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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이 청소년 권장도서라고 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에 빠졌었다. 블랙북의 내용은 러들로 피치라는 한 소년이 자신의 생이빨을 팔아넘기려는 부모에게서 도망쳐 나오고, 그후에 우연히 만나게 된 조 자비두라는 이는 자신의 존재도 비밀스러운데, 마을사람들의 온갖 비밀을 사서 검은노트에 기록만 하는 기이한 생활을 하고 있다. 조 자비두와 함께 지내면서 마을사람들의 비밀을 기록하는 일을 맡게된 러들로 피치는 자신도 모르게 마을사람들과 관계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사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에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는 더할나위없이 훌륭하다. 내가 잠시 고민했던 이유는 내용의 흐름이 아니라 간혹 느끼게 되는 잔혹함때문이었다. 술을 마시기 위해 부모가 아들을 팔아넘겨 생이빨을 뽑게 한다는 것이나 잔혹한 이발사 스위니 토드를 연상케하는 에피소드, 그리고 또 추악한 이야기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 역시 어릴적에 피의 복수로 이야기가 진행 된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거나 노예수용소 같은 보육원의 살벌한 풍경이라거나 뒷골목의 소매치기와 부랑아들의 못된 짓과 그것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어른들의 추악한 모습이 담긴 레미제라블 같은 책을 읽었지 않은가. 완역본이 아니라 조금은 순화된 표현으로 번역되었으니 다르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내용의 흐름속에 이 세상의 추악한 부분은 감출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책을 읽으며 추악하고 탐욕스러운 세상을 배운 것이 아니라 진실과 정의, 사람에 대한 믿음과 연민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며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니 이 책 역시 그러한 긍정적인 삶의 모습을 일깨워 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고 청소년 권장도서임에 의문을 갖지 않으련다. 러들로 피치는 죄의 유혹에도 빠져들고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 두려움도 느끼는 평범하고 나약한 소년일뿐이지만 타인에 대한 연민이 있고 올곧은 삶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며 올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특별한 소년이다. 우연찮은 인연으로 시작된 러들로와 조의 만남은 기이한 일상을 시작하게 되고, 마을 사람들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블랙북의 비밀은 점점 더 쌓여가기만 한다. 이 책은 기발한 상상력이 넘쳐나는 판타지 문학이라고 할수있지만 또한 실재하는 삶의 진실과 연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지혜서이기도 하다. 비밀에 비밀이 더해지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데 진솔하고 용감한 러들로의 회고록을 통해 모든 비밀의 문이 열리고 블랙북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내용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구성 자체도 무척 흥미로워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모든 사람은, 누구든 상관없이 평등하게, 명예를 되찾거나 사과를 하거나 자비를 구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것" (322)은 비밀을 지키는 이들에게만 요구되는 덕목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깊이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한두가지의 비밀을 가지고 있을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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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북의 주인공, 소년 러들로 피치가이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면서 본 것은 무엇일까? 걱정어린 눈으로 소년의 이마를 짚으며 소년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엄마? 방안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소년의 안부가 걱정되는 아빠? 환하고 따뜻한 병실에서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들과 의료진?
전부 아니다. 러들로 피치는 술에 취한 알콜중독자 엄마, 아빠에 의해(자신의 아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부모라고 부를 수 있다면) 팔다리가 묶인채 치과의자에 앉아 악마같은 의사에 의해 자신의 이가 빠지려고 하는 장면을 정신을 차림과 동시에 목격하게 된다.
처음 책장을 펼치고 이 부분을 읽었을때 응? 뭐지? 이런 부모가 있어? 세상에! 머릿속은 이런 생각들과 분노로 복잡해졌다.
러들로가 힘들게 그들을 따돌리고 어느 마을로 숨어들었을때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지만 또 어떤 일들이 그 상처받은 소년앞에 펼쳐질지 불안하기도 했다. 다행히 무뚝뚝한듯 보이지만 신뢰가 가고, 듬직해 보이는 조 자비두 라는 전당포 주인이 러들로를 돌보게 되자 그때서야 좀 마음 편하게 책을 볼 수 있었다. (아무리 소설이라고 해도 부모나 어른들에게 학대받는 아이들 이야기는 마음이 아프다)
아, 그런데 이 전당포 아저씨, 다 좋은데 뭔가 숨기는게 있다. 사람들의 호기심에도 상냥하게 대하며 뭔가 마음속에 감춰둔 것이 있는 이들에게 찾아가 자신을 찾아와 비밀을 '저당'잡히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곤 러들로에게 그들의 비밀을 기록하라고 한다.
