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예쁜 여자주인공인 리자, 리자에게 있어서 할아버지는 세상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리자의 눈에 비친 할아버지는 모르는 것이 없어요. 리자가 궁금해 하는 것을 모두 알고 계시는 분이 바로 할아버지 였답니다.
아무리 큰 숫자도 할아버지는 척척 알아내고, 자그마한 씨앗이 자라서 어떻게 커다란 나무로 자라는지 금방 아시거든요. 할아버지는 리자에게 친구가 되어 주고, 그리고 선생님도 되어 준 답니다. 리자를 이렇게 자세하게 이해해 주시는분이 할아버지 말고 세상 어디에 있겠어요?
저희 아들아이에게 비친 할아버지와 흡사하다고나 할까요? 86세 되신 할아버지는 제 아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척척 해결해 주시거든요. 아이는 이런 할아버지를 많이 의지한답니다. 얼마나 더 오래 우리 곁에 계실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언제나 그 자리에 계셔서 언제나 반갑게 맞아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나 나날이 쇠약해 지시는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은 아프답니다.
어느날 리자에게도 이렇게 우려하는 일이 찾아왔어요.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리자와 놀아 주시던 할아버지가 그만~ 하늘나라에 가셨답니다. 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리자의 나이는 너무 어려서 할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랍니다.
요즘 같이 가을이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것이 있답니다. 그것은 가까운 사람들이 한 분씩 시야에서 사라지는 일입니다. 꼭 곁에 계실 것만 같은 사람들이 한, 둘 먼 길을 떠나고 안계시거든요.
이 책속의 꼬마 주인공 리자가 할아버지께서 안 계신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랍니다. 마음에 상처를 잘 극복하고 밝게 자랄 수 있을지......... 할아버지처럼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 꼬마 친구들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누군가 지켜봐 주고 격려해 주는 한 사람만 있다 하더라도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일 것 같아요. 언제나 눈을 감고 마음으로 불러보면 그 자리에 계실 것 같은 분이 여러분에게는 있는지........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더욱 넉넉해지고, 또 한편으로는 할아버지의 부재로 슬픈 이야기를 만났어요. 어린이의 눈높이로 어린이의 마음을 잘 다독여 주는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
|
할아버지, 이제 눈을 감아도 볼 수 있어요......
제목만 읖조리는데도 가슴이 찡하네요. 할아버지와 주인공 리자는 함께 숫자세기도 하고, 반짝이는 별을 보고, 춤도 추고, 풀밭 위에 누워보기도 하고, 함께 케이크도 먹으며 친구처럼 지내지요. 하지만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할아버지가 자신을 두고 간거라 생각하지만 할아버지는 눈으로 볼 수 없을뿐 마음속엔 영영 남아있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대략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네요.
저희 아이들도 뙤약볕이 뜨겁던 올해 여름에 할아버지를 저 세상으로 보냈답니다. 사람의 죽음을 처음 접해본 저희 아이들... 9살, 6살짜리가 뭘 알겠냐 싶었는데 어른들보다도 더 슬프게 우는걸 보고는 참 가슴이 아팠답니다. 태어나 지금까지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으니 정도 많이 들었을테지요.
이제 저희 아이들은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가슴에 쌓아두고 있답니다. 두번 다시 할아버지의 얼굴을 볼 수 없을테지만 할아버지가 보고 싶을때면 방에 걸린 사진을 보면 된다고 6살짜리 아들녀석이 얘기하네요.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많이 마음아파했을 저희 아이들에게 정말 읽게 해주고 싶었던 책이랍니다. 다소 무거운 느낌이 살짝 들긴 하지만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가슴찡해옴을 느끼게 됩니다. |
|
할아버지, 이제 눈을 감아도 볼 수 있어요.....
아네테 블라이 글 그림/ 박규호 옮김
뜨인돌 어린이 출판사
"처음부터 세자고?" " 네, 맨 처음 부터요!" 리자가 큰 소리로 말했어요.. 할아버지는 귀가 잘 안 들려서 작게 말하면 안 되거든요. 할아버지는 하나부터 세기 시작했어요. "하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 리자! 둘은 리자가 좋아하는 비스킷 두개'. 이번에는 리자가 셀 차례예요. "셋은 내가 가장 기다리는 세 개의 날! 내 생일, 할아버지생일, 그리고 크리스마스!"
