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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지간 만물중에 인간이 제일 고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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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중 하나는 책속에서 새로운인물을 만나게 되고 그가 궁금해져서 그를알고싶어하고 찾게된다는 것이다.장일순 선생님도 그전에 천규석씨의 책이나지학순주교님의 책등에서 언급이 되어서 알게되었고 이렇게 그 사상을 만나게 되었다.그가 한살림을 설립하고 유기농농사법을 널리알리고 또 농촌공동체를 살리는 노력을 하였다는것은 책속에서 자세하게 잘 기술되어 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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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중 하나는 책속에서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고 그가 궁금해져서 그를

알고싶어하고 찾게된다는 것이다.

장일순 선생님도 그전에 천규석씨의 책이나

지학순주교님의 책등에서 언급이 되어서 알게

되었고 이렇게 그 사상을 만나게 되었다.

그가 한살림을 설립하고 유기농농사법을 널리

알리고 또 농촌공동체를 살리는 노력을 하였다는

것은 책속에서 자세하게 잘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업적들보다는 나에게 많은

깨우침을 준것은 그의 생명사랑 정신과 어릴적

할아버지의 가르침이었다.


거지가 오면 손님이 오셨다고 환대하고 꼭 상을

차려서 대접해서 보내고, 소작인들이 추수를 하여

지주와 나눌때 똑바로 나누는지 지켜보는것이 이친데

그들이 알아서 나누게 했다는게 매우 감동적이었다.

어린시절 이런 조부아래서 학문을 익히고 예의를

익혀서인지 그는 항상 나서기보다 남앞에 숙이고

겸손해지는데 익숙했던것 같다.

그의 사상도 가톨릭교도이지만 동학사상도 받아

들이고 유교,불교등 모든 사상을 망라하고 있다.

배타적인 종교이기주의가 판치는 요즘의 세상이

얼마나 우습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하나의 지구고 하나의 진리인데 서로 담을 쌓고

싸우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지 않은가.

서로 경쟁하고 싸우고 짓밟는 요즘의 시대에서

그의 공생하고 서로를 살리는 사상은 정말 귀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나의 

종교관도 수정하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함을

더 느끼게 되었다.


천지지간 만물중에 인간이 제일 고약하다는 그의

 일침이 나를두고 하는 이야기 같다. 그것을 극복

하는길은 오직 자연으로 돌아가는길, 자연을 따라가는

길밖에 없다고 한다.지금 이 문명을 가지고 우리가

지구에서 계속 살수 있을것인가 없을것인가?

그의 물음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c******3 2016.04.23.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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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0] 이 세상 모든 생명은 모두 소중합니다
"[35/60] 이 세상 모든 생명은 모두 소중합니다" 내용보기
노동조합 지부사무실에 있는 책을 몇 권 빌려서 읽습니다. 작년에 제가 지부장에게 부탁해서 몇 권의 책을 구매하도록 요청했는데, 이 책도 그 중 한 권입니다. 제 아버지와 막역하신 신부님이 계시고, 아버지께서 몇 번 지학순주교 관련 책을 찾아봐 달라고 부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 책을 찾지 못하여 따로 드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장일순 선생님의 글이라면 아버지께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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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 지부사무실에 있는 책을 몇 권 빌려서 읽습니다. 작년에 제가 지부장에게 부탁해서 몇 권의 책을 구매하도록 요청했는데, 이 책도 그 중 한 권입니다. 제 아버지와 막역하신 신부님이 계시고, 아버지께서 몇 번 지학순주교 관련 책을 찾아봐 달라고 부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 책을 찾지 못하여 따로 드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장일순 선생님의 글이라면 아버지께서도 만족해 하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조만간 아버지께 보내드릴 참입니다.

 

 직접 글로 남기는 법이 없어서 각종 강연이나 대담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말이나 글보다 침묵으로 말한다 함이, 결국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는 더 큰 언어임을 깨닫게 됩니다. 번지르르한 언변이나 설득력 있고 강한 웅변보다 실상 우리에게 더 큰 교훈을 주는 이는, 그런 언어들이 함축되어 삶에서 나타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천주교 생활을 하셨지만, 그의 사상의 근저에 깔린 것은 우리 동학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깔려 드러나는 그의 말들은, 하늘이 곧 나이고 내가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정신을 그대로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세상 모든 종교들이 '생명'을 말하지 않는 순간 그건 종교가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에겐 천주교든 동학이든 무엇이든 생명을 품고 있는 것이라면 모두 종교입니다. 

