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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대단히 신선한 충격을 받고,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랑의 교회에 다니는 후배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다른 대형교회에 다니는 이들과도 논의를 해 본 결과, 이 사안이 결코 간단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번 쯤 꼭 읽어볼 만한 관점이고, 중요한 논의가 많습니다. 더욱이 신광은 목사님이 상당한 지성을 자랑하시기 때문에 논리도 탄탄합니다. 그러나, 사실 메가처치들이 해 주고 있는 역할들도 중요한 게 많아서 이 문제를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로 끌고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덩치가 크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시각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길 수 있는데, 그 정도의 비판을 해내려면 그 만큼의 경험과 역량과 지식을 더욱 무장한 후에 해도 늦지는 않을 것입니다.
[고백] 교회들이여....크기에서 자유하라.....
교회들이여.... '교회 성장' 을 신으로 삼지 말고 , '하나님' 이라는 '실존' 을 경배하라.
예배의 참 본질을 잃어 버린 교회들이여....
'예수를 먹고 , 예수가 되고 , 예수처럼 살아야 한다.'
아주 중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책 앞에 이런 말이 써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예언자의 출현을 증언하는 목격자다.”
처음에는 그냥 웃어 넘겼다.
‘한국판 자크 엘룰 , 에이든 토저 , 키에르케고르라.....너무 과장 광고하는 건 아닌가….’
하지만 ,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서 난 이 말에 동의하고 있는 내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다. (5년 전에는 이 정도로 쇼킹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다.
‘하나님은 진노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으셨다…. 너무도 시의적절한 시기에 귀중한 분을 보내주셨구나.’
각자의 의견은 분분할 것이다. 사실 ,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대안을 확실하게 제시할 수 없다면 , 그 ‘지적’ 이 아무리 올바르다 하더라도 주목 받기 힘든 게 사실이고 , 주목을 받더라도 서서히 잊혀지는 경우가 많다. (또는 ‘문제점 지적’ 그 자체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해결책 제시가 좀 미흡하다.) (사실 , 해결책 건에 대해서는 모든 크리스천들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 봐야 할 것 같다.)
일단 , 이 책은 작금의 교회들이 처한 난감한 문제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장 정확한 문제점 중 한 가지를 ‘처음으로’ 지적해 낸 ‘책’이 아닌가 싶다. (한국 교회 목회자가 , 이 ‘현상’ 을 가지고 , 문제점을 제대로 논하고 책으로 낸 적이 과연 있었던가…..)
이전에 나왔던 옥성호 집사의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도 약간 비슷한 노선의 문제점을 지적하긴 했었지만, 이 책은 ‘마케팅’ , ‘심리학’ 등 개별적이고, 지엽적인 요소들의 문제점이 아닌 , 이러한 ‘개념’ 들이 , 교회 안에 침투할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이 책의 핵심 이야기는 이런 거다.
‘메가처치 현상’ 이 교회 안에 만연해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먼저 걸러 내고 싶은 입장이 있다.
“대형교회들이 문제야… 쯧쯧쯧… 크기만 불려 놓고 , 돈만 거둬 들이고 역시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야……역시 개독교….. ”
이러한 태도로 이 책에 접근한다면 , 저자의 의도를 상당히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 ‘그저 대형교회들’ 만을 비판하기 위해 쓴 책이 아니기 때문에 , 더욱 근본적인 부분까지 파고 들어가야 한다. (또한 ‘비판’ 하고 , ‘비난’ 하는 게 목적이 아니리라 믿는다. 저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면 , 이 모든 고백이 ‘한국 교회에 대한 애끓는 사랑’ 과 ,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긍휼’ 에서 기인했음을 알게 된다.)
신광은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가장 큰 문제는 한국 교회 안에(다른 나라 교회도 역시… 특히 미국) , ‘메가 처치 현상’ 이라는 기이한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대형 교회’ 만의 문제가 아니라 , 모양새는 ‘소형 교회’ , ‘개척 교회’ 지만 , 그 마음 속에는 ‘교회 성장’ 이라는 원대한 목표가 가득 박혀 있는 모든 교회들까지도 아우르는 지적이다. 결국 그런 교회들도 ‘잠재적인 메가처치’ 라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의 유기체와 같은 곳인데 , 우리는 각 기관이 연락하고 상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그 거대한 유기체를 거인증에 빠지게 만들어 버렸다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들자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인간은 인간인데 그 인간의 키가 25m 정도 된다. 그 순간 , 그 인간은 더 이상 ‘인간’ 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 교회도 나름의 ‘한계선’ 이 있는데 , 작금의 교회들은 그 ‘한계선’ 을 초과하여 , 더 이상 ‘교회’ 라는 이름을 달아주기가 힘들어 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교회들 속에 말씀의 은혜가 있고 , 성령님의 임재가 있는 상황들이 훤히 눈 앞에 드러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 이 책의 저자도 그들이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라고 까지 이야기 하진 않는다. 미지의 영역을 남겨 두는 조심성을 보이면서도 , 그저 성경 말씀에 입각하여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만든다….. 당신의 선택은?)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해 볼 수 있다.
