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생명과의 만남은 숭고한 삶의 획을 긋는 의식으로 가족의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는 귀한 시간이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수태하고 있는 동안 영양 섭취에 신경 쓰고 태교에 힘쓰며 지냈던 시간과 결별하고 아이와 첫 만남이 예정된 날이면 설렘과 두려움에 휩싸여 전율했던 기억이 난다. 진통을 시작으로 출발한 여행길은 밋밋함보다는 수렁 속에 빠져 헤어나기 힘든 고비가 많아 몇 갑절 더 힘을 쏟아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세상을 가르고 내뱉는 아기의 첫 울음소리는 그동안 출산하느라 감내했던 힘든 시간도 생명의 신비 앞에 녹아 출산의 기쁨은 더한다. 하지만 희귀한 신체적 장애를 타고 난 패트릭 헨리 휴스를 상상하면 출산과 함께 또 다른 멍에는 새로운 굴레로 작용했을 듯하다.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듯한 상황 속에서도 푸념을 늘어놓기보다는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희망의 빛을 찾아 길을 나섰다.
자식이 태어나 처음 만나게 되는 부모는 인생의 첫 스승으로 양육 방법에 따라 많이도 변화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하라.’ 부모는 다발성 이형에 왜소증까지 떠안고 살아가야 할 숙명에 놓인 자식을 키우는 일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념을 저버리지 않았다. 그들은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모든 행동에 제약이 따르는 현실은 푸념을 늘어놓는다고 해서 달라질 일이 아니라는 인식 아래 능동적인 대책을 세워 나갔다. 음악은 영혼을 치유하며 일상을 달래고 삶의 활기를 더하는 것으로 아버지와 아들을 잇는 가교 기능을 했다. 취미로 피아노를 연주해왔던 헨리의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악기를 다루고 부부가 함께 점자까지 익히며 자식 교육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정상인들에 비해 기능을 습득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부모는 인내하며 아이 스스로 새로운 삶을 열어나가는 길에 동반자로 굳건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 결과 아버지는 아들이 피아노에 놀라운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는 아들의 첫사랑인 피아노 연주를 기점으로 대학 밴드부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표지 속 휠체어에 앉아 트럼펫을 부는 주인공의 모습이 생경하여 기적 같은 일을 이뤄낸 저변에 대한 탐색은 아버지와 헨리의 서술에서 담담히 밝혀 준다. 다발성 장애를 지닌 아들이 부부에게 온 것도 축복할 일이라며 감사하며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하려는 부모의 모습은 더욱 숭고해 보인다. 아들이 좌절하지 않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일을 찾아 백방으로 뛴 끝에 각계의 도움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데 힘을 보태고 상대를 배려하며 상생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들의 가능성을 믿고 후원해 준 가족은 맞닥뜨린 숙제를 함께 해결하며 두터운 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아버지는 자신을 채워주고 충족시켜줄 수 있는 유일한 그 무엇을 찾아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음악을 통해 아들이 새로운 길을 찾아 자존감을 드높일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
‘지금 선택과 결정이 미래의 확률을 결정한다.’ 는 파스칼의 확률 이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경우를 확인하게 될 때가 많다. 스포츠와 음악을 좋아했던 헨리는 대학에서 마칭 밴드의 단원이 되어 아버지가 밀어주는 휠체어에서 트럼펫을 불며 힘든 훈련을 오롯이 견뎌냈다. 야간 근무로 자신의 일정을 바꾼 뒤 하루에 4시간만 자는 피로한 일상 속에서도 아버지는 아들의 수업과 밴드 연습에 자신의 일정을 맞춰갔다. 트럼펫을 부는 아들을 위해 뙤약볕 아래 이뤄지는 혹독한 훈련을 감내하고 아들에게 잠재된 가능성을 확인하며 자식을 배려하는 열정적인 아버지 모습에 숙연해지고 만다. 스페인어를 전공하는 어학도, 대학 밴드부의 단원으로 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으로 전환하는 신념과 노력이 더욱 돋보인다. 비운동선수로 2006년 '디즈니 세계 스포츠정신상'을 수상한 패트릭 헨리는 자신의 운명을 수용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겼다. 즐기고 좋아하는 일 속에 자존감을 더할 수 있는 희망과 도전의 노래는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하는 열정과 몰입으로 새로운 기적을 낳았다.
