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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기 참 힘들구나… 라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 하다. 하교라고 하는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해 온 것 같다. ‘경쟁’이라고 하는 것으로 인해서 말이다. 그 ‘경쟁’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내 주변에서 맴돌며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곤 해왔다. 설사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 들어오는 견제로 인해서 힘들었던 적도 많았다. 소위 이야기하는 밥그릇 뺏기…? 그런 것 말이다. 하지만 같은 팀도 아닌 사람들에게 견제를 넘어선 정치적 모략(?)까지 당하면 어리둥절하다 못해 분노로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까지 든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경험이리라… 라고 생각하면서 참아오기는 했지만 가끔은 한계를 넘어설 듯한 힘겨움에 모든 것들 다 때려치우고 싶은 적도 많았다. 그런데 마침 이 책을 만났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이 상투적인 문구들로 가득하다 말할지 몰라도 나에게는 그 상투적인 문구들이 절실하게 필요했었던 모양이다. 아주 상식적이고 도덕적이기까지 한 그 말들이 말이다. 가끔은 쉬어야 할 때가 있다. 일이 바쁘다던가 약속이 있다던가 하는 것들을 모두 떠나서 꼭 쉬어야 하는 때가 말이다. 이 책은 내 마음을 아주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우선 장자의 문구가 나오고 그 문구의 해석이 나온 연후 그 해석에 글쓴이가 자신의 의견도 담았다. 그 문단이 끝나고 나면 그 문구의 뜻과 같은 의미를 갖는 서양의 명언을 곁들여져 있다. 문득 답답하고 나만 손해 보는 것 같고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에 짜증만 넘칠 때 차분히 앉아서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물론 이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렇게 생각지 않는 분들도 있으리라. 하지만 나에게 이 책은 잠시나마 이런저런 답답함이나 조급함을 잊게 해준 좋은 친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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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게, 겨울에 나무를 베면 안 되네. 그때는 생명력을 볼 수 없기 때문이지. 이처럼 삶에서 자네가 낙담했을 때 중대한 결정을 내리면 안 되네. 그때 자네는 생활의 빛나는 일면을 볼 수 없기 때문이지"(p. 94). 참으로 감탄스러운 혜안이다. 출구가 없는 캄캄한 지하실에 한줄기 빛이 비쳐드는 것처럼, 지혜로운 한마디 말 속에서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길이 찾아진다. 어렸을 때는 남보다 하나라도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존경스러워 보였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달달달 암기한 지식을 자랑하는 학자보다 혜안을 가진 지혜자의 위대함이 보인다. 지식을 얻는 방법은 알겠는데,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지혜로운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얻고 싶다. 잠언이라고 하면 '솔로몬'의 것밖에 읽어본 적이 없는 내가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불안한 삶과 영혼을 위로하는' 잠언과 지혜라는 <장자 잠언록>. 장자, 많이 들어본 인물이지만 막상 그가 누구인지 한마디도 설명이 안 된다. 그런데 알수록 흥미로운 사람이다. 장자는 송나라의 몽(蒙) 사람이었고, 370년부터 280년 사이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관직을 버리고 숨어 살면서 짚으로 신을 엮어 생활을 유지하고, 학문에 심취하여 자기가 노자로부터 계승 발전시킨 도가의 이론을 연구하고 널리 알렸다고 한다. 성품은 매우 낙천적이고 호방하며, 자유를 좋아하고 속받당하는 것을 싫어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천수를 누리기 위해 몸을 보호하고 재앙을 피하려고 했던 재밌는 사람이다. <장자 잠언록>을 읽어보면 자유로운 마음으로 유연하게 살며, 스스로 인생을 즐겼던 사람이라는 짐작이 간다. "子非魚(자비어), 安知魚之樂(안지어지락)?" "당신은 물고기가 아닌데 어떻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 수 있습니까?"(pp. 80-82). 나는 이 문구에 담긴 일화가 장자의 성격과 철학을 가장 잘 해준다고 생각한다. 흐르는 물을 보면서 장자가 "작고 흰 물고기가 물속에서 오고가며 놀고 있구나. 한가롭고 편안해 보이니 진실로 즐겁겠구나!"라고 말하자, 장자의 친구 혜시가 "당신은 물고기가 아닌데 어떻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들의 논리적인 변론이 상당히 흥미롭다. 장자와 혜시가 호양에서 나눈 이 변론은 중국철학사상 매우 유명한 일화라고 한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지성을 가진 혜시의 논리대로라면, 물고기 아닌 사람은 자연계와 서로 소통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장자는 다르다. 