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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하는 사무실 맞은 편 책상에, 9년 차이의 부부가 앉아있다. 이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게 즐거워서 책 선물을 하자고 서점을 둘러보는데 녹음을 배경으로 시원하게 웃는 아이가 눈에 띄는 책이 보였다. 엄마와 아이의 서울산책이라고 하니,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괜찮겠다 싶어서 집어들었다.
표지는 마음에 들었지만, 내용은 어떨까. 목차를 보니 두께에 비해 생각보다 내용이 많다. 궁궐, 미술관, 한옥, 박물관, 공원... 모두 스물 다섯 곳...
그런데 이런 곳들이 아이랑 다닐만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과연 어떨지... 내용이 궁금해져서 안을 봤다. 대충 잡고 넘긴 페이지는 미술관 버스라는 제목이 달린 꼭지.
아... 책은 벌써 선물로 건냈지만, 지금도 눈에 선한 사진이 그 페이지의 맨 위, 왼편에 있었다. 아이가 길가의 벽화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양 오른 발을 뻗고 있다.
나는 서가에 선 채로 그 꼭지를 다 읽었다.
거기 소개된 평창동 미술관들은, 나도 버스를 타고 데이트 삼아 가 본 일이 있다. 벽화가 있었던 길을 걸은 기억도 난다. 하지만 그 길은 내게 미술관을 향해 거쳐가는 길이었을 뿐, 그 자체로 즐길거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쿠하'라고 하는 이 아이에게는 미술관도, 그 곳으로 향하는 길도, 타고 갔던 버스도 모두 새롭고 즐거운 경험으로 이어져있었을 터이다. 집에 와서 읽은 나머지 산책에서도, 아이는 내내 즐기고 있었다. 그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엄마를 가진 아이는 분명 축복 받은 아이다.
서울에 올라와서 혼자 살게 된지도 벌써 10년. 나도 분명 이런 산책을 즐기고, 선릉 근처에 살 때는 선정릉에 하루 종일 틀어박혀 책 한 권을 읽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따져보니, 이 책에 나온 산책길 중 가본 곳은 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누구도 나에게 서울에 이런 곳들이 있다는 걸 가르쳐 주지 않았다. 아니... 다들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나도 그나마 사진을 취미로 가지게 되면서 몇 군데라도 찾아다닌 것 뿐, 그 전에는 서울은 내게 그저 일터인 회색 공간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쉬러 가고 싶은 곳들을 메모해두었다. 여전히 바쁜 생활이지만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쉼터들이 있으니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종종 들러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내게도 아이가 생긴다면 꼭 손을 잡고 함께 걸으련다.
@ 저자께 질문 하나. 눈에 밟혀서 잊히지 않는 사진이 또 하나 있는데, 쿠하가 고궁의 한 건물 앞에서 참 개그 스러운 동작을 취하고 있는 겁니다. 잔뜩 과장되게 걷는 듯 한... 설명하기 힘든 동작이었는데... 대체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던 건가요? ;; 일부러 웃길려고 그런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진지해보이는 표정을 보면 또 아닌가 하기도 했구요...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다면, 댓글로라도 달아주세요.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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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꽤 게으른 룸펜 성질을 가지고 있는 나는 앉은 자리에 꼼짝않고 ,숨쉬는 콧구멍 운동과 워드 치는 손가락 운동 외에 과격한 운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본의 아니게 가지고 있는 그저 평범한 아줌마다. 게다가 이런 방콕 성향은 애가 생기고 나서 더욱 심해졌다. 저자의 설명대로 아이를 데리고 나가려면 아이의 기분, 컨디션, 수면시간, 식사시간, 식사 메뉴, 기저귀, 장난감, 간식 등..... 첫 외출을 조금 먼대로 하려면 일대 이삿짐을 한 보따리씩 싸야 하고... 게다가 요즘은 신종플루다 뭐다 해서 바깥 출입은 절~~~~~~~~~~~~~~~~~~~~~~~~~~~~대 안 하고 싶은 나다. 하지만 이 책을 보는 순간......... 