그동안 일상에 감사하며 지내기보다는 탐욕에 눈이 멀어 아쉬움이 더했던 일만 부각시키며 살아 온 삶에 화한이 더한다. 그동안 편견으로 세상을 재단하며 마음의 장애를 앓았던 것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왜곡된 삶을 살아 왔다.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고 푸념하며 아이들을 닦달하고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던 일들이 떠올라 부끄럽기만 했다. 부모로서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끈기 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만 한다. 자신의 장애를 걸림돌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삶의 디딤돌로 삼아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적절한 동기 부여로 아이들의 조력자로 남는 일이 부모의 역할 인 듯하다. |
|
꿈? 이제 막 유년의 세계에서 걸어 나온, 막연하게나마 자기 내면을 탐색하기 시작했을 아이가 내게 물었다. 꿈이 뭐냐고……. 참 자주 접하는, 심지어 내 입으로도 곧잘 내뱉곤 하는 낱말이, 낯설다. 그래, 내게도 수면 위에 떠올랐다 가라앉길 반복하는 게 있긴 하지. 꿈이라고 부르기엔 누렇게 변색되고 만 티셔츠처럼, 남루해지긴 했지만. 초강력 표백제 넣고 세탁한 양 다시금 예전같이 눈부시게 하얀 꿈을 품고 싶을 무렵, 페트릭 헨리 휴스의 <나는 가능성이다>를 만났다. 이건 역경을 이겨낸 인물 이야기이군, 하며 진부해진 소재로 취급하고 읽어나갔으나 책장이 넘어갈수록 뻔한 이야기의 구조는 무너지고 그 자리에는 가쁜 숨이 틈입했다. 지상의 모든 아기는 신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는 게 아닌 걸까, 의심하게 하는 탄생 앞에 좌절하는 부부. 의사의 진단이 있기 전까지는 멀쩡한, 게다가 예쁘기 그지없는 아기였으나 두 눈이 없고 사지가 성치 못하다니! 신의 저주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 불행과 마주하는 보편적인 태도, 왜 하필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냐고 울부짖지만 돌이킬 순 없는 일. 부부는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랬기 때문에 저주는 다시 축복이 되었고 축복인 헨리는 자신의 장애를 온갖 불편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알게 된다. 타인과의 관계를 피할 수 없으므로 장식뿐인 안구를 삽입하는 수술, 굽어진 척추를 바로 세우기 위해 철심을 박는 수술 등 성인도 견디기 어려울 고통의 시간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헨리는 이러한 고난이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게끔 나를 무장시켜준 셈이었다(P. 70)’고 회고하고 있다. 이 대책 없이 긍정적인 힘은 어디에서 생겼단 말인가. 엄청나게 강한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그 경험으로 작은 자극에는 반응이 덜하게 되는 이치일까? 집안이 폭삭 망한 적 있는 이라면 한 달 치 용돈 잃어버린 것쯤은 견디기 수월한 일이 되는 것처럼? 그런 심리적인 변화만은 아니다. 부모가 한없는 애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존재이며 누구나 다 절망에 빠지곤 한다. 절망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믿는 것, 즉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오늘의 시련은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피아노와 소통하는 헨리, 이윽고는 피아노를 사람들과 소통하는 도구로 삼는다. 그가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연주할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헨리는 연주로 신과 소통하는 거라고. 이렇게 못날 꼴로 세상에 내놓은 당신을 원망하기도 하고 동시에 위로받기도 하며, 뜨겁게 화해했을 거라고. 그러다 부모에 이어 ‘바로 눈앞에 가장 큰 축복이 있는데도 그걸 보지 못할 때가 있(P. 26)’음을 깨닫게 되었을 거라고. 일찍이 베토벤은 음악을 신과의 언어라고 피력했다.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장애’가 아니라 ‘능력’으로 받아들이기로 ‘선택’한(P. 278)’ 헨리.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기에 본다는 의미를 알지 못하므로 겉으로 드러나는 타인의 수많은 기호로 편견을 키울 수 없는 것은 분명 능력이다. 어떠한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사람을 받아들이며 당당하게 하나의 부분이 되어 전체에 발을 내딛는다. 사회가 정한 한계도 스스로가 정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끊임없는 그의 도전은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P. 282)’도록 유도한다. 아이들에게 저마다의 잠재력을 누누이 강조하며 찾아주려고 애쓰지만 정작 나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진지하게 들여다보지 않았다. 꽁꽁 언 겨울들판이라 여기고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실은 오월의 말간 햇살을 받으며 꽃물을 퍼 올리고 있는데 말이다. 꿈을 이뤘느냐가 아니라 꿈이 뭐냐는 묻는 아이의 음성이 오월의 들판으로 나를 이끈다. 마이크 맥매너스의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 이후 다시금 내 가슴에 꿈이란 불씨를 피우게 만드는 책. 트럼펫을 연주하는, 삶을 연주하는 헨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처럼 힘찬 선율이 나의 가슴에서 울려 퍼진다. 내 안의 무엇을 꿈틀거리게 한다. 오늘, 나의 가능성을 열어둬야겠다. “어제는 갔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오로지 오늘만 있다. 자, 이제 그 오늘을 시작하자.(P. 305)” 삶을 짐으로 만드는 것은 이제 그만. 삶은 짐이 아니다. 우리는 자기 내면에 혼란을 일으킴으로써, 또 끝없이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위한 계획에만 몰두함으로써, 그리고 현재를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삶을 짐으로 만든다. - 바바 하리 다스, <성자가 된 청소부> 부분
--------------------------------------------------------------------------------------------
헨리가 연주했던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빌헬름 켐프의 연주로~
헨리가 피아노로 연주했던 모차르트의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지요’ 변주곡을 소프라노 조수미의 음성으로~ 프랑스 민요를 모차르트가 편곡, 후에 ‘반짝 반짝 작은 별’이란 예쁜 곡으로 변모하기도 했죠. 헨리야말로 반짝반짝 작은 별입니다.
|
![]() 이 책을 읽는 내내 모든 부모들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의 탄생은 축복 받아야 마땅한 일이며 탄생의 순간을 보모들은 그 얼마나 기다려 왔는가. 기쁨의 순간이 의사들의 몇 마디 말에 의해 절망으로 변한 사람들이 있다.
