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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발견과 자유 의지에 대한 탐구
"과학적 발견과 자유 의지에 대한 탐구" 내용보기
월드 디즈니 만화 영화 덤보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아기 코끼리 덤보가 귀를 이용해서 나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에서 까마귀들은 덤보를 날게 하기 위해 기발한 생각을 해낸다. 마법의 깃털을 주는 것이다. 그 깃털은 물론 마법의 깃털이 아니다. 하지만 그 깃털이 마법을 갖고 있다고 믿기에 덤보는 자신감을 갖고 절벽을 향해 가서 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회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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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디즈니 만화 영화 덤보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아기 코끼리 덤보가 귀를 이용해서 나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에서 까마귀들은 덤보를 날게 하기 위해 기발한 생각을 해낸다. 마법의 깃털을 주는 것이다. 그 깃털은 물론 마법의 깃털이 아니다. 하지만 그 깃털이 마법을 갖고 있다고 믿기에 덤보는 자신감을 갖고 절벽을 향해 가서 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회의주의자 까마귀(정말 회의주의자인지는 의문이 있다)가 덤보에게 진실을 말하려고 한다. 이때 어린이들은 저 까마귀의 입을 막아야 돼.’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여러분도 이와 같을 것이다.

 

여기서 이 책과 많은 과학자들은 그 회의주의자 까마귀와 같다. 그들은 우리 세계의 진실을 밝혀내고 그것은 우리들의 자유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과학적 진보에 의하여 우리 세계가 점점 결정론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 세계가 비결정론적이라는 속임수에서 벗어나 결정론에 의한다는 진실을 아는 순간 우리는 마법의 깃털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덤보처럼 겁을 먹고 하늘을 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그러할까 

 

만화영화의 마지막에 덤보는 결국 그 깃털이 가짜라는 사실을 깨닫지만 바닥으로 떨어져 죽지는 않는다. 덤보는 거짓된 믿음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하늘을 날 수 있는 방법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성장이라고 부를 것이다.

 

이 책은 우리를 세계가 과학의 법칙에 의하여 지배받고 결정론에 의하지만 우리가 자유의지를 가질 수 있다는 그러한 성장으로 이끌어 준다. 물론 어떻게 결정론적인 세계에서 자유의지를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우리의 통념상 이것은 불가능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대니얼 데닛은 훌륭하게 이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으니 여기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다면 반드시 보기를 추천한다. 더 나아가 과학적 발견의 우리의 자유의지를 향상시켜줌을 목격할 수 있다.

 

, 덤보가 마법의 깃털 없이 날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정신적 성숙이 필요했듯이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배경지식 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했지만 그것보다는 다소 어렵다. 그리고 이것은 과학적 연구에 기초하지만 분명한 철학책이다.



s*****t 2012.05.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또 한번의 지적 충격에 휩싸이다!
"또 한번의 지적 충격에 휩싸이다!" 내용보기
나는 지금껏 독서나 다큐를 통해 여러번의 지적 자극과 충격을 경험하며 사고의 폭을 넓혀 왔다. 이것은 나에게 대단히 행복한 반전의 시간들이었으며 행운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그 첫째는 상대성이론이다. 수백년간 뉴턴식의 절대적 결정론의 시각이 물리학의 세계관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천재가 홀연히 나타나 절대적인 것이란 없으며 우주의 근본은 상대적이라고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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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껏 독서나 다큐를 통해 여러번의 지적 자극과 충격을 경험하며 사고의 폭을 넓혀 왔다.

이것은 나에게 대단히 행복한 반전의 시간들이었으며 행운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그 첫째는 상대성이론이다.

수백년간 뉴턴식의 절대적 결정론의 시각이 물리학의 세계관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천재가 홀연히 나타나 절대적인 것이란 없으며 우주의 근본은 상대적이라고 천명했다. 우리는 상대적인 시간과 공간의 세계에 살고 있으며, 오직 절대적인 것은 빛의 속도밖에 없다라는 것이다. 빛이라는 것이 더욱 신비롭고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둘째는 진화론이다.

대니얼 데닛의 '자유는 진화한다'라는 책의 리뷰를 쓰는 현 시점에서, 가장 관련성이 높은 분야일 것이다.

