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 말씀에 사로잡혀 밤낮 성경말씀 곱씹는 그대!
따지고 보면 성경처럼 오해를 많이 받는 책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예 모르거나, 오래 믿었다는 사람들은 다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데,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의 공통적은 특징은 모두 성경을 안 읽는다는 거다. 몰라서 안 읽거나, 잘 안다고 착각해서 안 읽거나.
만약 성경이 안 읽혀서 고민이거나, 성경을 이미 잘 알아 성경 읽는 게 더이상 흥미롭지 않다는 사람들에게는 <더 메시지>를 권한다.
나 같은 경우엔 도서관 북세일에서 이 책을 산 이후 몇 달간 <메시지> 신약을 읽고 있는데, 성경이 꿀송이처럼 달다는 걸 오랜만에 느끼고 있다. 매해 성경일독은 했지만, 일종의 의무감 같은 것도 다분히 포함되었던지라 성경 읽는 게 항상 즐겁지만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성경 읽기의 즐거움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가령 나 같은 경우 바울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바울 서신도 신앙 교리나 신학적 차원에서 읽기는 했지만, 바울 서신을 읽으면서 바울이라는 인간에게 호감이나 공감을 느껴본 적은 없다. 그런데 <메시지>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바울이라는 사람의 사랑과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느꼈다. 그것은 이 성경이 '편지'라는 형식이 가진 특성을 잘 표현해 번역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번역에서는 '서신', 즉 '편지'라는 형식을 통해 전달된 내용들에 담긴 바울의 사랑이 오롯이 느껴진다. 그것이 비록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랑의 방식과 다른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랑이 진실된 것이고 참된 것이라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뜨거움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래서 이번에야 비로소 바울이라는 사람에 대해, 그리고 소위 '바울서신'이라 분류되는 성경들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로마서 11장을 예로 들어 보자. 로마서 11장을 읽었던 어느 토요일 오후 나는 글을 지인에게 보냈다. 아버님이 중병으로 입원해서 오랫동안 위해서 기도하던 친구였다.
나는 요즘 바울 서신을 읽고 있어. <더 메시지>라고 유진 피터슨 목사님이 번역하신 성경으로 읽고 있는데, OO씨 생각이 나서 소리내서 읽었어. 그렇다고 거기까지 들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읽는다는 심정으로. 로마서 11장 말씀을 읽다가 너무 감동해서 가슴이 벅찼어. 살다보면 나만 혼자인 것 같을 때가 있잖아. 아마 지금의 OO씨도 그럴 것 같은데, 그 말은 달리 하면 '남은 자'라는 의미더라구. 하나님의 충성된 소수. 엘리야가 그랬던 것처럼 남은 자들은 고독하고 외로울 수밖에 없지만, 참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함께 그 일을 하는, 함께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을 붙여주셨더라구. 동역자들. OO씨와 나도 그런 사이겠지. 하나님의 길을 함께 가는 남은 자들. 우리가 함께일 수 있음에 감사해. 내가 읽고 가슴 벅찼던 이 말씀이 오늘 홀로 있는 OO씨를 위로해주길 바라.
그런 주위의 친구들을 말씀으로 권면하며 중보해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재 국내에 출간된 <더 메시지>는 매우 다양하다.
맨 위의 이미지는 가죽 장정으로 된 완역본이고, 옆에 있는 이미지는 가죽 장정으로 된 영한대역 완역본이다. 완벽본은 가죽장정 외에 하드커버 본도 있다. 한글번역본과 영한대역본 두 가지로 출시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구입해서 읽을 수 있다. 학생들이라면 아무래도 영한대역본이 좋을 것 같다. 노안이 온 어른들을 위해 큰글씨 성경도 나와 있다.
소장용이라면 이렇게 완역본을 구입하는 게 좋겠지만, 자주 들고 다니며 수시로 읽는 걸 선호한다면 아무래도 분권이 더 효용성이 있을 것이다.
구약은 모세5경,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로 분권되어 있고 신약성경까지 총 5권으로 나눠 출시되었다. 이 역시 한글번역본과 영한대역본이 있다. 나같은 경우는 가죽장정으로 영한대역 완역본을 한 권 구입하고 (신약은 이미 있고) 시가서를 영한대역으로 따로 구입할 생각이다.
『메시지』는 일상의 언어로 쓰여진 읽는 성경입니다. 『메시지』는 성경 원문을 학문적으로 충실히 옮긴 성경입니다. 『메시지』는 성경 번역의 전통을 따른 성경입니다.