아이에게 눈이 없어 평생 앞을 볼수 없습니다.
아이의 사지가 짧고 제 기능을 못 해 평생 걸을 수 없습니다.
아이의 척추가 휘어 철심을 박지 않으면 앉을 수도 없습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들을 연이어 의사의 입을 통해 듣게 되었을 때 부모의 입장을 우리네들이 이해 할수 조차 없으리라. 믿을수 조차 없는 말들이 자책과 원망과 한숨이 되어 온몸울 조여와 천길 낭떨어지로 추락하는 기분을 우린 알지 못한다.
이런 희귀한 복합 장애를 지니고 태어났음에도 희망과 기쁨에 감사를 올리는 주인공이 있으니 그들은 '패트릭 핸리'와 그의 부모이다.
I am potential.
보이지도 않고 걸을 수도 없는 그가 감히 '나는 가능성'이라 말한다. 장애인이기에 꿈조차 꿀수 없냐고 반박하기라도 하듯 그가 당당히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은 이 책은 결코 위대한 영웅담이나 역경과 고난을 겪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남들과 조금 다른 한 아이의 성장 과정을 담담히 이야기 하듯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쓴 책이다.
가능성이라는 말이 가진 위대한 뜻을 마음에 품게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걷지도 못하고 앞 조차 볼수 없는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패트릭 핸리, 그는 억울해 하지도 신을 탓하지도 않고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위해 그가 바꿀수 있는 모든 것들을 바꾸기 위해 촤선을 다한다. 태어날 때 부터 안구가 없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과 비슷한 얼굴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여러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을 받으며 눈이 없어 눈물도 흘리지 못하고, 입으로만 악을 쓰는 아들 옆에서 아들 몫의 눈물까지 모두 흘려주며 간절하게 기도하는 엄마. 그녀는 분명 피눈물을 삼켰으리라. 읽는 내 눈도 촉촉하게 젖어 온다. 그녀의 아픔이 두 아이의 엄마인 내게도 온몸으로 전해 옴을 느낀다.
팔, 다리, 엉덩이 관절에 이르기까지 문제투성인 몸은 바로잡기에는 비정상적인 부분이 너무 많은 그가 생후 9개월 이던 어느날 운명처럼 피아노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로부터 피아노는 그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연주를 통해 음악을 나누고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게 되면서 그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워 나갔다. 사람들 역시 그와의 만남을 축복이라 여기고 편견없이 바라보며 즐기게 되었다.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넓은 세계를 만나보기를 원하는 패트릭 헨리는 점자를 익혀 루이빌 대학에 입학해 스페인어를 전공하고, 마칭 밴드 단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다른 사람들과 화음을 이뤄 연주하고, 대열에 맞춰 행진해야 하는 마칭밴드. 평범한 사람믈 조차 하기 힘든 일을 그가 과연 할수 있을지, 무모하기도 하고 안타까운이룰수 없는 도전으로 여겨졌지만, 그의 두 다리가 되어주고 응원해주던 아버지의 도움으로 그는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경기장을 누비며 연주할수 있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가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해 2006년, 마칭밴드 활동으로 스포츠 선수가 아닌 사람으로는 최초로 ‘디즈니 세계 스포츠정신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오프라 윈프리 쇼'와 각종 언론매체에 출연해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다.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굴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휠체어를 타고 집안 곳곳을 누비는 패트릭 헨리. 첫 아들에 관한 기대와 설레임 등 모든 품었던 계획들을 내려 놓고 새롭게 시작 하기로 한 그의 보모. 그를 동정하기 보다 아낌 없는 지원과 사랑으로 평범한 아이들과 다름 없이 대하는 그의 부모의 교육 방침이 걷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으로 남들의 동정심에 의존 하거나 스스로 동정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강하게 용감하게 성장할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었다. 세상의 편견과 당당히 맞서 희망을 연주하는 열정과 가능성의 또다른 이름. 그는 패트릭 헨리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꿈도, 열정도, 흔적 없이 사라졌음을 느낄 때, 그를 따라 외쳐보자! “나는 가능성이다! I Am Potential!”이라고.
삶은, 그 자체로 좋은 것이며 축복임에 틀림 없다. 좋거나 나쁘다는 자신의 잣대로 인해 귀중한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지금 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잡고 어떤 경우라도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반드시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삶은 축복임에 틀림 없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
|
나는 가능성이다 I Am Potential
이런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부터가 범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일 것이다. 정말 다른 사람이었다. 패트릭 헨리라는 사람은~. 그것은 비단 그가 가진 장애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어릴 적부터 드러난 침착함과 인내심과 절제력 때문이다. 수두에 걸려 한창 짜증이 치솟았을 무렵 얼굴을 긁지 말라던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박박 긁어버려 흉터를 남긴 나로서는 그가 두 살 때부터 보여준 강인한 정신력에 감탄을 내지를 수 밖에 없다. 안와교정 수술로 도배했던 그의 아기 시절 때부터 눈 주위에 덧날까봐 건드리지 말라고 하신 부모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는 것부터(만 두살짜리가~) 열 살 때 척추에 두 개의 철심을 집어넣는 수술을 하고나서 두 시간마다 한 번씩 몸을 움직일 때 너무 아프면 눌러도 되는 진통제를 아주 가끔씩만 누른 것까지 내가 보기엔 그는 진정한 사나이다. 역시 하나님은 감당 못할 시련은 주시지 않으신 공평하신 분이신가보다.
