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늦가을. 장기하라는 인물이 대중음악 씬에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EBS 스페이스 공감', '이하나의 페퍼민트' 등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전설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싸구려 커피> 음반을 구했다. 타이틀곡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화려한 외양 말고는 별로 논할 가치가 희박한 주류 가요. 자폐적인 내면에 침잠하기 일쑤인 인디 음악. 양쪽에 가로놓인 분단선을 지뢰도 밟지 않고 유유히 빠져나가는 미확인 물체를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는 기분이었다.
당연히 이 음반을 제작발매 한 붕가붕가레코드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향음악사와 퍼플레코드를 들락거리며 붕가붕가레코드의 '수공업소형음반 시리즈'를 보이는 대로 사들였다. 음반을 들으며 기운이 샘솟았다. 모처럼 찾아온 활력은 2009년 2월, 장기하와 얼굴들의 첫 번째 공장제 대형 음반 <별일 없이 산다>를 구하며 정점에 올랐다.
올해 초 느꼈던 흥분은 이제 가라앉았지만, 붕가붕가레코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여전하다. 얼마 전 출간된 책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에는 무섭게 떠오른 이 인디 음반 기획사에 대해 궁금했던 거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은 '인기 가수' 장기하가 없었으면 출간이 불가능했을 책이다. 표지 하단에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는 장기하의 모습이 뚜렷한 증거다. 이 책의 핵심 마케팅 포인트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책 전반을 장악한 핵심 인물은 예상과는 달리 장기하가 아니다. 붕가붕가레코드를 이끌고 있는 대표 곰사장(고건혁)이다. 물론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은 1인칭 시점 에세이가 아니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3인칭 객관적 시점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렇지만 곰사장이라는 주인공의 시선임을 느끼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일까.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은 단순히 대중음악을 다룬 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곰사장이라는 CEO의 마인드가 적극적으로 드러난, 경제경영 내지는 자기계발 요소가 강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붕가붕가레코드는 평범한 존재가 아니다. 책 제목처럼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위해 운영되는 레이블이다. 이 화두는 절대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갖추고 있다.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나라 문화 풍토에서, 적정 수준의 생계를 유지하며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드는 상황이란 얼마나 가혹한가.
길을 찾기는 어렵지만 그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곰사장을 비롯한 붕가붕가레코드 관계자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마음가짐 덕분에 레이블은 더디지만 꾸준한 행보를 이어올 수 있었다. 홈레코딩과 수공업 제작이라는 무기를 양손에 들고서 말이다.
그러나 돌발 상황이 터진다. 근원지는 바로 장기하다. "제대로 된 박자의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대로, <싸구려 커피>는 붕가붕가 관계자들의 온갖 노고가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로 2008년 5월 10일 빛을 보았다. 대중의 예상치 못한 폭발적 반응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장기하의 벼락출세는 붕가붕가레코드에게 수익과 명예라는 최상의 선물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축복은 양날의 검이었다. 붕가붕가 관계자들이 진정 원하던 상황은 아니었다. "잔치는 끝났구나!" 그들은 탄식한다.
"끝난 잔치 뒤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열어준 문 하나가 있었다. 그게 어디로 향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천국으로 가게 될 것 같기도 하고, 지옥으로 갈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오로지 그 문 위에 적혀 있는 명패만 확실하게 보였다. 거기엔 '장기하와 얼굴들의 붕가붕가레코드'라고 적혀 있었다." (124쪽)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끝까지 읽으면, 곰사장이 맞닥뜨린 딜레마는 '해피엔딩'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곰사장은 초심과 평상심을 동시에 유지하려 애쓴다.
"따지고 보면 굳이 애쓸 필요 없다. 회사를 시작한 지 4년 6개월 중 이런저런 일이 집중적으로 있었던 건 1년 6개월. 앞으로 딴따라질을 지속할 긴 시간에 비하면 짧은 기간일 뿐이다. 그리고 나머지 3년 동안, 별일 없이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런 것을 너무 크게 생각한 탓에 감상에 젖어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변한 걸 무시할 순 없지만 근본적으론 달라진 게 없다. 앞으로 딱히 기대할 만한 것도 없다." (127쪽)
그러면서 붕가붕가레코드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재미 추구'임을 결코 잊지 않는다.