'여섯은 토마토 밭에 꽂아 놓은 받침대, 일곱은 일주일. 여덟은 할아버지 쇠갈퀴의 빠진 이빨이잖아요. 벌써 잊어버렸어요?" 리자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말했어요. '오늘은 곡 들소를 한 번에 맞히고 말겠어요!" 리자는 생총을 집어 들고 들판 저만치로 뛰어 갔어요...
......
날이 어두워졌어요. 할아버지와 리자는 별들이 하나둘씩 빛을 밝히는 걸 지켜보았어요.. 하늘은 어느새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했어요.. "할아버지, 별들은 얼마나 많아요?" ......
둘은 숨을 헐떡이며 풀밭 위에 털썩 누웠어요.. "할아버지 그런데 죽은 들소를 어떻게 저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요.?" ........
할아버지는 눈을 뜨지 않았어요... 리자와 할머니의 눈에 이슬이 맺혔어요...
리자는 혼자 두고 할아버지가 떠나느냐고 합니다... 할머니는 리자에게 말합니다...할아버지는 다만 눈으로 볼 수 없을 뿐이라고... 리자는 보이지 않으니까 없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리자에게 눈을 감고 케이크를 한번 떠올려 보라고.... 그제서야 알게 된 리자.... 리자는 할아버지를 생각했어요.... 할아버지도 숫자처럼 우리 마음속에 살면서 영영 없어지지 않나 봐요.... .....
할아버지, 이제 눈을 감아도 볼 수 있어요... 할아버지의 죽음을 인정하고 할아버지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리자.... 죽음이 끝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리자 곁을 떠난 할아버지는 다만 눈으로 볼 수 없을 뿐입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떠올리면 할아버지는 리자의 머릿속에 또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리자와 할아버지의 추억과 그것을 담은 그림에서 애틋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림이 정말 애틋하면서도 아름다워요....여름에서의 추억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자리의 가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엄마한테 잘해야겠다고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 리자 할아버지 처럼 죽어요?"라고... "엄마 절대 할머니 되지마!! 응"
아이들도 책을 읽을면서 더욱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
|
|
![]()
|
|
도서명 : 할아버지, 이제 눈을 감아도 볼 수 있어요. |
|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것이 조금 망설여집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왠지 음울해보이고 어두운 생의 이면을 뜻하는 것 같아서 될 수 있으면 더 커서 더 큰 어른이 되었을 때 알아도 충분하다고 저혼자 생각했어요. 그런데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많은 죽음들을 만나게 되지요. 가까운 가족의 죽음이라면 더 큰 슬픔을 겪게 되겠지요.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할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면서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낸 작은 소녀의 이야기 입니다. 할아버지의 미소를 보면서 조금 슬프기도 했고 리자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리자에게 할아버지는 친구 이상의 감정을 나누던 존재였지요. 같이 있으면서 즐거웠고 마음이 통해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얼마나 비슷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리자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고 온 마음으로 사랑해주었던 할아버지였기에 리자는 영원히 함께 살기를 바랬을 겁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리자의 곁을 떠납니다. 매일 함께 지내다가 갑자기 침대에 누워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겁니다. 리자는 무조건 부정합니다. 아마 슬퍼서 그랬겠지요. 곁에 남은 할머니가 리자를 위로해 줍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할아버지는 영원히 리자의 곁에 남아서 함께 하실 거라고 말입니다. 리자는 조금씩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겁니다.
리자와 할아버지가 자연을 벗삼아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친구처럼 부모님처럼 리자에게 힘을 주고 사랑을 주던 할아버지같은 존재가 옆에 있다면 늘 든든할 것 같아요.누워서 하늘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함께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리자는 할아버지를 더 오래 오래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요.
