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인의 드라마작가를 말하다 신주진 지음 밈 이 책은 드라마작가 29인을 라이벌 구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김수현 vs 김정수' 에서 '김지우 vs 박연선' 까지를 네 장르로 구분하여 분석하고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① 이야기 vs 이야기 언어의 마술사라 불리며 <청춘의 덫>, <사랑이 뭐길래>, <사랑과 진실> 등등 수많은 힛트작을 기록한 김수현 vs <엄마의 바다>, <그 여자네 집>의 김정수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와 최근작 <신의>의 송지나 vs <야망의 전설>, <상도>의 최완규 <착한 남자>,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vs <피아노>, <신데렐라 언니>의 김규완 <엄마의 정원>의 박정란 vs <아들과 딸>, <마당 깊은 집>의 박진숙 ② 캐릭터 vs 캐릭터 <서울의 달>, <한 지붕 세 가족>의 김운경 vs <장미빛 인생>, <분노의 왕국>의 문영남 <별은 내 가슴에>, <발리에서 생긴 일>의 이선미·김기호 vs <내 이름은 김삼순>, <눈사람>의 김도우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의 홍자매(홍정은,홍미란) vs <베토벤 바이러스>의 홍자매(홍진아, 홍자람) ③ 트렌드 vs 트렌드 <보고 또 보고>, <오로라 공주>의 임성한 vs <이 여자가 사는 법>,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의 서영명 <여자의 방>, <고개숙인 남자>의 주찬옥 vs <최고다 이순신>, <너 어느 별에서 왔니>의 정유경 <뿌리깊은 나무>와 <대장금>의 김영현 vs <불멸의 이순신>, <대왕세종>의 윤선주 <짝>, <적도의 남자>의 김인영 vs <상속자들>, <신사의 품격>의 김은숙 ④ 마니아 vs 마니아 <꽃보다 아름다워>, <그들이 사는 세상>의 노희경 vs <아일랜드>, <해바라기>의 인정옥 <학교1>, <마왕>의 김지우 vs <연애시대>, <난폭한 로맨스>의 박연선 한국 드라마 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이 채은 일반 대중들이나 드라마 시청자들이 간과하고 넘어갔던 드라마의 숨겨진 의미와 작가의 이상을 보여준다. 조금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정도로 깊숙히 파고 들어갔지만 드라마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에 남다른 흥미를 갖고 있는 나로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가장 민감하게 읽은 부분은 '김기호-이선미 vs 김도우' 챕터이다. 트렌디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김기호-이선미 작가는 판타지가 내재되어 있지만, 조금 더 사랑에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이에 비해 김도우 작가는 사랑의 그 본질을 사랑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4.6.9.(월) 이지우(고1)
|
|
연출감독에게 갖춰야 할 게 너무 많다. 그 많은 것들 중 중요한 게 작품분석 능력과 더불어 대본작법까지.
개인적으로 작가주의(?라고 표현을 해야 하나)를 좋아하는 편이라, 드라마나 영화는 감독 이상으로 작가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능력만 된다면 내가 직접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싶지만 마음뿐.
29인의 드라마 작가를 말하다는 각 작가별 작품 경향을 비교, 분석한 도서로 드라마 작가의 경향은 물론, 각 작품들이 어떻게 사랑을, 야망을. 사회를 이야기하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비슷한 경향의 작가를 비교하여 보여준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이 책은 그동안 이야기 전개와 장면에만 집중해 오던 내 태도를 반성케 한다. 심지어는 집중해 보던 이야기 전개에도 작가별로 각기 자신의 특징을 갖고 있으나 내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해 준다. 그만큼 드라마 보는 눈을 깊고 넓게 해주는 책이라 할까.
