 얘깁니다.
P119 우리 부부는 거의 빈손으로 산에 들어왔지요, 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연이 좋아서 여기서 사는 건대요. 살아 보니 돈 들어갈 일도 별로 없더라고요. 어쩌면 120만 원을 주고 구입한 서녀 평짜리 조립식 주택이 그의 유일한 전 재산일지도 모른다.
P139 산골 생활의 보약은 역시 고독이지요. 고독해야만 사색도 하고, 독서도 하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니겠소. 말하자면 고독이란 사람이 즐길 만한 최고의 선물이오. 그는 오두막에 홀로 살며 텃밭을 일구어 자급자족해 온 한편 미술 작업에 전념해 왔다.
사람이 자생력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역시 자연이 아닐까요. 자연 속에서 오감을 발달시키고 본성을 바라는 기회를 자주 가짐으로써 본연의 생명력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죠. 자연에 내 몸을 합일시키기, 이게 살아갈 길이라고 봅니다.
P271~273 자연은 농부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창작인에게도 중요합니다. 자연이 불러일으키는 영감으로 창작하는 화가나, 자연 안에서 결실을 거두는 농부나 서로 다를 게 없는 거죠.
그렇다면 생계는 무엇으로 도모하나. 원래 부자인가? 아니다. 마당에 세워진 차령車齡 20년쯤의 고물딱지 코란도 지프를 보라. 그는 견딘다. 가난을 껴안아 포용하고 정을 나눈다. 그건 이미 가난이 아니다. 그의 가난은 무능이 불러들인 가난이 아니다. 깨달음에서 유래한 검박儉朴일뿐이다.
그나저나 시골로 간다면 어디로 가나. 우선은 그림 같은 산수 경관이 거기에 있으면 좋겠다. 덜먹고도 북처럼 배를 두드릴 만한 무욕을 채울 수 있는 오지 산촌, 그 순수 자연의 슬하에 살고 싶다. 촌색시처럼 순결하고 현자처럼 신성한 숲속에 오두막을 갖고 싶다. 숲의 소리 없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꽃 핀 나무들의 뜨거운 숨결에 취하고 싶다. 그럼 삶의 매 순간이 명상이 될까
《산촌 여행의 황홀(박원식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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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인다. 제목만 흘깃 봐도 어디론가 떠나고싶다. [산촌 여행의 황홀]은 그렇게 읽기도 전부터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말았다. 읽는 내내 저 먼 산촌으로 나의 손을 이끄는 것은 물론이고 말이다. 제목 위의 글귀가 책을 읽는 내내 아 맞아~~공감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지은이를 칭하는 말이다. '자연주의 에세이스트 박원식의 산골살이 더듬기' 산골살이의 소박한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더듬던 지은이가 활자로 그것을 표현하려 했고 그리하여 이렇게 만나게 되는것이다. 책은 간접경험이라고 했듯이 직접 가보지는 않았어도 많은 경험을 안겨주었다. 아니 오히려 직접 눈으로 보는것보다도 더 멋지게 더 아름답게 구석구석을 잘 전해주고 있다. 지은이의 맛깔스러운 글 솜씨에 놀라면서 즐거운 책읽기를 마쳤다. 제법 두툼한 책 속엔 우리나라의 구석구석을 소개하고 있다. 산골에서 만난 촌부들의 사진도 실려있고 멋진 사계절의 산골 풍경도 단아하게 전해주고 있다. 시골아짐과 남정내들의 말투를 그대로 담아내어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어디 한적한 곳 없나 하면서 시골로 놀러가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 덕에 시골풍경을 맘껏 감상하며 다녔지만 책 속에서 소개한 곳은 한두군데 정도 가본 것 같다. 친정 근처의 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삼천냥골은 직접 가보고 싶은 곳이다. 멀리 있는것이 아니니 친정나들이를 하게 되면 부모님 모시고 조선중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월리사에 가보려한다. 초록의 바다인 여름 지리산의 정경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멋진 풍광들을 가득 보았더니 정말 떠나고 싶어진다. 책 속에 소개된 산골 구석구석을 찾아 떠나는 여행 정말 멋질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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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여행 차 들렀던 곳에 홀딱 반해서 4년을 내리 다녀온 뒤 그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강원도 정선 산골의 그림같은 풍광은 여행지로선 나무랄 데 없으나 눌러 살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나와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남편이 5년 간 실랑이를 벌이다 내린 결정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아이들은 아빠의 감언이설(?)에 속아 아빠의 의견에 동조하여 나 혼자서 외롭게 고군분투 하다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우리가 옮겨앉은 마을은 앞으로 동강이 도도하게 흐르고 사방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적막한 산촌이다. 포장되지 않은 마을길, 폐가나 다름없는 낡은 집, 주인 떠난 여러 채의 폐가는 척 봐도 개발과 동떨어진 마을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렇게 궁벽한 산골에서는 한 달도 못 견딜 것 같았으나 막상 살아보니 좋은 점도 꽤 있어 벌써 3년째 산사람으로 살고 있다.
