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1%
  • 리뷰 총점8 27%
  • 리뷰 총점6 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6)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에선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인생에선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내용보기
"이 만큼 훌륭하게, 이토록 아름답게 쓰는 작가는 없다", "눈부시다...놀랍다...우리들 인생을 페이지 갈피갈피에 옮겨놓고야 마는 콘로이의 열정은 한계가 없다"... 거의 대부분이지만 새책이 시중에 쏟아질때 마다 속칭 전문 비평가라는 사람들의 미사여구가 책을 돋보이기 위해서 그럴싸한 문구들로 도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부분의 독자들이 이러한 얄팍한(매번 속으면서
"인생에선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내용보기

"이 만큼 훌륭하게, 이토록 아름답게 쓰는 작가는 없다", "눈부시다...놀랍다...우리들 인생을 페이지 갈피갈피에 옮겨놓고야 마는 콘로이의 열정은 한계가 없다"... 거의 대부분이지만 새책이 시중에 쏟아질때 마다 속칭 전문 비평가라는 사람들의 미사여구가 책을 돋보이기 위해서 그럴싸한 문구들로 도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부분의 독자들이 이러한 얄팍한(매번 속으면서도) 문구에 현혹되어 무심결에(이번만큼은 속지 말아야지 하면서도)책을 픽업해서 천금같은 시간을 탕진해가면서 과연 그들이 말하는 감동의 물결이란 것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 씁쓸한 상술과 그에 편승한 서평가들에게 세속적인 욕한마디로 그 책에 대한 불쾌감을 들어 내는 것이 보통의 일이 된 것이 다반사라고 하면 너무 비약적인가?

 

하지만 <사우스 브로도>를 읽고 난 순간(아니 읽어가면서 바로) 다른 생각이 든다. 그토록 미사여구와 환상적인 단어조합에 거의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사람들이 왜 이모양의 찬사밖에 던질줄 모를까라고 갸웃뚱해질만큼 팻 콘로이의 <사우스 브로도>는 환상적인(그저 내가 알고 있는 단어의 깊이가 작아서 이말밖에는 달리 할말이 없는것도 사실이다) 작품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외곽 해안도시 찰스턴에서 벌어지는 열명의 청춘들이 겪는 삶과 사랑 그리고 우정. 보통 이러한 이야기거리는 아주 단순하고 전통적이고 다소 식상한 느낌마져 주는 소재이지만 존 콘로이를 만나는 순간 한편의 서사시로 변해버린다는 것을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소설을 읽어 나가면서 금새 느낄 수 있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소설을 통해서 이러한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루는 유사한 예를 정말 귀가 따갑고 눈이 아프도록 많이 겪어 봤지만 이렇게 훌륭하게 아니 아름답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야기꾼은 아마 내 기억엔 없었던 것 같다. 미국 특히 개성 강하고 보수적인 남부지방에 대한 그 어떠한 경험이 없는 이국의 독자라도 소설을 읽고나면 찰스턴이라는 도시는 바로 내가 살아가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내 기억속에 가까이 남아 존재하고 있는 도시로 탈바꿈해 버리고 만다. 마치 1969년에서 20년간 찰스턴에 살았다는 강렬한 느낌을 충분히 받게 할 만큼 작가의 레이아웃에 대한 묘사는 마음에 푸근한게 다가온다.

 

성격으로 보나 출신으로 보나 인종적인 문제로 보나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친구들이 소중하게 키워 나가는 사랑과 우정을 통해서 우리는 삶, 인생이라는 화두를 만나게 된다. 태어나면서 왠지 모르게 그 방향성이 정해져 버린것 같은 인생이지만 그리고 그럴거라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전혀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청춘들을 통해서 작가가 바라보는(아마도 레오라는 분신으로 통해서) 인생은 그저 무덤덤할 뿐이다. 레오 자신을 비롯한 자신의 친구들 주변에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 심지어 허리케인의 기습으로 생과 사의 문턱에 도달했던 순간까지도 그저 인생에 한두번 정도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 그냥 주어진 아니 어떤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바로 우리가 인생을 한번즘 살아가는 의미가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일종의 철학적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가장 충격적인 사실인 레오의 형인 스티브의 자살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때 마저도 잔인할 정도로 무덤덤하게 그저 네 인생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일중 하나라는 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마치 그냥 길을 걷다가 우연히 죽도록 보기싫은 사람을 만난것 처럼 말이다.

 

무엇보다 개인적은 레오와 시바의 첫 사랑나눔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작가의 언어묘사에 다시금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남녀간의 사랑행위가 이처럼 아름답게 묘사했던 이가 과연 있었을까 할 정도 마치 서쪽 수평선으로 저무는 태양을 바라 보고 있는 느낌을 가질 만큼 강렬하면서도 한편으론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구었을때의 편안함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한다.