다소 많은 분량이 부담스러울 수는 있으나, 챕터별로 실제 드라마를 다시 보고 이야기를 재해석해가며 책장을 넘긴다면,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드라마를 또 다른 시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두고두고 해당 작가의 작품이 나올 때마다 한 번씩 더 펴 보아야 할 만한 책이다. |
|
흔히 삶은 드라마 같지 않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드라마속에 삶이 녹아있다는 것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29인의 드라마 작가를 말하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9명의 유명 드라마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드라마를 계속 보다보면 00작가겠구나...라고 짐작이 갈때가 있다. 흔히 "김수현식","임성한식","홍자매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을 볼 때도 있다. 아마 그들이 새로운 것에 대해 쓰게 되더라도 그 수식어는 붙어나갈 것이다. 그들의 작품에는 그들만의 고유한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잘 살리는 작가, 드라마틱한 구성을 잘하는 작가, 대사를 맛깔나게 만드는 작가 등등...작가는 모든 것을 잘하는 인물이 아니라 그들이 대표하는 어느 한가지로도 잘나갈 수 있나보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다보면 책에서 언급했듯이 그들이 그려내는 작품 속 캐릭터들은 하나의 터널을 지날때가 많다. 교감으로인한 화해를 도모한다던지, 리얼리티와 판타지의 중간쯤을 겪는다든지, 트렌디를 만들어간다든지, 극명한 선과 악의 대비를 이룬다든지.....
드라마는 분명 상업성을 배제하고선 탄생될 수 없다. 시청율을 무시할 수도 없으며, 따라붙는 광고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부수적인 것이며 역시 기본은 좋은 드라마라는 진실성을 기초로 해야한다는 점도 작가들이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
모든 작가들이 똑같이 쓴다면 얼마나 지루할 것인가. 그들의 글이 알록달록한 사탕 상자 안의 사탕들처럼 특색이 있기 때문에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
|
우선, 말해두고 싶다. 이 책을 받아든 순간부터,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너무 행복했다. 책을 읽는 동안은 나를 찾는 소리로부터 멀어지고 싶었다. 그러자니... 주변의 원성을 조금은 들으며 이 책과 함께 할 수 있었다. <29인의 드라마작가를 말하다>는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 ‘드라마’라는 흥미있는 소재와 ‘왜 하필이면 29인일까?’ ‘왜 하필 30에서 하나를 뺀 29일까?’ 하는 궁금증이 나를 책 앞으로 이끌었다. 책을 읽는 동안 그 궁금증은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좀 더 많은 숫자의 작가들이 이 책 속에 들어있음 좋겠다는... 이어지는 책이 한권쯤 더 있음 좋겠다는... 책장을 덮는 손길이 내내 아쉬웠다. 사실은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다. 가끔, 맘에 와 꽂히는 것 하나 둘, 정도를 내리 보는 정도... 이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 다시보기를 해보고 싶다는 유혹을 느꼈다. 작가의 의도와 작가의 성향을 제대로 알고 보면 드라마가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놓치기 쉬운, 혹은 잘 몰라서 느끼기 힘든 부분을 챙겨가며 보는 재미도 괜찮을 듯 싶다. 드라마는 재미로 보는 것이라 생각했다. 대중성과 통속성을 빼면 거의 남는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드라마. 그런데 이 책은 드라마란 그것만이 아님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드라마 비평서이기도 하고, 드라마 작가론이기도 하다. 비평서, 작가론... 하면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선 드라마와 그 작가들에 대한 안내가 친절하다. 더불어 드라마 보는 재미와 드라마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을 제대로 속속들이 볼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가 선택한 네가지 키워드(이야기, 캐릭터, 트렌드, 마니아)아래 드라마작가 이야기를, 그들의 작품, 드라마와 함께 이야기해 나가고 있다. 네가지 키워드 아래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난 성향을 다시 13가지 꼭지로 나눈 작가 vs 작가 이야기, 정말 흥미롭고 놀랍다. 그 많은 작품을 어찌 그리 세세하게 놓치지 않고 느끼며, 분석하고 나누고, 그것을 풀어냈는지 글을 읽는 내내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꼭지별로 붙은 소제목들로 드라마 작가들의 작품성향을 한줄로 느껴볼 수도 있다. 이 책은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드라마를 왜 봐야 되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 봐도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아끼던 캐릭터, 기억에 남던 대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기뻤고, 잘 모르던 드라마를 알 수 있어 좋았고, 이 책에 쓰인 작가들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볼 수 있어 설레었다. 결코 얇지 않은 447페이지라는 책의 두께가 전혀 두껍지 않게 다가왔다. 가벼운 내용이 아님에도, 가뿐하게 정말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던 책. 드라마와 드라마 작가를 다시금 새로이 느낄 수 있게 해준 이 책에 감사드린다.