패트릭 헨리는 태어나자마자 문제가 예상되는 신생아였다. 많은 검사 끝내 그에게 내려진 병명은 '양안 무안구증'과 '익상편증후군'이었다. 두 가지 모두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타나는 병인데, 그나마 '익상편증후군'이란 병은 신생아 때가 아니라 열 살 정도 컸을 때에야 겨우 알아낸 병이었을 정도로 희귀한 병이다. '양안 무안구증'은 말그대로 양쪽 눈이 모두 없게 태어나는 것인데 한 쪽 눈만이 아니라 양쪽 눈 모두 없는 것은 상당히 특이한 일인데다가, '익상편증후군'은 무릎과 발꿈치의 관절이 오그라든 상태가 계속되는 유전병이라고 하니 얼마나 기가 막힐까. 그나마 패트릭의 경우에는 특이한 현상이라서 그의 부모님은 다른 형제를 더 낳을 수 있었지만 말이다. 이런 상태에서 부모님의 가슴이 얼마나 무너져내렸을까. 정말 상상도 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의 패트릭은 삶의 열정이 충만한 아기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소리와 촉감과 맛에 민감해서 다양한 삶의 모험을 탐구하려는, 그렇게 삶에 대한 자세가 뛰어난 아가였다. 그런 아가였기에 근엄하고 무섭기만 했던 패트릭의 할아버지도 생전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패트릭에게 해주었던 것이다. 그의 아들에게도 하지 않았던 말을... 그러나 평생을 남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그에게 어떤 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야 할까 고민하는 것은 그의 어머니 퍼트리샤에겐 아주 현실적인 문제였다. 처음 그녀의 첫아기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땐, 무너지듯 울었지만 이제는 아니였다. 당면한 현재의 문제에만 집중하여 살 길을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니까!! 그녀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패트릭은 자기 능력 안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어" 그 말이, 그녀의 생각이 패트릭을 가능성으로 키워준 것이 아닐까.
패트릭은 현재 루이스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한다. 그것을 가능케 해준 사람은 바로 아버지 패트릭 존이다. 그는 자기가 할 일을 할 뿐이라고 하지만 하루에 4시간만 자고 학교까지 데려가 강의를 같이 듣고 데려오고 그 다음에 야간 근무를 하러 간다. 그것을 매일!! 처음에 패트릭 헨리가 태어났을 때는 못난 아빠였다고 고백하는 그는 아들로 인해 좀더 행복하고 멋진 사람이 되어갔다. 그의 아들이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밥 먹기, 화장실 가기, 샤워 하기 등의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두,세 시간이나 투자해야 하는 엄청난 일임을 알고는 좀더 도와주지 못해 걱정까지 하게 된 것은 바로 패트릭 헨리 덕분이다. 삶을 그대로 바라보고,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고 그저 그의 진심으로만 바라보는 아들의 모습에 감화된 것~!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바로 그가 패트릭 헨리다. 그런 패트릭 헨리는 그의 아버지, 그의 어머니를 영웅이라 부른다. 사실은 영웅은 우리 주위에 널려있다고 말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했다. 아버지가 악기를 잘 다루기에 우연한 기회에 아기 패트릭의 재능을 발견한 것이다. 울고 있는 아기가 피아노 소리에 반응하는 것을 알고는, 아빠가 누른 건반소리만 듣고도 금방 따라 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아기의 한계가 얼마일지 알고 싶어서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나중에 트럼펫까지 하게 된다. 풋볼팀 응원밴드에 들어가기 위해 참여한 마칭밴드에서 만난 번 박사님과의 만남도 그에게도, 그의 아버지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아, 아닐지도 모르겠다. 도움은 아마도 번 박사와 그의 마칭밴드 단원들이 받았는지도 모른다. 눈이 없는 사람이, 그것도 걸을 수 없는 사람이 살아가기엔 세상이 너무나 힘들게 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도록 만들었고, 순수하게 사람 안에 있는 선(善)에만 반응하는 패트릭을 보고 자신 안에 있는 선(善)을 끄집어낼 수 있었으니까~! 그런 패트릭은 전국 각지에서 공연도 한다. 자신도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진리를 품고서, 누구든 불러주는 사람만 있다면 어디든 가는 것이다. 어디를 가든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패트릭 헨리는 정말 가능성이다.