 

이 소설은 극적인 반전을 가지고 있는 추리소설이나 대하 역사소설에서 나오는 방대함과 애틋하고 짜릿한 로맨스를 느낄 수는 없는 내용들이다. 그저 레오를 중심으로한 젊은이들의 인생을 다룬 정말 재미없는(여타소설에 비하면 그소재의 진부함이) 내용을 가득차 있을 뿐이다. 기껏해야 광적인 소아이성애자의 집착과 허리케인이라는 자연재해 그리고 레오형의 자살의 비밀등이 약간의 긴장감을 갖게는 하지만 이러한 약간의 충격들 역시 찰스턴이라는 무대에 그냥 한번쯤 일어날 수 있는 일인것처럼 묻혀서 지나간다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 작가의 엄청난 포스을 느끼게 한다. 소설속에 나오는 인물이나 사건은 그저 우리가 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 겪게 되는 일이 뿐이라고...
그렇지만 이렇게 평범하다면 평범한 이야기를 이토록 아름답게 묘사했던 작가는 없었다는 점에 그 어떠한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1,2권 합쳐서 천여페이지에 육박하는 방대한 양이지만 소설의 후반부를 갈수록 이야기의 결말에 다가가야만 한다는 아쉬움에 책장을 넘기기가 절로 주저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문학작품의 개성강한 주인공들의 삶을 동경하게 마련이다. 그들 삶을 통해서 꿈을 꾸고 희열을 느낀다. 하지만 잠시만 현실로 눈을 돌리면 모든것은 변한게 없다. 언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있더라도 있을수 있는 것이라며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굳이 인생에 틀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더라도 살아가는 인생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팻 콘로이는 <사우스 브로드>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l******e 2009.11.04. 신고 공감 9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서평]사우스 브로드 ⅠⅡ
"[서평]사우스 브로드 ⅠⅡ" 내용보기
콘로이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작가이며, 이 책은 풍부하고 아름답고 정확한 문장과 구절들로 가득하다. 콘로이를 아끼는 수많은 독자들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놀랍고 매력적인 소설… 매 페이지마다 살아 숨 쉬는 열정과 주제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콘로이는 미국 소설의 거장이다. 그리고 그 거장의 면목을
"[서평]사우스 브로드 ⅠⅡ" 내용보기

콘로이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작가이며,

이 책은 풍부하고 아름답고 정확한 문장과 구절들로 가득하다.

콘로이를 아끼는 수많은 독자들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놀랍고 매력적인 소설…

매 페이지마다 살아 숨 쉬는 열정과 주제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콘로이는 미국 소설의 거장이다.

그리고 그 거장의 면목을

그가 사랑하는 찰스턴과

세월의 흐름에도 끄떡없을 우정에 대한

이 멋진 러브레터에서 다시금 증명해보였다.

《북페이지》

 

 

<사우스 브로드>에 대한 극찬은 대단했다. 팻 콘로이가 미국에서는 아주 유명한 작가이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는 작가이다. 그의 프로필을 들여다본다. 군인 가족의 엄격한 가정 분위기 속에서 열여덟 살 이전에 이미 스물세 번이나 이사해야 했던 청소년기, 그리고 짧기만 했던 젊은 교육자 시절 등의 경험은 그의 글쓰기에서 주요 모티프가 되었다고 한다. 서사적 매력과 깊은 감동을 두루 갖춘 그의 소설들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영화화되었다고 소개된다.


미국의 내전 남북전쟁의 중심에 있어서 유명한 찰스턴이란 도시를 배경으로 1969년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남북전쟁 운운하며 미국 남부의 배경을 설명하는 글에서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그 분위기를 떠올려본다. 매너있는 행동과 귀족다운 스타일, 풍요로운 삶, 시간의 무상함을 보여주는 나태함,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간에 대해 비열함을 퍼붓던, 그 속에서도 배려와 사랑이 있었던 그 영화가 갑자기 떠오른다.

 

아름다운 도시 찰스턴은 주인공 레오가 태어나고 자라고 있는 도시이면서 레오의 부모에게도 모든 기준점과 출발점이 되는 도시이다. 그렇기 때문에 찰스턴이란 단어에는 고향에 대한 애정과 고향만이 줄 수 있는 편안함, 안도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찰스턴을 배경으로 깐깐한 교장 선생님인 어머니와 재능이 많은 과학 선생님의 아들인 레오가 도시의 중심점이 되어 보여지는 인생의 감동과 슬픔과 사랑과 행복 그리고 긴 여운을 보여준다. 그저 부모로부터 얻은 인생을 주어진 계획대로 살아갈 것 같은 레오는 레오는 뜻하지 않은 과거의 괴로운 사건으로 우울한 십대를 보내고 있다. 사랑하는 하나뿐인 형의 죽음으로 인해 레오는 정신과 치료라는 경력을 갖게 되고, 너무나도 순수하다못해 소심한 성격으로 못된 아이의 죄를 대신 뒤집어써서 보호감찰속에 생활하고 있다.