장자는 자신을 대자연의 일부로 보았다. 마음을 열고 대자연의 만물과 하나가 되면 산은 아름답고, 해와 달에도 정취가 있음을 느낀다. 전운으로 가득하고, 학설이 어지럽게 일어났으며, 서로 다투고 빼앗는 어지러운 시대에 여유로이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장자에게서 나는 이치에 '순응'하는 철학을 배운다. 무엇인가를 거슬러 내 뜻대로 해보려는 것 자체가 억지스럽고 부질없고 교만하게 느껴진다. 그에게는 집착이 없다. 사랑에 대해서도 유연하다. "문제는 과도하고 맹렬한 정서에서 나오는 것일지 모른다. 지나친 사랑은 때로는 위기를 가져다 줄 수 있다"(p. 27). '쓸모 있음'과 '쓸모 없음', '성공'과 '실패', 그렇게 서로에게, 모든 것에 가치를 매기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물에는 좋고 나쁜 것이 없으며 그 자체가 가장 좋다"고 말하는 장자는 현세를 초월한 도인처럼 경지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지혜로운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며 성인이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다"와 같은 어떤 가르침들은 알듯 모를 듯 하다. 재치 있으면서도 심오한 <장자 잠언록>. 천 년의 세월을 견디며 전해지는 지혜의 철학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귀 기울여 볼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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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잠언록」을 읽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 사회규범일 것이다. 헌법을 바탕으로 한 강제성을 띤 법률과 비강제성인 도덕과 종교 규범 등이 있어서 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사회를 그래도 유지시켜 주는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만약에 많은 사람들이 몰고 다니는 자동차의 경우를 보더라도 신호나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는다면 바로 사고로 이어지고, 엄청난 인명 피해로 즉시 연결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회규범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런 사회규범에 앞서서 각 자의 양심에 따라 행동해 나간다면 그런 여러 문제점들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판단도 해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그렇게 만만치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나 자신이기에 요즘 학생들의 모습에서도 여러 가지로 느끼는 것이 많다. 정말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행동들이 많아서 어안이 벙벙할 때도 많다. 그러나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사회와 가정과 학교의 모두의 책임이라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내 자신 더 중심을 잡고 학생들 앞에서 모범을 보이도록 더 노력을 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사회일수록 그 옛날 중국 역사에서 춘추전국 시대의 혼란 시기에 활약을 했던 제자백가 사상가들의 위대함을 생각하게 한다. 사회가 혼란하고 힘이 들 때에 좋은 조언과 사상과 바람직한 사상들을 통하여서 각 국가의 지도자들에게 모범이 되었고, 그 사상들이 후세에까지 전해주면서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으니 말이다. 여러 사상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유가와 도가이다. 유가는 유교로, 도가는 도교로 발전하여 중국의 2대 사상으로 발전하여 큰 영향을 끼친 사상 및 종교이다. 유가는 뜻을 얻고, 상황이 순조로울 때에 품은 뜻을 실행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의미를 부여하였고, 도가는 뜻을 잃고, 상황이 순조롭지 않다면 지혜를 따라서 자신을 보전하고, 가만히 쉬면서 힘을 기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따라서 유가는 주로 위정자들이 받들면서 정치에 이용한 데 반하여, 도가는 주로 자연을 벗 삼으면서 불안한 삶과 영혼을 위로하면서 힘을 축적하는 데 주로 이용하였다. 따라서 노자를 이은 장자의 잠언과 지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는 배우고 느낄 점이 너무 많은 사상가인 것이다. 저자가 전개하고 있는 잠언록은 한 마디 한마디를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자세한 관련 이야기를 제시해줌으로써 너무 많은 공부가 되었고, 편하게 읽을 수가 있어 좋았다. 문장 하나하나가 매우재치가 있고 시적인 표현과 함께 상당 부분 우화 형태로 되어 있어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다. 조금은 어렵기도 하였지만 하나씩 깨달아 가는 기쁨도 매우 커서 곁에 두고두고 가까이 하는 책으로 만들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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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의 끝보다 큰 것은 없다. 태산도 작은 것이다.