자신이 잘못 살고 있다는 것을 알면, 모든 일에 자신이 없어진다. 패트릭 존이 그랬고, 그의 아버지(패트릭 헨리의 할아버지)가 그랬다. 사실은 나도... 그런 일에 대해서 자신을 믿으라고, 자기는 가능성이라고 외쳐준 그가 고맙다. 그의 열악한 환경이 그를 그렇게 강인하게 만들어주었겠지만, 그런 강인함을 나는, 그와 같은 조건을 가졌을지라도 얻을 수 없을 것이기에, 마냥 고맙다. 계속 그렇게 가능성을 뿜어주시길 바란다. |
|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오체불만족’이 생각났다. 부족한 것을 부족하다고 생각지 않고 의연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모든 이들에게 깨우침을 준다. 이 글은 태어날 때부터 기형적으로 많은 부분이 부족한 사람이 모든 역경을 뚫고 성장하여 자긍심을 가지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다. 패트릭 헨리는 1988년 희귀한 장애를 한 몸에 갖고 태어난다. 펼 수 없는 팔, 걸을 수 없는 다리, 눈이 없어 사물을 볼 수 없는 무안구증 등 기형아로 태어난다. 태어날 때 부모들은 가슴쓰린 시간을 갖는다. 어찌 보면 천형의 몸에 지니고 태어난 주인공, 그는 부모의 배려와 보호 아래 성장한다. 부모들의 모진 시련의 시간이 이어져 간다. 아이를 위해서 눈을 주기 위한 수술, 그리고 제대로 성장하도록 하기 위한 수술 등 어릴 때 대형 수술을 6번씩이나 받았다고 나온다. 참으로 끔직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린 이런 경우 어떻게 할까. 보통의 부모들이라면 포기를 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렇게 경제적으로 부유한 입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숱한 노력으로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일이리라. 더군다나 성장하여도 제대로 자신의 삶이 영위될 수 있을 것인가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말이다. 그런데 헨리의 부모들은 아이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보인다. 그것이 부모의 참된 사랑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눈물겨운 아이의 뒷바라지다. 이 아이가 성장하면서 음악에 대한 남다른 재능을 보인다. 눈이 없어도 피아노를 만지게 되고, 소리를 듣고 피아노에서 그 소리를 재현해 낼 정도로 음악에 대한 감각을 보인다. 그래서 피아노를 다룰 줄 알았던 아버지와 음악 놀이도 하게 되고, 음악과 관련하여 스승도 모시게 된다. 그리고 그의 음악 실력은 외모와 관계없이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을 해나간다.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의 음악적 재능은 부모에게도 그에 대한 희망을 갖게 만든 요인이 되었으리라. 대학에 들어갈 나이가 되었을 때, 그는 루이빌 대학 마칭밴드이 일원이 되는 영광을 입는다. 그것은 정말 힘 드는 일이다. 걸어 다녀야 하는, 그러면서 타인들과 줄을 맞추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걷을 수 없고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그에게는 너무나 무리한 일이었다. 허나 감독은 그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보고 휠체어를 밀고 다닐 사람을 구하겠다는 언질까지 하면서 그가 마칭밴드에 합류해 줄 것을 요청한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한 아버지의 태도에 아버지가 휠체어를 밀기로 허락을 받아 밴드에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풋볼 게임에 앞서 밴드 연주를 하게 된다. 패트릭 헨리는 이곳에서 트럼펫을 불게 된다. 그 선율을 들은 적인 다른 팀원들까지 숙연해 지는 무대를 만들고 열광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놀라운 일이 이루어진 것이다. 참으로 기적과 같은 공연이었다. 그 상황은 그의 삶과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는 이제 20여 세다.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많다. 그리고 우리가 보기엔 힘겨운 시간들이 되리라 생각이 된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것이 힘 드는 일이 아닐 수도 있으리라. 처음부터 본 것이 없기에 보는 것에 대한 아픔이 있을 수 없고, 원래 남들에게 특히 가족들에게 도움을 받는 삶이기에 그것에 대한 자괴감 같은 것이 있을 수도 없으리라. 단 가족들의 아픔은 미래에도 계속되리라. 참으로 가슴 아픈 이야기이면서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실제의 기적적인 삶의 이야기는 방송도 탔고, 이렇게 책으로도 나왔다. 그것은 그의 삶이 그만큼 심금을 울리고, 세상에 빛을 던져준다는 의미가 되리라. 그러한 불리한 여건에서도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그렇지 않는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들을 돌아보게 되리다. 우리의 마음에 감동적인 선율로 다가오는 삶이다. 책을 읽어 보면 삶에 대해 재인식이 되고, 힘을 얻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
|
처음 이 책을 알게되면서 방송출연과 일상생활등이 담긴 간략한 분량의 동영상도 보게되었다. 이제껏 신체장애의 벽을 홀연히 뛰어넘은 사람들의 강한 힘을 몇명 보았지만 패트릭 헨리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었다. 무언가 초월한 느낌도, 겉모습을 인식하는게 무안할 만큼의 에너지와도 다른것이었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휠체어에 앉아있는 모습이 특별히 아름다운것도 아닌데 그는 따뜻한 햇빛을 연상시키게 했다. 이건 지금도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첫인상이 보통 얼굴에서 그중에도 눈에서 결정되곤 한다지만 그에겐 눈이 없다. 이 현상에 대해 그저 미소가 포근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것같다.
