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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리학 관련 서적들을 좋아한다. 그저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자주 찾게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것이 내 마음을 더 잘 이해해보고자 했던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 속 생각들의 원인, 이유를 찾아가는 것이 즐거웠다. 이해되지 않았던 내 모습을 이해해가는 과정이 좋았다. 이번에 만난 <프로이트의 의자>에서도 그런 즐거움을 찾고 싶었다.
“자신이 이성적이라고 믿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에 문제가 많습니다. 마음도 몸처럼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아픈지를 잘 들여다봐야 합니다. 정신분석이란 바로 그 마음을 확대해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귀한 렌즈입니다.” (p.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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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속에서 끓고 있는 휴화산과 같습니다. 기회만 있으면 뚫고 나오려 합니다. 물론 자아가 파병한 방어기제들이 지키고 있어서 쉽게 의식의 세계로 나오지는 않지만 무의식의 에너지는 숨어 있으면서도 나의 일상에 끊임없이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무의식은 꿈, 환상, 말실수에서 불쑥 나타납니다. 가끔 꿈을 꾸고 나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마음이 불편해지는 그런 일이 있다면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그 꿈이 자신의 어떤 마음을 드러냈는지 말입니다.” (p. 29)
논리성을 배재한 채 쾌락의 원칙에 따라 작동하는 무의식은 우리 마음의 깊고 깊은 곳에 자리해 쉽게 들여다볼 수 없다. 저자는 이 무의식을 ‘영화 속에 나오는 쫓겨난 사람들이 사는 지하세계’같다고도 표현한다. 그 안에는 우리가 떠올리기 불편해하는 ‘억압된 생각, 느낌, 충동’ 들이 있다.우리는 이 무의식을 들여다보기 어렵지만 그러면서도 그것은 우리의 일상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친다. 때로는 ‘꿈, 환상, 말실수’ 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은근히 드러내기도 한다.
“유머는 상대로부터 공격 받을 가능성을 줄이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공격성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정신분석학의 입장에서 보면 유머란 억눌려있던 공격 에너지가 해방되어 웃음이라는 형태로 발산되는 것입니다. 억압되어 사라질 뻔했던 공격성을 변장시킨 후에 의식으로 불러와서 즐기는 것이지요. 원초적인 형태의 공격 에너지가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건너오는 다리의 검문소를 아무 일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모습을 바꾼 것이 유머입니다. 우리가 유머나 개그에 열광하는 이유는 대리 만족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 49)
현대인들은 과거 우리의 조상들처럼 마음껏 공격성을 표출하지 못하기에, 하나의 편법으로 ‘유머’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공격성을 억압해야 하는 사람일수록 유머 감각이 좋은 경우가 많다’(p. 50)고도 한다. 공격성과 유머는 서로 너무나 다른 외형을 하고 있기에 그 둘을 연관 지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대상을 비꼬아 웃음을 유발하는 유머를 떠올려보니 그 속에 가려진 공격성이 보이는 듯도 했다.
“불안하다는 것은 자아가 나에게 불안의 원인을 찾으라는 메시지입니다.” (p. 98)
불안을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생각해서 마음속에서 몰아내야 할 대상으로 여겼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불안을 내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라는 하나의 신호로 여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단정 짓지 마세요. 그가 나를 아주 잘 이해한다고도 믿지 마세요. 꼭 그렇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가까울수록 상대를 객관적으로 보기보다는 감정을 개입시켜 환상 속에서 봅니다. 환상 속의 나와 너, 나와 나 사이에는 말 한마디에 이해가 아니고 서로 오해를 할 소지가 커집니다. 그래서 TV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은 시청자가 보기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서로 오해하고 해어집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시청자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바로 우리 자신도 현실에서 그런 모습을 반복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p. 193)
“사람들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마음의 틀로 현재의 사물을 보고 판단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그 틀로 문제를 해석합니다. 그것이 도움이 안 되는 틀이라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도움이 되는 틀로 바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의 눈으로 현재를 살펴야 합니다.” (p.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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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뒷부분에 수록된 부록 편에는 ‘마음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가 실려 있다. 여기에는 저자가 마음공부와 관련되는 책들을 추천하고 있다. 이 책과의 만남 이후에도 나의 마음을 계속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저자가 방향을 잡아주어 좋았다. 안내서를 살펴보니 궁금하고 관심이 가는 책들이 꽤나 있어서 이후의 독서 목록에 몇 권 추가시켰다.
이 책은 심리학적 개념을 쉬운 비유로 설명해주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저자 또한 딱딱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로 이야기해주니 더 쉽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책을 읽어나가며 계속해서 내 모습과 비교해보았다. 이해가 가지 않았던 내 모습의 이유를 책 속에서 찾아내기도 하고, 그로 인해 내가 그리 이상한 사람은 아니라는 위로(?)도 받게 되었다. 나조차 이해가 가지 않았던 나의 마음들이 왜 그런 모양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유익했다.