책의 무게보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검은색에서 무게가 느껴진다. 펼치니 한문도 있어 이 책을 읽을수 있으려나 하였다. 장자의 문장은 재치가 있고 시적인 의미가 풍부하며 대부분의 글은 철학적 우화의 형태를 띠고 있어 뜻을 알아내기에 어려움이 그리 많지는 않다.
천재의 사상가라고 할수 있는 장자는 노자의 사상을 이어 받았고 도가사상을 대성시켰으며 노장사상가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의 이름은 주(周)이고 송나라의 몽에서 태어났다.
장자의 성품은 매우 낙천적이고 호방하며 자유를 좋아하고 속박당하는 것을 싫어해 초나라 위왕의 부름도 거절하였다. 이는 자유로운 마음으로 실용적인 공리주의를 초월했고 자유롭게 창작하는 유연하게 살아가는 데서 즐거움을 얻은것 같다.
우리가 접한 [장자]는 진나라의 곽상이 엮은 33편본이며, 내편 7편과 외편 15편 그리고 잡편 11편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장자는 우리의 인생은 유한하지만 앎은 무한하다고 하였고,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실제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 하였다. 장자는 모든 것은 도의 흐름에 따른 것이니 만물이 하나로 통한다면 미워할 것도 싸워야 할 것도 없다고 하였다.
終身役役而不見其成功, 苶然疲役而不知其所歸,可不哀邪! (齊物論) 종신역역이불견기성공, 날연피역이부지기소귀, 가불애사!(제물론) P215
종신토록 힘을 써도 그 성공을 볼수 없고, 한 평생 몹시 고달프고 피곤해도 자기의 인생이 돌아갈 바를 알지 못하니, 비참하고 슬프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생은 우리가 생각을 거듭해야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는 엄숙한 문제이다. 우리는 반드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어떤 생각이건 모두 각자의 답안이 있을 뿐이다. 각각의 답안은 어떠 선택을 내놓는다는 것을 가리킨다. 각각의 선택은 어떤 현실적인 인생 경로를 만든다. 여기서 생각이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수 있다.
생각이 없는 인생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 - 소크라테스 |
![]() 오랜만에 고전을 읽는 즐거움에 흠뻑 취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왠만큼 벼르지 않고서야 방대한 문량의 고전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곱씹어 생각하며 읽어야 옛 성현들의 말씀하신 바를 알수 있음이며 즐거움이 크지만 그로 인해 다른 일이나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바쁜 생활에 짬내기가 쉽지 만은 않다.
'장자 잠언록'은 원문에서 주옥같은 장자의 대표적인 철학 사상을 가려내 엮은 말 그대로 잠언록 이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오랜 세월이 지났건만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그의 인생관과 철학은 삶의 지표가 되어 준다. 도연명이나 소동파 등 당대의 문인들 역시 그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리라.
장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세상을 살아 가기 위해 고정관념이나 편협한 가치관을 버리고 유연하고 자조적인 사고 방식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라고 말한다. 천지 만물이 움직이는 자연의 이치와 철학 사상, 처세 교훈과 삶의 지혜를 들려주고 고요하게 소박한 삶을 사는 방법을 해학과 우화를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 또한 장자의 말씀 뒤에 서양철학의 명언을 덧붙여 놓아 읽는이로 하여금 동서양의 철학자들이 지닌 사상을 비교해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지혜로운 교훈을 얻도록 했다. 모든 도는 한곳으로 통하는가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동서 고금의 철학이 이처럼 비슷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어째서 서로 비교하기를 좋아하고 마음과 눈에 차별이 있을까?