오늘날 진화론은 단순히 생물학적 관점에서 종의 변화 역사만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은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뇌과학, 신경과학, 인지과학 분야에도 적용이 되며 이는 우리의 철학과 의식의 세계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자유는 진화한다'라는 책은 철학서이면서 뇌과학, 신경과학, 인지과학 분야와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유는 진화한다'라는 책은 철학 분야에 속한다. 그러면서도 인문 철학적 분석이 아닌 자연과학적 진화론의 지식에 근거한 분석을 하고 있다. 

 

본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이자 사상가이자 "철학자")를 꼽으라면 단연 찰스 다윈을 꼽을 것이다. 이는 본인의 주관적인 신념이기도 하거니와 많은 지식인들도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찰스 다윈의 이론이 철학과는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생물학으로 출발을 했지만, 철학과 관련해서 깊은 통찰의 지식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우리의 지적 사고에 처음으로! 최초로! '자유'를 주었다. 다윈 이전의 철학자들은 신을 당연시했으며 창조론을 제대로된 비판없이 수용하였다.

진화론이 논리필연적으로 무신론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리처드 도킨스가 지적했듯이 진화론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무신론에 대한 통찰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진화론과 무신론은 상당히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찰스 다윈 이전의 모든 철학은 불완전하다. 왜냐하면, 찰스 다윈 이전의 철학은 진화론적 지식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화론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자연주의적 방법론을 채택하지 않은, 찰스 다윈 이전의 모든 철학과 사상은 불완전하며 근사치에 불과할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적 지식과 연구 결과를 반영한 사고체계만이 완전한 진리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전의 철학 중 오늘날 다윈의 진화론적 시각에서 재조명되는 사상이 있음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나는 진화론 관련 책들을 하나씩 읽어나가면서 엄청난 지적 자극과 충격을 받았다. 본인이 종교적 망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진화론적 지식 때문이었다.

물론 진화론을 직접 연구하고 믿고 받아들이면서도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소수 있기는 하다. 케네스 밀러라고 하는 미국의 생물학자가 아주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 창조론자들의 거짓된 과학적 사기극인 지적설계론을 혁파하는데 가장 크게 공헌한 과학자 중 한명이 바로 기독교(카톨릭)를 믿고 있는 케네스 밀러였다.

케네스 밀러와 같은 사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리처드 도킨스의 견해에 동의한다.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론을 받아들이면 신 따위를 믿을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며 오히려 그게 부자연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한다. 본인 또한 정확하게 완전히 일치되는 견해를 가지게 되었다.

'오컴의 면도날'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종교나 신 따위가 모두 거짓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회의론자가 되어야 한다.

 

셋째는 양자역학이다.

아인슈타인이, 수백년간 지속되었고 확고한 믿음과 추종을 불러일으켰던 뉴턴식 우주론을 대체하였다고 할지라도 아인슈타인의 물리학과 뉴턴의 물리학 모두 고전 물리학에 속한다.

뉴턴의 물리학이 아인슈타인의 물리학 때문에 전면 폐기되는게 절대 아니다. 뉴턴의 물리학은 빛의 속도보다는 현저하게 속도가 느린 우리 일상생활계에서는 여전히 정확하게 들어 맞는다. 지구에서 달로 쏘아올리는 로켓을 발사시키기 위한 탄도 계산에는 뉴턴의 운동방정식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그만큼 정확하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라는 것은 뉴턴의 물리학을 빛의 속도와 같은 빠른 속도계에서도 일반화 시킨 이론이다. 즉, 뉴턴의 물리학이 근사치에 해당되는 이론이었다면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은 근사치에서 더 진리인에 접근한 이론이라고 쉽게 요약할 수 있겠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고전물리학은 시간의 전후가 분명하고 인과관계가 뚜렷한 결정론적 세계관이다.