이 성경의 소개 페이지에 있는 설명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추렸다. 이 세 가지가 이 성경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혹시 성경으로서 한계가 있다고 느낀다면, 공역성경과 함께 읽어도 좋겠다.
[덧붙임] 최근에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도 출시되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장 뜻깊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자녀들에게, 애인에게, 부모님에게 무얼 선물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추천한다.
http://www.yes24.com/24/goods/33529120?scode=032&OzSrank=18
|
|
저는 목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보다는 그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는 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만 보면 그 뜻을 그려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공동번역서도 보고 현대인을 위한 성경도 보고 쉬운 성경도 보고 ..... 그러나 메시지를 보고 전율을 느껴습니다. 내가 찾던 성경, 성경을 원어로 직접볼 수 있는 실력이 없는 내게는 정말 복음과도 같은 말씀이었습니다. 서재에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한권을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성경이외엔 메시지입니다. 구약도 빨리 출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몇 해 전부터 개역개정, 표준 새번역을 함께 보고 있습니다. 해석에 따라 2권의 성경 말씀이 정말 다른 느낌으로 와닿을 때가 많았습니다. 말씀에 따라 제게 더 와닿는 해석으로 말씀을 간직하곤 햇습ㄴ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제겐 정말 보석 같은 책입니다. 성경 옆에 두고 찾아 읽으면서 감탄했고, 마음에 와서 꽂히는 느낌이랄까요? 구약이 어서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저자가 벌써 출간했는데, 우리나라 말로 번역이 아직 안된 것으로 압니다. 영적인 풍요로움과 윤택함으로 행복해지고 싶은 분은 아마 이 책에 100% 만족하실 거예요. |
|
유진피터슨의 메시지를 읽고...
메시지는 어떻게 이 글에 대해 감사의 서평을 써야 될지 모를 정도로 저 개인에게는 매우 흥분된 마음을 갖게 해 준 사건에 가까웠습니다. 저자가 지난 십수년간의 수고와 노력으로 번역한 신약이 이토록 저 개인에게 감동을 주는지 너무나 놀랍고 감사하고 정말로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유인즉은, 우선 성경의 어려운 부분들을 매우 실제적이며 성경적이며 원어에 가깝게 번역해 주셨다는 점에서 감사합니다.
두번째는 왜 이 메시지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왜 영미권에서 1천만 독자가 생겨났는지를 확인시켜 줄 정도로 확실히 영성이 깊은 책이었습니다. 또한 평신도뿐 아니라 목회자까지도 손쉽게 애장하고 싶을 정도의 흥분을 가져다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귀하고 감사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중요한 세번째 사실은 설교자에게는 매우 실제적인 말씀적용과 묵상이 가능토록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분명 피터슨 목사님이 목회자로서, 때로는 신학자로서 하나님께서 친히 주신 놀라운 통찰력과 실력을 성령님의 인도를따라 기록하게 하셨다는 점에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돕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수고해 주신 출판사와 편집자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이 책은 참으로 저의 인생에 특별한 애정이 들어간 책이며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그 내용에서 복음, 즉 예수님의 이야기는 나의 저주받고 가난했던 삶에 새로운 비전과 삶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며
또한 그 형식에서 신대원을 마치고 유학과 학위의 꿈을 접고 개척교회에서 원어공부와 성경번역을 해 나가던중 의미역 번역의 시대성을 추구하던 한 목사로서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의 한 페이지 한페이지를 읽으며 나눔을 가질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천천히 책을 읽으며 오늘의 언어와 느낌으로 다가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이야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복음과 삶이 이원화되고 교회와 세상이 분리된 이 시대에 복음은 그 본질을 희석시키지 않으면서도 세상과 시대의 언어를 입었습니다. 그러면서 복음은 더 분명해지고 적실해 지는 것입니다.
어떤 부분은 빠르게 읽힐 수 있을만큼 쉽지만 어떤부분은 천천히 읽으며 묵상하게 합니다.
저에게 특별한 이 책의 내용과 형식이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의 영혼에도 그러하리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수많은 위기를 넘기며 책을 만든 복있는 출판사에 감사드리며 구약까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늘 기도하겠습니다.
|
|
|
|
꼭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도 인생 살면서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책 중의 하나로 성경을 꼽는 이가 많습니다.
신자에게는 계시의 말씀이겠지만 비신자에게는 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성경에 담긴 많은 내용이 주는 교훈 때문이지요..