차별과 제한을 두는것은 사람들의 마음이며 착각일 뿐이다. 길고 짧은것, 고저와 대소, 아름답고 추함, 옳고 그름은 비교로 인해 생기며 상대적일 뿐이다. 원래 만물은 어떤 차별도 없다. 오히려 사람들이 만든 차별에 의해 스스로 미혹되고 덫에 걸리게 된다. "사물의 이쪽면은 바로 사물의 저쪽 면이며 사물의 저쪽면 또한 사물의 이쪽 면이다" 어둠이 없다면 빛의 고마움을 알수 있을까. 행,불행과 죽음 마저 초월하여 자연의 일부로 받아 들일 수 있는 것은 욕심을 버리고 세상 모든것으로 부터 자유롭기에 가능 하리라.
“알지 못하겠다. 내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가? 나비가 꿈에서 내가 된 것인가?”
이는 장자를 이야기할때‘물아일체’의 사상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유명한 이야기 다. 장자는 자신과 나비 사이에 근본적인 구분이 없다고 보았다. 만물은 하나이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물아의 구별이 없는 초월의 경지 속에서는 꿈도 현실도 구분이 없다. 그가 물욕과 명예를 탐하지 않고 재상의 자리 마저 거절하고 진장한 자유인으로 살수 있었던 것은 초월의 경지에 이름이며 빈마음의 상태, 편안함 곧 즐거움이다. 그리하여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장자는 도가 어디에 있냐는 물음에 도는 기왓장이나 바위, 심지어 똥오줌에도 도가 있다고 답한다. 어디에나 도가 있으니 없는곳이 있을까. 하여 비천의 구분이 없음이며 사람과 사물, 나와너, 귀하고 천함의 구별이 무의미하다. 학업의 실패나 실연, 사업의 실패, 배신이나 상처, 금전적 손실, 고립무원 등 비극적 상황은 마음을 죽이는 것이니 사람이 죽는것 보다 더 큰일이 아닌가. 우리는 아름다움도 겪을 수 있으며 재앙과 화도 만날수 있다. 불필요한 걱정과 좌절, 고민을 키우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키우고 적극적으로 사고하도록 하자. 그렇게 하여 여유롭고 평탄한 삶을 누릴수 있으리라.
시공을 초월하여 여전히 그의 철학이 생활의 지혜가 될수 있음은 다만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기 때문일 게다. 나도 자연의 일부임을 누가 부인 할수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그 어떤 삶도 귀하지 않은것이 없다고, 곤경과 좌절을 만나더라도 자기를 환경의 노예로 만들지 말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라고, 그의 가르침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가슴에 한편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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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책을 예전에 읽은 적이 있다. 그때는 어렵게만 느껴져서 책 한권을 읽는데 애를 먹었는데, 이 책은 아주 쉽게 읽혀진다. 짧은 원문을 인용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아서, 어렵거나 지루하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장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이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말라”다. 모든 것은 각자의 본분에 맞게 태어나고 살아가는 것이니, 무리하게 억지로 틀에 맞추거나 억압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두라는 말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 함이 느껴지는 말이다.
이 책에도 마음에 와 닿는 좋은 글들이 많이 있다. 연신 연필로 밑줄을 그으며 읽게 된다. 그중 지금의 나의 상황에 맞는 글귀들을 다이어리에 정리해 두었다.
첫째는 결혼생활 3년차에 접어들면서 남편의 장점과 단점이 자꾸 비교되어 보이는 것이 문제였는데 딱 맞는 글귀를 찾았다. < 자기와 다른 사람의 장점에만 열중하는 데에서 벗어나 조금씩 더 믿고 배려해준다면 서로의 결점을 받아들이고 포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공간은 점점 더 넓어질 것이다. -P157-> 역시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믿고 배려해주는 마음이 부족했던 것이다. 반성하고 앞으로 남편을 무조건 믿고 배려하고 사랑하기로 했다.