나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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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 인연도 사람과의 인연처럼 때가 있나 보다. 최근 나는 우울증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나르시시즘과 리비도 등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관심이 생겼다. 높아진 관심은 프로이트 심리학 특강 수강과 이 책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프로이트 심리학은 성욕설이 전부라는 편협한 내 편견을 극복하게 되었다. 저자는 프로이트 심리학이 출발한 19세기의 금욕적인 분위기가 프로이트 심리학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켰음을 언급한다. 그간 발전해온 다양한 이론과 연구로 한층 풍성해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만날 수 있게 됐음도 알게 되었다.
솔직히 내 마음속을 들여다 보는 일은 편하지 않다. 나를 알고 싶지만 나를 아는 데 최고의 방해자가 어쩌면 바로 나다. 프로이트가 방어기제라고 말한 억압과 회피는 우리가 자기 자신을 알고자 하는 데서도 예외가 아니다. 내게 불편한 진실을 피하고 싶은 본능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 안의 억압하는 나와 싸워야 나의 본 모습에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동안 프로이트 심리학이 성욕설에 근거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호기심을 누르고 접근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 것부터 내 안의 이드(본능)를 억압해온 측면이다. 하지만 '진짜 나'를 알기 위해, 또 내 안의 갈등을 해결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때때로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 여행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건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최근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사건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다. 자기만 아는 이기적이고 미성숙한 개인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나아가 국가의 성장과 쇠퇴까지 좌우할 수 있는지 우리는 똑똑히 목격하고 있다. 그동안 심리학이 '주관적인 너무나 주관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해 사회와 역사의 발전과 동떨어진 나홀로 학문이 아닌지 내 나름대로 의심해왔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의자>를 읽으며 내다본 바깥 세상의 모습은 바로 심리적 실체의 안과 밖이라는 진실을 깨닫게 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은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사람들이 따로 또 함께 벌여놓은 일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흥미로운 점이 사이비 종교 지도자의 막강한 영향력이다. 우리는 이미 세월호 참극을 통해 참극 뒤에 있는 구원파 종교 지도자 유병언과 그 일파의 실체를 접하고 크게 분노한 바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연루된 이번 사건에서도 최태민이라는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등장하는 현실은 참으로 슬프다. 대체 그들의 무엇이 그 많은 신도들과 한 나라를 이끄는 최고 지도자의 정신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걸까.
<프로이트의 의자>를 읽다보면, '동일화'와 비슷한 방어기제로 '이상화'가 나온다. "이상화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남이 가지고 있어 남이 나보다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린시절 나를 보호해주는 부모를 통해 이상화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하지만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부모에 대한 이상화에서 벗어나 부모의 인간적인 약점을 수용하고 자신의 독립적 인격을 발달시키는 것이 정상이다. 만일 부모의 이상화에만 머물러 있다면 그는 영원히 미성숙한 어린 아이와 같은 존재로 남게 된다.
온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는 이번 사건에서 우리 사회와 한 집안에 얽히고 설킨 이상화의 실체를 본다. 박 대통령은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에게, 그 두 사람은 최태민이라는 사이비 종교 지도자에게, 박 대통령을 뽑은 국민은 과거 대한민국의 경제를 일으킨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딸 박 대통령에게. 이상화를 한마디로 말하면 눈에 콩깍지가 씌인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콩깍지가 벗겨지는 날 진실의 실체를 만난 후 그 실망이 얼마나 참담할 수 있는지 지금의 현실이 부끄럽게 말해주고 있다. 부모와 지도자에 대한 이상화를 극복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숙한 의식을 지닌 주체로 서는 날 제대로 만들어가는 민주주의가 가능하다는 것을 지금 우리는 뼈아프게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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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책이 넘치는 시대입니다. 나보다 남의 심리를 알아서 관계를 잘 이어가기 위해서일까요? 아니면 불황 시대의 사회 현실에 상처받고 스스로를 자가 치료하기 위한 것일까요? 너도 나도 보이지 않는 마음을 살피려 분주한 모습입니다. 저자는 ‘정신분석’ 의사입니다. 저자는 혹자들이 정신분석학을 비평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반박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신분석학’이란 도구를 사용하여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 지, 우리 인간이 안고 살아가는 감정의 신호와 상처, 관계를 찾아 헤매는 인간의 특성, 마지막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자의 책을 읽노라면 우리 모두는 가벼운 질환을 앓고 있는 듯 합니다. 다만, 그러한 심리 상태가 외형상 나타나지 않게끔 우리가 억압 혹은 다른 방어기제를 구현하여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을 뿐입니다.