“교회가 커도 , 교회는 교회잖아요…. 큰 교회도 큰 교회 나름의 역할이 있고 , 작은 교회도 작은 교회 나름의 역할이 있는 거잖아요….. 또한 교회가 덩치가 크고 , 숫자가 기이하게 늘어나도 교회의 역할만 잘 해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왜 시비죠 ”
이러한 질문에 대한 이 책의 저자의 답변은….
“기존의 메가 처치들은 , 엄밀히 말하면 성경적이지도 않거니와 , 그 개념 자체 속에 ‘자기 파괴적인 요소’ 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 큰 교회는 결국 ‘교회다워 질 수’ 없다.”
이다.
매우 충격적인 말이 아닐 수 없다.
“큰 교회는(또는 ‘큼’ 을 지향하는 교회’)는 성경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 교회 다움 마저 상실하게 된다니…”
이 말을 얼핏 흘려 들으면 , 단순한 ‘교회 비판’ 서 들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 이 책의 강점은 ‘지극히 성경에 입각하여’ 자신의 논지를 이어 나간다는 것이며 , ‘진리는 인격에 귀결된다’ 는 아주 중요한 영역을 지켜내고 있기 때문에 , ‘예수 그리스도’ 라는 ‘진리 그 자체’ , ‘진리이며 , 하나의 인격체이신 그 분’ 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결국 ‘진리는 무엇인가 ’ 라는 질문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며 , ‘진리’ 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기 때문에 , 우리는 ‘진리는 누구인가 ’ 라고 이야기 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저자는 , 크리스천의 가장 중요한 사명에 대한 우리의 오해를 해소시켜 준다.
우리는 대개 성경 속의 가장 중요한 명령 , 가장 최고의 명령을 [마태복음 28:18~20] 로 알고 있다. 나 역시도 이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상명령’ 이라는 수식어를 여기에 붙여 놓고 , 그렇게 배워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 성경 전체를 통전적으로 묵상하고 나면 , 우리는 한 가지 귀결점에 도달한다.
아~ 하나님을 사랑하고 , 이웃을 사랑하는 게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며 , 율법의 완성이구나…..
뭔가 모순된다고 생각했었는데 , 역시 그렇다.
성경에서 말하는 최고의 명령은 역시 하나님 사랑 , 이웃 사랑이라는 ‘사랑의 이중 계명’ 이 되어야 한다. (교회 역사 전반으로도 , 성경 적으로도 이러한 입장이 훨씬 옳다고 본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하는 마음…예수님을 닮은 삶’ 이다.
그래야 , 우리가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해 애통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줄 수 있고 ,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지니셨던 예수님의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빌2] , 십자가의 사랑을 삶 속에서 온전히 실현해 나갈 수 있다.
결국 , 우리의 무지와 우리의 잘못이 지금의 ‘개독교 현상’ 을 만들어 낸 것이다.
왜 이런 난관에 봉착했는지 , 그 문제점을 잘 직시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악마의 공격 때문에 나타난 현상도 아니요 , 하나님이 졸고 계시기 때문도 아니다.
저자의 말을 인용해 보자.
“메가처치 현상과 함께 참으로 기이한 그리스도인들이 등장했다. 그것은 ‘사랑할 줄 모르는 그리스도인’ 이다. 사랑할 줄 모르는 그리스도인은 짖지 못하는 개요 , 독 없는 독사요 , 앙꼬 없는 찐빵이요 , 물 없는 오아시스다. 그런데 교회의 변명을 들어 보라. 교회와 신자는 불신자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식으로 전도와 선교를 하면서 “전도가 당신들을 사랑하는 증거요” 라고 우긴다. 할 말이 부족하면 일부 교회가 시행하는 사회사업을 예로 든다. 그래도 교회는 사랑을 많이 실천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도나 사회사업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성육신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랑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함께함’ 의 사랑이요 , ‘자신을 전부 내어 줌’ 의 사랑이요 , ‘대신 죽음’ 의 사랑이다. 도대체 지구상의 어느 교회에 이런 사랑이 있는가? 그런데도 교회는 오늘도 온 천지를 다니며 교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지만 , 영혼 구원이 최고요 선교 명령이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하며 , 억지 전도로 교회를 키우려는 교회를 향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 너희는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마23:15]
성전의 화려함 , 성전의 웅장함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인용되는 부분이 다윗,그리고 솔로몬이 연관된 ‘솔로몬 성전’ 관련 부분이다. 하지만 , 저자는 [삼하7:5~7] 을 인용하며 , 이 부분을 가볍게 반박해 낸다. [학2:9] , [눅21:5~6] 도 참고해 볼만 하고 구절이다.