|
|
이 책은 한국드라마의 지형도이자 드라마 작가 열전이다. 이제까지 작가를 중심으로 해서 이렇게까지 거시적, 종합적, 비교적인 접근법을 취한 드라마론은 본 적이 없다. 해외시장에서 먹히는 국내 드라마의 저력이 한류라고 불리고 이런 한류의 이모저모를 소개한 책은 나왔지만, 전면적으로 국내 드라마 작가들의 작품론을 설명한 책은 전무했었다. 저자 덕분에 한국의 드라마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자신이 평소 어렴풋이 느껴왔던 드라마에 대한 시청소감을 보다 구체적으로 조명해볼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이 좋아하고 즐겨 보는 드라마의 유형과 이야기 구조가 어떠한지를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여러 학자들이 한국 드라마의 계보와 작가론의 인식지도를 그려나갈 것이다. 그럴 경우 이 책은 그 밑그림을 가능하게 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저자는 29명의 영향력 있는 드라마 작가들을 「작가 vs. 작가」의 형식으로 소개한다. 맨 먼저 소개되는〈사랑이 뭐길래〉,〈엄마가 뿔났다〉의 김수현과 〈전원일기〉,〈행복합니다〉의 김정수의 비교분석을 예로 들어본다. 저자는 이들 모두 드라마의 시작과 끝이 가족을 배경으로 하는 가부장체제를 그리지만, 가족의 재현방식이 대조적이며 상호보완적이라고 설명한다. 드라마에서 갈등은 이야기의 핵심인데, 갈등의 측면에서 김수현의 드라마가 가족 내부의 갈등에 중점을 둔다면, 김정수의 드라마는 가족 외부의 갈등에 중점을 둔다. 인물 개성의 측면에서 김수현은 「자기구현적 여자들」을 중점적으로 묘사하고, 김정수는 「구현된 가장」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이 외에도 가옥구조(폐쇄적 vs. 개방적), 가족체계(폐쇄적 vs. 개방적), 아버지(권위적 vs. 이상적), 자녀(밖으로 뛰쳐나가는 딸 vs. 밖에서 들어오는 아들), 정서(냉소와 자의식 vs. 해학과 유대감), 애정관(이중성 vs.순수성) 등의 대조점도 설명한다. 드라마는 책이나 영화와는 또 다른 이야기의 풍경을 선보인다. 우리집이 즐겨 보는 드라마는 주말드라마〈보석비빔밥〉(임성한)과 월화드라마〈선덕여왕〉(김영현,박상연)이다. 이 책에서 이들 작가들의 작품성향을 살펴보았다. 임성한은 서영명과 같이 '욕망과 계략의 이중주'란 제목으로 소개된다. 엄청난 인기몰이를 한〈인어공주〉덕분에 임성한의 드라마가 엽기적인 설정, 노이즈마케팅과 막장 드라마의 지존격에 해당한다는 평가에 그리 놀라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 임성한의 이번 작품도 「소위 엽기 황당 가족 코미디라고 불리는 이종변칙 가족드라마」이지만, 역시 중독성이 강한 것 같고 인물들간에 주고받는 대사가 매우 인상적이고 묘한 흡입력이 있다. 시청률 40%를 넘어선 국민드라마의 작가 김영현도 살펴보았다. 〈대장금〉의 대성공 이후 현재〈선덕여왕〉으로 퓨전사극의 역량을 떨치고 있는 김영현은 영웅신화의 모티브, 선악구도, 회별의 소주제와 과제 해결, 「탄탄한 극적 구조와 매력적인 인물들의 세심한 배치, 이야기의 역동적인 흐름과 우아하고 명징한 대사들」이 특색이다. |
|
드라마. 우리는 TV를 가리켜 바보상자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TV가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영상뉴스, 다큐멘타리 등의 교양프로그램은 책이나 문자 텍스트를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방법으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TV가 흔히 바보상자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지탄을 받는 드라마는 늘 가장 시청율이 높은 황금시간대에 방영이 되고, 날마다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TV앞에서 넑을 놓고 드라마를 보고 있다. 그 드라마의 전개가 어떻게 되어갈 것인지, 해피엔딩일 것인지에 관심을 두는 사람도 있고, 인터넷에 어제본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 거리를 꼬박꼬박 올리는 사람도 있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나도 아예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1년에 몇편씩은 무척 흥미롭기만 할 뿐 아니라,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줄만한 좋은 작품들이 나오기도 한다. TV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가을 보낸다고 우리가 쉽게 비난하는 그 사람들도 자신들 나름의 만족을 얻기 때문에 TV앞에 않는 것을 게다. 무조건 TV에 나오기 때문에 보는 것이 아니라, TV드라마 속의 무엇이 그들을 만족시키기에 그들이 TV를 찾게 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올바를 접근법일 것 같다.