그러나 신의 운명의 장난은 기묘하다. 아인슈타인이 평생을 그토록 반대했던 양자역학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사람 역시 아인슈타인이었다. 양자역학의 초창기 형성에 기여한 막스 플랑크, 닐스 보어를 비롯한 학자들 외에 아인슈타인의 연구 결과 또한 이에 상당히 기여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어쨋든, 양자역학은 고전물리학과 달리 현대물리학이라는 이름을 불리며, 고전물리학의 인과적 결정론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양자역학의 세계관에서는 전후의 시간 순서도 불분명하여 뚜렷한 인과관계를 분석하기도 힘들다. 무작위적 비결정론과 모든 가능성이 양자역학의 핵심 세계관이다. 얼핏 상식과는 배치되는 듯 하지만, 이는 엄밀하게 증명된 이론이다. 인류가 가졌던 과학 이론들 중에서 가장 엄밀하게 증명된 이론이 양자역학이라고 한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고전물리학과 비교하여, 고전물리학이 거시적인 세계에만 적용되는 근사치 이론이라면, 양자역학은 모든 세계에 적용되는 더 진리에 접근한 이론이라는 것이다.뉴턴-아인슈타의 관계와 같은 셈이다.

양자역학의 세계는 너무나 기교하여 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실제로 양자역학의 대가이자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였던 또 하나의 천재인 리처드 파인만은 이렇게 말했다. "양자역학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양자역학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양자역학은 그 자체 만으로도 나에게 엄청난 지적 자극과 충격을 주었다. 양자역학의 기묘한 세계관은 나에게 정말 행복한 사고의 시간을 제공했다.

일반인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양자역학의 세계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그러나 경계해야 될 것이 있다. 꼭 지적하고 싶다.

'시크릿(The secret)'이라는 책이 있다. 자기계발서 분야에서 엄청 많이 팔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와 마인드를 가지면 성취하고자 하는 바램이 다 이루어질 것이며 부와 명예도 얻을 수 있다라는 것이다. 본인도 그러한 긍정적인 사고의 힘과 가능성을 정말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시크릿은 그러면서 그러한 바램의 실현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양자역학을 인용한다.

여기에서 사용되는 양자역학적 세계관은 학자들간에 일치된 견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양자역학의 세계관 해석은 양자역학의 이론적인 엄밀성과는 전혀 무관한 해석의 영역이다. 즉 양자역학의 다양한 해석 중에 어느 것을 택하든 택하지 않든간에 상관없이 양자역학을 계산하고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인만은 양자역학의 해석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닥치고 계산(Shut up and caculate)" 즉 이 해석이 맞네 저 해석이 맞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네 등등 해석하려 들지 말고 계산이나 하라는 것이다.

시크릿 책에서 하는 기본 주장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그 책에서 사용된 논리는 상당히 주관적이고 문제가 있어 보인다. 종교적인 냄새를 많이 풍기기 때문이다. 내가 느끼기에는 '신'이라는 이름 대신 '양자역학'의 무한한 가능성을 대치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 책의 저자 또한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정확하지 않으므로 여기까지만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시크릿 책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리뷰를 써 볼 생각이다.

아무튼 양자역학에 관한 책들을 읽어 보는 내내 나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오랜만에 뇌세포들이 자극받는 느낌마저 들었다.

 

현대 물리학의 최신 버전은 끈이론이다.

기본적으로 끈이론은 양자역학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다. 

끈이론에 관해서도 한 테마로 할당할만큼 충분히 가치있는 주제인데,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통합하는 이론이므로 별도의 항목을 구성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끈이론에 대한 나의 느낌은, 양자역학과 동등한 아니 오히려 더 큰 지적 자극과 충격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주제임을 강조하고 싶다.

 

넷째, 무한에 대한 탐구와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이다.

현대 수학의 집합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게오르크 칸토어부터 시작하여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수천년만에 최고의 논리학자라고 평가받는 쿠르트 괴델까지...

무한에 대한 지적인 탐구는 비단 수학의 영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물리학과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우주론의 출발점인 빅뱅과 우주의 최대 미스터리인 블랙홀도 바로 무한의 영역인 것이다.

인터넷에서 '위험한지식(수학자편)'을 검색하여 관련 다큐 영상을 꼭 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책인 '무한의신비''불완전성-쿠르트 괴델의 증명과 역설'등의 책을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서 꼭 지적하고 싶은게 있는데,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는 그 이해의 수준이 너무 어려워서인지 '인간의 지성과 논리로는 증명할 수 없는 신과 같은 영역이 존재함을 역설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다'와 같은 오해와 착각을 곧잘 불러일으키는 듯 하다. 그러나 전혀 그러한 뜻이 아님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다섯째, 마지막 종착점으로 왔다.