아~~~ 나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이 책은 책을 쓰기 위해 밖을 나선 것이 아니라 밖을 나선 것이 오마이 뉴스와 블로그 등에서 화제가 되어 책으로 묶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현장감이 있고 엄마의 사랑이 느껴진다. 블로깅에서 한 권의 책으로 ^^ 모든 블로거들의 소원이 아닐까? 또 블로깅을 한 내용이 그대로 책으로 묶여서 그런지 순수한 느낌이 그대로 묻어난다. 이 책을 한 권만 가지고 있으면 한 1-2년은 편하게 아이와 외출할 곳을 골라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불행히도 난 지방에 산다. 그래서 더 아쉽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더 크면 한 두군데 아니 그 이상을 우리 아이와 함께 다녀볼 생각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안내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방 엄마인 나도 한번 가봐? 하는 생각이 번득 들 정도이니 말이다. ^^. 이 책의 저자가 충청도 쯤 내려왔음 좋겠다. ^^ (이건 그냥 내 실언이고 곧 남원으로 내려갈 예정이라고 한다. ) 오늘 같이 춥고 날씨 꿀꿀한 날 나를 괜히 들뜨게 한 한권의 책이다. 더 늦기 전에 애기 꽁꽁 싸매고 한군데라도 돌아봐야 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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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은 인사발령으로 강릉서 지내고 있는,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도 41년을 서울에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우연히 읽게 된 책이었는데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사진과 글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회색의, 사방이 답답했던 서울이 사실은 이렇게 멋들어진 공간을 많이 가지고 있던 곳이었구나 하고 새삼 돌아보게 되더군요.
연애할 때, 또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저자처럼 저희도 더욱 많이 돌아다녔더라면... 하는 후회도 살짝 들게 하는 책입니다.
강원도 구경도 좀 했으니 다음엔 서해안쪽으로 가 봐야지 했는데, 서울이 갑자기 살짝, 조금 그리워지게 한 책이네요.
바라옵기는 군데군데 저자로 미루어 짐작되는(-표지모델인 아이와 같이 계신 여성분?) 분의 뒷태와 옆태가 보이던데 앞태도 함 보여주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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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이 좋다. 터무니 없이 방만하거나 과욕을 부리지도 않고, 딱 목표한 만큼만 쓰고 이룬 책. 전문가가 쓰지 않아서 오히려 더 담백하고 간결한 책.
엄마의 썼으나 아이의 눈높이를 유지하여 책은 쉽고 부드럽다. 백과사전식의 여행가이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실망할지도 모르나 여행은 感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오히려 반가운 책이다. 여행이 아니라 산책이라는 점도 산뜻하다.
아이가 있는 부모들이라면, 집앞 공원과 놀이터만 연연하지 말고 과감히 시내 한복판으로 산책을 떠나보자!
이 사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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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방학이 얼마 안 남았네요. 두 달이나 되는 방학에 무엇을 경험하게 해 주고 어떤 책을 읽혀야 하고... 어떻게 보내야 할지 엄마는 벌써부터 고민이 많았답니다.
아이가 둘이니 어디 나가자면 움직이기 불편해서 큰 맘 먹고 나가기는 하는데 늘 차를 타고 다녔던 아이들의 동경의 대상은 버스와 지하철인데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서울의 곳곳이 궁금했네요.
책을 받아서 들었는데 손에 닫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이내 곧 눈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어요.
책 보기 전에 가 보고 싶었던 미술관 버스와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을 찾아서 단숨에 읽고는 처을부터 다시 읽어나가기 시작했네요. 미술관 버스가 이벤트 버스라고 생각했는데 미술관을 오가는 셔틀이라고해서 살짝 기대를 져 버리더니 또 가고 싶게 만드는 멋진 글이 있습니다.