몇해전 한 한국의 문화인사가 일본에서 체류하면서 일본문화에 대한 리포트 같은 책을 발간한 것을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난다. 그 사람은 특히 일본의 드라마에 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했었다. 상당한 식견을 가진 그 사람이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서 일부러 일본 드라마를 열심히 본 것인지, 그 사람도 자신의 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저절로 드라마를 많이 보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 책을 통해서 나는 일본대중문화와 그 문화의 소비자들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었다.
이 책 '29인의 드라마 작가를 말하다' 는 우리들의 드라마 작가와 그들의 드라마에 관한 책이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시도되는 시도인데 상당히 방대한 분량이다. 그 많은 작가들이 쓴 그토록 다양한 드라마를 다 보았기에 그들의 작품과 그 작품을 쓴 작가. 그리고 그 작품을 시청한 우리 나라 시청자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나도 여기 소개되는 드라마들의 상당부분을 어런 저런 이유로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드라마에 대한 단순한 나열이나, 드라마 작가의 선호도나 훌륭함에 대한 감상평과는 거리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나라의 드라마를 분류하고, 드라마를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여러가지 방법의 시각으로 살펴 보는 책이다. 그런 작업의 재미와 효율성을 더하기 위해서 작가와 작가의 비교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서로 다른 작가의 드라마들이 어떤 시각에서 볼때 어떤 점들이 서로 다른지를 바교해보는 방식을 채택허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사용한 이 방법은 무척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빠져든다는 것은 그 드라마가 사람들이 갈증을 느끼는 내용을 충족시켜준다는 뜻이고, 거꾸로 생각하면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었던 드라마를 분석함으로써 우리들이 잘 알지 못했던 우리사회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드라마에서 알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대상을 통해 그 대상에 관심을 쏫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접근 방법인 셈이다.
이 책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드라마 작가들을 비교하고 있다. 각각의 비평들이 그저 재미삼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뚜렷한 목적과 의미를 가진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비평들을 하나 둘씩 알아가면서 우리가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모습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드라마가 그토록 사람들을 몰입시키는 힘은 바로 드라마가 그들의 내면적인 자화상을 반영하게 때문이다. 그것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것이 바로 작가인 셈이다. 이 책은 드라마에 대한 새로운 자각과, 우리사회에 대한 예리한 시각을 갖게 하는 남다른 효용을 갖춘 독특한 책이다. |
|
내 주위에 사람들은 이렇다. 자신의 삶이 재미있고 그 속에서 충분히 흥미를 느끼는 사람일수록 드라마를 덜 본다. 그리고 자신의 삶이 메마르다고 느꼈을때 삶에 대해 위로 받고 싶어하는 사람일수록 뭔가 다른 삶을 살아보고싶은 사람일수록 드라마속에서 무언가를 더 찾게 된다. 그들은 드라마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그런 자신이 보이는 극중의 인물을 사랑하고 그만큼 꾸짖으며 그 반대의 과정에서도 많은것들을 보게 된다. 물론 단순히 '재미'라는 것을 보고싶을 때 드라마를 찾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와 다른 타인의 삶을 엿보고싶고 그렇게 살고싶을 때 드라마에 대한 열정은 더해지는것 같다.
그래서 드라마는 다분히 많은 고리의 중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 몇몇의 작가들은 알고 있었지만 책장을 넘기다보니 내가 모르던 작가의 작품을 전부다 유쾌하게 봤다는걸 알고 얼마나 짜릿했는지 모른다.