대니얼 데닛은 무신론 진영을 대표하는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무신론은 진화론에 대한 공부가 필수이다. 진화론을 공부하지 않고 진화론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서 무신론자라고 하는 건 사변에 불과한 사상누각과 같다고 본다.

역시나 대니얼 데닛은 진화론에 대한 조예가 아주 깊은 철학자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철학자 중에서 유일하게 과학을 공부하는 철학자라고 대니얼 데닛을 높게 평가했다.

'자유는 진화한다'라는 책은 철학서에 가깝다. 그러나 인문학철학서와는 다르게 자연과학 특히 진화론에 입각한 철학서라고 할 수 있다. 인지과학이라는 학제간 연구 분야의 창시자로 불리는 대니얼 데닛임을 상기하자!

본 책은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분석이다.

어렵다. 또 어렵다. 그리고 또 어렵다.

이 책의 타겟 독자층이 분명 일반인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자유의지와 결정론'와 결정론에 관한 주제는 이미 철학에서 중요한 담론으로 익히 논의가 되어 왔던 주제이다. 그러나 익숙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 시각에서의 대니얼 데닛의 접근방법은 상당히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책이 어려운 것은 세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너무 어렵게 글을 썻거나,

역자가 원저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번역을 했거나,

독자가 그 책을 소화할만한 역량이 안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판단컨데, 이 책은 세가지 측면이 모두 작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책이 어렵다는 평가가, 책의 내용이 나쁘다라는 건 절대 아니니 오해 마시길...

'독서를 통한 나의 지적 자극과 충격사'라는 테마로 '자유는 진화한다'라는 책에 대한 리뷰를 쓰고 있는 관점에서, 이 책의 내용은 오히려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테마의 한 부분을 담당하지 않았겠는가?

책의 내용은 전통적인 철학에서 제시하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대립적인 구도를 부정하고 있다. 어랏 이상하지 않은가? 본인도 마찬가지로 그런 생각이 처음에는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이 어려운 것이었다.

상식적인 측면에서 자유의지와 결정론은 대립적이고 양립불가능한 개념처럼 보이는데, 대니얼 데닛은 이 책에서 그렇지 않음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대니얼 데닛의 입장을 확인시켜 준다면 그는 결정론적인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자유의지를 부정하지 않는다. 강경한 결정론적 시각에서 자유의지 마저 부정하는 학자들도 있음을 상기하자!

대니얼 데닛은 전통적인 관점을 부정하고 결정론이 회피불가능성을 의미하는 운명론이나 숙명론이 아님을 지적하면서 자유의지와 양립가능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른 도덕적 책임까지 말이다.

이러한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대니얼 데닛은 진화론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내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라는 믿음이 혹시 착각일 수도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를 통해 또 한번 각성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계기로 이 분야의 책을 더 읽어 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기게 되었다.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해결하고픈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YES마니아 : 골드 c*******u 2009.12.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까마귀의 입을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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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가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는 참 곤란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내가 자유의지를 갖지 않는다면, 나의 행위는 과연 무엇이며, 또 나는 과연 무엇인지가 답하기 곤란해질 것 같다. 그러나 어찌 생각해보면, 내가 과연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즉 내 행동과 생각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쪽으로도 명확히 손을 들어주기가 곤란한 것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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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가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는 참 곤란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내가 자유의지를 갖지 않는다면, 나의 행위는 과연 무엇이며, 또 나는 과연 무엇인지가 답하기 곤란해질 것 같다. 그러나 어찌 생각해보면, 내가 과연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즉 내 행동과 생각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쪽으로도 명확히 손을 들어주기가 곤란한 것은 나의 무지 때문이기도 하고, 또 어쩌면 약간의 지식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행동을 스스로 의식하기 전에 이미 행동을 한다는 것을 밝힌 유명한 실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거기서 자유의지 존재에 관한 논쟁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신이 절대로 답할 수 없는 몇 가지를 쓴 샘 해리스 같은 경우엔 아예 자유의지는 없다란 제목의 책을 낸 바가 있다. 물론 후자의 책은 읽지는 않았다(그 이유는 전자의 책을 읽고나서 그의 수준을 짐작할 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유의지가 없다고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만약에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나의 유연한(!) 행동들과 나의 복잡한(!) 생각들이 전혀 나의 자율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억울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의식도 물리적 실체를 갖는 뇌의 작용임을 굳게 믿고 있는 일종의 유물론자로서, 그 의식의 원천인 뇌, 그리고 세포 등등으로 내려갈수록 물리적으로 결정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그 까닭으로 쉽게 자유의지는 있다!”라고 외치기에 꺼려지는 것이다.