죽음이라는 것은 참 반갑지 않은 손님이에요.사랑하는 사람끼리 언제까지나 함께 살 수 있다면 너무 좋겠는데 현실은 그러지 못하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주어야 할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현상을 아이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에게 참으로 유용한 그림책이 될 듯합니다. 이제 아이가 죽으면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말해주어야겠네요.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네 곁에서 늘 너를 지켜줄 거라고 말입니다.
|
|
할아버지 이제 눈을 감아도 볼수 있어요! 뜨인돌 어린이 아네테 블라이 / 글. 그림 박 규호 / 옮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나요? 눈을 감고 할아버지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는 내용인지 .... 아님 꿈을 꾸는 이야기 인지... 하면서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사랑하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는 일을 겪습니다. 그 사람의 빈자리를 그리며 깊은 슬픔에 잠기고, 떠난 이를 원망하다가, 결국 곁에 있을 때 더 잘해 줄 걸 하고 후회합니다. 사람을 잃었을 때, 일상생활에서 더 이상 그를 찾으려야 찾을 수 없을 때, 매 순간 겪게 되는 공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밤하늘의 별을 헤던 할아버지가 어느 날 하늘나라로 훌쩍 떠나 버렸습니다. 리자에게 할아버지는 할아버지 그 이상입니다. 엄마 아빠를 대신한 든든한 울타리이자, 또래 친구를 대신한 마음의 벗이자, 선생님을 대신한 인생의 멘토입니다. 할아버지와 리자는 숫자 놀이를 좋아합니다. 숫자와 관련된 대상을 연결 지어 서로 주고 받으며 놀이를 합니다. 끝나지 않는 숫자처럼 할아버지와의 즐거운 숫자 놀이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할아버지가 꼼짝없이 누워 있기만 합니다. 할아버지는 다만 눈으로 볼 수 없을 뿐이야." 누구에게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과 그로 인한 이별은 엄청난 고통입니다. 특히 아직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더욱 큰 충격이지요.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합니다. 눈으로 볼 수 없을 뿐입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떠올리면 할아버지는 리자의 머릿속에 또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장면 장면 스토리가 담긴 사진틀을 엿보면서 추억 속에 빠져듭니다. 가을 분위기와 어울리는 그림의 잔잔한 색채와 선도 가슴에 스미듯 전해집니다. 한 편의 시화를 보는 것처럼 감성적이고, 휴머니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정겹습니다. "있잖아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숫자랑 똑같은가 봐요. 할아버지도 숫자처럼 우리 마음속에 살면서 영영 없어지지 않나 봐요."라고 이야기하는 작은 여자아이의 손을 살며시 잡아 주고 싶어질 테니까요. 우리의 마음을 감동으로 물들입니다 이 책을 읽어주면서 비록 아이는 아~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아이가 한해 두해 지나면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은 틀릴꺼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였습니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그리고 함께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고 또 느끼면서 할아버지가 없은 시간 들 시간들을 생각해보면서 아이는 더 성숙하고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해주는 도서였답니다. 전 이 책을 읽어주면서 울지 않을 수 없었고 또 목이 매여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답니다 아이가 비록 지금 이해를 하지 못해도 아이는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안타까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도서였답니다. 지금 아니 더라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깊이 이해가 되어오는 책! 바로 할아버지 이제 눈을 감아도 볼수 있어요~ 이책을 권해드리고 싶어지내요! |
|
사랑스럽고 예쁜 책이다. 표지를 가득 메운 커다란 그림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할아버지와 손녀인듯 보이는 두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책을 넘기면 두페이지가득 커다란 삽화가 펼쳐진다. 그림이 시원스럽고 멋져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림 밑에 대여섯줄의 글밥들은 대개 할아버지와 리자의 대화글이다. 쉽게 쉽게 읽어주면서 아이의 반응을 살피니 그저 어깨 한번 으쓱하고 웃는다. 딸아이는 이제 여덟살인데 책 속의 주인공 리자처럼 할아버지와의 관계가 돈독치 못하다. 오히려 할머니에게는 애교떨며 매달려도 할아버지는 어려운가보다. 책속의 리자처럼 할아버지와의 관계가 돈독했다면 책 속 내용이 더욱 쏙쏙 마음에 와 닿았을텐데..그런 아쉬운 맘이 조금 들면서 천천히 읽어주었다. 리자와 할아버지는 멋진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다. 숫자와 사물을 빗대어서 말하는 것도 그렇고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나눈 이야기도 멋진 추억이다.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체리 케이크를 먹으면서 체리씨를 뱉는것도 즐거운 일이다. 그렇게 정감있고 다정했던 할아버지는 어느 날부터 계속 누워 있기만 한다. 할아버지가 더이상 눈을 뜨지 않은 날이 왔다.. 장례식장에서 소곤거리는 사람들에게 리자는 소리친다. 작은 소리로 말하면 할아버지가 못듣는다구..새총으로 들소를 맞추곤 폴짝거리자 사람들은 언짢은 표정을 짓는다. 할아버지가 계셨다면 분명 함께 신나했을텐데.. 사람들이 돌아간 후 리자와 할머니는 이야기를 나눈다. 할아버지가 죽었음을 거부하지만 곧 할아버지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속에 살면서 영영 없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것은 어렵다. 키우던 애완동물이 죽었을때도 그 아픈 마음이 심한데 할아버지나 할머니 혹은 주위 인물들이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죽음에 대해서 부정적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알려줄수 있는 책인것 같다. |
|
어릴적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하나도 없다 보니 손녀 사랑이 각별한 모습을 접할때마다 부러운 마음이 든다. 서로 오고가는 그런 마음이 어떤 것인지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할머니와의 짧지만 즐거웠던 추억들이 많다는 것이다. 숨겨놨던 맛있던 걸 주시거나,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시고는 마음 아파하며 약을 발라 주시던 모습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런 할머니가 초등학교 5학년때 돌아 가셨고, 더 이상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었다.