동서고금 많은 문인들과 예술가들을 비롯해 대중예술가에게도 큰 영감과 지식을 준 성경을 아이돌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회성으로 소비되고 잊혀지는 가벼운 문화상품으로 인식되는 아이돌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어디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공짜로도 얻을 수 있어 접근하기 쉬울 것 같지만 일반인에게는 그 내용면에서는 다가가지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한문과 고어체가 혼용된 문체도 그러하고 따라서 내용도 알쏭달쏭한 경우가 많아서 입니다. 기독교 신자도 그런 이유로 영어성경과 대조해서 읽는 사람들이 적지않습니다. 영어공부의 목적을 위함도 있겠지만 성경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인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일반인이 교양 함양을 위해 성경을 들었다가 금새 내려놓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추천하는 책 '메시지'는 기독교인 사이에 입소문을 타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입니다. 성경내용을 쉽게 현대어로 평이하게 풀어서 썼고, 성경에 담긴 내용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빠진 내용을 첨가하거나 덧붙임으로 해서 내용의 이해를 돕습니다. 성경이 쉽고 재미까지 있을 수 있구나 하고 알게 해 준 책입니다. 그러다보니 성경의 내용이 내게도 와닿는 부분이 있음도 느끼게 되고요...성경이 왜 시대를 초월하여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유지하는지 이 한권의 책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자체도 양장본에 깔끔한 디자인이라 꽂아두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조금 무겁다보니 휴대성은 떨어지긴 하겠네요.. 교회에 발길 끊은지 10년이 훌쩍 넘어 이젠 신자라고 하기에도 뭐한 저에게도 의미와 재미를 안겨준 이 메시지를 아이돌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도 그들에게도 의미깊은 메시지를 전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책 제목처럼... |
|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잘못된 해석을 스스로 범할까 싶어 고민하던차에 주변 집사님 권유로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신약만있는것이구요. 구약에 관한건 따로 있는듯합니다. 책은 하드커버라 젤 맘에 들어요. (저는 하드커버를 갠적으로 좋아합니다.ㅎ)
일단 성경과 동시에 읽으려니 어떻게 읽는게 편한지 그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네요.
저자의 글을 보니 갈라디서를 먼저 현대적으로 해석한것같아서 저도 갈라디서를 먼저 읽고는 있습니다. 성경과 병행해서 읽고싶은데 아직은 익숙하지 못해서 성경1장과 메시지 책 해당범위 이렇게 읽고는 있어요.
일단은 쉬운성경을 읽는분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냥 성경을 읽는 사람에게는 매우 도움이 됩니다.
좀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주변에 물어보는것도.. 그리 쉬운것은 아니거든요. 제가 성경읽으면서 오역할까봐 너무 주변사람을 귀찮게 했었어요.ㅎㅎ
저 처럼 하나님의 복음 알고 싶어도 잘 모르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
|
메시지 성경
번역 서적들을 읽다보면 가끔씩 성경구절을 인용하고서 MSG, 혹은 메시지 성경이라고 출처를 적어 놓은 보았다. 바이블웍스에도 나오지 않는 Version이라서 누군가의 사역번역 성경인데 미국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 성경인가보다라고 짐작만 했다.
그 성경이 드디어 한국어로도 출간되었다. 알고 보니 저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유진 피터슨이었고, 예상대로 미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성경이었다.
유진 피터슨에 의하면 메시지 성경을 쓰게 된 이유는은 순전히 목회적 동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읽고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성도들을 보고 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롭게 번역하다가 메시지 성경의 출간에 이르게 되었다. 메시지 성경은 말하자면 성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말씀에 대한 열심이 어우러져 맺게 된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메시지 성경은 우리나라의 ‘현대인의 성경’과 ‘현대어 성경’ 중간 정도에 위치하는 것 같다. ‘현대인의 성경’은 쉬운 말로 번역하되 가급적 원문에 충실하려고 한 반면 ‘현대어 성경’은 문자적인 뜻보다는 문맥에 따라 많이 풀어쓴 성경이다. ‘현대어 성경’은 성경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자의적 해석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성경의 본래 의도를 희석시킬 위험이 있다. ‘메시지 성경’ 역시 ‘현대어 성경’과 같은 위험이 있지만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가급적 원문을 훼손하려고 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도 현대인의 삶에 와닿도록 번역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살 수 있다.