불안, 공포, 우울, 분노, 좌절, 망설임, 열등감, 시기심, 질투 등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감정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에 대응하는 마음의 대응을 보고 있노라면,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며 자신의 지나간 경험들을 꺼내어 돌이키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들이 불편하다고 하여 무조건 피하는 것이 최선은 아닙니다. 오히려 불편한 감정들은 우리 마음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저자는 인간의 특성으로 ‘타인을 찾아 끝없이 방황한다’고 말합니다. 그러한 특성 중 하나로 사랑이 있는데, 그가 말하는 사랑은 낭만과는 거리가 있습니다만 퍽 공감이 갑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책의 내용보다 독자를 마치 카우치에 앉히고 상담하듯 얘기하는 존대말투의 서술입니다.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저자의 글솜씨 만큼이나 편안한 말투는 책에 더욱 몰입하게 합니다. 저자는 책장 마지막까지 친절을 베풉니다. 책 말미에 저자는 정신분석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을 위해 몇 가지 도서들을 추천합니다. 정신분석을 좀더 공부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친절한 길라잡이가 될 겁니다. 마음에 생채기가 나서 아픈 분들은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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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정도언 웅진지식하우스/2012.3.17. sanbaram 서로의 말이 잘 통하지 않을 때 우리는 상대편의 마음속이 궁금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내 마음 나도 모르는데 남의 속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럴 때면 정신분석을 전공한 사람들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에 대한 답을 <프로이트의 의자>에서 찾아보자. 저자인 정도언은 국제공인 정신분석가이자 수면의학 전문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신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미국 샌디에이고로 수련을 떠나 국내 최초로 국제정신분석학회가 인증한 프로이트 정신분석가가 되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원에서 정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 마음은 이 시간에도 살아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는 그 마음을 쫓기에 바쁘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기는 더욱 어렵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얽혀 두 사람이 관계하면 복잡성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신 분석가는 분석 받는 사람의 엉클어진 마음을 관찰하다가 그가 스스로 엉킨 곳을 풀게 도와준 후에 자유롭게 가버리도록 놓아줍니다. 마음속 얽힌 응어리를 풀어내는 일은 간단치 않습니다.(p.8)” 사람의 마음은 마치 눈이 어두운 할머니가 넘겨주신 실뭉치 같아서, 조급하게 실을 당기면 더 얽혀버리기 때문에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의 끝을 찾아야 한다. 실의 끝은 아주 작고 가는데다가 뭉치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것은 어렵다고 저자는 말한다. 무의식의 세계가 생각하는 방식은 마치 어린아이 같아서,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논리가 힘을 잃는다고 한다. 의식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것도 무의식에서는 다 통하기도 하며, 무의식의 에너지는 숨어 있으면서도 나의 일상에 끊임없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무의식은 꿈, 환상, 말실수에서 불쑥 나타난다. “가끔 꿈을 꾸고 나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마음이 불편해지는 그런 일이 있다면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그 꿈이 자신의 어떤 마음을 드러냈는지 말입니다.(p.29)” 바로 이런 현상이 무의식이 의식 될 때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는 이드와 자아, 그리고 초자아가 있다. 이드는 욕망의 대변자며, 자아는 중재자고, 초자아는 자아, 이상,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다. 이드는 욕구를 주장하고, 초자아는 금지된 일을 못하게 막아서거나 이상을 추구하고, 자아는 타협점을 찾는다고 한다. “산다는 것은 선택과 문제해결의 연속인데 자아가 약한 사람은 이럴까 저럴까 고민만 하다가 자신의 귀중한 시간들을 다 보내버립니다. 자아가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을 믿고 실행하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p.35)” 현대 정신분석학에서는 무의식, 전의식, 의식 그리고 이드, 자아, 초자아를 모두 활용해 환자를 분석한다고 한다. 이를 자아심리학이라고 하며, 거기에 대상관계 이론, 애착 이론, 자기 심리학, 상호주관성 이론 등을 더하여 분석한다고 한다. “누구나 다 행복해지려고 애쓰지만 행복은 무지개입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보이지만, 빛이 물방울을 통과하면서 파장이 분리되고 반사되어 보이는 것일 뿐 실체는 없습니다. 무지개와 같은 행복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나를 행복하지 못하게 합니다. 행복은 상대적 감정일 뿐입니다.(p.86)” 자신의 좌절감이 크다면 걸림돌이 큰 것이 아니라 내가 원했던 마음이 너무 간절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보라고 한다. 내 무의식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좌절은 필요한 약이다. 강한 칼을 만들기 위해 대장간에서 쇠를 달궜다가 식혔다 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좌절은 인생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열등감은 늘 지고 있는 등짐과 같다. 치료의 핵심은 억압되어 있던 열등감을 의식의 세계로 불러와서 정신분석적으로 다루는 것, ‘나를 알고 나를 받아들이고 진정한 내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한다. “진짜 소통은 눈을 마주보며 진지하게 해야 합니다. 진짜 소통은 상대의 말을 내가, 내 말을 상대가 잘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언뜻 대화를 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상대방 말을 듣지 않고 내 말만 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p.185)” 제대로 소통할 수 있게 되면 인연이 될 수도 있고 사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인연은 불확실하며, 사랑은 달아나기 쉽다. 