29인을 유사한 성격과 색깔로써 묶어서 들려주었지만 똑같은 성격의 사람이라도 습관이 다르듯, 똑같은 색깔의 개열이라도 명도와 채도가 다르듯이 너무나 다르지만 같은 29가지의 색이 아름다웠다.
|
|
제목에 드라마 뒷이야기라고 써넣고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아닌것 같은데 내글을 보는 누군가 오해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오해하면 또 어떤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드라마 자체가 우리들에게 그런존재이니 말이다. 모든 인간의 정면을 보여주고 이면을 보여주고 안보이고 싶은 모든 부분을 보여주는 그런 장르 ~ 그것이 드라마가 아닌가 한다. 정확히는 그것을 보다 자극적으로 혹은 보다 순수하게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많은 29명 중에 아는 작가가 아는 드라마가 예상외로 많은데 놀랐다. 그리고 비슷해서 생각없이 본 드라마속에 이렇게 많은 인간군상들이 숨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책의 분량과 상관없이 시간이 길어지고 한편으로는 그 드라마의 전체 내용을 회상하다보니 평상시보다 한참을 걸려서야 책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요즘 케이블에서 다시 보여주는 "인어아가씨" 한참 줏가를 올리고 있는 " 선덕여왕" 도대체 이해불가였던 "밥줘" 리메이크를 거듭한 "청춘의 덫"이나 "사랑과 야망" 등 의 드라마에 수없이 내뱉던 내 생각과 말들이 어찌나 초라하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어찌나 작가의 말 하나하나에 공감을 하게 되는지는 직접 읽어본 이라면 공감할듯하다. 또한 대부분의 여자 시청자들이 공감하듯 가슴때린 대사들을 보다보면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되살아나 주인공을 동정하고 그들의 사랑을 지지하게 된다. 드라마라는 것이 그시대를 반영하고 시대를 앞서가고 심지어 계몽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면 그것을 만들어가는 특히 이야기를 끌어내는 작가들의 가치관은 정말 베스트 셀러 작가보다도 올바르고 사회를 보는 시선은 정확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책속에서 유난히 좋아하는 작가는 아무래도 "노희경"이다. 작가의 대사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에 매력을 느껴 보는 유일한 드라마 라고나 할까? 그렇지만 솔직히 나또한 인어아가씨를 욕하며 보는 시청자였고 하늘이시여는 재방을 두고두고 볼정도였으니 그들을 욕하거나 비하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이책을 보면서 그들이 왜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과 작품을 구사하는지 정도는 이해했다고 말하고 싶을뿐이다. 이안의 다른 많은 작가들 처럼 말이다. 그런면에서 각자의 개성과 가치관으로 써 내려가는 글이 생명력을 얻어 우리에게 다가올 때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마주할 준비 ! 이책은 그런 준비를 하게 도와준다. 그리고 드라마를 다른 시각으로 좀더 즐길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무혁: 하느님. 당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 ...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송은채... 내게 남은 시간 저여자만 내곁에 두신다면.... 저여자로 내 남은 시간을 위로해 준다면... 더이상 날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냥 여기서 다 멈추겠습니다. 증오도 분노도 다 쓰레기 통에 쳐넣고, 조용히 눈 감겠습니다.... 하느님, 나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p 101 미안하다 사랑한다.中 무혁의 대사 수정: 처음엔 그냥 비빌 언덕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정말 너무 막막해서... 그러다 욕심이 생겼어요 나한테도 넘어올수 있겠다는 .... 마음을 주지 않는건 내 마지막 자존심 이예요. p 196 발리에서 생긴일中 수정의 대사 |
|
김수현 이 글을 읽는 당신은 29명의 이름 중에 몇 명이나 인지하고 있는가? 김수현...엄마가 뿔났네 (김혜자), 사랑이 뭐길래 사실 드라마를 볼 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주연배우로 기억을 한다. 드라마 도입부나 엔딩 크레딧에 올려지는 제작진의 이름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제작진의 가족들 외에는 별로 없다. (PIFF 같은 국제영화제에서는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에야 자리를 뜰 수 있는 영화관매너가 지켜지고 있으나 비자발적임에는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난 평생 딱 한 편의 드라마작품을 쓰고 싶다. 출품해서 당선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 편의 유작으로라도 남겨주려고 뜬구름은 잡고 있다(^^) 그런데 이 유명작가들은 한 편의 드라마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매번 승승장부하는 작가는 많지 않다. 