책 곳곳의 엄마의 일기를 읽으니 정말 아이는 이렇게 키우는게 맞는거라는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되네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유치원에 가고 오는 것 말고는 마트에도 안 가고 집에만 있었는데 어제 날씨가 따뜻하길래 얼른 서대문 박물관에 가 봤네요. 유치원 끝나고 가는 길이라 여유있게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는 못 갔지만 오랜만에 나온 아이들이 무척 신나하더라고요. http://blog.naver.com/shinhy002/90076967655
책 속의 사진에서처럼 하늘공원의 공룡과 중앙홀의 공룡 화석, 그리고 공룡 미끄럼틀이 멋진 곳이었어요.
책 곳곳에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찍은 아이 사진들이 너무 멋졌고요, 살짝 아이랑 산책한 시간이 겨울인 곳이 없다는게 서운하기는 해도 서울의 아름다운 곳곳을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었답니다.
아이들과 겨울이라도 어제같이 따뜻한 오후에 여러 곳 다녀오려고 하네요. 다음에 갈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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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다른 곳보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또 그만큼 교통란도 심하고 주차는 더더욱 그렇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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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사는 사람들 입장에선 서울 나들이 한 번씩 하기도 힘들고 막상 서울을 가더라도 시간에 쫓겨서 또는 지리를 잘 몰라서 헤매느라 어디를 둘러볼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다. 나 또한 아이들 데리고 교과서에 나오는 곳만이라도 둘러보려고 간혹 나서지만 그 또한 쉬운 게 아니였다. 여행이란 게 꼭 편한 것 만은 아니다보니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몇날 며칠 다니기엔 서로가 지치다보면 나중엔 막 열받아서 서로 으르렁 거리고 오게 된다^^ 책에서 소개한 곳 중에서 우리가 가 본 곳이 어디 있나 싶어서 사진을 찾아봤더니 딱 네 곳이 나왔다. 덕수궁, 경복궁, 시립미술관, 남산한옥마을... 궁궐만 해도 하루만에는 다 둘러보지도 못 한다. 해설사를 뒤따라 후다닥거리면서 한 바퀴 돌고 나오는 여행을 그만 하고 싶지만 그렇라도 봐야 하는 형편이 지방 사람들이다. 느긋하게 유유자적하면서 둘러볼 수 있기를 기대보지만 꼭 서울 사람들이라고 해서 다 가본 것은 아니더라는 사실에 위로를 받는다. 국립중앙박물관만 해도 그 규모가 외국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우리나라에선 최대규모니만큼 하루를 돌아봐도 여간 힘들 게 아니었다. 몇 년 전에 아이들과 함께 갔다가 3-4시간 뒤부터 아이들의 투정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돌아보는 걸 접고 나온 적이 있었다. 아이가 어린 엄마들일수록 이 책 한 권 손에 들고 아주 천천히 하나하나 둘러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뚜벅이 연인에서 결혼하여 그 아이와 함께 연애시절 다니던 곳을 천천히 음미하듯 다녀보는 것... 보기만 해도 좋다. 쿠하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엄마와 함께 뚜벅뚜벅 다녀보고 그 기록이 책으로 남아 있는 걸 훗날에 보면 얼마나 뿌듯할 지... 아이들의 정서에는 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작가처럼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지만 시간의 여유에 쫓겨서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이 보다 더 큰 이유는 머리속에 집어넣는 지식적인 교육열 때문에 그리 못하는 걸로 안다. 밖에서 현장체험보다는 학원에서 집에서 문제집 하나 더 풀고 책 한 권 더 읽고 그리해야 안심이 되는 사람들이 요즘 부모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의 사고가 정말 신선하고 요즘 사회에 본보기 같다. 쿠하가 자라나면 우리나라에 대해 훨씬 더 큰 애착을 갖고 관심을 가질 것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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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의 서울 산책
세상의 행복함을 한 아름 안고 있는 행복한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부터
추억의 사진을 들춰보는 듯한 마음으로 만들어진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아이와 어디를 가서 무슨 얘기를 해줄까하는 걱정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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