헨리를 먼저 알고 그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책을 읽는것이 일반적인 순서이겠지만 난 그 반대였다. 책을 보다가 그를 알게됐다. 하지만 그 순서는 책을 통해 그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되면서 무의미해진다. 서글서글하고 천진한 미소가 크게 자리잡은 후로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알고있고 말도 몇번 섞어본 사람을 떠올리며 그에 대한 글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묘하게도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그 동영상을 본 후 펼친 책의 서문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데 도움을 주었던 브라이언트 스탬퍼드의 회상이 펼쳐졌다. 그는 서로 다른 팀을 너무 열렬히 응원하는 나머지 분위기가 험악해지기까지 하는 상황에서 패트릭 헨리의 연주가 특별한 능력을 발휘했다고 했다. 모두를 하나로 묶어준 것이다. 그는 이를 기적같은 경험이라고 했다. 어쩐지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먼저 만나 그의 웃는 모습과 말하는 모습,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까지 모두 봤다. 비록 휠체어에 타고있었고 앞을 못보기는 했지만 그냥 그것뿐으로 보였다. 그래서 그가 태어나던때부터 시작된 책의 첫머리에서는 조금 놀랐다. 그는 지금 보이는것보다 훨씬 안좋은 상태로 태어난 것이다. 우선 양쪽 눈이 모두 없었다. 시력이 없는게 아니다. 안구 자체가 양쪽 모두 없었다. 무안구증이라는데 양쪽 모두 그렇게 되는게 극히 드물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뿐이 아니었다. 척추도 S자 모양으로 휘어있었고 팔다리의 발육에도 이상이 있었다. 충분히 가혹한 이 상황에서 지적장애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렇게 무서운 상태는 나도 처음 들었다. 책을 읽고있어도 감히 한숨도 내뱉기가 조심스러웠다. 때문에 지금의 헨리가 보여주는 밝고 씩식한 모습이 무척 눈부시다. 남과 다른 차이점에 무너지지 않고 어른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인 그가 정말 대견하다. 그래서인지 그는 책 속에서 너무 애늙은이같은 말을 자주한다. 싫지는 않지만...
헨리의 밝은 모습만큼이나 책을 통해 눈에 크게 들어온 것은 패트릭 가족의 모습이다. 장애아를 가진 집에서는 자칫 불화가 생기고 심하면 가정이 깨질 수도 있다. 아들과 야구게임을 하고 뛰어노는 상상으로 젖어있던 패트릭 존에게 헨리의 장애는 그저 도망치고 싶고 자신의 무기력함을 절실히 보여주는 벽이었다. 그는 자신이 그리 훌륭한 아버지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아내가 자신의 부족함까지 모두 떠맡아 일을 해냈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아내덕분에 자신도 점차 바뀌었다고 했다. 이런 고백과 함께 헨리의 음악에 대한 재능을 발견하고 누구에게든 자랑하고 싶어 안달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슈퍼우먼인 아내와 함께 연주하고 아들을 챙기며 깊이 사랑하게 된 아버지, 형의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은 무엇이든 잘 해내는 동생 제시와 캐머런. 이들의 모습이 무척 결속력이 강하고 행복해보여서 지금의 헨리는 결코 기적이 아니라는것을 알았다.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고 스페인어를 공부하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헨리의 모습은 분명히 인상적이다. 책의 말미에 번역자가 엄마로서 이들을 만났다고 쓴 글을 읽었다. 땡큐 스타벅스로 이미 만난적이 있는 그녀이다. 전엔 몰랐지만 그녀도 역시 병원에서 아이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때문에 이 번역이 단순한 일의 의미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좀 더 힘을 낼 기운을 얻었다고 했다. 이런 마음까지 보태진 탓인지 무언가 귀한 것을 본 것만 같다. 책 한권을 통해 만난 이들 모두가 계속해서 건강하고 행복하길 빈다. |
|
I Am Potential 나는 가능성이다... 장애인들의 자기극복이야기의 책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언젠가 읽었던 세계밀알재단의 총재인 이재서 교수의 이야기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거의 죽음직전에서 살아난 이지선자매의 이야기나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레나마리아의 이야기, 그리고 네손가락으로 피아니스트가된 이희아 이야기... 고통을 이겨내고 장애를 이겨내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는 늘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한다. 모두가 남들이 포기하고 지쳤다고 할 때 도리어 새롭게 일어서고 앞으로 나아가는 노력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도전이 실패하는것은 장애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했다고 이야기한다.
이책 '나는 가능성이다'도 한 장애인의 성공 이야기이다. 태어날때부터 팔과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짧은 '패트릭 헨리'의 이야기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마창밴드의 일원으로 트럼펫을 연주한다. 이책은 주인공 '패트릭 헨리 휴스'의 입장에서 서술한 이야기와 그의 아버지 '패트릭 존 휴스'의 입장에서의 2가지 이야기 전개방식이 나온다. 같은 사건이 생겼을때에 '아들'과 '아버지'의 각각의 관점에서의 생각을 읽고 있으면 모든 사실이 객관적인 해석으로 따라온다. 아버지의 심정과 아들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어 가슴 뭉클함을 더 한층느낀다. 핸리 가족들은 언제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하나님은 네가 감당하지 못하는 시련을 주지 않는 다"는 믿음으로 살아간다.
이책을 읽는 내내 내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고 초라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저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저토록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 나는 그것을 위하여 저렇게 늘 기도를 했었는지... 나의 반성을 늘 생각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송명희 시인은 시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나 가진 재물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것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다 없ㅈ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이런 마음으로 살 수 있는지.. 나는 과연 '나는 가능성이다'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런지.. 이책을 덮으면서 하나의 도전을 받는다 나도 내삶의 발자취가 뒷사람의 '가능성'이 될 수 있는지... 그렇게 되어야 겠다는 마음을 다잡는다... 우리는 가능성이다....We are Potential...