조 자비두, 이사람.. 사람들의 비밀을 캐내서 팔아버리려는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긴하지만 러들로에게 하는 것이나 마을 사람들 대하는 걸 봤을때도 그런건 아닌거 같다.
사채업자에게 고통당하던 마을사람들은 조 자비두에게 비밀을 판 대가로 점점 자유로워지자 그들에게는 그 자유를 타고 의심도 피어난다. 왜 조자비두가 자기들을 도와주는 걸까? 뭔가 나쁜 의도가 있는건 아닐까?
그러면서 점점 러들로와 조 자비두를 몰아간다.
오랜만에 보는 환상동화같은 '블랙북'은 비밀을 사는 전당포 주인과 그 비밀을 기록하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영화 제목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에 가진 비밀과 그 비밀로 인해 편히 잠못드는 밤들, 그 밤을 밝혀주는 불빛...
우리 동네에도 조 자비두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도 몇개정도 그에게 맡겨놓을 비밀이 있는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고 싶은 모자장수처럼 비밀이란 그렇게 강한 유혹이 있는 것인데 모든것을 삼켜버리는 블랙홀 처럼 블랙북 역시 모든 비밀을 간직한채 조용히 잠들어 버리는 것이 그 의무일테니 비밀도 지킬 수 있고, 나도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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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북
한밤중에 읽었더니 더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신비스럽고 계속 뒤가 궁금하고 다 읽고 나서는 따스함이 느껴지는 책.
이야기는 조 자비두의 블랙북과 러들로 피치가 쓴 회고록이 지그재그로 반복되며 나온다. 이 두 문서는 나무로 깎아 만든 의족 안의 빈 공간에 똘똘 말린채 감추어져 왔는데 러들로의 맞춤법이 너무나 끔찍해 하는 수 없이 고쳐쓰고 중간에 분실된 부분은 상상력을 동원해 메웠다는 작가의 말이 긴가민가 하는 의구심을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내용이 더 신비스러웠다.
러들로 피치. 썩고 무시무시한 도시. 사람이 살아갈 수 있을까 싶은 그곳에서 러들로 피치는 태어나고 자랐다. 사기꾼 부모 아래에서 갓난쟁이때부터 소매치기를 배우며. 술주정뱅이 부모의 술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소매치기를 하다 비밀전당포 주인 젤리코씨를 만났다. 그와의 인연이 있는 조 자비두를 만나기 전까지는 러들로의 인생은 그야말로 하수구였다. 소매치기로 벌어오는 돈으로 만족을 못했는지 아들의 생니를 빼어 팔려는 부모. 아! 정말 비정하고 무서운 사람들이다. 그들에게서 벗어나 제레미아 래체트의 마차를 타고 파구스 파르부스라는 촌마을로 가게 된다.
조 자비두 비밀 전당포의 주인. 그곳에서 러들로는 조 자비두의 조수가 되고 조 자비두는 여느 전당포와는 다르게 쓸모없는 낡고 더러운 물건도 개의치 않고 받아준다. 조 자비두의 피할 수 없는 눈길을 받은 이들은 망설이다 한밤중에 전당포로 찾아와 그들의 비밀을 판다. 그 옆에서 비밀이야기를 블랙북에 기록하는 것이 러들로의 일이다. 파구스 파르부스에서 사들인 비밀 이야기는 하나 같이 무섭고 끔찍한 일로 모두 래체트와 관계가 있었다. 비밀 이야기를 판 이들은 조 자비두가 악덕 사기꾼 래체트를 벌 주리라 기대하지만 조 자비두는 자신이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며 기다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다 급기야 일어서 조 자비두를 비난하는 사람들. 가난한 그들을 위해 위로하고 일부러 많은 돈을 지불했던 조 자비두에게 그렇게 하다니! 자신의 사업을 그르칠까 전전긍긍 조 자비두를 쫓아낼 궁리만 하던 래체트의 계략이기도 했는데 마을 사람들의 비밀을 약점잡아 큰 돈을 벌려는 래체트는 블랙북을 뺏어가다 만지지 말라는 조 자비두의 경고를 무시하고 금빛 개구리를 만진다.