 

 그의 말 중에서 가슴에 남는 것 하나. 혁명은 타도가 아니라 보듬어 아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세상을 바꾸고, 우리가 가진 지금의 것들을 깨뜨리려면 당연히 현재의 모순된 것들을 모두 깨뜨리고 다시 세워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길에서 걸림돌이 되는 그 어떤 것도 제거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게 혁명이라면, 그렇게 완성된 혁명이라면 그건 또 다른 혁명을 불러오게 될 것입니다. 혁명이란 늘 미완이고 모순은 어디에든 내재해고 있는 법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선생의 말처럼, 혁명이 보듬어 안는 것이라면, 적이든 모순이든 모두 끌어안고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혁명'일 수 있겠습니다.  

 

s*****2 2015.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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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풀 한포기와 한 사람의 소중함 [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
"[서평] 풀 한포기와 한 사람의 소중함 [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 내용보기
장일순 선생은 한국전쟁 이후 정치활동을 하기도 했고 1961년 박정희의 군사쿠테타 이후에는 사회운동가로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꾸준하게 반독재 사회운동을 하던 그는 1977년 "종래의 방향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그 때까지 해오던 노동운동과 농민운동을 공생의 논리에 입각한 생명운동으로 전환할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1983년 도시 농촌 직거래조직인 '한살림'을 창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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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순 선생은 한국전쟁 이후 정치활동을 하기도 했고 1961년 박정희의 군사쿠테타 이후에는 사회운동가로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꾸준하게 반독재 사회운동을 하던 그는 1977년 "종래의 방향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그 때까지 해오던 노동운동과 농민운동을 공생의 논리에 입각한 생명운동으로 전환할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1983년 도시 농촌 직거래조직인 '한살림'을 창립하고 본격적으로 생명운동을 전개했다. '한살림'은 한국 내 협동조합운동의 첫 출발이라 할 수 있다. 김지하 시인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져 있는 장선생은 1955년 원주시 봉산동에 직접 토담집을 만든 이후 죽을 때까지 그 집에서 살았다.

 

이 책은 선생이 돌아가신(1994년 영면) 후 주변사람들이 뜻을 모아 선생의 문집을 내기로 하여 발간된 것이다. 장선생은 평소에 명징하고 삶의 지혜를 담은 이야기를 주변인들에게 많이 했지만, 글을 남기지는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본인이 스스로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박정희 군사통치 시절에 '글'을 남기면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렇지만 이현주씨가 서문에 밝혔듯이 사색을 많이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많은 좋은 말과 교훈과 모범을 보여준 과거 성인들(공자, 석가, 예수, 소크라테스)의 삶을 본받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문집은 1988년부터 1990년대 초까지 장선생이 몇 잡지에 실은 글과 한살림공동체의 각종 모임에서의 강연록, 농민회나 대학교 특강록 등과 대담록으로 엮어져 있다. 쉽고 평이한 말과 글로 채워져 있는 강연이나 기고문 속에는 '나락 한 알 속의 우주'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많다.

 

인간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햇빛과 물과 공기와 음식물(풀과 쌀)이다. 풀 한 포기가 싹이 터서 자라고 쌀 한 톨이 자라 벼가 되고 곡식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그것은 햇빛과 공기와 흙이다. 즉 지구상의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한 최소 조건은 지구와 해와 달이고 곧 우주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장일순 선생은 우주와 인간과 지구상의 생명체는 한 몸이라고 말한다.

나락 한 알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가? 그 속에는 무수한 생명의 싹이 들어있고 그 싹들은 우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고 '축소된 우주'인 셈이다. 인류의 현대과학이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로써 이론적으로 '추측'하는 원자와 미립자의 존재양식은 우주의 존재양식과 다름이 없다.

장선생은 이 단순한 원리와 연결하여 인간의 삶과 행동, 종교, 공동체, 협동조합운동, 생명운동을 이야기한다. 인간중심, 인간지배 그리고 이분법과 경쟁으로 이루어진 서구사상이 지구와 자연을 파괴, 고갈시키고 더 나아가 인간 자신들의 삶과 사회까지도 파멸시켜 가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기독교 하느님과 불타 석가모니는 보이지 않는 곳이나 교회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하느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시다") 세상만물 속에, 사람들 안에 자리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특히 그는 해월 최시형 선생의 동학사상과 천도교에서 서구의 기독교 사상과 동양의 유,불,선 사상을 아우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장선생은 말이나 사상으로서가 아니라 직접적인 실천과 삶으로서 한살림 공동체를 시작하고 운영했던 경험을 설명한다. 그에게 한살림운동은 생명사상이자 공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다.