그래서 사랑은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사랑의 필연적인 진행 과정은 시작, 지속, 그리고 해체다. 사랑은 낯선 사이로 만나서, 친근감을 느끼다가, 서로 끌리며, 낭만적 애정 관계를 만들고, 결혼생활이나 동거를 하다가, 갈등이 생기고, 사랑이 식으면, 헤어지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므로 사랑은 ‘영원’이 아니라고 말한다. “정신분석 시간에는 과거가 아니고 오히려 ‘지금, 여기’에 집중합니다. 분석을 받은 사람이 지금 이 공간에서 하는 이야기 위에 초점을 맞추고 유지시킵니다.(p.226)” 그런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남들이 원하는 나’를 ‘내가 원하는 나’로 착각하고 살면서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그래서 현재를 살지 못하고 항상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과거의 잘못에 대한 용서는 남에게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구하려는 자세를 가질 때, 자신의 무의식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삶에서 환상과 꿈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환상과 꿈은 현실을 견디는 힘입니다. 낮에는 환상을 통해 현실의 초라한 나를 왕비 수준으로 끌어올립니다. 밤에는 꿈을 통해 소망을 충족시킵니다.(p.254)” 환상은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이다. 환상은 숨겨진 욕망을 나타낸다. 유명한 여배우와 평범한 직장인 사이의 로맨스 드라마 역시 작가의 머리에서 이루어진 환상의 산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프로이트의 의자>는 독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기’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썼다고 말한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내 행동의 내비게이터가 되면 내 인생은 불행해진다. 그러기에 자신감을 갖고 남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한다. 새로운 출발이 실패로 끝난다고 인생이 영영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다시 출발하면 또 새로운 인생이 눈앞에 열린다. 언제든지 숨 쉬고 있는 동안은 다시 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삶의 특권을 포기하지 말라는 저자의 바람이 많은 독자들을 통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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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치에 누워서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고 정신분석가가 이를 해석하여 의뢰자에게 설명해주는 상상을 해본다. 오랜 시간 정신분석을 통해 의뢰자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상상해본다. 프로이트의 의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상태와 사람이 살아가는데 마음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크게 3가지이다. 지형이론으로써 의식, 전의식 그리고 무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이중에서 무의식에 의해서 알게 모르게 조종을 받는다. 예를
들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수 있는데 여기서 수면 위에 올라와 있는 부분이 의식,
가라앉아 있는 부분이 무의식이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수면 아래의 빙산은 그 크기가 거대하다. 그 크기에 의해 빙산은 움직인다. 무의식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도 무의식에 의해 조정을 받는다. 무의식은 어렸을 때
겪은 경험 즉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 그리고 주위환경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점점 쌓여가게 된다. 무의식
중에 나온 말. 무의식 중에 한 행동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그런 말과 행동은 내면에 쌓여있는 무의식의 세계로부터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무의식의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나를 알 수 있고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드, 자아, 초자아라는 구조이론을 제시하여 지형이론으로는 부족한 내면의 세계를 좀더 실제적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이드, 자아, 초자아가
우리 내면에서는 어떻게 발현되는지도~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숨겨진 나를 들여다보기, 무의식상처 이해하기, 타인을 찾아 끝없이 방황하는 무의식, 무의식을 대하는 다섯 가지
기본 치유법이 그것이다.
‘숨겨진 나를 들여다 보기’에서는
내 마음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욕망, 감정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무의식의 상처이해하기’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느끼게 되는
불안, 공포, 우울, 분노, 좌절 및 질투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런 감정들이 어디서 왔고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지 알려준다. 이를 통해서 나의 내면의 세계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그런 감정은 살아오면서 생기는 단순한 마음의 상태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 장을 통해서 좀더 마음의 상태에 다가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의 상태를 어떻게 다스리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이 되다 보니 스스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세 번째 장인 ‘타인을 찾아 끝없이 방황하는 무의식’은 무의식의 세계로부터 나오는 감정에 대해서 좀더 깊게 설명을 하고 있다. 수줍음, 사랑, 애착과 고독 및 오해화 집착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정신분석적 접근보다는 조금은 처세술에 가까운 설명이어서
아쉬운 부분은 있다. 살아가면서 생각하고 행해야 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다시 한번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면에서는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무의식을 대하는 다섯 가지 기본 치유법’은 마음상태에 대해서 5가지 치유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심은 ‘나’이다. 나를 대면하여