그 다음 일어나는 믿지 못할 일들... 신비스럽고 기이했다. 조 자비두에 이어 러들로는 비밀 전당포의 주인이 될 것을 권고받고 새 블랙북을 받는다. 블랙북의 전통에 따라 자신의 비밀 이야기를 쓰는 러들로... 과연 이 이야기는 사실일까. 허구이지만 생생하고 실감나는 이유는 책 뒤쪽에 하나 하나 내어놓는 증거,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자료로 탄탄하게 꾸미고 구성했기 때문이리라.
러들로가 그런 부모에게 태어난 것도 운명이고 래체트의 마차를 타고 파구스 파르부스로 가서 조 자비두를 만난 것도 운명이다. 그리고 그에게 다시 열린 운명의 길... 인생에서 여러 번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고 그때마다 우리는 선택한 길을 걸으며 그에 책임을 지게 되지만 운명의 여신은 무조건 이끌기만 하는 게 아니라 조 자비두가 래체트에게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었던 것처럼 우리에게 기회를 내민다. 러들로의 블랙북... 그의 블랙북에는 어떤 비밀들이 담겨있을까 궁금해진다. |
![]() 우선 이 블랙북의 책에 있는 문구가 상당히 나를 사로잡았다. 쉿!! 절대 알아서도, 말해서도 안되는 비밀을 삽니다, ! 워싱턴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음,,당기는데,, 이야기는 부모에 의해서 소매치기로 내돌려진 불쌍한 소년 러들로 피치라는 아이가 도시소년이 있다 자식을 팔라 넘기는 부모로 부터 도망을 쳐서 운명적으로 비밀 전당포주인인 조 자두비를 만나게 되고 ,조자비두와 함께 파구스 파르부스라는 산골 마을로 들어서면서 러들로의 모험이 시작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파구스 파르부스 마을 사람들은 악덕 고리대금업자 제레미아로 부터 모두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사람들이 그에게 대항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서로 믿지 못하게 분열시키고 두려워서 그에 대항을 하지 못하게 하는 교묘한 술책을 사용을 하기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포자기한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씨 조 자비두의 비밀 전당포로 밤이면은 찾아와서 그들의 숨겨진 어두운 비밀 한가지씩을 말을 하고 그에 대한 상응한 댓가를 받아간다 이 비밀을 블랙북이라는 검은책에 적어 놓은 일을 바로 러들로가 조를 도와서 하는 일이다,, 처음에 교회 공동묘지 관리인 오바디아 스트랑 부터 시작을 해서 빵집주인,,푸줏간 주인 호레이쇼 클리버,,책방주인 페리고 리브바인더.. 마을의 유일한 의사 등등 점점더 많은 사람들이 밤에 몰래 조를 찾아와서 그들의 고민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비밀을 말을 하고 갑니다,, 그런데 이런 마을사람들의 죄책감을 들게 하는 비밀들의 뒷면에는 항상 악덕고리대금업자 제레미아가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 조그마한 시골 마을 파구스 파르부스는 흡사 우리사회를 대변하는 것도 같다, 가진자(제레미아 레체트)는 소위 그들만의 사업으로 서민들을 착취하고 더 많은 이익들을 취하고 종교인들은 나태하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선과 악이 분명했다 그런데 점점더 읽을 수록 인간본성에 대해서 인간 내면에 숨겨진 악마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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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북'은 누구나 살면서 한 가지 정도는 갖게 되는 비밀스러운 비밀에 대한 이야기이다. 비밀의 심각성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그 비밀을 가슴 속 깊은 곳에 평생 가지고 가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심적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각자의 사연들을 비밀스런 한 사나이에게 털어내고 구원을 받는 과정과 그 후의 씁쓸한 인간의 어두운 행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빅토리아 여왕시대를 배경으로 이런저런 사연으로 상처받고 고통받는 마을사람들과 부모로부터 끔찍한 배신을 당하고 목숨에 위협을 당한 채 어둡고 고통의 근원이었던 도시를 떠나 탈출하게 된 러들로 피치와 그러한 사람들의 고통스런 비밀을 사고 돈을 지불하는 비밀스런 전당포를 하는 조 자비두의 이야기이다.