 

좀 장황하게 펼쳐놓았지만, 이것은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관계에 관한 문제다. 세계가 물리적으로, 생물학적으로 결정되어 있다는 결정론과 세계는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라서 무한대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쉽게 절충이 되지 않을 것 같은 것이다. 나는 과학을 하는 입장에서 진화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물리학의 원리를 (잘은 모르지만) 분명히 이 세계를 관통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는 면에서 결정론자다. 하지만, 여전히 내 노력과 의지에 따라서 내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엄연히 자유의지가 존재함을 믿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혼란스러울 수 밖에.

대니얼 데닛이 손을 들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나섰다. 그는 결정론과 자유의지 사이에 다리를 놓고 있다. 그 다리는 우선 결정론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놓여지기 시작한다. 그가 정의하고 있는 결정론은 운명론과 다른 것이다. 과거의 조건으로부터 결정되는 현재는 단 하나 뿐이지만, 현재에서 볼 때 미래는 단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대니얼 데닛이 정의내리고 있는 결정론이다. , 뇌도 역시 물리법칙에 의해서 완벽하게 지배를 받기 때문에(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당연히 뒤의 논의를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 우리는 결정론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유의지를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니얼 데닛의 논증이다. 그 논증을 다 따라가기에는 벅차지만, 이해한 대로 표현하자면, 전적으로 법칙인 진화에 의해서 물질적으로 형성된 인간의 뇌는 자유의지를 갖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즉 자유의지는 객관적인 실체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독특한 특징, 혹은 성취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리 놓기를 통해서 대니얼 데닛은 결정론에 기대어 그릇된 행동까지도 이미 정해져 있는 행동(어쩔 수 없는 행동)이라며 그 책임까지도 벗어던지려는 시도에 대해서 못을 박고 있으며, 자유의지를 강조하면서 그 자유의지가 무엇이든 가능하게 하는 것처럼 무한의 자유를 얘기하는 방종에 대해서도 선을 긋고 있다. 또한 결정론적 세계에서 자유의지를 진화시킨(물론 그게 능동적인 것이라고 볼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인간에 대한 경외까지도 겯들이고 있다.

 

아기 코끼리 덤보는 스스로 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친구 까마귀의 묘안이 없었다면 날 수 없었을지 모른다. 또한 회의주의자인 까마귀가 친구 까마귀의 속임수(?)를 폭로해버린다면 역시 덤보는 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회의주의자 까마귀가 속임수를 폭로하든, 폭로하지 않든 코끼리 덤보가 날 수 있는 것은 정해진 사실이다(결정론). 그러나실제로 날게 되는 것은 코끼리 덤보의 행동이다(자유의지). 회의주의자 까마귀는 아무런 죄가 없다. 오히려 진실을 밝혔을 뿐이다. 그가 진실을 밝혔다고 코끼리 덤보의 날 수 있는 능력이 사라지는 걸까 

 

* 근데 절대 책이 쉽지 않다. 철학자인 대니얼 데닛이 글을 철학적으로 써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문구 하나하나를 따라가면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녹록하지가 않다. 사실은 그래서 한번은 중간쯤까지 읽다 포기했던 책이다. 그래도 다시 읽으니 뭔가 알겠다. 한번 더 읽으면 더 나아지긴 할 거다. 하긴 공부란 게 그런 것이기도 하고, 독서란 게 그런 것이기도 하다. 나 스스로에게 위안을 준다.