 

1969년 6월 16일... 그 어떤 일도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19p)

레오의 기억속에서 지울 수 없는 날이다. 반미치광이 아버지를 피해 알코올중독 엄마와 함께 이사온 쌍둥이 남매 시바와 트레버,  산골에서 온 고아 남매 스탈라와 나일즈, 찰스턴 명문 가 출신인 채드워스와 몰리, 프레이저, 공립 고등학교의 최초 흑인 풋볼 감독의 아들 아이크를 만나게 되고, 이들의 인생은 그렇게 서로 엮어지게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못생기고, 수줍고, 소심한 아이라고 생각하는 레오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레오를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고 레오를 향한 믿음은 끝없이 이어진다. 그것은 아마도 그의 아버지의 사랑이 모든 것을 감싸주었기 때문이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엄마가 사랑이었던 아버지보다 우선적으로 수녀의 길을 택했고, 그 오랜세월 수녀로 있던 엄마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은 결국 세상속으로 엄마를 나오게 하고 그 결실까지 얻어낸 뜨겁고 또 뜨거운 것이다. 그런 사랑은 레오가 상처로 인해 무너져버린 십대 어린시절을 다시 극복하는 용기를 주었고, 연약하게만 느껴지던 작은 아들이 세상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 다져가는 혼란을 극복하도록 용기를 주고 또 주는 밑거름일 것이다.

 

레오는 자신의 신분적 권위를 믿고 친구를 야비하게 골탕먹인 채드워스를 향해 무언의 벌을 주는 그런 아이였고, 살아온 인생의 전부가 상처뿐인  시바와 트래버를, 그리고 고아이기 때문에 의지할 곳이라곤 남매뿐인 스탈라와 나일즈의 아픔을 보호하려는 그런 아이이기도 하다. 당시 남부에 만연해 있던 흑인을 깔보는 백인 우월주의에 맞서 백인과 팽팽한 신경전을 하고 있던 아이크와 진정한 친구로서의 우정을 다져가는 아이다. 사춘기 소녀의 사랑과 설레는 소년의 사랑을 보여주기도 하고, 사랑하지만 자신들의 입장때문에 오해를 하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순수함을 볼 수 있고, 전 미국인의 스포츠인 축구경기를 배경으로 등장시켜 백인과 흑인 고아와 풍요로운 녀석들이 오로지 학교의 승리를 위한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사춘기 아이들의 뿌듯한 우정을 마음껏 느낄만한 감상도 전해준다.

 

유명한 컬럼리스트, 찰스턴의 경찰서장과 경찰, 음악가와 여배우등으로 성장한 아이들은 각자의 길로 인생을 다져간다. 그러던 어느날 도시에서 성공의 길을 달리고 있는 시바가 나타나고 그의 부탁으로 인해 고교 동창들은 다시한번 모이게 된다.

삶에 힘들고 지쳐 모든 것에 대한 희망을 놔버릴때 레오와 그의 친구들은 찰스턴을 떠올린다. 찰스턴으로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그런 영혼을 위해 친구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나서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 사건들, 허리케인, 살인, 자살, 죽음, 그리고 밝혀지는 비밀까지...

 

열여덟에서 서른여덟의 인생을 서로 이어가면서 고교동창이었던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인생이 보여주는 그 웅장함에 그리고 그 존경스러운 깊이감에 독자는 말없이 인생의 굴곡과 감동에 가슴이 벅참을 느낄 것이다.

나는 레오가 겪게되는 고통뿐인 사건으로 어쩌면 레오 자신을 놔버리고 싶었을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상처를 안겨준 찰스턴으로 다시 돌아오는 레오의 모습에서 나는 그의 아버지가, 그리고 그의 어머니가 보여준 그 오랜 시간 서로를 위한 사랑이 레오를 꿋꿋함을 꺼내게 하는 밑거름을 다져놨다고 믿고 싶다.

 

 “그 어떤 일도 우연히 발생하지는 않는다. 나는 이 사실을 힘겹게 배웠다.”

힘겹게 배운 인생이기 때문에 레오는 상처를 주었지만 영원할 수 밖에 없는 찰스턴으로 돌아온 것이 아닐까.

앞으로 남은 인생을 좀 덜 힘겹게 보낼 자신감이 있어서 돌아온 것이 아닐까.

 

각 권마다 500여페이지의 두꺼운 분량을 이토록 재미있게 읽는다는 것은 정말 행복이라고 하고 싶다.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눈앞에 그리면서 그 속에 빠져드는 느낌은 아마도 독자들이 꼭~그리고 오랫동안 갖고 싶은 느낌일 것이다. 고교 동창들과 함께 이어지는 20년의 세월에서 가장 오래 남는 긴 여운이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최종의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은 화해와 용서의 삶이 아닐까라며 나 스스로에게 반문을 해본다.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까지. 나는 과연 얼만큼 내 인생속에서 그것을 행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련다.



r*******0 2009.11.10.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고향에 대한 애정....
"고향에 대한 애정...." 내용보기
500쪽이 넘는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것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사실 이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아내도 없고 아이도 없고 친구와 괜찮은 직장만 있는 외로운 남자의 모험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은 어린 사람들보다는 이제 중년을 바라보는 그런 나이의 사람이 더 잘 읽히겠구나 했다. 그런데 생각을 좀 수정해야겠다. 청소년들이 읽고 어려움의 시기
"고향에 대한 애정...." 내용보기

500쪽이 넘는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것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사실 이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아내도 없고 아이도 없고 친구와 괜찮은 직장만 있는 외로운 남자의 모험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은 어린 사람들보다는 이제 중년을 바라보는 그런 나이의 사람이 더 잘 읽히겠구나 했다.