저자나 미국의 많은 목회자들이 NIV 나 ASV 같이 원전에서 번역한 성경의 대용으로 메시지 성경을 권장하는 것 같은데, 메시지 성경이 일반 번역 성경의 대용으로 사용되는 것에는 반대한다. 이 책의 우리말 번역 감수자이신 김영복 목사님도 언급하고 계시지만, 메시지 성경에는 이미 유진 피터슨이라는 개인의 관점(해석)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성경의 본래 의도를 제한하거나 왜곡 시킬 위험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경 대용이라기 보다는 보완하는 책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일반 성경 대신에 메시지 경을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보조 자료나 혹은 성경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참조로 보기에는 더 없이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 열심이 있는 성도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책이 될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을 통해 많은 성도들이 성경을 보다 쉽게 접근하고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한국말로 번역할 때 예수님의 말씀은 모두 하대로, 예수님의 대화상대는 모두 존댓말로 번역해 놓았다는 점이다.(물론 영어성경에서는 이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바울서신은 모두 존댓말로 기록했는데,기왕에 시대상의 흐름에 맞추어 번역하는 것이라면 예수님의 말씀도 모두 존댓말로 바꾸는 것이 더 좋지 않았겠는가 생각된다(모르긴 해도 번역하신 분도 이 부분에 고민을 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
|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가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 나는 한글 개역성경을 봤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한문이 섞인 개역성경을 보셨다. 그게 성경에 대한 첫 경험이어서 그랬나? 나는 그렇게 생긴 것이 성경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새번역”이라는 게 나왔다. 생명의 말씀사에서 따로 번역한 성경이었다고 기억된다. 내가 보던 개역성경에 비해서 좀 더 이해하기 쉬운 현대적 표현의 성경책이었다. 그런데 나에게 있어서 그 번역본은 성경이 아니고 그냥 책이었다. 성경다운 무게가 없었기 때문이다. 좀 더 시간이 지나서 공동번역 성경을 소개받기도 했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개역 성경의 표현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성경은 어느 정도 무거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생각해 보면 내가 느낀 이런 불편함은 번역 작업이 갖는 복잡함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생긴 불편함이었다. 번역은 원서를 해독할 실력을 갖췄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물론 그런 실력이 기본적인 것이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제대로 된 번역을 하려고 하면 그게 다가 아닌 것이다. 기본적으로 번역을 하는 사람이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또 외국어와 함께 우리말을 기가 막히게 구사하는 실력이 있어야 제대로 된 번역이 가능하다. 시중에 있는 상당한 번역서들이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 안 가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잘 살펴보면 개념이 이해되지 않거나 우리말 문장이 너무 복잡해서 못 알아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번역자의 외국어 실력이 문제가 아니고 그의 전문지식과 국어실력이 형편없는데서 온 결과인 것이다. 그런가 하면 번역은 어디에 초점을 둘 것인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문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서 단어 대 단어의 번역에 가치를 둘 것인가 아니면 의미를 살리는 데 가치를 둘 것인가? 이 둘 사이에서 어느 쪽을 살릴 것인지의 결정에 따라서 표현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나는 이 원리를 러시아에 가서 알게 됐다. 러시아에서 만난 한 사람이 한국말로 2인칭 대명사의 높임말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고 물었다. 우리말에는 그런 단어가 없다고 그랬더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하며 그는 정말 이상하다고 그랬다. 중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운 바지만 우리말에는 상대방을 높이는 인칭대명사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를 높일 때 직접적으로 높이지 않고 나를 낮춤으로 상대를 높인다. 러시아 말에서는 2인칭 단수 높임말을 ‘븨’(Вы)라고 한다. 이것을 우리말로 그대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말에 대응 단어가 없으니까...(보통 ‘당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당신’이 높임말이 되는 경우는 3인칭 단수의 경우에서만 그렇다. ‘당신’을 2인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우리말이 아니고 영어의 영향일 뿐이다.) 이렇게 번역에 있어서 대응 단어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번역에 있어서 단어 대 단어로 번역하는 것보다 의미를 살리는 번역의 중요함을 인식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 사실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30여 년 전에 내가 가지던 성경에 대한 관점은 이제 바뀌는 것이 마땅하다. 옛 표현으로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도 어려운 성경을 읽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는 번역이 갖는 이런 복잡함을 잘 풀어낸 번역 성경이다. 이 번역의 탁월함은 이미 여러 학자들이 인용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인용하고 소개하고 있다. 이미 여러 종류의 번역 성경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자가 왜 이런 번역본을 사사로이 냈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그의 다른 책 『이 책을 먹으라』에서 자세하게 밝히고 있다. 