"애초 시작은 재미나게 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럼 뭐가 재밌는 건가. 각자 하고 싶은 걸 하는 것. 그렇다면 거기서 붕가붕가레코드가 해야 할 일은? 이걸로 돈을 벌건 말건, 회사에 돈을 많이 벌어다 주건 말건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서로 같이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하나의 장광설일 따름이었던 '전 직원의 대표화'가 달라진 상황에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71쪽)
일본 미라이 공업의 야마다 아키오(山田昭男) 사장은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었다지만, 붕가붕가레코드의 곰사장은 '대한민국 뮤지션의 낙원'을 이룩하기 위해 단단한 초석을 깔기 시작한 것 같다. |
|
..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처음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그룹에 대해 처음 들었던 날을 떠올리는게 순서상 먼저가 아닐까 싶다. 처음 '싸구려커피'라는 제목의 노래를 들었을 때는 이 무슨 요상한 노래가 다 있나 싶었다. 나중에 노래를 소개했던 친구가 이 그룹이 서울대 출신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아하~ 그렇구나' 싶었다고나 할까. 뭐라고 할까. 예를 들어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을 서울대라거나 명문대 출신이 했다고 하면 뭔가 이유가 있겠지라고 한수 접어 대우해 주는 풍조랄까가 우리나라에 있으니까 역으로 오히려 그런 것을 이용해서 활동한다는 느낌같은 것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그들을 노래도 몇번 듣다가 말았다. 나로서는 일종의 역차별이었다고 생각된다.
.. 그리고 이 책 <붕가붕가 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앞선 선입견이 사라졌던 것은 아니지만, 본래 말장난이라든지, 반짝이는 재치같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포스가 읽고 싶다는 마음을 절로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책속의 주인공들이 사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의 저자가 책속에 쓴 글처럼 책을 좀더 팔려면 '장기하와 얼굴들'이 이슈가 될 때 책을 출판했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아마도 책을 찾는 사람이 지금보다 몇 배는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장기하와 얼굴들'에 별다른 흥미가 없었던 나조차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으로 봐서 장기적으로도 더 잘 팔렸을게다. 별 것 없는 책을 홍보잘해서 많이 파는 것은 관심밖이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책은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도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약간 아쉽기도 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 책의 내용은 붕가붕가 레코드라는 레코드 회사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처음 회사가 설립된 배경부터 활동과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과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소규모 클럽활동 위주의 그룹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관해서도 알 수 있었고, 돈을 벌려면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어서 나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잘나가는 아이돌을 데리고 있는 대형 회사들도 나쁘지 않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유명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붕가붕가 레코드 회사처럼 작은 회사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유명해질지, 돈을 벌게 될지조차 미지수인 작은 그룹들도 나쁘지 않다. 어쩌면 다양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레코드를 낼 수 있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좀더 많은 가능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앞으로 붕가붕가 레코드가 잘될지 또한 미지수이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 좀더 오래 지속가능했으면 하는 바램은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게 될 것이다. |
|
후훗,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어! 너무 웃기잖아!!