그런데 생각을 좀 수정해야겠다.

청소년들이 읽고 어려움의 시기를 어떻게 넘기고 이기는지 그것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는 찰스턴에서 조금은 부유하게 사는 칼럼이스트이고 꽤 유명한 사람이다. 이런 그에게 고등학교 친구이자 헐리웃의 여배우 시바가 나타나 오빠를 찾아달라고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하면서 과거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 마약소지죄로 재판을 받고 사회봉사명령을 수행하면서 캐논아저씨를 돌보고 신문배달을 하며 신새벽의 찰스턴을 보며 나는 자라고 있다.

과거의 나는 형의 자살에 대한 악몽을 잊지 못하는 어눌한 소년이었는데 말이다.

 

과거의 그들을 조우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그들을 보며 아내가 없고 아이가 없으나 외로운 그 남자가 친구로 해서 살아가는 힘을 보기도 하며 정말이지 맞을래야 맞을 수없는 어머니를 사랑하게 되는 그런 삶을 보게되었다.

내내 아름다운 문장과 그러나 지극히 평범하게 흘러가는 문체이지만 조용하게 마음을 사로잡으며 진짜 아름다우며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것이 다가 아니다.

삶은 때때로 엉뚱하게 우리를 강타하지 않던가.

조금 있으면 나를 힘들게 했던 형의 죽음이 왜 그랬는지 밝혀지고 나의 아내가 사라지고 나는 여전히 외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을 쓸쓸하게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 것이 삶이 아니던가....

 

찰스턴에 가보고 싶다.

 

n*****i 2009.11.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레오 킹, 그를 만난 올 겨울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레오 킹, 그를 만난 올 겨울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용보기
1960년 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인종과 신분, 종교와 인간의 성장을 다룬 책이라는 소개를 보고 왠지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1권은 500쪽이 넘고 2권은 400쪽이 넘으니 더욱 겁이났다… '이걸 언제 다 읽지?' 하지만 난 이 책을 3일만에 다 읽어버렸다. 이 책을 완벽하게 설명 할 수 있는 말을 찾지 못할 정도로 멋진 책이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잘생기고
"레오 킹, 그를 만난 올 겨울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용보기

1960년 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인종과 신분, 종교와 인간의 성장을 다룬 책이라는 소개를 보고

왠지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1권은 500쪽이 넘고 2권은 400쪽이 넘으니 더욱 겁이났다

'이걸 언제 다 읽지?'

하지만 난 이 책을 3일만에 다 읽어버렸다.

이 책을 완벽하게 설명 할 수 있는 말을 찾지 못할 정도로 멋진 책이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잘생기고 멋진 형에게 언제나 기가 죽었던 주인공 레오는 형의 자살로 험난한 사춘기를 보내게 된다.

집안에선 음악과 춤이 사라졌고, 우연히 연루된 마약 사건으로 보호관찰 처분과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던 레오는

옆집으로 이사온 쌍둥이와 전학온 고아 남매, 학교 풋볼클럽에서 만나게 된 흑인 코치의 아들 아이크,

최고 상류층 전학생 3명과 운명으로 만나게 되고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10명의 아이들의 사회적 편견을 뛰어넘어 친구가 되고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과정이 밝고 경쾌하다.

흑인이라 당해야 하는 차별로 받은 상처, 고아라는 이유로 쓰레기 취급을 받아 입은 상처,

좋은 가문의 피를 타고났다는 이유로 언제나 타인의 기대를 받으며 살아야 하는 부담으로 진실 된 삶을 살 수 없음에 입은 상처까지...

열 명의 아이들 모두 아픈 사연을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삶에 서로를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각자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해 싸우기도 하지만 깊고 뜨거운 우정을 나누게 된다.

고등학생 시절과 20년이 지난 시점을 오가면서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형식이다.

한 친구가 실종이 되고 그 친구를 찾기 위해 8명의 친구들은 긴 여행을 떠나면서 본격적인 현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곳에서 끔찍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추리소설 못지않은 긴장감과 소름 돋는 반전들이 기다리고 있다.

인종과 계층 갈등, 지역감정, 살인과 강간, 비리, 불륜과 죽음 등 무겁고 무서운 문재들이 계속해서 등장하지만

팻 콘로이는 이 모든 어둠들을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써두었다.

 

올 겨울, 가장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 레오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a 2009.11.18.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사우스브로드
"사우스브로드" 내용보기
인생의 어느 하루동안 우연히 일어났던 일과 만남들이 연결되어 남은 생이 그 하루에 의해 정해진 운명처럼 펼쳐진다면 당신은 그 하루를 평범한 하루처럼 맞이할 수 있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예전 TV프로그램에서 하던 것처럼 '그래 결심했어'로 두가지 인생갈래길을 살아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차라리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고 보내는게 제일 속편
"사우스브로드" 내용보기
 

인생의 어느 하루동안 우연히 일어났던 일과 만남들이 연결되어

남은 생이 그 하루에 의해 정해진 운명처럼 펼쳐진다면

당신은 그 하루를 평범한 하루처럼 맞이할 수 있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예전 TV프로그램에서 하던 것처럼 '그래 결심했어'로 두가지 인생갈래길을

살아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차라리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고 보내는게

제일 속편한 일일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인생이 자신에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칭찬해주고 싶은 찰스턴의 어린신사 고등학생 레오는 여느날과 다르지 않은 시작을 여는

1969년의 블룸스테이를 맞이한다.