그가 교회 안에서 성경을 공부할 때 의외로 교인들이 성경을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렵다는 이유로 읽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읽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교인들이 읽는 일부터 어려워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읽게 하고 지속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 현대적으로, 자기 상황에 맞게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모아진 것이 그의 『메시지』가 되었다.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는 『메시지』 서두에 있는 “독자에게 보내는 글”에도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다. 이렇게 시작된 『메시지』가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왔다. 이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더 쉽게, 부담 없이(너무 부담 없으면 안 되겠지만), 더 가까이 둘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내가 생각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무엇보다도 이 책이 현대적인 표현으로 선명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하나만 예를 들어보면 이런 거다. “우리는 아직 모든 것을 분명하게 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안개 한가운데서 눈을 가늘게 뜨고 그 속을 들여다봅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날이 맑게 개고, 태양이 환히 빛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모든 것을 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는 것과 같이 모든 것을 또렷하게 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시는 것과 같이 그분을 직접 알게 될 것입니다.” 이 구절은 고린도전서 13:12 말씀이다. 개역개정판 성경에서는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로 번역하고 있다. 다른 여타의 번역본들도 이와 비슷하다. 여기서 ‘거울’이라고 하는 것은 바울 당시에 쓰던 놋 거울을 말한다. 그 상황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현재 우리가 쓰는 유리거울을 생각할 것이고, 결국은 거울로 보는 것이 희미하다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을 메시지는 “안개 한가운데”로 번역해서 의미를 살려내고 있다. 개인적인 평가일 수 있지만 나는 이런 식의 해석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이 책이 성경을 너무 현대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그것이 한편으로는 독자의 이해를 다르게 끌고 갈 위험도 있을 것 같다. <품꾼을 고용하는 포도원 주인>에 관한 이야기가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마태복음 20장에 나온다. 거기에서 주인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때까지 일꾼들을 자기 포도원에 들여보낸다. 일꾼들은 하루 일당으로 한 데나리온을 받기로 합의했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한 데나리온은 그 당시 노동자의 하루 일당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번에 번역된 『메시지』는 한 데나리온을 <오만 원>으로 번역했다. 내가 볼 때 이건 아무래도 21세기 초를 사는 대한민국에서의 노동자를 염두에 둔 해석이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시간대를 사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는 어떨까? 지금도 지구촌 반대편에서는 하루에 1$ 미만의 급여를 받고 중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있다. 개발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언제든지 노동자의 급여가 형편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예수님 당시에 팔레스타인 구석에서 한 데나리온의 가치가 어느 정도였을까를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인건비가 지금 우리처럼 높지 않은 미개발 시대, 미개발지역에서 그 가격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었을 게 분명하다. 영문판 『메시지』는 같은 구절에서 한 데나리온을 “하루 1$의 품삯”(They agreed on a wage of a dollar a day)으로 해석했다.(마20:2) 내가 보기에는 영어판이 더 당시의 상황에 가깝다고 여겨진다. 그런가 하면 마태복음 18장에 나오는 다른 데나리온 이야기에서는 또 다른 해석이 붙었다. 100 데나리온이 영문 메시지에서는 10$로, 우리말에서는 10만 원으로 표기된 것이다.(마18:28) 원문의 데나리온이 갖는 가치가 일관성 없이 규정됐다는 사실을 꼬집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이런 것은 스토리의 의미를 살리는데 초점을 맞추다가 생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번역과 해석 사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측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이런 것은 전부 부분적인 흠이다. 나에게『메시지』는 진짜 가치 있는 책인데 그 중에서도 첫째를 꼽으라면 그것은 단연 유진 피터슨의 묵상력이다. 사실 이런 해석의 성경이 나오는 것은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다. 정말 많이, 그리고 깊이 있게 묵상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날마다 말씀을 대하고 그 말씀을 되씹자고 하지만 나한테는 이런 묵상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감탄하게 된다. 아마도 세계의 유명한 신학자들, 목회자들, 작가들이 『메시지』를 인용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메시지』는 그냥 읽기만 해도 누구나 이해하기 쉬워서 이제 초등학교 가는 우리 아들에게 읽혀도 되는 성경책이다. 그러면서도 이것은 그 묵상의 깊이가 너무 깊어서 하나님의 생각이 궁금한 사람은 누구라도 함께하고 따라갈 수 있는 수준 높은 성경책이기도 하다. 이것이 우리가 『메시지』를 읽어야 하는 이유다. 유진 피터슨이 자신의 목회에서 만나는 성도들을 위할 목적으로 쓴 메시지! 그것을 우리도 읽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께로부터 온 축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