언젠가 음반을 사려고 서핑하다가 '장기하와 얼굴들' 정규음반이 발매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보았다. 그들의 회사 이름이 붕가붕가레코드라는 것을. 그때는 이건 뭐야! 뭐 이런 이름이 다 있어! 하면서 그냥 그렇게 흘려보냈는데 그들이 펴낸 책을 읽고 나니 그 이름안에 하나되어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웃음과 음악, 그리고 재미와 신선함때문인지 이제는 내게도 참 정겹게 느껴지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사실 나는 장기하에 대해 살짝 반감을 갖고 있었다. 서울대를 나오고 인물도 그만하면 괜찮고 노래도 신선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기분 나빴던 사실은 '인디계의 서태지'라는 타이틀이었다. (나 좀 민감한가?ㅎㅎ)
이 책은 비록 장기하와 얼굴들로 유명해졌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함께 해 왔던 붕가붕가레코드라는 레이블에 소속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닉네임 사용하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책속에 등장하는 곰사장, 나잠 수, 9 등등의 이름들은 읽다보니 매우 친근하게 느껴지더라. 서울대를 중심으로 뭉쳐 처음엔 붕가붕가 중창단을 시작으로 이제는 꽤 많은 밴드들의 소속사가 되어버린 붕가붕가레코드. 마치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뉘앙스의 글들 그리고 그 사이 뿜게 만드는 허무한 개그까지. 책을 보면서 피식피식 많이 웃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변화된 장기하의 모습이 제일 웃겼다. 청년실업 1집에 실린 장기하의 사진 그리고 충성!이란 한마디 후 완전 훈남으로 변신한 모습. 역시 사람은 살을 빼고 볼일이란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드는 사진이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건 수공업 소형 음반이라 하여 집에서 씨디를 굽고 직접 표지를 인쇄하고 붙여 비닐포장까지 하는 방식이었다. 소량일 땐 상관없었겠지만 장기하와 얼굴들이 대박을 치고 딸리는 물량을 소화하기가 참 힘들었을 것 같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단 무엇이라도 하는게 나은 것이라는 모토아래 지금까지 소심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근성 하나로 지켜온 붕가붕가레코드.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장기하와 기타 소속 밴드들의 음반을 사주는게 다일지 모르지만 그들을 향한 응원은 멈추지 않겠다.
|
|
|
|
저녁 무렵, 일산 호수공원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궁금해 발걸음을 늦췄다. 나를 앞질러 가는 것은 나보다 키가 껑충 큰 청년 둘. “왜?” “걔가 00여대 다니잖아. 학교가 별로래.” “어떡할 건데?” “뭐, 엄마가 싫다는데 어떡해.” 놀랄 만한 일도 아닌데 놀랐다. 대학생 아들에게 여자친구 학벌을 문제 삼아 사귀지 말라는 엄마나, 그 말을 듣고 “예” 하고 따르는 아들이나. 비슷한 일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앳된 학생 하나가 일어나 묻는다. “저, 경제학부 1학년인데요. 저는 경제학과를 가야 할까요, 통상학과를 가야 할까요?” 교수님은 당황했다. 일면식도 없는 청년이 자기 진로를 묻고 있었다. “아니,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죠?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셔야죠.” 다른 학생이 일어나 묻는다.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유학을 가려는데요. 어느 학교가 좋은가요?” “아니, 그걸 또 왜 저한테 물어봅니까? 본인이 희망하는 학교가 있을 텐데요.” 문답은 그렇게 싱거웠다. 물을 말이 아니었고, 답할 말도 아니었다.
해야 하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에 매달리며 사는 삶, 그것이 우리가 바라던 것 아니었나. 어떻게 이들은 지금껏 지속가능했을까. 성공을 모토로 삼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성공할 것이다. 베스트가 되어야겠다...라고 다짐했다면 성공하지 못해서, 뜨지 못해서 지쳤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음악에 붙들어 맨 것은 에필로그에 나오는 말처럼 음악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나아지는 것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재미있다면 한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면... 그렇게 지속하고 있다. 성공이라는 어느 정점을 향해 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이라는 그 과정 자체에 목표를 두고 있다는 것, 쉽지 않은 목표다.
가끔은 유치하고 가끔은 알싸한 이 괴짜 같은 청년들의 이야기 속에서 뭔가 우리가 바라는 진짜 삶, 그 원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
일단 표지만으로도 흥미를 끈다. 약간 80년대식의 느낌이 물씬 나는 듯한? 그리고 붕가붕가레코드의 대표적인 마스코트(?)가 된 장기하씨의 해맑은(?)사진. 뒷 표지에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공연 사진과 '미미시스터즈'중 한분의 사진이 있다. 흥미로운 모습들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붕가붕가레코드'의 일대기다. 물론 그 중심에 '장기하와 얼굴들'이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인기가 아니었으면 이 책은 나올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붕가붕가레코드'는 홍대 인디씬이 아니라 '서울대'에서 태어났다. 이런 환경도 책을 집필하게 된 특출난 이유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서울대' 나온 애들이 왜 딴따라질이지? 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붕가붕가레코드'를 모든 인디씬의 축으로 보지는 않았으면 싶다.