제목: 나는 가능성이다. 저자: 패트릭 헨리, 패트릭 존 휴스, 브라이언트 스탬퍼드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09년 10월 16일 초판발행
|
|
우리는 누구나 과거를 바꿀 수 있기를 원한다. “지금의 ‘이 일’ 대신 ‘저 일’이 일어났다면 내 삶이 얼마나 멋질까?” 도대체 그런 생각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뭔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더 힘들어지기만 한다. 당신을 계속 그 자리에 머물게 할 뿐이다. 감히 말하건대 나는 이 진리를 터득했기에 내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책 38쪽에서 발췌)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단 한번도 위와 같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스스로의 노력에 대해 평가하기에 앞서 누군가보다 상대적으로 조건이 부족해서 등의 외적인 비교로 인해 주저하거나 실망했던 적이 없었다고도 단언할 수는 없다. “나는 가능성이다.” 이 책은 패트릭 헨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우리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었다. 시도해보지도 않고,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도 않은 채 주저하고 있었던 나에게 다시금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초반에는 이 소년의 삶이 너무 힘겨워보여서 맘이 편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며, 그 열정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이것이 그 스스로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이 세상 어느 누구가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의 삶은 조금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할 뿐이지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래서 그의 노력이 그리고 그의 시도와 열정이 우리에게 더 큰 기운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여러 수술을 견디고, 음악이라는 것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깨닫고 이에 다가가는 그의 모습 속에서,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저하게 되는 일에 대해서도 도전을 하며 그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속에서, 처음 그의 삶이 힘겨울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무의미했었는지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그에게 전혀 한계가 없다거나 실패가 없었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그는 스스로를 더욱 잘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또 다른 목표를 얻게 되었으며, 실패를 하더라도 이것이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임을 알게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망설이고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시도하고 도전해야할 필요성에 대해서, 또한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힘겨운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는 것에 대해서 보다 절실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의 내 삶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알았다고 해서 그것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조금은 내 삶의 레몬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이를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 한다. “어제는 갔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오로지 오늘만 있다. 자, 이제 그 오늘을 시작하자.“ (책 305쪽에서 발췌) |
|
패트릭 존 휴스, 패트릭 헨리 휴스 │ 문학동네 │ 2009.10.16 │ p.312
쿵쿵쿵쿵. 빨라진 맥박이 제멋대로 자맥질 칩니다. 한 번의 호흡으로 마지막 책장까지 덮고 오랫동안 그렇게 나는 요동치는 맥박이 진정되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가 가진 장애가 버거울수록 그의 드라마는 극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잠시의 순간이 부끄러워 나는 차마 그를 응원할 수도 없었습니다.
고백하건데 나는 성공에세이나 이미 사회적인 성공을 거머쥔 이들의 자기계발서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단단히 틈도 없이 겹겹이 나를 둘러 싼 자격지심이 그들의 이야기에 등을 보입니다. 배알이 꼴리다, 딱 그 마음입니다. 내 감정의 얇은 막을 콕콕 쑤셔대는 것에도 나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 앞에 점점 작고 초라해지는 나를 마주하는 일이 나는 겁이 났던거지요. 그런 나를 위한 합리화로 그렇게 그들의 성공 뒤에는 마땅히 그럴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그 생각이 동전 뒤집듯 한 번에 뒤집어지지는 않았습니다.)
p. 118 “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걸을 수 없나요?” 화가 난 게 아니라 호기심 때문이었다. “하느님은 우리를 모두 다르게 만드셨단다. 그래서 너도 다르게 만드셨을 뿐이야.” 엄마는 늘 그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걸을 수 있어도 나처럼 피아노를 잘 치진 못한다는 말도 꼭 덧붙였다. 마치 하느님이 커다란 상자 속에 수많은 능력을 넣어두었다가 사람이 태어날 때마다 하나씩 꺼내 나누어준다는 이야기 같았다. 나는 부모님의 그런 설명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내게는 더없이 논리적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네, 나는 걸을 수 없어요. 그게 뭐 큰일인가요?”라는 식으로 말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간혹 내가 현실에 둔감하거나 현실 도피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나는 현실에 아주 민감하다. 만일 하느님이 지금이라도 “패트릭 헨리, 오늘부터 걸을 수 있게 해줄까?”하고 물으신다면 당장에 “예!” 하고 대답할 테니까.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독립적으로, 온전히 자기 힘으로 살아가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걸을 수 없다는 사실에만 집착한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그래서 걷지 못한다는 것의 무게를 마음속에서 줄여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큰일에서 별것 아닌 일로 줄이는 것이다.
여기 이 몇 문장이면 페트릭 헨리가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헨리가 태어나는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요. 그리고 헨리의 아버지와 헨리가 그 시간을 더듬어 짚어 오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제는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힘겨웠던 고비 고비들. 인공 안구 삽입을 위해 반복되었던 수술과 앉아 있기 위해 허리에 박은 철심, 하다못해 혼자서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모험인 헨리의 삶 구석구석과 루이빌 대학 마칭밴드에서의 생활, 그리고 진짜 슈퍼맨이 된 그들의 부모님 이야기까지. 헨리의 삶은 모든 순간이 빛나는 기적입니다.