산자락 끝에 매달리듯 세워진 작은 산골마을에 러들로 피치와 의문의 사나이 조 자비두가 만나게 되면서 운명의 수레는 돌아가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비밀의 전당포를 차리고 매일 밤 자정이 되면 순박하고 착해 보이는 마을 사람들의 끔찍하고 비밀을 털어놓고 구원을 받게 되는데, 그 소름끼치는 비밀과 고통의 시간들은 마을 유지인 제레미아로 귀결되고 그가 마을 사람들의 원흉임이 드러나게 된다. 점차 마을 사람들은 조 자비두에게 무엇인가 행동해주기를 기다리며 재촉하게 된다. 이에 조 자비두는 기다리는 말만으로 마을 사람들의 자제를 요청하자 순진했던 마을 사람들은 순식간에 적의 집단으로 바뀌며 러들로 피치와 조 자비두를 궁지에 몰게 되면서 작은 산골마을은 혼돈의 시간을 갖게 된다.
'블랙북'은 작은 산골마을에서 한 사람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고통스럽고 끔찍한 비밀이야기를 중심으로 털어 놓는 자와 그 비밀을 사는 자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비밀을 사되, 개입하지 않는 블랙북의 주인과 비밀을 털어놓은 후 운명이 바뀌기를 바라던 사람들과의 이야기의 전개상황은 실로 놀랍고 두려울 정도이다. 사람들의 변해가는 마음과 행동들은 그 어떠한 소름끼치는 비밀이야기보다 더 두렵고 공포였다. 자신들만 생각하는 집단이기주의 마음은 조 자비두와 러들로 피치를 떠나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점은 조 자비두는 이러한 일들을 수 없이 겪었다는 듯 마을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안타까운 체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인간의 보여주는 어두운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또 다시 깨닫게 되는 것 같아 쓴 맛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깨닫고 반성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기에 '블랙북'은 조 자비두에서 러들로 피치에게로 이어지며 세상 어디에선가 우리들의 어두운 비밀을 들어주고 구원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리라 믿고 싶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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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들로는 더러운 도시의 뒷골목에서 쫓기고 있다. 악당이나, 무서운 사람들로부터 쫓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친부모로부터 쫓기고 있는 것이다. 친부모에게 쫓기고 있다고 해서 러들로를 무조건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해다. 러들로의 부모는 단지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의 치아가 필요해서 쫓고 있을 뿐이다. 러들로의 치아는 부모에게 단지 하루밤 술값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러들로는 인생 최악의 밤을 보내고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러들로는 위기를 넘기고, 자신을 끔찍한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줄 마차를 만나게 된다. 그 마차를 타고 러들로는 '파구스 파르부스'는 작은 시골 마을로 들어오게 된다.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비죽비죽 서있는 집들-그리고 꼭대기 위에 자리잡은 교회까지, 시골 마을은 이상한 모습만큼 이상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그런 작은 시골 마을에 이상하고 비밀스러운 전당포가 개업하게 되고 러들로는 우연한 몇 번의 만남끝에 전당포 주인인 조 자비두와 함께 일을 하게 된다.
그 전당포는,전당포 본연의 임무 외에도 아주 비밀스러운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매일 밤 자정이 되면 그 비밀의 내면을 쳐다볼 수 있다. 바로, 마음 속 깊은 곳에 어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비밀을 털어놓는 고해성사실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조 자비두의 깊고 맑은 눈을 바라보며 결국 비밀을 털어놓게 되는데, 그 비밀은 '블랙북'에 은밀하게 자리잡게 된다. 비밀을 모조리 털어놓은 사람은 비로소 비밀의 무게로부터 해방됨을 느낀다. 비밀을 털어놓음으로서 용서받게 되는 것이다.