처음 이 책을 읽어나갈 때, 좀 허무했다. 뭔가 '붕가붕가레코드'의 시작과 모토가 허무하달까? 뭔가 쉽게쉽게 한 듯한 기분도 들었다. (물론 내가 느낀 것과 실제는 다를 수도 있다.) 하긴 '서울대'를 나왔으니, 음악 안해도 다른 거 하면되지~ 라는 생각을 했다는 느낌도 들었다. 뭔가 그래서 허무했다. 동아리 처럼 시작했던 '붕가붕가중창단'이 하나의 레이블로써 '붕가붕가레코드'로 변화하였고, 그 속에서 그들은 '음악'을 주업으로 삼지는 않았다. 물론 '음악'만으로 먹고살기 힘들 것이다. 그래도 그들은 '음악'을 계속 했으며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왔다. 인디 레이블로서 이만큼 성장한 것에 대해서는 기쁜일이고 더 응원하고 싶어진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또다른 인디밴드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름만 들어봤던 밴드들을 조금은 더 친숙하게 알게 된 것에 대해 흥미로웠다. 하지만 '붕가붕가레코드'의 일대기.. 재미로 쓴 것은 아니겠지만, 나에게 재미는 없었다. 서울대 학생들이 모여서 음악을 시작했다. 직접 음악에 참여하는 음악인과 그들을 서포트 하는 서포트들이 모여서 하나의 팀을 이루었으며, 그걸 점점 발전시켜 서울대 외에서도 활동을 하며 인재를 모아 인디 레이블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들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장기하와 얼굴들' '치즈스테레오' '아마도 이자람 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아침' '생각의여름' 이라는 이름의 밴드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들과 만나고 서로 맘을 맞춰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한 이야기들이 이 책속에 모두 들어있다. 말하자면 그들의 에세이집인 것이다.
'붕가붕가레코드'에 대해 궁금하신 분, 이 레이블 소속의 가수들에 대해 궁금하신 분, '장기하와 얼굴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추천한다. 하지만 인디 레이블에 대해 흥미를 느끼시는 분이라면 이 책보다는 직접 공연장에 가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책을 읽으신 분들도 흥미를 느끼셨다면 직접 홍대 클럽의 공연을 통해 직접 그 열기를 느껴보셨으면 한다. '붕가붕가레코드'도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았을까? 모두 함께 느껴보자! 공연도~ 음악도~
개인적으로는 '붕가붕가레코드'의 이야기만 나와서 아쉬움이 많았다. 물론 지은이가 '붕가붕가레코드'니 그 이야기가 주축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홍대에 인디 레이블이 한두개가 아니다. 그 중 하나가 '붕가붕가레코드'인 건데, 이 레이블은 다른 레이블들과 연관없이 홀로 지내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붕가붕가레코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들은 배재한 것일까? 개인적으로 인디 문화와 인디 레이블에 대한 통괄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장기하와 얼굴들' 같이 독특한 자기 색깔을 가진 많은 음악인들이 좋은 활동을 계속 펼치길 바란다. |
|
최근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말하듯 노래하는' 지루한 일상을 질리지 않게 노래한 곡을 자주 듣는다. 가수는 딱 김창완 아저씨 목소리라 아~ 창완아저씨 새로 곡 냈나 착각한다. 이 노래는 라디오에서 자주 흘러나와 이제 나도 따라 부를 정도다. 지루한 듯 하지만, 귀 기울여 들어보면 리얼한 표현이 날 자꾸 웃기게 만든다. 참 특이한 노래임에 틀림이 없다. 그 노래가 바로 <싸구려 커피>이다. 대중적이지도, TV프로에도, 주변인들과 회자시키지도 않아서일까? 책을 보기전까지 <싸구려 커피> 노래는 창완아저씨 노래로 착각하고만 나다.