둘째는 최고의 지혜는 꾀를 부리지 않는다는 글귀다. 요즘은 무슨 일들 하더라도 미리 지식검색을 해보거나, 다른 사람이 먼저 해보고 써놓은 경험담을 읽어보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기능이 잘되어 있지만,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 해보는 것과는 천지 차이다. 지식과 지혜가 있다고 자만하는 사람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실패를 경험하곤 한다. 그러니 너무 지혜를 내고 꾀를 부려 자만하지 말고 차근차근 기초부터 공을 들여 열심히 하는 습관을 갖기로 했다.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는 책은 언제 읽어도 도움이 된다. 살아가면서 매 순간 힘이 되어주는 독서를 평생 동안 계속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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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2300년 전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이 갖추어야할 덕목을 고민하던 한 사람과 나는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그의 말 속에 숨은 뜻은 무엇이고, 그의 생각에서 나는 위로를 받으며 반성도 해보고 웃음도 지으면서 나의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을 하나씩 정리한다. 사람의 삶의 방식은 외형은 변할지 모르지만 내형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많은 성현들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도 그의 말에 동의하고 끄덕거림을 느끼는 것을 알게 되기에 말이다. 모든 사물에 도가 있다고 말하던 사람, 모든 사물에는 그 가치와 용도가 있듯이 사람도 그러하다고 말하는 사람, 사람의 기준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더욱 가치를 두고 아끼려 했던 장자의 말을 들으며 나는 그에게 위로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시기와 질투 그리고 욕망 속에서 세상을 적으로 몰아가는 나를 돌아본다. 올해에만 벌써 책을 통해 두 번째 만나는 장자의 글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진나라 시대 곽상의 내편 7편, 외편 15편, 잡편 11편 이렇게 합쳐서 모두 33편을 기준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장자의 사상과 그의 삶을 배워가고 있다. 처음 접한 장자는 나에게 가치관이라는 것에 크게 질타를 하였다. 나만의 가치관이 결국 편협한 생각으로 옳고 그름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가르쳐 주었다. 두 번째 만난 장자는 나에게 자연의 섭리를 알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의 움직임처럼 도리에 맞게 살아가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것이 진리인지 어떤 것이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일인지는 장자의 말처럼 어떤 역할과 어떤 의미를 두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장자는 모든 사물과 사람을 존중하는 생활 태도를 보이면서 인간의 육신이 인간에게 짐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의 육체에 대한 수고는 정신적 그리고 스스로 사욕과 욕심의 굴레를 만들게 되는 단초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사람의 눈의 역할 역시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바람에 날리는 쌀겨가 눈에 들어가면 천지사방이 다 뒤바뀌어 보인다.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으로 지혜로운 두 눈을 미혹시키지 말라고 훈계한다. -Page261 역시 관점의 이야기이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자연의 섭리를 따르지 않으며 자신의 관점에서 세상을 해석하고. 그 기준에 맞게 만들어 가려는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장자는 다른 동양의 성인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혜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지적하기도 하고, 스스로 청빈을 몸에 담아 그 것으로 하여금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일에 중심이 되려는 일생을 살아간다. 장자는 물욕에 끌려 다니면 그물 안에 같힌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명예와 이익을 추국하려는 욕심에 미혹되면 스스로 그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았다. 이를 이해한 사람은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고 새장에 같혀 자유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Page231 이 시대에 물욕에 어두워진 사람들의 눈을 그리고 그로 인하여 자신의 정신적인 자유마저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 그리고 온전히 자신의 모습에 사랑하고 생각하는 일, 장자는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우리에게 그의 생각을 저해 주고 있다. 아직은 잘 모른다. 마음을 비우고 편안한 상태를 잊을 만큼 편안한 것을 느껴보기에는 아직 많은 경험이 부족한 탓인 것 같다. 그의 말에서 나는 위안을 받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그는 그의 생각의 깊이가 나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짧은 꼭지 하나하나에 주옥같은 글과, 교훈은 순서대로가 아니더라도 가끔 시간 날 때 한 꼭지씩 읽어 가는 것도 이 책에 접근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