작은 시골마을인 파구스 파르부스는 아담하고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비밀과 추악한 일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었다. 그 사건의 중심에는 제레미아 래체트라는 고리대금업자가 있었고, 사람들은 안으로 움츠러 들면서도 매일매일 복수를 꿈꾸게 된다. 그러다가 조 자비두의 블랙북을 만나게 되고 차츰차츰 내면의 복수를 바깥으로 꺼내놓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고 한다. 또한 입 밖으로 새어나온 비밀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라고도 말한다. '블랙북'은 바로 그런 비밀들을 담고 있다. 더 이상 안으로만 담아두기에는 엄청나게 커버린 비밀들이 안식할 수 있는 바로 그런 곳. 사람들은 블랙북에 비밀을 담아놓으면서 해방감을 느끼게 되고, 경제적인 해방도 얻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깨닫게 된다. 불의에 맞설 수 있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뿐이라는 것을.
지금도 어딘가에서 조와 러들로가 커다란 블랙북을 꺼내들고 당신에게 은밀하게 말할지도 모른다. 조용히, 은밀하게 비밀을 얘기해보라고 말이다. 블랙북에 담긴 비밀은 영원히 비밀로 지켜질거라는 말과 함께. 지금 마음 한구석에 은밀하게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다면 이 기회에 털어놓는게 어떨까. 블랙북에 비밀이 담기는 순간, 비밀은 더이상 짐이 아니라 해방의 날개가 되어줄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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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한가지씩은,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운 비밀이 한가지씩 있게 마련이다. 비밀이 아니라면 그저 누군가에게 속시원히 말해버리기엔 어딘지 모르게 껄끄러운 불편한 이야기라도 말이다. 때로는 그것이 나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를 절대 누설해선 안되는 비밀이기도 하고, 때로는 내 마음 어딘가에 나를 짓누르는 불편한 이야기이도 하지만, 그 무게의 경중을 떠나 누군가에게 말못한 사연 하나를 평생 가지고 살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비밀에 대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은밀하고 조심스러우며, 늘 무겁게 가라앉거나 아프기까지 하다. ![]()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소년이 되어 고향을 떠나다. 모든 사람들이 의지하는 존재. 무한한 신뢰와 든든한 위안으로 언제고 나를 품어줄 막연한 신뢰의 존재, 그것은 바로 나의 부모님이다. 어린시절의 나를 보호해주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성장하게 해주는 부모님은 그래서 늘 나의 가장 든든한 보호막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존재로 남아있는 부모님이기에 그런 존재가 던지는 배신은 더욱 그 아픔의 깊이가 크지 않을까? <블랙북>의 주인공 러들로가 바로 그 아픔을 간직한 아이이다. 술에 찌든 부모가 아이를 내세워 생계를 유지하고 그것으로 모자라 아이에게 소매치기를 시키고, 그렇게 해도 자신들의 술값을 충당하지 못하자 아이의 이를 뽑아 팔아넘기려한다.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되어 자신을 위험의 한 가운데 던져넣으려 하는 순간 러들러는 자신의 목숨을 위해 자신의 부모를 뒷전에 버리고 자신의 고향인 도시에서 도망한다. 무한한 신뢰의 존재인 부모가 오히려 자신을 위협하는 곳. 그곳에서 러들러는 생존을 위해 도망하고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 ![]() 비밀을 사는 전당포 러들러는 우연히 한 마을에서 전당포 주인인 조 자비두를 만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살며 그의 일을 거들게 된다. 전당포 주인인 조는 마을 사람들에게 아주 허름한 물건들을 고가에 사들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밤에는 그들의 비밀들을 사들인다. 그저 그들이 마음깊이 숨겨놓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그들의 치명적인 비밀들을 듣고 그 값을 후하게 치루어주는 일. 러들러가 맡은 일은 그들의 비밀을 커다랗고 검은 블랙북에 옮겨적는 일이다. 사람들의 비밀을 사는 사람. 그리고 그 비밀들을 지켜주는 사람. 러들러는 조의 이런 생활에 조금씩 의구심을 품는다. ![]() ![]() 비밀, 사람들을 움직이다. 한 마을의 사람들이 쏟아내는 비밀들은 한가지 점에서 모아진다. 그리고 그 점은 바로 마을의 단 한명의 부자인 제레미이다. 가난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빚을 지고 있는 제레미, 그는 그가 도박으로 돈을 잃으면 자신에게 빚을 진 자들의 돈을 긁어내는 이로 조와 러들러가 마을로 오기 전부터 악명이 높은 악당이다. 그런데 한밤에 조가 사들이는 마을 사람들의 비밀에는 모두 이 제레미의 이야기가 섞여 있는 것이다. 