나다운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와 닿은 부분은 ‘진짜 나’와 ‘가짜 나’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다. 이 장을 읽으면서 나 역시 언제 ‘가짜 나’로써 행동을 했는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기도 했다. ‘가짜 나’는 나의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무의식이 바깥으로
표현되는 것이기에 평상시 나의 행동을 한번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나를 알고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정신분석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신분석을 위한 알아두어야 할 내용 외에도 마음상태를 기반으로 한 처세술도 언급함으로써 마음의 상태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도움이 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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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소파에 나를 눕힙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카우치입니다. 카우치는 소파와 비슷하지만 머리 쪽이 경사지게 올라가 있어 누우면 아주 편안합니다. 금방이라도 잠이 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분석가는 내 머리 쪽 가까이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내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입니다.” (p.17) 마음의 깊은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방법이 정신분석입니다. 정신분석학은 지그몬드 프로이트 박사가 만들어 낸 학문이자 방법입니다. 프로이트는 빈 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신경정신과 의사가 되었지요. 의사가 된 후 진료를 하면서 히스테리 환자가 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설명할 수 없어 좌절하게 됩니다. 그래서 1885년 파리로 가 유럽에서 가장 저명한 신경과 의사였던 샤르코(Charcot)에게 최면술을 배웠습니다. 다시 빈으로 돌아온 프로이트는 최면술을 환자에게 써봤으나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는 다른 방법을 찾으려 고심하다가, 환자 자신이 고통 받는 이유를 자유롭게 말하도록 시켜봤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이 환자의 증상과 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평소에 환자가 마음 깊은 곳에 억누르고 있던 것이 터져 나와서 말로 표현되면서 증상이 없어진 것입니다. 정신분석학이 태동되는 시간이기도 했지요. ‘억누르고 있다’, 즉 ‘억압’하고 있다는 말은 ‘산 채로 매장’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아니 답답하다 못해 질식할 것 같고, 두렵기까지 했을 겁니다. 무의식에 억압돼 있던 것이 움직여서 의식으로 나오는 것은 곧 마음이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이를 정신 역동(力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에 기반을 둔 정신치료를 역동 정신치료라고 합니다. 우리의 무의식은 마치 복병과 같아서 숨어 있다가 불쑥 불쑥 나타나곤 하지요. 화가 난 김에, 술김에 또는 공개석상에서 쨘~하고 나타나서 돌이킬 수 없는 말실수를 하게 하거나 본인도 이해 못하는 행동으로까지 번집니다. 프로이트는 처음엔 지형 이론으로 마음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무의식의 감옥 속으로 유배를 보내서 가둬 놓은 갈등의 뿌리를 찾아 쇠사슬을 풀어주고 그들을 의식으로 다시 불러오면 정신 장애가 쉽게 치료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러기 위해 생각나는 것을 가능하면 전부, 거르지 말고 정신분석가에게 말하는 자유연상기법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자유연상법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정신 분석에서 중심적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프로이트는 지형 이론이 완벽하지 못함을 깨닫게 됩니다. 지형 이론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고심 끝에 1923년 '구조 이론(structural theory)' 을 내어놓게 됩니다. 구조 이론은 인간의 마음을 마치 세 명의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봅니다. 내 안에 다른 나..너무 많은 나. 이쯤 되면 조성모의 ‘가시나무’가 생각이 안 날수가 없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음악이 듣고 싶으시면..하단 주소 복사후 클릭) http://dc245.4shared.com/img/349684778/d124e007/dlink__2Fdownload_2FXqQ30Fa4_3Ftsid_3D20111210-162849-798e96a/preview.mp3
구조이론 가족을 좀 더 들여다볼까요? 그들의 이름은 이드(Id), 초자아(Superego), 자아(Ego)라고 부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들에게 별명을 붙여 놓았네요. 이드는 욕망의 대변자, 자아는 중재자, 초자아는 자아 이상(ego ideal),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등입니다. 또한 이들의 역할은 또한 다음과 같이 설명되고 있습니다. 이드는 욕구를 주장하고, 초자아는 금지된 일을 못하게 막아서거나 이상을 추구하고, 자아는 타협점을 찾습니다. 프로이트는 이드를 무의식속에 억압되어 있는 성적이거나 공격적인 소망 덩어리로 보았습니다. 이드는 충동적인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원초적이고 이기적입니다. 이드를 움직이는 힘은 쾌락원칙입니다. 따라서 쾌락은 중독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참을성이 없습니다. 생각이 나면 당장 해치워야합니다. 지름신이 강림하사~도 사실은 이 이드가 강세를 보일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프로이트는 이 이드를 의식해서 한 마디 보탰습니다. “공격적 성향은 인간의 본질적이고 독립적이며 본능적인 기질이다.” 이 책의 저자 정도언을 잠시 소개하겠습니다. 국제공인 정신분석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학계는 물론 각종 미디어에서도 정신과 분야의 대한민국 최고 명의로 꼽힙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정신과 교수로 재직 중, 어느 날, 충분하지 않은 자신에 대한 물음을 안고 미국 샌디에이고로 수련을 떠납니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국제정신분석학회가 인증한 프로이트 정신분석가가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정신분석연구회 회장, 서울대 의대 정신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정신분석학은 ‘갈등의 심리학’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래서 잘 듣고 잘 해석하는 것이 기본이 됩니다. 