그날 그는 그의 엄격한 어머니가 예전 수녀였다는 사실과

집 앞으로 이사온 남매 쌍둥이

고아원에 새로 온 사고뭉치 고아 남매

미식축구팀에 새로온 흑인코치와 그의 아들

일탈행동을 해서 전학을 온 명문가 자제들을 만난다.


이 모든 이들이 자신들이 어떤 운명으로 엮어질지 모르는 가운데

각각 다른운명을 가지고 태어났고, 살았으며 살아가게 되었을 아이들이

앞으로 이들사이에서 '두꺼비'라고 불릴 레오에 의해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미국 남부 찰스턴에서 펼쳐지는 레오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태어난 배경과 인종이 다른만큼 아름답지만은 않다.

하지만 나에게도 그들과 같은 서로에게 운명과 같은 친구들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로만 채워졌다면 두권의 분량을 다 채우지도,

채웠더라도 음.. 이런 친구들이 그때 살았군. 끝나고 나서도 별 감흥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안에는 분노, 애절함, 안타까움 등이 대서사시처럼 다채롭게 펼쳐진다.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놀라움인 마지막 이야기까지 읽고나면 그 많은 이야기들을 읽고나서도

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인지...

아름다운 환경에서 유복하게 신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불행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믿고 싶지 않아서일지도.


나이든 레오보다 어린 레오가 더 좋다.

힘든 일을 겪고도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던 뱅뱅 돌아가는 도수의 안경을 쓴

그 어린 레오에게 엄마대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고 싶다.

a****l 2009.11.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우스 브로드
"사우스 브로드" 내용보기
맨 처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을 직접 찾아보고 난 이후에 생각이 바뀌었다. '팻 콘로이' 이 책의 저자인데 처음 접해보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많은 언론과 사람들이 이 책에 대해 그리고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그러한 말들 중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문구가 있었다. '이만큼 훌륭
"사우스 브로드" 내용보기

맨 처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을 직접 찾아보고 난 이후에 생각이 바뀌었다. '팻 콘로이' 이 책의 저자인데 처음 접해보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많은 언론과 사람들이 이 책에 대해 그리고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그러한 말들 중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문구가 있었다. '이만큼 훌륭하게, 이만큼 아름답게 소설을 쓰는 작가는 없다. 콘로이의 서사는 몹시 시적이고 유려해서 한 페이지라도 더, 한 챕터라도 더 읽고 싶게끔 읽는 이를 유혹한다. - 렉싱턴 헤럴드 리더' 이 추천평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고 있었다. 나름 많은 책을 읽어보았는데 그 책에 대한 가장 좋은 평가는 '사람을 읽어보게끔 그리고 계속 읽게끔 만든다'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즈 등 유명 언론이 2009년 최고의 소설로 꼽았다는 말보다는 한 챕터라도 더 읽고 싶게끔 만든다는 저 문구가 이 책을 읽고 싶게끔 만들었다. 과연 저 문구대로 이 책은 나를 제대로 유혹하고 있을런지 궁금해졌다.

 

이 책이 내 품에 처음 들어왔을때 두려워졌다.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두꺼워보였기 때문이다. 한 권 짜리가 아닌 두 권 짜리였기에 더욱더 그러했던거 같다. 그래서 처음 며칠간은 책을 읽어보려는 시도도 하지 못했다. 이 책을 제대로 다 읽을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자신이 못 미더워졌다. 계속해서 책 읽기를 미루던중 잠이 오지 않던 토요일 밤 마침내 이 책의 1권을 펼치기 시작했다. 조금만 보다가 잠이 오면 자야지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나의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1권을 다 볼때까지 잠을 잘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처음에 이 책은 미국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찰스턴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개성을 지닌 아름다운 도시인거 같다. 그러한 배경속에서 살아온 주인공 가족은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거 같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다. 이 책의 주인공 레오폴드 블룸 킹은 자신의 우상이었으며, 보호자이기도 했던 형의 죽음을 통해 많은 고통을 겪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 나이에 형의 죽음을 지켜본다는게 어떤 느낌일지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아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충분히 상상은 해 볼 수가 있다. 레오가 어떻게 삶을 살아왔을지 말이다.