"붕가붕가레코드",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또 책제목으로만 착각한 나. 서울대 출신 딴따라들이 평범한 학교생활에 개혁을 하고자 밴드를 결성, 축제 무대에 서고, 아름아름 주변에 알려지면서 공연하고 연습실에서 연습도 하며 '붕가붕가레코드'가 탄생한다. 생업을 겸해야 하는 음악인들이기에 방황도 있었지만, 붕괴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가능한 길고 가늘게 살아가는 방법을 택한다. 뜨뜨미지근하게 이어지는 이들의 생명력은 과히 칭찬할 만하다. 근성, 열혈, 깜냥 제로인데 참 어중간하게 이어지는 생명력은 그들의 생업과 음악활동을 계속하게 한다. 여기서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소속 그룹을 알게 되고 <싸구려 커피>를 부른 장본인이라는 걸 알게 된다. 장기하? 솔직히 몰랐다. 책을 보기 전에는...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 분류하기엔 좀 그렇다. 전에 빅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은적이 있다. 어려서 힘들게 연습생활을 거쳐 누구나 아는 가수가 되기까지의 노력과 열정, 희망을 담은 책이었는데,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는 조카에게 추천해 준 적이 있다. 이 책은 우연찮게 노래들이 팡 터져 붕가붕가레코드가 인기를 끌고 끊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은 그들의 어중간한 음악활동을 담았다고나 할까?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이다 보니 '수공업 소형 음반' 제작으로 힘든 때도 있었지만, '장기하'가 누군지 몰랐던 나처럼, 검색엔진이 아니면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밴드를 알리기 위한 판촉물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재미있게 쓴 책이다. 읽는 중간 중간 나의 웃음을 팡팡 터뜨린다. <싸구려 커피>를 통해 유명세를 탔다는 이들. TV를 잘 보지 않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이들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위해 또 한명의 열혈까지는 아니지만, '아~~붕가붕가레코드~~ 알지~'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팬 아닌 팬이 생길 것이다. <싸구려 커피>를 김창완 아저씨가 부른 것이 아님을 알게 된 것처럼 말이다. 또 하나, 인디음악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었다. 어설퍼도 자작곡으로 대중지향적인 인디음악을 택한 그들에게 행운을 빌어준다. |
![]()
"대중성이 빵점이다." - 프로듀서 나잠수 "나잠수씨 사람은 참 좋은데." - 신인가수 장기하
장기하와얼굴들의 첫번째 싱글앨범 '싸구려커피'의 소개멘트는 그들의 노래만큼이나 위트가 넘쳤다. 그중에서도 프로듀서 나잠수와 싱어 장기하가 주고받은 평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때까지만해도 몰랐다. 위에 나온 멘트가 실제로 당사자들이 말을 주고받은 것 일은. 설마 프로듀서가 저런 평을 진짜로 했을줄은 명탐정 소리듣는 나로서도 미처 예상못했다.
이 책에는 한 레이블의 탄생배경과 핵심맴버들의 영입과정, 레이블의 위기와 레이블의 미래 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1. 그들은 그저 뭐라도 재밌는것을 해보고 싶었다.
그들은 평범한 대학교 친목동호회로 시작한 곰사장과 친구들을 많이도 바꿔버렸다.
붕가붕가레코드가 내세우는 표어는 확실히 유쾌하면서 긍정적 낙천주의를 표방한다. 이건 산문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다. 글쓴이 붕가붕가레코드인 한권의 일기장이다.
그리고 이 기획사에 한층 더 정이 간다. 완독한 기분이 이런거라면 붕가붕가레코드의 출판 의도는 왠만큼 먹혔다고 볼 수 있겠다. 그게 비록 1명일지라도 독자한테 이런 기분을 가지게 만들었으니.
어쨌든 그 좋아하는일을 본업으로 삼고있는 붕가붕가레코드 식구들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그들은 레이블을 수성해야될 의무가 있다. 하기싫다고 때려치울 단계는 이미 지났다.
좁디좁은 인디신에서 신나는 딴따라질을 해가는 붕가붕가레코드, 이 책이 독자를 넘어서 그들에게도 앞으로 할 음악이 흐트러지지않을 원동력이 되주길 바란다.
10.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나는 치즈스테레오를 좋아하기로 했다.(?) |
|
장기하와 얼굴들의 팬이라 호기심으로 구매하여 읽은 책이예요.
그들의 음악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어떻게 그들이 결성하게 되었는지
궁금하고 제목도 참신해서 망설임없이 구매했는데...정말 내용이 재밌어서
이틀만에 다 읽었어요. ^^
꼭 읽어보세요. |
|
장기하와 얼굴들 2집이 올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