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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관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리 비판적인 내용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기사 제목이 '귀신 죽이기'인데 짐작도 못한 내가 바보인가?
저자의 책 중에서 두번째로 읽는 중인데 먼저 읽었던 [나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서도 언뜻 느꼈지만 하고싶은 말은 눈치보지않고 큰소리로 말하는 사람인듯 느껴졌다. 특히나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져서 거의 맹목적으로 맹신하고 있는 다른 작가들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쯤이면 모두들 짐작할 수 있듯이 그리스 로마 신화하면 떠오르는 인물, 이윤기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인간적인 비판이아니라 그리스 신화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다른 의견을 내보인다는 것이다.
정말 놀란 마음으로 단숨에 책을 읽었다. 꽤 내용이 충실한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그 복잡한 계보들이 얼추 얼개가 잡히는 성과가 있었다. 아니 다른 책에서 그런 내용을 못보았던 탓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쨋거나 난 이 책으로 정신없던 그리스 신화를 꽤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게되었으니 저자가 의도하지않았을 소득인 셈이다. 나도 별로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지않는 탓에 열광하지도 않았고 애써 정독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그동안 얼마나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어들었는지 생소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놀라웠다. 생각해보니 나도 이미 국민학생때부터 읽기 시작해서 최근까지 서양그림이나 문학작품을 접할 때마다 하나 둘 접했으니 알게모르게 내 생활 속에 얼마나 파고들었을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주장은 이 그리스 신화는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보다 더 유해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열광하지도 말고 특히 아이들에게 읽히지말자는 주장까지 한다. 그리스 신화를 읽어서 도움이 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가 상징하는 바가 온통 음란하거나 폭력적이고 전제주의, 전체주의, 제국주의, 팽창주의, 침략주의, 귀족주의, 영웅주의, 군사주의, 물질주의, 권위주의, 속물주의, 성차별주의, 남성주의, 기계주의, 제도주의 등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하나 짚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참 이렇게 보면 그럴 듯해 보이긴한다만 그동안 그런 생각없이, 아니 좀 이상한 부분이 있어도 그저 신화니까 하고 넘겼던 것들을 완전 해부해놓았다. 주장이 하도 강해서 반발이 나올법하다. 이미 올려져있는 리뷰를 검색해보니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여간 뭘 읽든 보든 각자가 취사선택하고 받아들이겠지만 아이들에게 읽히는 것은 정말 생각해볼만한 문제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책의 제일 마지막 단락 하나를 옮겨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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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그리스 로마 신화 혹은 이야기>에 대한 비판적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동안 <그리스 신화>에 대한 비판은 많았지만 철저하게 '쓸모없다'는 식으로 집대성한 책은 처음 접했다. 그래서 제목도 <그리스 귀신 죽이기>다.
각설하고, 우리는 <그리스 신화>를 서양을 이해하는 <입문서>격으로 많이 읽는다. 이른바 <교양 필수>라는 얘기다. 왜? 우리가 그리스 사람도 아니고 서양 사람도 아닌 바에야 굳이 <그리스 신화 혹은 이야기>를 모든 국민이 다 알 정도로 읽어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어른용은 물론이려니와 어린이용까지 만들어 <필독>을 강요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배울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아니지만.
그렇지만 글쓴이 박홍규는 배울 필요조차 없다고 말한다. 왜? 한마디로 <저질>이기 때문이란다. 또 온갖 좋은 역할은 모두 <서양인>과 <서양의 것>이며, 온갖 나쁜 역할은 모두 <비서양인>과 <비서양인의 것>이라고 [세뇌]시키는 책을 어찌 <교양 필독서>할 수 있다고 성토하였다. 더 나아가 이런 내용을 만화 형식을 빌어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세뇌]시키려고 하려는지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라고 반대하고 또 반대하였다.
제우스의 바람끼, 아프로디테의 선정적인 모습, 헤르메스의 냉혈한 모습, 그밖의 신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르는 잔인한 모습은 물론이려니와 그리스인을 비롯한 서양인들은 몸짱에, 얼짱인데 반해 비그리스인(비서양인)들은 [괴물]의 형상으로 그려놓은 것 등이 특히 위험하단다.
이런 것들을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일 때의 위험성이 매우 큰 데도 우리는 아무 꺼리낌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는 이야기다.
공감한다. 그런데 [대중서]라기엔 꽤나 어렵고 난해한 설명이 옥에 티다. 그리스 귀신을 죽이려는 데 그리스 귀신에 대해서 잘 모르면 설명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또 친절한(?) 설명에 비해 그림이나 사진 자료가 많이 부족해서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애초에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이니 비교적 쉬운 설명으로도 충분히 <그리스 귀신 죽이기>라는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텐데도, 대학논문 형식에 따른 것인지, 철저한 논증으로 비판의도를 잠재우려던 것 때문인지 어렵고 또 어려운 설명이 뒤따르는 데도 이해를 도울 '삽화'나 '사진'자료가 부족해 읽는 이로 하여금 중압감을 느끼게 만든다.