연륜에 따라 상당한 인기작을 가지고 있는 김수현 씨 같은 경우는 드라마작가 세계에서는 롤모델이고 모두 그녀를 능가한 작품을 쓰고 싶어 안달이다. 하지만 최근 <엄마가 뿔났네>를 재미없게 본 나로서는(드라마 시청률에 일조하긴 했어도 대충 보곤 했다) 김수현 작품에 매력을 별로 못 느낀다. 오히려 매니아 작가군으로 분류된 인정옥의 작품이 나오길 기대하는 편--유감스럽게도 그녀의 작품은 5년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이 글을 쓴 이에게도 관심이 간다. 저 29명(공동작가 형식을 빼면 26명의 작품세계를 독창적인 시각에서 분류하고 메스를 가할만큼 대단한 필력이란 칭찬을 하고 싶다. 드라마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들의 어떤 사상과 세계관과 배경으로 이런 작품을 만들었는지 정말 예리하게 분석했다. 내가 만일 저 29명 중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대중 앞에 자신의 작품과 배경을 난도질 당한다면--물론 이 책에서 그렇게 메스를 가한 흔적은 없다. 대개 작가의 독특함을 칭찬할 뿐이다^^--기분이 어떨까 싶다. 여자작가들이 꽤 좋은 드라마를 만든다. 아무래도 글은 여자들이 잘 쓰나부다. (저자 역시 여자다^^) |
|
한마디로 말하면 나 역시 드라마 폐인이다. 한때는 한드도 모자라 미드, 일드까지 섭렵하면서 온 세계의 주인공들과 그들의 삶을 만나느라 참으로 바쁘게 지냈었다. 지금이야 드라마보다는 책의 매력에 빠져 드라마 보기를 돌같이 하고 책읽기의 즐거움에 푹 빠져있지만... 우스개 소리로 한국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과 교통사고, 기억상실, 재벌남으로 완성된다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TV드라마가 주는 무한한 매력은 여전하고 그 바탕에는 작가라는 군단이 거대한 산맥처럼 버티고 있다. 몸값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접받는 대작가가 있는가 하면, 트렌드에 맞는 산뜻하고 재미난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작가도 있고 시청률과는 별도로 뚜렷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마니아 작가도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양분화되어 있는 작가와 작품들을 연구한 책이 있으니 그 책이 바로 신주진 저의 [29인의 드라마작가를 말하다]이다. 책은 이야기, 캐릭터, 트렌드 그리고 마니아, 이렇게 4가지 큰 주제를 통해 대표하는 작가와 작품을 비교하고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었는데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 드라마 작가들을 매우 깔끔하게 분석, 정리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이 진화하듯이 드라마 역시 많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데 그 성과 때문인지 현재는 ‘한류’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면서 한국 드라마의 위상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이렇게 한번쯤은 한국 드라마와 작가를 명쾌하고 논리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드라마의 성공여부를 떠나서 혹은 작가의 유명세와는 별도로 드라마와 작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특징과 문제제기, 드라마의 현주소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조건을 채워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가부장체제하의 우리네 모습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려내는 대표작가 김수현과 김정수를 비교하는 글은 참 많은 공감을 했더랬다. 아무래도 이 작가들은 워낙 자기만의 스타일이 극에 강하게 드러나고 오랜 시간동안 별 변함없이 그 틀을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런가 하면 요즘 가장 눈여겨보는 홍자매 작가들 (홍정은, 홍미란 vs 홍진아, 홍자람)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어서 그냥 관심 있는 작가들로 기억했다가 이제는 그들만의 개성과 글의 구성 등에도 날카로운 시선을 덧입혀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을 듯 싶다. 이외에도 속된말로 대사빨이 끝내준다고 부러워마지 않던 김은숙 작가의 이야기 또한 귀가 솔깃할 정도의 신선한 분석들로 읽는 동안 즐겁게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우선 드라마나 작가에 대한 어떤 학술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하고도 가까운 드라마와 그 작가들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크게 공감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정말? 이라고 갸우뚱했다가도 또 이내 맞아 맞아 이 드라마는 이런 방향이었구나 싶어 동의하게 된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혹은 좋아했던, 그리고 앞으로 이런 드라마를 쓰고 싶다고 마음먹은 드라마작가 지망생 등...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