[산촌 여행의 황홀]은 산이 좋아서, 산에 푹 빠져서 우리나라의 산골짝 구석구석 이잡듯 뒤집고 다닌 자연주의 에세이스트 박원식의 산촌 여행 에세이다. 이 책을 받던 날 남편과 나는 머리를 맞대고 감탄하고, 놀라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책장을 넘겼다. 어머, 조제마을도 나왔어. 이사람이 여길 어떻게 알았지? 수주면도 나왔네, 좋은 데는 다 알고 찾아갔네. 우와~ 우리 옆 동네 임계도 있어! 아, 이 작가 정말 대단하다. 산북도 갔었네. 진짜 여행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우리의 감탄과 놀라움은 그칠 줄 몰르고 이어졌다. 오지 여행과 탐험을 즐기는 우리 부부에겐 더 없이 반가운 책이라 점잖을 떨 수가 없었다.
[산촌 여행의 황홀]의 박원식 저자는 오지 산촌 여행의 고수 중 고수이다. 오지 산촌 여행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만큼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남편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으니 말이다. 책에 소개된 산촌은 우리가 가봤던 곳이 대부분이라 그곳에서의 추억을 자연스레 기억시켜주었다. 특히 우리가 사진을 찍었던 장소와 동일한 사진을 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호들갑을 떨며 반가워했다. 한 달에 십여권 이상의 책을 읽지만 남편과 이렇게 척척 죽이 맞아 가며 신나게 책을 읽은 건 처음이다. 연애 시절에도 안 했던 경험을 이 책이 하게한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일은 없을 것 같아 저자에게 고맙다.
오지 여행에 관심이 있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산촌 풍경을 계절별로 나누어 실은 작가의 글솜씨가 대단해 산촌 여행의 황홀경에 빠지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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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서를 좋아한다. 소설 다음으로 손이 가는 책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내가 고른 여행서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가 깊이 묻어나는 여행서가 아니면, 언제라도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얻을 수 있는 지도와 차이가 없다.
지금은 산을 잘 다니지 못하지만 (첫째 아이의 임신 후반기때 체중조절을 위해 낮은 봉화산에 오른게 마지막인 것 같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홀로 계룡산에 발을 옮기곤 했던 기억이 항상 그립다.
여행을 싫어하는 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고느적한 시골을 항상 그리워하는 도시에 사는 자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일시적으로는 목마름을 해소해주고, 장기적으로는 꿈에 부푼 계획을 세우게하는 책이다. 자연주의 에세이스트 박원식이 소개하는, 그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책은 정말 나같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가을, 겨울, 봄, 여름으로 산촌 마을을 전국 곳곳에서 사진, 이야기, 지도와 지역의 객관적인 정보로 소개하고 있다. (총 20곳) 가장 마음에 드는 산촌. 그래서 근래에 가보고 싶은 곳을 남편과 찜한다. 남편의 고향. 담양. (나에겐 시댁이라 떱뜨름하지만, 그래도 남편이 좋으니 좋다^^) 책에 실린 산촌의 마을, 어느 한 곳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궁금했던 청학동의 자세한 이야기도 실려있다.
요즘 간간히 TV에서 꼭 산촌은 아니더라도 시골로 귀향한 젊은 사람들을 소개하곤한다. 나는 그렇게까지 할 용기는 없지만 간간히 산촌의 공기를 느끼고 싶을 때, 그런 곳을 찾기 어려울 때 작가가 소중히 찾아 놓은 곳을 골라 쉬, 발걸음 옮겨보고 싶다.