치료에서 해석이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므로 ‘해석학(Hermeneutics)'이라고 합니다. 요즘처럼 일조량이 풍부하지 못하고 추위 때문에 바깥나들이를 자제하거나 꼭꼭 싸매고 다니는 겨울 날씨엔 우울증 환자가 급증합니다. 현대 정신의학에선 심한 우울증을 뇌의 생화학적 불균형에서 찾고 항우울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치료적 기본을 삼습니다. 그렇지만, 나에게 지금 우울증이 찾아 왔다면, 왜 이 시점에서 그러한 일이 생겼는지 의미를 찾는 일을 약이 대신 할 수는 없다고 보는 것이 정신분석학의 입장이지요. 그래서 해석을 잘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긴 요즘 우울증 환자가 많이 생기다보니 감기만큼 흔하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우울은 초자아의 작품입니다. 내 마음의 초자아는 늘 나를 야단치고 비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방심하고 있으면 모든 것이 내 탓이라고 소리를 높입니다. 평소에 체력 단련이 안 돼 있던 내 자아는 힘이 약합니다. 그래서 항변도 못하고 초자아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 들입니다. 그래서 나는 슬프고, 의욕이 없고, 몸이 둔해집니다. 열심히 하던 일에 흥미를 잃고 혼자 있으려합니다. 세상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무인도에 혼자 남겨진 기분입니다.” (p.108) 저자는 이렇게 권유합니다. “우울한 것을 부끄러워 마세요. 우울은 흔해 빠진 증상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시샘이 다르군요. 남성의 시샘은 거칠고 어수룩하다고 합니다. 남성은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환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실감 없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윙 폼, 억만장자 빌 게이츠의 재산, 바람둥이 영화배우의 여성 편력을 시샘합니다. “어쩌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었을 텐데”하며 남자다운 어리석음에 빠집니다. 그렇다면 여성은? 여성의 시샘은 세밀하며 일상적인 면이 많다고 합니다. 고급 식당이나 특급 호텔 로비에서 여성의 시선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남이 입은 옷과 들고 있는 가방의 브랜드를 즉시 파악합니다. 결혼하면 남의 부인과 나를, 남의 남편과 내 남편을 비교합니다. 아이가 생기면 남의 아이들이 내가 낳은 아이들에 비해 얼마나 공부를 더 잘 하는지가 시샘의 대상이 됩니다. 저자가 권유하는 ‘무의식을 대하는 다섯 가지 치유법’을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첫째, 현재 시간에 집중 할 것. 둘째,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 즉,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만의 목소리로 나를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셋째, 스스로에게까지 거짓말 하지 말기. 넷째, 용서 받으려고 애쓰지 말 것. 보충설명을 덧붙이면 이렇습니다. ‘용서는 남에게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구하려는 자세를 가질 때, 자신의 무의식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 꿈과 환상을 잘 이용하자. 환상은 숨겨진 욕망이라고 합니다. “정신분석은 꿈, 공상, 환상 모두를 존중합니다. 분석가는 분석을 받는 사람이 그것들에 말 걸기를 기다립니다. 때로는 적극적으로 물어봅니다. 그리고 듣고 알아내고 이해한 것을 분석을 받는 사람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합니다.” 간혹 자신의 꿈을 곰씹어 보십시오.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것을 알아내거나 마음에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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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입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신분석으로 배우는 내 무의식 다스리기
(2)구절
-<잘 성숙된 방어기제: 승화> 금지된 욕망이나 충동을 사회가 용납하는 바람직한 쪽으로 바꾸어 의식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하는 것을 '승화sublimation'라고 합니다. 욕망을 무의식으로 파묻어 버리는 억압과 달리 승화는 욕망을 변형된 형태로 만들어 의식 세계로 풀어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무의식적으로 인간의 몸 안을 들여다보는 것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 외과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살인자가 흘리게 하는 피와 달리 외과의사가 피를 보는 경위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승화된 것이어서 사회적으로 받아들여 집니다.
성적 또는 공격적 욕구나 충동이 미술, 조각, 문학, 영화 등으로 승화되어 표현되는 일은 너무나도 흔하지요. "나는 영화를 보는 목적이 오로지 예술성을 탐미하기 위한 것이고 성적 충동과 공격성의 대리 만족이라는 부분은 절대로 없다."고 자신하는 분이 계신다면 저에게 연락 주십시요. 모든 영화는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 본능을 예술이라는 형태로 승화시킨 결과물입니다.
-<미성숙한 방어기제: 격리> 격리의 방어기제가 심해지면 '퇴행regression'입니다...너무 힘들 때 누군가에게 안아달라고 말하는 것은 성적 행위가 아닙니다. 엄마가 어린아이인 나를 안아주었던 시절로 돌아가 같은 느낌을 다시 체험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일부로 실패자가 되고 싶어한다> "모두에게 자기를 망치려는 마음의 씨가 있다. 그것이 크도록 내버려 두면 불행이라는 열매를 맺을 뿐이다."...내가 나를 망가뜨림으로써 만족감을 느낀다면 말이 되는 일인가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전혀 말이 되지 않습니다만 무의식 세계에서는 말이 됩니다. 이는 프로이트가 주장한 죽음 본능과도 연결됩니다...은근하게 숨겨진 자살 행위가 있습니다. 건강에 해로운 일을 꾸준히 또는 충동적으로 하는 거솓 일종의 자살 행위입니다. 예를 들어 흡연, 폭음, 약물 남용이 그러합니다. 자신에게 나쁜 줄 알면서도 그러는 것은 불안을 해소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처벌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벌 받는 괴로움을 통해 죄책감을 덜어내는 행위에서 얻는 만족감이 해로운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동기가 됩니다.