 

그러한 레오가 열어덜 살이 되었을때 그의 주변에 새로운 친구들이 나타난다. 그 친구들 역시 그냥 평범한 아이들이 아니었다. 나름 문제를 지니고 있는 아이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은 레오와 친구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인종이나 살아온 환경, 계층 등은 그들을 묶는데 제약이 아니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법한 친구들이 모여서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저자는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나의 어릴적 모습이 떠오른다. 그 당시에 잘 사는집 아이가 있었다. 집이 아주 으리으리 했었고, 옷도 항상 어린이용 정장 비스무리한 것을 입었던거 같다. 가지고 다닌던 학용품들도 거의 다 외제였고, 등하교시 항상 커다란 자동차를 타고 다니던 그런 아이였다. 보통의 남자아이들은 점심시간이나 학교를 마친뒤 먼지를 일으키며 놀곤 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항상 멀리서 쳐다만봤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 시작했는데 어느날인가 놀고 있는 우리에게 그 아이 엄마가 오더니 너는 이런데서 놀면 안된다며 그 아이를 데려가 버렸다. 그리곤 다시 예전처럼 방관자에 머물렀고, 결국 전학을 가고 말았다. 과연 그 아이가 어린시절 친구들과 우정을 쌓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가 있을까. 모르겠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대하는게 옳은지 말이다. 어찌되었든 열여덜이라는 늦었다며 늦은 나이에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아가는 레오의 모습이 왠지 좋아보이는거 같다.

 

시간이 지나고 레오와 친구들이 성장해가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 자리를 잡고 살아가지만 그들의 삶에는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난다. 사실 그런게 인생일 것이다. 인생이 생각되로만 된다면 어려울게 없을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발생하고 그러한 일들이 이어지는게 바로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삶을 통해서 누구나 성장하는 것이고, 때론 기쁨이 때론 슬픔이 교차하면서 더욱더 성숙한 인간이 되는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속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데 그러한 고통은 어떻게 이겨나가느냐에 따라 삶의 방식이 달라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주인공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곧 우리들의 모습일테니 말이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추리소설만큼 긴장을 느끼면서 보게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살아왔던 삶에 대해 또한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지금까지 길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어왔다. 그 중에서는 정말 기뻤던 일들도 있었고, 미칠듯이 슬프고 힘들었던 일들도 있었다. 그 모든일들이 후회해도 소용이 없는 어차피 다 지나간 일들이다. 되돌릴수가 없는 일임을 알기에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야하는거 같다. 앞으로 펼쳐질 나의 인생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인생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수도 있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다가올 나의 삶을 좀더 밝게 그리고 후회를 남기지 않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만날 수가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우스 브로드' 나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아있을거 같다.

  

n****5 2009.11.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우스 브로드
"사우스 브로드" 내용보기
아름다움이란 왜 서글픈 감정이 들게 하는지... 아마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름다움이란 영원할 수 없다는걸, 찰라의 순간에 느끼는 감정이기에 덧없다는 것을 알게 되기에 서글프게 느껴지나 봅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 소설 <사우스 브로드>는 한남자의 이야기 이고, 그가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자, 그가 가장 아름답게 느끼는 도시 찰스턴의 이야기 이며, 그곳에서 벌어
"사우스 브로드" 내용보기

아름다움이란 왜 서글픈 감정이 들게 하는지...

아마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름다움이란 영원할 수 없다는걸,

찰라의 순간에 느끼는 감정이기에 덧없다는 것을 알게 되기에 서글프게 느껴지나 봅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 소설 <사우스 브로드>는 한남자의 이야기 이고,

그가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자, 그가 가장 아름답게 느끼는 도시 찰스턴의 이야기 이며,

그곳에서 벌어지는 무섭고 또 그렇기에 슬픈 이야기 입니다.

 

1969년 6월 16일이 이 책에서 중요한데...

  "이날 나는 어머니가 한때 천주교 예수성심회 수녀였다는

사실을알았다. 그리고 아틀라스 이삿짐 트럭 한 대가

우리집 건너편 19세기 찰스턴 단독주택의 진입로로 후진해 들어갔다.

또 브로드 가 성당 뒤쪽에 있는 성 유다 고아원의 정문 앞에 두명의 고아가 도착했다.

한편 《뉴스 앤 쿠리어 》는 이스트 베이 가에있는

러틀레지-베닛 저택에서 마약단속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6월 16일은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의 팬들에게는 중요한 날로

블룸스테이라 하여 기념하는 날이자 이 책의 주인공인

레오폴트 블룸 킹에게 있어 자신의 세계가 만들어진 날이죠.

형의 자살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형 친구의 마약을 대신

숨겨주는 바람에 보호관찰을 받게 되어 18살이 될때 까지 동갑친구가 없던

레오에게 평생의 친구가 생긴 날입니다.

 

어머니가 직관에서 나온 충고로 친하게는 지내도 마음은 주지 말라고한

앞집의 쌍동이 남매 시바포 와 트레버 포, 고아원의 골치덩이 남매 나일즈와 스텔라, 고아 흑인소녀 베스,

흑인 미식축구 코치의 아들 아이크, 그리고 상류층의 자제들

체스와 몰리, 프레이져 까지 9명이 인력에 끌리 듯

레오의 인생에 합류하게 되면서 가슴아프면서도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아름다운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평생의 친구이자 그렇기에 거부할 수 없는 혹은

피할 수 없는 잔혹한 운명 속으로...