'산촌에 이르면 욕망으로 가득한 내 마음의 감옥 문이 슬며시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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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에세이스트 박원식의 글은 맛깔 난다.《산이 좋아 산에 사네》에 이어 내가 읽은 저자의 두 번째 책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작이 산중의 걸출한 인물들에 대한 인터뷰였다면, 이 책《산촌 여행의 황홀》은 본격적인 오지 산촌 여행집이다. 산행을 즐기는 이들은 분명 이 책이 마음에 쏙 들 것이다. 저자가 여행 중에 느낀 단상과 감회에도 많은 공감이 갈 것이다. 당신은 도시인으로 머물고 싶은가 아니면 산촌민이 되어보고 싶은가? 아니면 도시인의 신분으로 풍광 좋은 산촌을 찾아나선 관광객으로 만족하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도시의 다양함, 활력, 자유로움과 편리함을 좋아한다. 그러나 저자가 소개하는 산촌의 진품명품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오지의 적막함과 고독감이 가져다 주는 해방감과 안정감이 그것이다. 「나는 고독이 많은 사람이지만 고립이나 자폐를 옹호할 까닭도 없다. 나를 유폐시키려는 듯 덮쳐오는 도시의 잡답에 가끔 환멸을 느낄 뿐이다. 소음과 풍문이 들끓는 도시에서 놓여나 고요한 산촌에 들어온 지금, 웅크렸던 의식이 환하게 열리는 걸 느끼고 있다.」(95쪽) 장점만을 꼽아 보련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점은 산촌과 자연경관에 대한 일방적인 예찬이란 낭만주의적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저자는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노후화와 쇠퇴의 길을 걷는 산촌의 안타까운 이런저런 모습과 삶의 맥을 간신히 이어나가는 촌민들을 인터뷰와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도시에서 고독한 군중이 살아간다면 오지 산촌에서는 고독한 개인이 살아간다. 가령 절골은 여섯 가구가, 월산은 이제 단 한 가구만이 남았다. 인구감소에 따른 무활력성, 가난이 시골사람의 전공이라는 말처럼 경제적 이점이 없는 비경제성, 그리고 고립의 외로움 등 산촌 생활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서술한다. 반면에 산촌민들의 질박, 차분, 낙천, 뚝심 등도 소개된다. 한마디로 어머니 같은 산을 품은 사람들만의 솔직한 특성들이 그려진다. 산촌의 외로움과 고달픔 그리고 산중독거의 불안과 고독이 있기에 오히려 온순후덕한 훈훈한 인심이 더욱 절실히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다. 두 번째 장점은 상업자본의 산촌으로의 침투와 무차별한 개발광풍을 고발한다는 점이다. 경관이 수려한 오지 산촌은 예부터 도화원이나 우복동, 청학동 같은 은밀한 이상향의 장소로 간주되곤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산촌은 다양성과 활력을 잃어가는 삶의 공간으로 퇴보하거나, 경치가 좋을수록 관광과 휴양을 빌미로 도시 자본의 유흥문화에 유린당하는 약탈지가 되곤 한다. 저자의 표현대로, 오지는 「자본이 노리고 부자들이 염탐하는 마지막 투기장」이 되었다. 물론 사람이 끓어 좋은 점도 있다. 예전 허리 펴기도 힘들었던 가혹한 산촌 경제가 서서히 허리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오지 산촌을 정벌하는 선발대는 길이라는 품목이다. 일단 길이 상륙하면 자동차라는 병기가 들이닥치고, 그 자동차에 실려 온 사람들이 탄약처럼 날아가 산촌을 공격한다. 상업자본이라는 대포알도 협공에 가세한다. 관광 개발이라는 청사진은 이 기습 작전의 지도부로 활약한다. 이 아연하고도 맹렬한 돌격 사태를 무엇으로 막을 수 있으랴.」(190쪽) 세 번째는 아름다운 산수를 배경으로 역사의 무상함을 일깨워준다. 도시나 산촌이나 모두 생장하고 사멸하는 유기체처럼 나름의 진화방식과 퇴화방식이 있기 마련이다. 한 때 번성하고 인구가 들끓었던 지역이 이제는 물에 잠겨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리거나 쌍계사나 선림원지 같은 폐사지를 통하여 세월의 무상함을 깨닫게 만든다. 「인생이란 실로 태풍 속 난항이다. 삶은 무참하고 시간은 빠르고 인식은 흐리다. 사랑은 떠나고 희망은 느리고 욕망은 뻑뻑하다. 세라비! 삶이란 뒤엉킨 밀반죽이다.」(54-55쪽) 마지막으로 산촌벽지에서 부처의 숨 자락이 깃든 사찰들이 등장한다. 수도암, 청암사, 고석사, 망경사, 개암사, 법흥사, 김룡사, 대승사, 장곡사 등이 저자의 발길을 채근한다. 산중불교라고 산촌에 번성했던 불교문화의 유적과 자주 마주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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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섬여행을 가장 좋아하는데 배을 타고 가다보면 섬마다 있는 등대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나는 산촌여행의 황홀을 읽으면서 작가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수 있었다.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한곳 한곳 지나가면서 도시에서는 볼수 없는 것들 자연그대로 놓아둔 세상을 만날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여행을 할때 관광지보다는 시골이나 섬을 여행하는 이유중 한가지를 들수 있다. 도시에 살면서 주어진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같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을 볼때마다. 나는 쓸쓸한 마음이 듣다. 