결국 , 하나님은 물질이 부족해서 우리에게 달라고 하시는 분도 아니요 , 크고 화려한 것을 지향하신 분도 아니었다. (구약과 신약이 이를 증언한다고 이야기 한다.)
무엇보다도 , 예수 그리스도의 삶 자체가 낮은 자리로 가시는 것이었고 , 좁고 협착한 길을 걸어가시는 것이었으며 , 병자와 가난한 자들의 영원한 친구가 되어 주셨었기에…….
우리는 그 분의 말 , 행동 하나 하나 속에서 ‘작은 자’ , ‘자기를 비운 자’ 이외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또한 ‘큼’ , ‘웅장함’ 을 지향하다 보면 ‘영광 받는 대상’ 이 바뀌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 이 또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사실 우리는 대형 교회의 카리스마 적이고 , 화려한 입담을 지닌 목회자들을 우러러 보고 존경하곤 한다.(모두가 그러는 건 아니다…. 하지만 , 그 분들이 유독 주목받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TV를 틀어도 나오고 , 책을 봐도 그 분이고 , 각종 매체 ,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 계속 그 분들의 영향력이 흘러 나오니….. 당연히 연예인처럼 느껴질 수 밖에….)
이 때 , 그 분들의 의도는 전혀 그런 게 아니었겠지만 결국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은 그 분들의 것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저자는 각종 ‘미디어 매체’ 들이 결코 ‘가치 중립적’ 이지 않으며 , ‘매체’ 는 ‘매체 본연의 편향성’ 을 지니고 있다고 이야기 하며 , ‘Technology’(기술) , 도시화 , 대중 , 선전 등의 이념들이 교회 안에 끔찍한 일들을 초래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쟈크 엘룰도 사탄의 삼위일체를 ‘기술’ , ‘돈’ , ‘국가’ 라고 이야기 했다니….
상당히 , 그럴싸 하다.
“그래서 우리보고 어쩌란 말이냐 ”
라고 이야기 하면 , 선뜻 답하기가 어렵지만 , 문제가 있는 건 문제가 있는 것이기에….
또한 , 기존 교회의 덩치가 너무 커져 버렸기에 말씀을 나누는 목회자와 교인들 간의 물리적 거리가 너무 멀어져 버렸고 ,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음향기기 , 초대형 스크린 등 ‘Technology’ 에 종속될 수 밖에 없으며 , 덩치가 크고 숫자가 많으니 당연히 ‘경영’ 을 해 나갈 수 밖에 없으며 , 성도간에 , 그리고 목회자와 ‘삶을 나누는 진정한 공동체’ 를 형성하기가 매우 어려워 졌다.
이러한 면에서 , 작금의 교회들은 초대교회의 모습을 이탈해 버렸으며 , 단지 목회자는 ‘말씀만 잘 전하면 된다.’ , ‘말씀의 내용만 능력이 있으면 성령의 역사는 알아서 일어난다’ 라는 소위 ‘내용주의’ 의 환상은 , 교회 역사 속에서도 인정 받기 어려우며 ,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 등 ‘강해 설교’ 를 기이하게 강조한 특정 분들에 의해 고착되어 버린 ‘비성경적인 제도’ 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이러한 부분들은 생각할 거리가 참 많다.
하지만 , 이미 커져 있는 교회들…. 그리고 이미 많은 성도들을 꾸려 나가는 목회자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 참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 지경이기에 , 프로그램 도입을 안 할래야 안 할 수도 없고 , 성도들 개개인의 영은 목말라 하고 , 죽어 가지만 그들을 이용해 ‘일’ , ‘경영’ , ‘사업’ 을 해 나가지 않으면 , 그 큰 덩치의 교회는 순식간에 구멍이 나고 말리라…..
그래서 너무도 힘겨워 하는 목회자들을 보며…. 그리고 , 영이 메말라 가고 ,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긴 한데 , 그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감을 잡지 못하는 평신도들을 바라보며 , 더욱 가슴이 아프다......
이 책은 좋은 출발이 되어줄 것이다.
함께 고민하고 , 기도하자.
특정 인물을 비판하고 , 특정 교회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실수 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 다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로 돌아가자.
이 말 밖엔 할 말이 없다.
모두가 이 책을 읽어 봤으면 좋겠다.
모두가 함께 애통해 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함께 무릎 꿇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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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한국교회를 향해 퍼붓는 비판의 물결은 거세다. 따라서 그런 대열에 합류한 사람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그래서 그런 비판적인 글들이 요즈음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그중 어떤 것들은 그저 비판하는 듯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없이 소리만 높이거나 또는 너무 복잡하게 이론적으로 접근하여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어 놓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차근차근 시작하여, 차근차근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래서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자의 문제의식이 고맙고, 써내려간 그 강단이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