'할아버지, 이제 눈을 감아도 볼 수 있어요'는 죽음과 이별에 대해 대처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자칫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아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이이야기 하고 있다. 처음 5살 딸에게 죽음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을때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에 엄마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이란 것을 알게 되고는 그 말만 나와도 눈물을 쏟아서 '볼 수 없을 뿐이지 네가 계속 기억해준다면 언제나 네 맘 속에 살아 있을거야'란 말을 들려 주곤 한다. 시간이 좀더 흐르면 아이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은 아이의 슬픔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프지만 삶과 죽음 또한 자연스러운 일임을 아이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과장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야기 해주는 노력이 아이의 상처를 달래 줄 수 있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 들일 것인가?'는 어른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그렇기에 아이에겐 좀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잔잔한 감동이 있는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와 좀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
|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마음에 담는 법을 배웠어요]
사랑하는 사람과는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일곱살 무렵이었던가? 딸아이와 죽음과 헤어짐의 내용이 담긴 그림동화책을 읽다가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때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모른다. 마음으로는 이해하면서도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면서 아이는 많이 떨고 있었다. 자연의 이치라는 것을 알지만 역시 헤어짐은 슬픔을 동반하는구나..하고 여겼으려나?
그리고 작년인가 또 한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새로운 느낌을 전달받았었다. 그 책도 할아버지와 손녀의 이야기였는데 이번 책 역시 사이좋은 할아버지와 손녀에게 벌어지는 일이다. 늘 손녀의 말벗이 되고 놀이상대가 되어주었던 다정한 할아버지.할아버지는 손녀와 놀아주면서 은연중에 인생의 지침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알려주시는 분이셨다. 물론 그 가르침은 손녀 리자는 뒤늦게 조금씩 알게되지만 말이다.
할아버지가 죽음을 맞이하고 모든 사람들이 슬퍼할 때, 리자는 너무너무 화가 났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슬퍼하는 걸 너무나 슬퍼하실 텐데..생각하면서 장례식장을 방방 뛰어다니고 소리를 지른다. 어른들은 그런 리자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건 리자만의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장례식이 끝난 후, 슬픔에 젖어 할아버지를 만날 수 없다는 슬픔을 토로해내는 리자를 할머니는 조용히 들판으로 데리고 나간다. 그곳에서 리자는 보이지 않아도 영원히 함께 하는 것들에 대해서 알게 된다. 눈을 감고 마음에 그리면 어느새 마음 속에 나타나는 맛있는 케이크처럼...사랑하는 사람들도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에 담고 그리면 언제든 함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는 할아버지가 늘 이야기하던 영원한 숫자처럼 자신에게도 할아버지는 마음속에 사는 영원한 숫자와 같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죽음과 헤어짐은 분명 슬픈 요소이다. 그러나 슬퍼만 한다고 슬픔이 극복될까? 때로는 맞이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좀더 당당해지고 그리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도 죽음에 대해서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에 담고 영원히 함께 하는 법을 잔잔하게 그려주고 있기에 결코 무겁지 않고 슬프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눈을 감아도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