하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자기에게 주어진것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을 볼때면 나는 정말 도시생활에 만족감을 같고 살아가고 있는지 나 자신에게 물어볼때가 많이 있다. 산촌 여행을 읽으면서 자연그대로의 소중함과 유적지를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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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렇게 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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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잠시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몇일간의 여유를 가지는 휴가철이 되면 흔히들 하게 되는 고민이 있다. 바로 이번 휴가는 어디에서 보낼까?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느끼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휴가라는 기간을 보내는만큼 자신들이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선택하기 위해 매번 고민을 거듭하고 결정을 해 휴가의 계획을 세우곤 하는데 이 고민의 주요 테마는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가 아닌가 싶다. 선선한 바람과 자연과의 교감이 가능한 산, 그리고 시원한 물과 사람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바다. 당신이라면 휴가를 맞이해 어디를 갈까? 나? 나는 물론 바다보다 산을 선택하겠다. ![]() 언제고 나를 반겨주는 산촌의 여유를 따라. 물론 휴가가 아니라도 잠시의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언제나 크다. 이 여행도 마찬가지로 어디로 갈까가 꽤 고민되는 문제로 대두되게 되는데 그 결정은 어떨까? 산? 바다? 나는 이번에도 역시 산을 선택하겠다. 싸늘한 바람과 함께 어딘지 모르게 황망해보이기까지 하는 탁 트인 바다보다는 그 안에 무엇이 숨어있을지 설레이는 산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다와 다른 산의 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가기 보태어 본다면 그 산중에서도 관광지가 아닌 사람사는 마을, 그리고 누군가의 흔적이 아련히 남아있는 조용한 산촌여행도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 바로 이 책 <산촌혀행의 황홀>을 따라 그 황홀함을 느껴보고 싶으니 말이다. ![]() ![]() 산 속에 아직 남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 <산촌여행의 황홀>은 에세이 작가 박원식이 홀로 산촌을 거닐며 써내려간 거창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욱 진솔한 산촌과 사람, 그리고 여행의 이야기들이다. 멀리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까이 있지도 않은 것 같은, 그리서 도시인들에게는 꿈처럼 그림처럼 황홀한 느낌까지 선물하는 그 이야기들 말이다. <산촌여행의 황홀>에서는 그래서 화려한 그림과 자세한 관광지도보다는 편안함을 담은 풍경사진과 작가 스스로가 직접 거닐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그 곳에서 경험한 음식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같은 이야기, 그리고 술한잔이 어우러진 푸념과 읊조림들이 펼쳐진다. 이곳에 놀러오라는 관광안내책자가 아니라 그저 작가가 거닐었던 작은 동네의 어귀의 꽃한송이에 관한 조그만한 기억이자 회상에 가깝다고 하면 될까? 에세이작가라는 작가의 이력이 보여주듯 그래서 이 한권의 책은 풍부하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무겁거나 거대하지 않고 작거나 소소한 느낌으로 편안하게 다가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 ![]() 계절을 따라 움직이는 전국 방방곡곡의 사람사는 산촌이야기 <산촌여행의 황홀>은 계절을 따라 그가 거닐었던 산촌의 이야기들을 구분해놓고 있다. 가을과 겨울로 시작해 여름과 봄으로 마무리 되는 산촌의 이야기는 참 신기하게도 계절의 느낌을 따라 알록달록하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물들었다가, 겨울 한철 매서운 바람을 이겨내고 여름의 푸르름을 위해 봄의 새싹으로 힘을 얻는 사람살이의 모습들을 함께 담아놓는다. 때로는 미망인의 희미한 기억으로, 때로는 스님이 전해주는 옛 이야기로, 때로는 고독을 친구 삼아 노년을 보내고 있는 늙은 화가의 황혼의 붉은 빛으로 말이다. ![]()
여전히 남아 그립고 고마운 산촌의 황홀 산촌 여행은 그저 한때의 즐거움을 위해 휴가삼아 떠나는 계곡과 산행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 사람이 살아가고 있고, 그래서 사람사는 이야기가 존재하지만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움직이는 듯한 산촌의 이야기는 그래서 바쁘게 뛰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도시인들에게 부럽고 그리운 존재가 되는 듯 하다. 노년의 어느날에는 나도 그저 저런 산촌에서 자연이 변화하듯 인간의 삶이 변화하는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며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고, 그 꿈이 실현되는 모습들을 미리 보게 하는 한권의 책, <산촌여행의 황홀>에는 그래서 우리의 과거와 함께 우리의 미래도 함께 담겨 있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