취지만을 밝혀 좀더 쉬운 대중서로 만들었다면 [청소년들]도 쉽게 읽고 비판적 시각을 가질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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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매우 자극적이다.
그리스 귀신 죽이기라니...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매우 단순하다. 그리스 신화는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여도 그 속은 제국주의나 폭력 찬미, 근친상간 및 인종 차별과 약자에 대한 억압 같은 아주 나쁜 주제들이 잔뜩 담겨 있으니 더 이상 긍정적으로 보거나 미화하지 말고 우리 생활 속에서 파내어 쫓아내자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자의 주장에 점점 의문이 들었다. 과연 이 사람은 그리스 신화, 더 나아가 신화라는 세계관 자체를 이해하고 책을 쓴 것일까?
이 세상에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하고 시종일관 평화와 사랑과 우애만으로 가득찬 신화가 있을까? 없다. 저자가 맹렬하게 비판한 그리스는 물론이고 북유럽이나 켈트, 핀란드, 슬라브 같은 유럽 지역이나 이집트나 바빌론 및 수메르 같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이나 페르시아, 인도와 중국 한국 및 일본 같은 아시아에도 그런 신화 체계는 없다. 신대륙인 아즈텍이나 마야, 잉카 및 기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의 신화도 그렇지는 않다.
잘생기고 훌륭한 영웅이 무섭고 흉측한 괴물을 퇴치하는 신화가 인종차별과 외모차별을 비유한 것일까? 정말 우스운 이야기다. 그런 주제를 담은 신화는 그리스 뿐만 아니라 거의 전 세계 모든 신화에 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 신화에서도 활의 명인인 예는 포악한 괴물인 구영이나 대풍, 알유나 착치 같은 괴물들을 화살로 격퇴하고 백성들을 구원한다. 일본 신화에서 폭풍의 신인 스사노오는 머리가 여덟개 달린 거대한 뱀 오로치를 죽여 마을 주민들을 구해낸다. 우리나라 신화에서도 백두산에 살던 용사 백장군은 불을 뿜어 세상을 태워버리는 흑룡을 죽인다. (한겨레출판에서 나온 <살아있는 우리신화>) 저자의 논리대로라면 중국과 한국 및 일본의 신화들도 괴물들을 비하한 인종차별을 저지르고 있는 셈일까?
그런 식의 논지를 좀더 확대시킨다면,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라 사륜왕의 아들인 비형랑은 귀신들을 붙잡아 마음대로 부리고 그 중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던 길달이 도망가자 쫓아가서 잡아 죽였으니, 노동자들을 혹사시키고 착취하던 악덕 기업가를 미화시킨 것일까? 그러니 우리는 삼국유사를 읽지 말고 버려야 한다고 외쳐야 하는 것일까?
폭력이나 근친상간, 인종차별 같은 민감한 소재들이 나온다고 보지 말거나 버려야 한다면 저자는 왜 성경은 문제삼지 않는가? 당장 성경만 봐도 그런 식의 이야기들이 비일비재한데 말이다. 아니, 불경이나 코란 및 시경은 또 어떤가?
하다못해 단군신화도 그렇다.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의 나라 이야기인 그리스 신화는 열심히 읽으면서 왜 단군신화는 무관심하냐고 분통을 터뜨린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라. 단군신화의 내용이 얼마나 되던가? A4 용지로 두 장 정도가 전부다. 그리고 내용도 매우 단순하다. 환인의 아들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곰과 결혼하고 아들 단군을 낳고, 그 단군이 조선을 세워 다스리다 신선이 되었다. 이게 다다.
반면 그리스 신화의 내용은 얼마나 방대하고 다양한가? 거기에 비하면 단군신화는 너무나 짧고 왜소해서 비교하기가 민망할 정도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국심이 없거나 사대주의에 빠져서 그리스 신화에 열광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그 쪽이 단군신화보다 훨씬 재미있으니까 그런 것이지!
그리고 폭력성이나 도덕성 문제로 따진다면 단군신화도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 먼저, 환웅은 환인의 적자가 아닌 서자다. 서자란 정실부인의 자식이 아니란 말이니, 환웅은 엄밀히 말해 첩의 자식인 셈이다. 첩이라 함은 환인이 본부인 이외에도 다른 여자들을 두었다는 뜻이니, 현대적인 남녀평등에 비추어 본다면 단군신화에서도 여성을 남성에 종속시키는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또한, 환웅은 자기와 같은 핏줄인 하늘나라 사람이 아닌 땅에서 살던 곰을 사람으로 변화시키고 결혼했으니 이는 곧 짐승과 몸을 섞은 수간(獸奸)을 한 것이 아닌가? 수간이야말로 반인륜적이며 비도덕적인 추태인데, 환웅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대체 도덕성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거기에 환웅은 사람이 되는데 실패한 호랑이는 포용하지 않고 무정하게 내쫓았으니, 이는 패배자 및 약자와 소수자를 차별한 매우 괘씸한 일이다. 이런 환웅의 고약한 처사야말로 비판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근친상간과 가족 간의 폭력 문제도 그렇다. 가족들 간의 관계가 정말 언제나 사랑이 넘치는 평화적인 관계만 있을까? 당장 뉴스만 봐도 피를 나눈 가족들끼리 서로 싸우고 미워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하는 내용들이 얼마나 많은가?