결국 제레미에게 약점을 잡힌 사람들은 그들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제레미의 요구에 응하게 되고 더욱 나쁜 일, 그리고 더욱 저질스러운 일들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마을 사람들의 비밀에는 바로 제레미의 은밀한 손길이 뻗어있는 것이다. 비밀을 조에게 팔았던 사람들은 은연중에 조가 마을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고 믿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의 요구에 조가 응답하지 않자 믿음을 배반했다며 오히려 조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 ![]() 누구도 믿을 수 없지만 누군가를 믿어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들은 결국 도움을 주었던 조라는 그들의 은인마저 자신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않음에 비난하기 시작한다. 조금의 것으로 만족함이 마땅했던 이들, 그리고 그들에게 그 조금의 도움을 주었던 조의 관계는 원하는 자와 베푸는 자의 입장을 부여하며 끝없이 원하고 끝없이 요구하는 인간의 몰염치한 모습을 보여준다. 조는 그들에게 아무런 약속을 하지 않는다. 그저 그 현실에서 그가 해줄 수 있는 아주 작은 도움을 줄 뿐이다. 마땅히 고마워해야할 존재를 향해 더 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신뢰도, 이해도, 양심도 없어 보인다. 결국 악인만이 욕망을 내보이고 끝없이 가지려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이들 가운데에도 언제가 무언가를 원하는 욕망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블랙북>은 결국 그 마을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 철저하게 권선징악이라는 동화적인 교훈에 입각하여 내려진 결론처럼 보이는 블랙북의 결말은, 그러나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보았던 스스로의 악한 모습과 욕망을 떠올려 보게 한다. 극단의 모습으로 치닫지는 않았기에 악인의 오명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 잔인해질 수 있는 내면의 조금은 어두운 모습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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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언제나 우리의 삶과 동행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비밀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공유하는 비밀이 더이상 비밀이겠냐마는 누군가와 비밀을 공유함으로서 동질감을 느끼고 더 가까워지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되면 특별한 비밀이 아닐지라도 괜한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비밀을 알아가며 느끼는 재미는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책을 읽을 때에도 그렇다. 추리소설을 읽으며 비밀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쉽게 놓지 못할 때도 있고, 어떤 책은 단지 비밀과 관련된 책이라는 이유로 그 자체로 미스테리함을 풍기기 때문에 독자의 선택을 받기도 한다. <블랙북>도 이런 이유로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되기도 했다.
단어 자체만으로도 호기심의 귀를 쫑긋거리게 되는 바로 이 '비밀'의 이야기가 바로 <블랙북>에 담겼다.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으며 자라온 소년 '러들로'는 그들에게서 벗어나 한 시골 마을에 발을 디딘 후, 특이한 개구리를 데리고 다니는 정체 모를 '조 자비두' 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생활하며 자비두가 전당포를 열어 사람들의 비밀을 사는 일을 돕는다. 그 일은 바로 '블랙북'에 사람들의 비밀을 옮겨적는 것... 러들로는 자비두의 일을 돕고는 있지만 자비두의 정체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수많은 의문을 품고 있으며 러들로 자신이 적기 이전의 블랙북의 내용을 궁금해하기도 하고 몰래 훔쳐보고는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곧 이 책을 읽는이들의 생각과도 같을 것이다. 또한 자비두에게 비밀을 파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시골'이라는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상에 찌들대로 찌든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비밀의 한가운데에는 늘 마을에서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는 '제레미아'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사람은 자비두와 블랙북, 그리고 특이한 개구리의 정체가 밝혀지는데에도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준다.