 

장선생의 이야기는 나로 하여금 지금 살아가는 내 모습에 대해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나꼼수 김어준의 말처럼 "정치가 내 생활의 스트레스"라고 생각되어 내가 평소보다 조금 더 한국정치에 관심을 가져온지 1년이 되어간다. '관심'이라 하기에는 좀 우습기는 하다. 과거와 달리 신문방송 정치란을 좀 더 관심있게 읽어보고 생각해보고, 정치분야와 관련한 책도 읽어보고, SNS에 사회정치적 사안들에 대해 내 생각을 밝히고, 정당 가입하여 가끔 활동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자원봉사한 정도다.
작년부터 계속 느껴왔던 것이지만, 지난 4월 총선과 5월부터 시작된 통합진보당 사태를 전후한 소위 진보적 시민이나 진보적 정치세력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삶과 유리된 정치, 개개인의 구체적인 생활에서 동떨어진 진보운동, 담론이나 이론에 얽매여 헤어나지 못하는 지식인, 공동체 의식과 협력 정신이 사라진 대중정서 등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나 스스로도 그런 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구체적인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하고 하루하루 사람들과 나누고 소통하고 바람직한 생활을 해나가지 않은 채 진보의 가치를 내세우고 정치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것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든다.

 

[ 2012년 6월 26일 ]

c****n 2012.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일순 선생님~~ 반갑습니다.
"장일순 선생님~~ 반갑습니다." 내용보기
이현주 목사의 책들을 읽으며 장일순 선생에 대해 알게 되었다. 60,70년대 운동권의 거목이었고 70년대 말 생태운동으로 전환하면서 이미 80년대에 생태공동체를 만들고 뿌리 내린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은 사실 잘 몰랐다.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선생님도 없고 제대로 나를 가르쳐주실 선생님을 만나지 못한 내게 독서는 인생의 큰 버팀목이 되어주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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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목사의 책들을 읽으며 장일순 선생에 대해 알게 되었다. 60,70년대 운동권의 거목이었고 70년대 말 생태운동으로 전환하면서 이미 80년대에 생태공동체를 만들고 뿌리 내린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은 사실 잘 몰랐다.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선생님도 없고 제대로 나를 가르쳐주실 선생님을 만나지 못한 내게 독서는 인생의 큰 버팀목이 되어주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큰 기회였다.

문익환 목사님, 리영희 교수님이 그랬다.


하지만 두 분 모두 고인이 되신 터라 지금은 내 인생의 중요한 선생님이 없다. 문 목사님, 리 교수님과 같은 분을 만나고자 오늘도 책을 읽고 있다.

 


"그러고 보니까 천상천하가 매일 자기를 보호해서 먹게 해주고 살게 해주는데 그렇다면 당당하게 살 것이지, 뭘 이렇게 이것저것 잡된 것을 집어넣느냐 말이지. 제 속이 제대로 되어있고 편안한 걸 가리고 가야지. 욕심을 내면 말이지, 이게 들끓어. 욕심을 내지 말라 이 말이야. 기도해요? 욕심내지 말아달라고 기도해요? 그건 난센스에요. 이걸 편히 가지면, 이걸 비우면 철따라 채소가 나면 반가워. 햇살이 나면 은혜를 알아야 돼요. 은혜를 알면 생활이 기뻐. 은혜를 모르면 맨날 일등만 하려고 맨날 미쳐 돌아가는 거지." (p.57)

 

장일순 선생은 외모로만 보면 정말 동네 아저씨 내지는 할아버지다. 깡마른 체형에 처진 눈과 온화한 미소... 많은 이들이 제자를 자처하며 선생이 사셨던 치악산 밑 원주로 문전성시로 찾아든 이유를 알 것 같다.

하지만 아닌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아니라는 말을 했다.

이 책의 곳곳에서도 나오지만 인간의 끊임없는 욕심과 탐욕으로 인간과 인간사이에서 인간과 동물사이에서 인간과 자연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고 부조화가 생기는 현실에 대해서 개탄한다.

더군다나 종교를 가지고 있는 특히, 크리스천들에게 하는 일갈은 매서운 회초리를 맞는 것 같다.

 


"기복신앙이라든가 미신신앙에 있어서 어떤 극락에 가야 하겠다든가, 언제 지구가 망한다든가 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인간이 저지른 과오 때문에 자연이 파괴되고 인간과 인간끼리의 영성이 다 파괴됐는데 이것을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국면에 놓여있다고 하는 것만은 명심해야 되겠다 하는 얘깁니다." (p.196)

 

'신앙과 생활'이라는 것이 지금의 기독교인들의 현실처럼 이원화되어 있던 시절이 있었을까? 교회에서는 양복입고 어깨에 힘주고 앉아 멋들어진 단어 넣어서 기도하고 타 성도님들과 밝게 웃으며 인사하지만 아빠의 정체로 돌아가는 집에서 보이는 모습과 직장에서 보이는 전혀 기독교인답지 않은 모습은 장일순 선생의 무서운 회초리에 모조리 맞아야 한다.