근친상간 또한, 다르게 봐야 한다. 지금이야 친척끼리 결혼하는 일이 떳떳치 못한 일이지만 고려 시대 말기까지만해도 우리나라에서 사촌이나 친척, 심지어는 이복 남매들끼리 결혼하는 일은 매우 흔했다. 당장 옆나라인 일본이나 중국만 봐도 사촌들끼리 결혼한다. 우리나라에서 근친상간적인 풍습이 금지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외세인 원나라의 간섭 때문이었다.
요컨대, 저자가 지적한 그리스 신화들의 나쁜 점이란 부분들은 다른 나라의 신화에서도 얼마든지 나오는 것들이며, 특별히 그리스 신화만 나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부분들 때문에 신화를 읽지 말거나 배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마치 교통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으니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거나 기차나 비행기를 타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우를 범하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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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정말 우리에겐 친근한 이야기잖아요 ? 이름들이 너무 어렵긴 하지만요 이 책또한 처음 느낌은.. 그리스 신화를 확실히 알아보자! 이런 이야기 일거라 예상했지만 확실히 빗나갔어요.. 책은 구성은 일단 크게는 두가지 부분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첫번째는 그리스 신들의 불합리한 도덕성을 많이 비춰줍니다. 그리스 신화는 왜 위험한지에 대한 미끼를 던진다고 보시면 되요 ^^ 그들의 출생의 이면.. 그리고 이 책에서는 괴물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그래서 괴물 1세대 , 2세대 ,3세대, 4세대 까지 나오나요? 그리곤 두번째 면에서는 . 그 그리스 신화의 이면과 사회적 문화적으로의 비판들이 실려있어요.. 처음에 그리스 신화를 접할때는 저또한 영화나 그런것에서 많이 나왔기때문에. 그리 나쁜 이미지로 보진 않았던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론 약간의 비판적인 생각이 자라나고 있네요** 왜냐면 책에서는 말하길 괴물 그외의 신들 = 비서구 = 여자 로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신념을 지지하지 않거든요 저는..-_-++ 근데 그거 아세요? 최초의 지배세력은 여자 모신이었고요 .. 이때에는 딱 두드러지는 세력으로 나뉜게 아니고 두루두루 살았었다고 하네요?ㅋㅋ 또 기억나는게 그리스 신화의 우주생성론을 살펴보면 처음엔 chaos란 말은 공허함을 의미했지만.. 후에.약간 변모해서 오늘날의 뜻인 혼돈, 무질서를 뜻하게 되었다고해요.. 또 ., 그리스 신화는 인종차별의 원형이고 오리엔탈리즘의 모태이며 제국주의의 근원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내용을 살펴보면 수긍이 가는 면이 많아요.. 이 말에.. 무조건적인 비판을 해서도 안되겠지만.. 그냥 받아들일 신화는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되요 ㅋ 우리 주위에 너무 깊게 뿌리박혀있는 내용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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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탄탄한 기초지식하에 그리스신화의 숨겨진면 더 자세히 말하면 못된면들을 꼼꼼히 파헤쳤다는게 요약하는 내용이다. 선주민들이 믿던 풍요의 여신들은 모두 이주민들 지배자들의 신의 처나 성의 대상정도로 전락하거나 괴물로 등장하며 이민족들도 여기선 괴물이나 처단해야할 대상으로 나온다는 것이 골자다. 또한 그리스신화는 지배자의 이데올로기 가장장제의 남성권위주의 서양중심주의 제국주의가 그 골격을 이루는데도 우리는 어릴때부터 이것을 못가르쳐 안달하도록 교육받고 있다는 통탄할 현실... 제우스는 강간 겁탈 약탈 파괴를 서슴치 않는데도 최고의 신으로 추앙받는다. 그것이 19세기의 서양제국주의로 이어지며 지금의 세계문학전집도 서유럽과 미국의 문학전집이란걸 강조한다. 대충이런내용으로 마지막까지 장식을 하는데 처음엔 아주 기상천외하다고나 할까 이제까지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주욱 나열했지만 마지막까지 줄거리를 열거하며 설명하는 식이어서 넘기면 넘길수록 새로운 것을 들추어내는 기분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기전에 이집트의 오시리스 호루스등 뱀의신 새의신등 그런것들이 니비루 우주인들의 이름이라는 이야기와 예스의 제자도12 그리스 올림푸스신도12 이집트신도 12 1년도12달 시간도 12시간은 황도12궁을 나타낸다는 말을 읽고 이 책을 읽으니 조금 그렇다. 나도 교회엔 다니지만 자꾸만 구약은 수메르의 점토문자를 신약은 주변에 문화를 채집해 불교사상을 만들었듯 주변의 동정녀신앙등을 짜집기해 만든 이야기가 신약이 아닐까란 생각이 자꾸든다 아 괴롭다. 좋은 책이지만 요점은 앞쪽에 모두 몰려있어서 처음만 버라이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