<블랙북>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하나하나가 재미있고, 섬세하고, 뛰어난 묘사와 함께 책에 포함된 일러스트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책을 읽는 이들이 마치 러들로가 적은 블랙북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여러면에서 신경을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이거 동화 아닌가?' 였다. 폰트의 크기도 보통 소설책보다 좀 더 커서 '워터스톤스 어린이책 상' 후보에 올랐다는 책 날개에 적힌 글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성인이 읽기 유치하다는 것은 아니고 성인이나 어린이, 모두가 읽어도 좋을 내용을 담고있다.어쩌면 성인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음울하고 어두운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답게 <블랙북>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며 짙은 회색이나 검정색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러들로가 듣고 적은 사람들의 비밀은 무엇일지, 그리고 비밀을 사는 전당포 주인 조 자비두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지, 이 모든 비밀이 궁금한 사람은 꼭 한번 <블랙북>을 펼쳐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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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블랙북>은 어린이책 상 후보로도 올랐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기 전에는 너무나 어린이책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러했던 내 예상을 뒤엎고 <블랙북>은 생각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마치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충격적이기도 했고, 특이하기도 했다. 이야기는 도시에 살고 있었던 한 소년, 러들로가 산골마을로 도망치면서 시작된다. 러들로는 집에서 자식대접은 커녕 그를 하인보다도 더 부려먹고 괴롭히고, 이젠 아이의 치아까지 팔아먹으려는 자신의 부모로 부터 도망친 것이다. 이제 너무나 지독했던 그의 부모에게서 멀리 달아나 우여곡절 끝에 조 자비두라는~ 전당포를 하는 한남자의 밑으로 들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 전당포는 일반 보통 전당포처럼 물건을 맡아주고 돈을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람들의 말못할 비밀을 받고 돈을 대신 주는 비밀전당포였던 것이다. 러들로는 그곳에서 '블랙북'이라는 책에 사람들의 비밀을 적는 일을 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악덕업주인 제래미아 래체트에게 약점을 잡혀 그것을 미끼로 큰 빚을 진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경제적으로도 정말 가난하고 래체트에게 잡힌 약점도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여 죽은듯 살아가던 마을 사람들은 몰래 비밀전당포에 가서 비밀을 털어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돈까지 받고 조 자비두를 점점 영웅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그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래체트는 무슨짓을 하더라도 전당포의 조 자비두와 러들로를 마을에서 쫓아내려고 하는데.. 비밀이란 비밀로 지켜질때 그 가치가 있는 것이지만 자신이 그 비밀로 인하여금 큰 고통스러움을 느끼고, 너무나 힘이 든다면 누구 한사람에게라도 털어놓고 싶어질 것이다.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처럼 말이다. 하지만 <블랙북>에 등장한 너무나 비밀들은 끔찍하고 잔인하며, 무섭기까지 했다. 시체를 묻는일이 직업인 사람이 협박을 받아 자신이 낮에 뭍었던 시체를 밤에 아무도 몰래 다시 도굴해야했던 비밀이나, 조금 혼내줄려고 먹는 파이안에 여러가지 끔찍한 재료들을 넣었다가 먹은 사람이 의도와는 다르게 죽음까지 당했던 일, 그리고 또한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상대방이 죽음을 면치 못했던 비밀 등등 까지도.. 너무나 크나큰 비밀이 될 수 밖에 없기에 자기혼자만의 비밀로 안고 평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그 고통은 정말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들앞에 비밀전당포가 나타났을때는 구세주를 얻은 기분이 아니었을까? 누구나 크고 작은 비밀은 한가지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에 공감할만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한 이야기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삽화도 정말 멋졌던 것 같다!! 이야기 끝부분에 가서도 왠지 다음편이 나와도 재밌을 것 같아 후속편을 기대해보며 책을 덮었다^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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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비밀을 안고 살까? 누구나가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을 비밀...심각하던 얄팍하던 우습던 유치하던 간에 이건 뭐 줄거리도 아니고 서평도 아니고 말이 많았군....그냥 여기서 부터 보시면 되겠다...줄거리는 생략하고.. "블랙북"은 비밀을 사는 사람과 그 비밀을 파는 인간군상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19세기의 암울한 사회상에 빗댄 생존자체가 중요한 민초들의 비밀을 알려주는 책이며 한 아이의 성장과 관련된 소설이다...쉽게 말해 청소년 소설이다... 이 소설 "블랙북"에게 별점을 주자!!....총 별다섯개중 별 네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