 

여드름이 덕지 덕지난 소년에게 "너는 내년에 탤런트가 될것이다"라거나

수줍어서 남자 앞에만 서면 얼굴이 빨개지는 소녀에게 "너는 몇년안에 깡패의 정부가

될것이다."라고 한다면 정신 나간 사람 취급을 받겠죠.

하지만 운명이란 이처럼 엉뚱한 면이 있어서 수줍음 쟁이가 어떤 계기로 판매왕의

세일즈맨이 되기도 하고, 아름다운 보석 때문에 집안이 망하기 도 하죠.

하지만 우리는 앞일을 알 수 없기에 현실에 최선을 다할 뿐...

그것이 슬픈 결말로 다가오더라도 말입니다...

희망은 어떤 좌절속에도 숨어 있는 것이니까요~

 

처음 번역체 특유의 딱딱함 때문에 약간 고생 했지만

읽다보니 정신없이 빠져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묘사에 흡사 제가 찰스턴의 사우스 브로드에서

밤에 강변을 거닐며 사색하는 듯한 느낌에 빠져 허우적 댔네요.

YES마니아 : 로얄 k***9 2009.11.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인생을 엿볼 수 있는 곳
"우리 인생을 엿볼 수 있는 곳" 내용보기
팻콘로이 소설은 첨 읽어본거 같다. 뭐랄까, 표현의 묘사가 오묘하다고 할까. 우리의 인생을 제 3자에서 엿볼 수 있는 듯 한 책이다. 묘한 운명 속에서 서로 얽혀 있는 부분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느끼게 해준다. 신뢰하는 가족이란 틀에서 좋아하던 형의 자살로 인하여 심적인 변화를 느끼고 서로 상처주고 경계하는 삶의 외줄타기를 하면서 주인공의 파란만장
"우리 인생을 엿볼 수 있는 곳" 내용보기

팻콘로이 소설은 첨 읽어본거 같다. 뭐랄까, 표현의 묘사가 오묘하다고 할까.

우리의 인생을 제 3자에서 엿볼 수 있는 듯 한 책이다. 묘한 운명 속에서 서로 얽혀 있는 부분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느끼게 해준다.

신뢰하는 가족이란 틀에서 좋아하던 형의 자살로 인하여 심적인 변화를 느끼고 서로 상처주고 경계하는 삶의 외줄타기를 하면서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걷게 된다. 그래도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도 아름답게 바라보려는 긍정의 힘.

이 책은 잘 짜여진 보드게임속의 말처럼 현재 모습을 인정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찾아온 힘든 과정들을 하나둘 풀어가며 운명에 도전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잔잔히 스며들어 좋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한 시각적 묘사로 아름답게 그려놓아 더 감동적인 듯하다.

주인공은 긍정이라는 힘으로 자신의 인생을 풀어놓은 것 같다. 항상 비관하고 부정했다면 비관적인 삶이 되었겠지만 긍정은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커다란 힘인 듯하다.

 

h****i 2009.11.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찰스톤의 햇살만큼 뜨거운 소설
"찰스톤의 햇살만큼 뜨거운 소설" 내용보기
미국에 대해서 남들 아는 정도 밖에 모른다. (아니 남들보다 별로 아는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의 찰스턴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른다. 그냥 내가 아는 정도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레트 버틀러의 고향이라는 것은 안다.남북전쟁의 여파가 남아 있는... 그래서 흑인과 백인 차별 사상이 남아있고, 남자들은 신사로, 여자들은 숙녀로 자라난다. 그곳에는 아직도 사교계라는
"찰스톤의 햇살만큼 뜨거운 소설" 내용보기
 미국에 대해서 남들 아는 정도 밖에 모른다. (아니 남들보다 별로 아는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의 찰스턴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른다. 그냥 내가 아는 정도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레트 버틀러의 고향이라는 것은 안다.
남북전쟁의 여파가 남아 있는... 그래서 흑인과 백인 차별 사상이 남아있고, 
남자들은 신사로, 여자들은 숙녀로 자라난다. 그곳에는 아직도 사교계라는 것이 존재하고
남들을 위해 지켜야 할 예절들이 존재하며
남북전쟁과 링컨을 저주하고 노예제를 그리워 하는 그런 찰스턴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구질구질하고 구시대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찰스턴에 대한 인상은 레트 버틀러의 놀라운 언변과 그 특유의 분위기에 언제나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인 것 같다.
마치 이 책의 표지처럼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이 책의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오렌지 빛으로 남부의 햇살을 가득 머금은 느낌이랄까......

따가운 여름 햇살 같은 소설...
나는 이렇게 평하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소설에 대한 리뷰를 쓸 때마다 내가 이 책에 대해 기대를 하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쓰고 싶다. (식스센스에서 영화도 보지 않은 이에게 결말을 미리 이야기 하는 나쁜 사람 같은 사람 말이다 ^^;)

하지만 이 책은 베스트 셀러로 뽑힐만큼 흡입력이 있으며 
미국 문학 특유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

특이 이 작가의 섬세한 점은 인물 설정에서 극을 이룬다.
늦게 대성하는 대기 만성형 인간인 레오와 기타 그 친구들.... 그리고 그 주변의 많은 여성들....