(2013. 12)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2015.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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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진화?
"자유의 진화?" 내용보기
자유가 진화한다고? 예상했어야 옳았다. 자유나 자유의지라는 주제는 꽤 까다로운 철학적 주제에 속한다는 걸, 게다가 자유에 대한 논의에 진화를 도입하기 위해선 다방면의 과학적 사실들을 관통해야 한다는 걸!과학에서 다루는 영역이 결코 쉬운 건 아니지만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같은 훌륭한 안내자들 덕에 진화론, DNA, 뇌를 탐구하는 신경과학 등 일반인들이 흥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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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진화한다고?
예상했어야 옳았다. 자유나 자유의지라는 주제는 꽤 까다로운 철학적 주제에 속한다는 걸, 게다가 자유에 대한 논의에 진화를 도입하기 위해선 다방면의 과학적 사실들을 관통해야 한다는 걸!
과학에서 다루는 영역이 결코 쉬운 건 아니지만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같은 훌륭한 안내자들 덕에 진화론, DNA, 뇌를 탐구하는 신경과학 등 일반인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과학적 지식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다. 반면에 철학적 탐구는 여전히 까다로운 주제로 보인다. 아마도 대니얼 데닛의 책이 비슷한 주제를 다룬 대중 과학서들보다 어렵게 느껴진 이유가 철학적 담론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데닛이 다루고 있는 진화론적 관점과 과학 지식들은 최근에 잘 알려진 내용들이나 결정론이라는 세계와 가능한 우주들, 자유의지와 불가피성 등에서의 논리는 꽤 까다롭게 느껴졌다.  결정론적 세계와 자유의지에 대해 한 친구와 대화를 시도해 봤는데 결정론 = 운명론 또는 숙명론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 역시 결정론은 자유의지에 반하는 세계관이라고 여겼다.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는 원자론을 주장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쪼갤 수 있는 원자의 개념이 아닌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근본 입자로서의 원자를 상정했다고 한다.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로 이루어진 우주는 물리 법칙에 의해 모든 원자들의 운동이 예측 가능하기에 결정론적 우주가 된다. 데카르트가 비물질적 영혼을 상정하고 기계적인 세상과 이원화 한 것은 서구에서 철학과 과학이 분리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 이제 데닛은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철학의 재료였던 인간의 자유와 자유의지를 결정론적 세계관에 담아 자유의 가능성을 탐험하고 있다.
여기엔 장난감 모형이라고 언급한 2차원의 가상 세계가 등장하는데 이 단순한 구조 속에서도 어떤 동일한 패턴이 등장해 생존하고 포식자가 되고 때로는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발견되는 등 놀라운 진화 과정이 일어난다.. 이 모형은 결정론적 세계지만 간단한 규칙만으로도 역동적이고 놀라운 진화 실험이 가능하다. 이런 모형이 더욱 복잡해지고 발전 되면 실제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모방하고 언젠가 자유의지라고 부를 만한 어떤 패턴이 발견될 수도 있지 않을까?
또한 유명한 게임이론인 죄수의 딜레마나 케인의 비결정론적 의사 결정 모형, 도킨스가 주장한 문화적 공생체 ‘밈’이론 등은 정치, 사회적 의미에서의 자유의지, 즉 도덕과 윤리의 문제로까지 확대된다.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자유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 열린 정신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면 자유의지는 계속해서 진화해 인류를 더욱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z***a 2009.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너무 어렵다
"너무 어렵다" 내용보기
자유는 진화한다.라는 책을 읽어 보니 너무어렵다.. 번역하면서 약간의 의역을 가했으면 읽기가 편하련만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 듯이 읽어야하니 그 이유는 첫째 읽는 독자의 수준이 너무 낮거나 둘째 번역자가 자기 눈높이에서 번역을 했거나 세째 역자가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번역한 것 이 세가지 중에 하나이다. 다니엘 대닛이 옹호하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너무 어렵다" 내용보기

자유는 진화한다.라는 책을 읽어 보니 너무어렵다..

번역하면서 약간의 의역을 가했으면 읽기가 편하련만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 듯이 읽어야하니 그 이유는 첫째 읽는 독자의 수준이 너무 낮거나 둘째 번역자가 자기 눈높이에서 번역을 했거나 세째 역자가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번역한 것

이 세가지 중에 하나이다.

다니엘 대닛이 옹호하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등을 읽어 보아도 이렇게 난해 하지 않았는데 ,

개인 적 결론을 내리면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다.

n******k 2009.11.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