(3)리뷰속 리뷰 이 책은 아주 쉽게 쓰여진 책입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을 기본으로 한 책 중 이렇게 누구나 평이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이론은 바탕일뿐 많은 부분이 상담 또는 독자의 치료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론부분은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한후, 독자에게 결국 "~이러저러 하는 것이 좋다"라는 충고와 조언이 중심내용입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이런 경향은 점점 심해져 나중에는 흡사 도덕교과서를 읽는 느낌입니다. 모두 참 맞는 말이지만 지루하고 점점 나의 실생활과는 멀어져 마치 요즘 범람하는 저질 자기개발서(물론 훌륭하고 실용적인 자기개발서도 많습니다)와 같은 분위기까지 느껴집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저의 독서목적이었던 '정신분석학에 대한 기본 지식알기'와 이 책의 서술목적이 많이 달랐기 때문일 수 도 있습니다. 책에 대한 기본 지식없이 리뷰가 많은 책이 좋은 책일 것이다라고 여기고 책을 골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리뷰의 대부분이 별4개,5개로 좋은 평가만을 내리고 있어 저의 작은 의견도 제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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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책이라면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어렵다' 라는 편견이 이미 내 무의식 속에서 굳건한 성벽처럼 진 치고 있었기에. 평소에 마음과 자아에 대해 그렇게 토닥토닥~ 거렸건만.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정신분석학이란 학문은 생소했고, 그 학문의 기틀을 마련한 프로이트란 사람은 의외로 꽤 많이 친근한 느낌이었다. 머리속으로는 알되 마음으로 거부했던 것이다. 요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 들여다보기는 정말 중요하다. 인간의 거의 모든 감정들은 사실 마음 씀씀이와 그 마음을 다스리는데서 출발하니깐. 현대인들의 병은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하는데 그것은 결국 마음 속 감정들을 잘 다스리지 못함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내 마음 속 감정들을 하나씩 이해하면 나와 타인의 관계와 소통에서 오는 힘겨움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으리라.
읽기에 주저했지만 읽기를 참 잘 했다고 생각된 책, <프로이트의 의자>를 읽었다. 아, 이 책..... 격하게 환영한다. 우째 지금 읽게 되었을까? 늘 내 시야에서 알짱거리더만 결국 지금에서야 나의 선택을 받게 되었다. 그 선택, 탁월했다. 너무 좋다. 읽고 또 다시 한번더 읽고 싶은 책이다. 정신분석학에서 쓰이는 용어들(자아, 이드, 의식, 전의식, 무의식,....)은 사실 아직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용어들을 감정 상황에 맞게 풀어놓는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마음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처럼 보편적으로 다 들어있는 감정들, 여기에선 '방어기제'라고 하는 긍정적이면서 불편함과 부정적인 감정들이 인간의 마음을 장악하고 있음에 신기했다. 앗, 진짜 이런 감정들의 본모습을 모른채 살아가기에 우린 너무 연약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 감정들을 하나씩 알아가며 마주할 필요가 있다. 나의 무의식 속에서 만나게되는 상처들- 불안, 공포, 우울, 분노, 좌절,망설임과 열등감, 시기심,질투,... 타인을 향해 방황하는 무의식- 수줍음, 애착과 고독, 오해와 집착, 사랑, 복수..... 프로이트는 정확하게 우리 무의식 속의 감정들을 이해하고 있었다. 눈으로 읽고 있지만 읽으면서 많이 놀랬다. 그렇네. 이런 무의식의 감정들이 우리 마음속에서 똬리를 틀고 있었구나. 왜 우리네 마음들이 연약한지 알게 되었다. 의식 속에서 표면화되지 않고, 무의식 속에 살고 있는 그것들이기에 우리는 쉽게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내 마음도 모르는데 하물며 타인의 마음이랴....... 마음은 알아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공감했다.
이 책 <프로이트의 의자>는 어쩌면 마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걸음이다. 나의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그 내면을 마주함으로 무의식 속에서 굼틀대는 정체 불명의 나를 불편하게 하고 힘겹게 하는 감정들을 보듬을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결국은 나(자아)와의 관계가 엉켜있기에 삶에서의 재미와 만족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그 엉킨 실타래를 푸는 과정이 겉으로 말할 수 없는 마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첫 단추이다. 무의식(상처)을 대하는 기본 치유법들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에서 출발~~~ 그래서 내 마음을 알아채는 것이 먼저이다. 남에게 내 마음이 휘둘리지 않을려면..... '나'니깐 내가 나를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은 위험하다. 다른 사람의 무의식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 <프로이트의 의자>를 읽으면서 내가 그래도 나와 내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구절을 만났다. 나를 '나'되게 하는 선물같은 문장,
평소 '진짜 나'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남이 나를 우습게 보더라도 묵묵히 내가 가진 장점을 활용하면서 내가 갈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갑니다. 속이 상하더라도 스스로를 파괴하는 어리석은 행동에 빠지지 않고 나를 잘 지켜내고 위기를 극복합니다. 쓸데없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목적 있는 삶을 거침없이 물 흐르듯 살아갈 수 있습니다. (중략) 나의 약점을 부정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습니다. 약점마저도 보듬어 안고 갑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나의 가치관과 소망하는 바에 맞는 행동을 합니다.