레오는 전형적인 남부 신사의 전형은 아니지만 (아마 성장을 제대로 했다면 그의 형이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 모든 이의 사랑을 받는 인간형,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에쉴리를. 모든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시바는 스칼렛의 에로버전을 보는 듯 하다. 이렇듯 남부의 전형적 인물들이 풀어가는 스타일의 소설.

만약 이 이야기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part 1을 아주 꼼꼼하게 읽어보기 바란다. 
주인공들을 파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이니 말이다.

벌써 2권이 기대가 된다 ^^


r******0 2009.11.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국적이지만 세계를 감동시키는 우정.
"미국적이지만 세계를 감동시키는 우정." 내용보기
눈부시고 놀라운 문체만으로도 이 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거라는 서평들을 보고 내심 상당한 기대를 했던 '사우스 브로드'. 너무도 미국적인 내용과 배경  그리고 수 많은 부연 설명들을 위한 필요이상의 괄호에 지쳐 줄거리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즈음, 수 많은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신호를 읽지 못 하는 초보 운전자 처럼 내 머릿속이 복잡하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미국적이지만 세계를 감동시키는 우정." 내용보기

눈부시고 놀라운 문체만으로도 이 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거라는 서평들을 보고 내심 상당한 기대를 했던 '사우스 브로드'.

너무도 미국적인 내용과 배경  그리고 수 많은 부연 설명들을 위한 필요이상의 괄호에 지쳐 줄거리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즈음, 수 많은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신호를 읽지 못 하는 초보 운전자 처럼 내 머릿속이 복잡하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레오는 사랑하는 형의 자살을 목격한 이후 끝없는 인생의 구렁에 빠지게 되고, 하잘 것 없는 평범한 인생을 살던 레오에게 1969년 6월 16일은 운명을 바꾸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가져오게 된다.

친구하나 사귀지 못 하고 18살이 되도록 데이트도 해본 경험이 없는 그에게 '사고를 달고 사는 쌍둥이 남매 시바와 트레버, 산골 고아 남매 스탈라와 나일즈, 명문가의 남매 채스워드와 프레이저, 채스워드의 여자친구 몰리, 최초의 흑인 풋볼감독의 아들 아이크'가 그의 인생에 들어오게 된다.

백인과 흑인, 고아와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의 금지된 우정을 시작으로 그들은 가족이상의 맹목적인 사랑을 20년이상의 세월동안 보여주고,

레오는 그들을 통해 형의 자살이란 큰 사건에서 벗어나고 인생이란 것을 즐기며 살게 된다. 

 

레오와 친구들은 서로를 친구로 이성으로 사랑하며 가족이상의 유대감을 보여준다. 고교시절의 커플이 실제 결혼에 골인하고 그 덕에 그들은 20년간의 우정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레오는 문제가 많던 스탈라와 법적인 혼인만 한 이후 그녀의 방황을 받아 들이며 아직도 친구들을 보살피기에 여념이 없고 레오를 통해 서로의 인생과 운명이 엮이게 된 친구들은 기쁠때나 슬프고 어려울 때가 항상 함께 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그려낸다.

어쩌면 레오가 그들과 운명을 같이 하면서 그의 인생이 성공이 아닌 비극의 연속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는 실제로 시바의 살해장면을 목격했고 트레버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았으며 아내인 스탈라 또한 잃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가 친구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그의 인생을 행복하기만 했을까? 내 생각엔 그에게 이런 운명적인 일들이 생기지 않았다면 그는 여전히 별 볼일이 없는 존재감도 없는 인생을 살았을 것 같다. 이도저도 아니면 긴장감과 추억이 가득담긴 현재 레오의 인생이 훨씬 값지고 행복한 인생이겠지.

 

이야기는 처음의 사건부터 결말까지 성적인 부분과 퇴폐적이고 싸이코적인 취미를 가진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어 내용은 참 침울하기 짝이 없다.

상상조차 하기 힘든 상대에게 성적으로 학대를 당하던 아이들은 사랑과 우정의 힘으로 역겨운 사건들 조차 아름답게 극복하고 과거의 한 장면으로 받아들이며 살게 된다. 뼈아픈 고통까지 감당할 수 있는 우정이라니! 그들의 깊이과 목적을 알수 없는 서로간의 사랑은 책의 첫머리부터 끝까지 아름다움과 함께 큰 힘을 발휘한다. 자연과 그들의 일상을 그려내는 작가의 문체는 실로 대단했고 언어의 한계가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다만 이런 표현들이 쉴새없이 나오다보니 신비롭고 감탄을 연발하기 보다는 책장을 넘길수록 익숙해지고 오히려 스쳐 지나가게 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할까?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1권을 읽는 동안은 그들의 일상과 셀 수 없이 많은 등장인물을 파악하느라고 재미를 제대로 못 느끼고 읽었는데 책을 덮는 그 순간에는 가슴속 깊이 느껴지는 그들의 우정에 나 또한 레오의 한 무리가 되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팻 콘로이라면 이런 느낌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추리소설 이상의 긴장과 반전, 진정한 우정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 인생에선 말이야,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어 』

 

h****0 2009.12.0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