만약에 ‘내 아이에게 눈이 없다면...?’ 찰나의 상상에조차 내 마음의 툭, 떨어져 내립니다. p 20.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그러나 자신이 서 있는 곳을 받아들일 의지가 없는 한, 우리는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 뿐이 아니라 평생 걸을 수도 제대로 앉아 있기도 힘들다는데, 헨리와 그의 가족이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겪은 통증은 어떠한 텍스트로도 온전히 채울 수 없었겠지요. 이 책 속의 헨리의 삶은 행복한 이야기로 마무리 짓지만 그의 통증은 end가 아니라 여전히 ing입니다. 어쩌면 지금보다 훨씬 가파른 산이, 깊고 아찔한 낭떠러지가 헨리의 걸음을 가로막을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믿음, 헨리는 어줍은 핑계대고 피하거나 멈추지 않으리라는 깊은 믿음이 앞날에 대한 안개 같은 두려움을 깨끗이 거둬줍니다.
책을 덮으며 마지막으로 나에게 묻습니다. 헨리의 삶과 지금 내 삶 중에 하나를 선택을 할 수 있다면 - 좀 아니 많이 비겁하긴 하지만 현재의 시점으로 - 누구의 삶을 선택하겠느냐고. 아무리 주관적인 잣대를 들이대도 (비록 그가 신체적인 불편함을 지녔지만) 그가 가진, 지금 누리고 있는 삶이 내 몫보다는 매우, 비교조차 의미없을만큼 그가 이루어 낸 것은 기적처럼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의 레몬을 집을 용기가 없습니다. 그러고는 나의 레몬을 어루만집니다. 아, 그의 레몬에 비하면 애교스럽기까지 한. 나 뿐 아니라 이 책을 읽은 누구라도 선뜻 그의 삶을 탐내지 못하겠지요. 헨리였기에 가능했던 삶.
그 가능성이 내게도 묻어나길 바랍니다. 더 이상은 누구도 탓하지 않기, 속단하며 해보지 않고 포기하지 않기, 나를 불신하지 않기, 그리고 어제도 내일도 아니라 온전히 오늘을 살아가기. 가능성이라는 이름의 헨리처럼.
종이책읽기를권하다. copyright ⓒ 2012 by. Yuju
|
|
책을 다 읽자마자 곧바로 유투브에서 이 책의 주인공인 패트릭 헨리의 영상을 찾아보았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흥겹게 치던 모습, 루이빌 대학 마칭밴드의 일원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트럼펫을 연주하는 모습, ‘디즈니 세계 스포츠 정신상’을 수상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이 장면, 그를 축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장면에서는 나 역시 뜨거운 눈물이 울컥하고 솟아나와 한참을 진정시켜야 했었다. 이 책은 패트릭 헨리의 기적 같은 삶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과 선생님들, 이웃들에 관한 감동적인 실화이다. 헨리는 특별한 아이였다. 이 ‘특별한’이라는 말에는 2가지의 상반된 의미가 포함된다. 평범하지 않다는 말과 뛰어나다는 말이 공존한다는 뜻이다. 헨리는 선천적으로 망막과 안구가 없는 무안구증으로 시각장애인이다. 척추가 휘어서 걸을 수도 없고 철심을 박은 채로 휠체어에 앉아있어야 하고 팔도 곧게 펼 수가 없다. 그러하니 그는 평생 침대에만 누워 있거나 집밖에 나가지 못할꺼라고? 천만의 말씀!!! 그는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고 마칭밴드로 활동하며 트럼펫을 연주하고 피아노도 칠 줄 안다. 그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잘 알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말한다. 아무리 해도 안 된다고, 노력했지만 취직이 안 되고 열심히 했지만 꿈도 이룰 수 없고 성공할 수 없다고. 그들에게 이 책의 주인공 헨리를 만나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음을 알려주는 살아있는 증명이 될 테니까 말이다. 어떤 의미에서 헨리는 행운아이다. 신체적인 장애를 가졌지만 생후 9개월에 피아노를 칠 수 있는 뛰어난 음감을 지녔고 낙천적인 성격과 포기할 줄 모르는 끈기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사람들, 그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그와 매 순간을 함께 했기에 그는 어려움 없이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헨리의 아버지는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 헨리를 보살핀다. 자식이기에 그런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는 말을 하기에는 그가 감내해야 했을 고통과 좌절이 너무도 컸겠지만 그는 오히려 헨리와 자신은 신이 맺어준 특별한 ‘짝’이고 헨리는 자신의 ‘영웅’이라고 말한다. 헨리 역시 그 긴 시간동안 한마디의 불평 없이 자기 곁을 지켜준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책에 그대로 담았는데 그들의 이런 사랑과 애정이야말로 세상에 ‘기적’을 선사한 밑바탕이지 않았을까. 오늘 나는 한 편의 기적이 담긴 책을 읽으면서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었다. 바로 몇 시간 전까지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며 쉽게 포기했던 일이 왜 이렇게 부끄럽게 느껴지는지 매일을 여름방학 마지막 날처럼 살라는 헨리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그리고 어머니가 자랑스러워할 당신이 되라는 말도. 이렇게 헨리와 그의 가족에게 배운 인생수업은 내가 지금까지 받아온 수업 중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이는 바로 헨리가 ‘나는 가능성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