'나 좀 잘 되게 해주시오', '뭐 해주시오', '뭐 해주시오' 그저 신을 나의 고민 해결사 정도로 인식하는 너저분한 기복신앙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하는데 한국의 기독교는 점점 거기에 빠져 눈감고 귀 막고 입 다물고 있다.

 


"오늘의 수고는 오늘로서 그치고 내일 걱정을 말라는 것은 상대적인 시간에 매여서 살지 말고 절대적인 시간인 영원하신 하느님의 생명에 동참하는 삶을 살라는 엄숙한 명령이십니다." (p.23)

 

절대자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상대적인 비교와 박탈감을 가진 채 삶의 모든 기준과 가치 판단은 상대적인 것에 맞추어져 있다면 그 신앙을 결코 진실할 수 없다.

 


책의 제목처럼 「나락 한알 속의 우주」를 볼 수 있는 눈과 삶의 자세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속한 보수 기독교에서는 장일순 선생 같은 분을 가리켜 '이단' 내지는 '종교다원주의자'로 치부하고 격리시키거나 무시해버린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토록 바라시고 원하시던 '자기 자신(내) 안에 하나님을 모시는 것'은 하나님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삼라와 만상에 깃든 아주 소소하지만 소중한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 신앙을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안에 충만한 우주 그 자체되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없다면 그저 일신의 안녕만을 바라는 수준 낮은 기복신앙과 미신에 그칠 수밖에 없다.

 

 

 



l****h 2011.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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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하고 겸손한, 충만하고 강인한..
"온유하고 겸손한, 충만하고 강인한.." 내용보기
결기에 찬 투사의 느낌이 없다.  배어져 나오는 말씀 하나하나는 그저 부드럽고 어떤 강인함이나 강요가 없다.  하지만 동양의 철학속에 진보의 사상을 녹여 부드럽고 편안하게 담아내는 그의 말 속에는 깊이를 가늠치 못할 어떤 힘이 스며들어 있다.  그것은 가벼이 듣자면 상식수준의 할아버지 잔소리같이 엷기도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보면 깊이를 쉬이 감지할 수 없는 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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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기에 찬 투사의 느낌이 없다.  배어져 나오는 말씀 하나하나는 그저 부드럽고 어떤 강인함이나 강요가 없다.  하지만 동양의 철학속에 진보의 사상을 녹여 부드럽고 편안하게 담아내는 그의 말 속에는 깊이를 가늠치 못할 어떤 힘이 스며들어 있다.  그것은 가벼이 듣자면 상식수준의 할아버지 잔소리같이 엷기도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보면 깊이를 쉬이 감지할 수 없는 심연이 느껴진다.


  무언가를 알아가며 머리와 가슴에 생각을 쌓아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나의 사고와 사상을 받아들이는 일은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 일인가.  의식의 왜곡과 물질을 바탕으로 한 이기의 생각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생각이 없다면 그모습 그대로 왜곡된 의식속에서 속편하게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세상의 변화는 루쉰의 이야기처럼 철벽속 몽환에 빠진 사람들을 두드려 깨우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시끄러웠다.  그들은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이제 막 깨어난 사람들을 향해 자신의 생각이 옳음을 큰소리로 외치며 따를 것을 주장한다.  하나의 세력이 형성되면 그것이 마치 세상의 가장 바른 진리인양 고착화시켜 더 이상의 근본을 보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의 모습에 진리란 존재했던가..  진리는 존재하지 않으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여일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변화와 자유를 부르짖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싸우던 시대에 그는 수많은 주장 이면의 근본성을 파악하고 이를 실천했다.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실천..  그리고 조언과 이야기들..  그 모습은 너무도 유연하여 공권력마저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고, 수많은 이들에게 조언과 안식처와 마음의 힘이 되었다.  진보하되 조용하고 차분했다.  보이지 않는 뒤에서 어루만지고 감싸안으며 세상의 변화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듯하다.  마치 조용히 입을 다문 대인배의 모습같기도 하다.  그리고 겸손하였다.  그 겸손이 글마저 남기려 하지 않아 지금의 나와같은 사람들이 그의 사상을 접하기 어려워진 면도 없지 않지만,  겸손마저도 하나의 힘으로 만들어냈던 사상가였다. 


  노장사상과 진보철학, 그리고 세상의 수많은 종교사상이 그를 통해 하나로 통합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통로가 만들어졌다.  나락 한 알 속에서 우주를 보는 그의 사상은  더 이상의 깊이를 만들 수 없는 근원의 사상이 아닐까..  너무 깊고 근원적인 나머지 지금껏 '변절'이란 단어와 연관시켜 생각했던 김지하 시인에 대한 개인적 생각도 조금 달라진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여전히 김지하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풀어놓지는 못한다.  그리고 주로 강연과 대담으로 엮은 이 책으로 선생님에 대한 생각과 족적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나의 게으름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 하나 만나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h*****1 2011.07.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