내가 언제 어디서나 그 누구에게나 위풍당당함은 스스로 품격있다고 느끼는 나만의 '자존감'이었다. 지금도 이 자존감은 내 삶에서 9할을 이끌어간다. 그리고 남은 1할은 감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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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소장만 하다가 드디어 읽었다. 프로이트에 관한 기억이라면 중2 병이 말기이던 중3 방학 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입문과 꿈의 해석을 읽었다는 것이다.
초자아 자아 이드의 개념과 프로이트가 야릇하게 해석하는 어느 여자아이의 꿈 해석 정도가 지금까지 남아있는 프로이트 저작에 대한 기억의 다이다.
그 책을 읽을 때 즈음 고래잡이 수술을 자진해서 받았다. 수술 시기의 기억이 융이 말하는 성인식 의례를 해석하는 대목과 상당히 닮아 있고 수술 후 좀 전에 이야기 한 그 여자아이의 꿈을 프로이트가 해석하는 대목에서 너무 어딘가가 극도로 고통스러워 책을 던져 버렸던 기억이 선명하다.
하지만 머릿속을 헤집어 봐도 프로이트의 두 저작에 대한 내용은 거의 다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시 읽기에는 그 저작들이 너무도 지루하고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 좀더 대중적이고 쉽게 풀이해준 책들을 검색하다가 정신분석과 관련한 책을 세 권 구하게 됐다. 이 책이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세 권 다 읽지 않은 장기 소장용이었다가 이 책에 대한 3일 간의 독서를 어제 마쳤다.
본서는 정신분석에서 다루는 영역 중 무의식과 방어기제에 대해 보다 쉽게 풀어내어 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방어기제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좀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무의식에 대해 할애된 장들이 많지만 정신분석학의 내용을 학문적으로 풀이해 준다기 보다는 정신분석의의 입장에서 심리상담을 해주 듯 자상히 특정상황들을 상정하여 분석해주고 있다.
심리적인 도움을 받기 위한 목적에서는 적절하다고 생각되고 정신분석학을 지적으로 다가서려 학술적인 정의들을 알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안 맞을 수 있다.
심리 상담을 책값을 제외한 거의 무료로 받고 싶은 분들이라면 최적의 저작이 아닌가 싶다.
나에게는 그 많던 심리적 문제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고 지금 이 순간은 그런 문제들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나날들이구나 하는 감상을 주었다.
프로이트 보다는 융을 더 신뢰하지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의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분명 있기에 정신분석의들을 찾는 내담자들도 그리 많지 않을까... 그러니 알아두어도 좋은 분야가 아닐까 싶다.
참! 그리고 이 책의 부록란에 수록된 심리학 저작들은 상당히 흥미롭다. 꼭 읽어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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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나와 마주앉아 보고 싶었다. 너 도대체 누구니? 왜 이리 힘들어 하니? 무엇이 너를 그렇게 만들었니? 소주 한 잔 앞에 두고 두런두런 얘기하는 느낌을 책이 나에게 전해주기를 바랬다.
그런데... 책의 앞부분은 방어기제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고... 뒤로 내용을 이어가는 부분은 우울과 불안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어루만져 주는 내용들이다. 힘들지만 우울까지 아니고 불안하지만 평범한 일상에까지 문제를 주고 있지 않는 이들에게는 큰 공감이 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만드는 것 같다.
내가 책을 선택하며 바랬던 부분은 내가 나를 스스로 객관화시켜 나의 모습을 한발짝 뒤로 물러나 나의 반복되는 행동패턴과 그로인해 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를 확실히 알수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숨겨진 나를 마주앉지는 못하는 거 같다.
운명을 바꾸고 싶은가요? 정말 운명을 바꾸려면 내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성격패턴을 알아내서 그것을 치유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좌절감에 빠져 방안에 틀어박혀 있지 말고 움직여야 합니다. - p140
타고난 사주팔자는 바뀌지 못한다 하지만 나의 노력으로 운명은 어느 정도 바꾸고 싶다. 무의식적인 성격패턴을 어떠한 방법으로 알아내며? 어떠한 방법으로 치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너무 미비한 느낌이다.
자신과 마주하고 싶은 사람보다는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해 알고 싶은 분께 적당한 책일 듯 하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책 맨 마지막부분에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책들이 추천되어 있다. 좀 더 깊게 접근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책 소개로 다른 책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이라 기분 좋게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