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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가장 보통의' 매력속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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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진 않지만 왠지 모를 매력에 이끌리듯 집어든 책. 제목만큼 엣지있는 커버디자인에 나도 모르게 눈길을 빼앗기고 말았다. 퇴근후 피곤한 몸을 소파에 누이고선 한두장 읽어보고 나중에 천천히 읽어야지.. 하고 있는데 스르르 감기던 눈꺼풀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어느샌가 책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는 아쉬움에 한동안을 멍 때리고 있었다.   여느 여행책과 수필책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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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진 않지만 왠지 모를 매력에 이끌리듯 집어든 책.

제목만큼 엣지있는 커버디자인에 나도 모르게 눈길을 빼앗기고 말았다.

퇴근후 피곤한 몸을 소파에 누이고선

한두장 읽어보고 나중에 천천히 읽어야지.. 하고 있는데

스르르 감기던 눈꺼풀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어느샌가 책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는 아쉬움에 한동안을 멍 때리고 있었다.

 

여느 여행책과 수필책과는 차원이 다른,

작가 자전적인 소설같기도 한 이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불완전한 그리고 어설픈 30대 초반의 우리의 자화상과 매우 닮아서일거다.

 

개인적으로 작가라는 직업이 멋있고 자유로워만 보였다.

직장에서 10년이 조금 안되는 세월동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나도 언제쯤 눈치안보고 살수 있을까? 하는사이 잔머리만 늘어가고

이젠 때려쳐야지 하는 만용을 부리기에도 너무 늦은(아니 너무 귀찮은) 30대 월급쟁이.

매월 25일 통장에 찍힌 숫자가 유효기간 한달짜리 마취제가 되고,

결국 내인생이 이렇게 흘러가는건가? 하는 머리아픈 고민조차

소주한잔에 다 그런거지.. 하는 물타기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나.

 

그런 나에게 여행이라는 건,

이뤄보지 못한 첫사랑같은 로망이였다.

것도 작가라는 사람이 쓴 여행책은 더더욱~

 

근데 한장한장 넘길수록, 어, 이게 아닌데?

전혀 럭셔리하지도, 엣지있지도 않은 삶에 실망할 뻔 하다가,

결국은 너도 나랑 똑같구나 라는 생각에 고개 끄덕이다 가슴 한구석이 짠해지는...

 

그래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눈치안보고 여행을 떠날수 있는 작가가 무지 부러웠다는~

 

직장을 때려칠 용기도, 무작정 여행을 떠날 시간도 없는

가장 보통의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n******g 2009.10.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아주 사소하고 보편적인 것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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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스스로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목표를 세웠다. 그 중 첫 번째는 단연 독서에 대한 내용. 1년 365일 동안 책 100권 읽기, 다만 그 모든 책들에 대해 서평을 꼭 쓸 것 그리고 시리즈물은 한권으로 취급할 것. 태생이 워낙 한가지에 오래도록 집중을 못 하는 체질이라 책 한권도 꽤 느릿하게 읽고, 한 번 펜을 들면 빠르게 해결하지만 그 펜을 들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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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스스로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목표를 세웠다. 그 중 첫 번째는 단연 독서에 대한 내용. 1년 365일 동안 책 100권 읽기, 다만 그 모든 책들에 대해 서평을 꼭 쓸 것 그리고 시리즈물은 한권으로 취급할 것. 태생이 워낙 한가지에 오래도록 집중을 못 하는 체질이라 책 한권도 꽤 느릿하게 읽고, 한 번 펜을 들면 빠르게 해결하지만 그 펜을 들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이 바로 나다. 그래서 내가 세워놓고도 ‘과연…?’이라는 의문을 품었던 바로 그 계획, 그 안에서의 첫 번째 타자가 바로 이 책이었다. <가장 보통의 날들>

온라인 서점에서 추천하는 도서 배너를 이것저것 클릭해보다 우연히 흘러들어간 페이지에서 발견한 책이었다. 근래에 에세이·산문집·여행기에 푹 빠져있다 보니 우선 내 시선을 잡아끄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결정적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마치 10년 후의 내 모습일 것만 같았던 저자 소개 코너였다.

(저자, 김신회) 일 년에 아홉 달쯤 일하고 석 달은 여행을 떠나며, 여행을 떠나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낸다. 회사 다니는 친구들에겐 부러움을 사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겐 자유로워서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정작 스스로는 통장잔고를 확인할 때마다 헛웃음만 나온다.

나는 이 부분에서부터 이 책에 이미 온 맘을 뺏겨버렸다. 평소에는 잘 읽지 않는 책의 샘플 예문부터 추천사, 출판사 서평까지 모조리 읽어치웠다. 식사를 할 때 일 년 내내 농사를 짓느라 굽은 허리가 필 줄 모르는 우리 조부모님을 생각하며 쌀 한 톨도 남김없이 먹어치우는 모습과 같이…


그리고 결코 짧지 않은 페이지를 읽어내려 가며 “지금 당장 사버리자”라고 결심을 굳히게 만들었던 또 하나의 단서. 재작년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알게 됐고 그 이후로 때 묻지 않은 맑은 음색에 푹 빠져버린 가수, 요즘은 홍대 여신으로 잘 알려진 요조yozoh의 추천사가 실려 있다는 사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여자들의 소박한 삶을 여행이라는 소재와 함께 써내려간 매력적인 여행기’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 실은 그녀가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죄다 써버렸기 때문에 통쾌하면서도 어쩐지 분한 기분이 드는 거다.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적당한 규모의 동지들이 모이게 된다면 난 홍대 근처에서 ‘우리는 어쩐지 분하다!’라는 피켓을 들고 데모를 벌일 것이다. 단, 작가가 머리를 긁적이며 ‘아, 이것 참 죄송하게 됐습니다.’라며 맥주 한 잔씩 돌린다면 분노를 가라앉히고 화해의 악수를 청할 용의도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렇게 될 줄 알았다.                                                                        - 요조yozoh (뮤지션)

이렇게 부푼 기대를 한 움큼 던져줌으로써 말라가는 고학생의 지갑을 또 다시 열게 만든 이 책은 제목에서 주는 느낌만큼이나 유별난 임팩트를 주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책을 구매하기에 이른 나의 결심을 후회하게도 만들지 않았다. 그저 아주 보편적인, 사소한, 일상적이고도 흔하디흔한 이야기들. 하지만 너무나 평범해서 우리가 쉽게 흘려보내고도 눈치 채지 못하는 그런 소중한 이야기들을 가득 담고 있었다.


요조yozoh, 나는 그녀의 청아한 음색이 참 좋다. /사진출처 (☞ http://club.cyworld.com/yozohschool)


나는 정말 이런 책이 너무나 두렵다.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결코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책임감 하나로 일상의 모든 것을 짊어지고 있는 나에게, 모든 것을 내던지고 떠나라고 외치는 것만 같기 때문이다. 당장 어디론가 떠나지 않으면 이대로 인생이 끝나버릴 것만 같은 처참한 기분. 여행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없이도 무작정 발걸음 닿는 곳으로 나서야 할 것 같은 기분을 온 맘 가득 안겨주는 그런 책을 또 한권 만나버렸다. 그것도 신년 첫날부터 말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나는 요즘 에세이·산문집·여행기 장르의 책들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덕분에 전문 작가가 아닌 사람들의 소박한 문체도 꽤 자주 접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방송작가를 직업으로 갖고 있다. 이런 장르에서,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난다는 것. 아마도 이 책이 나에게 준 유일한 특별함이 아닐까 싶다.

새해에는 약 5개월간 맡아오던 업무가 끝나버려서 졸지에 월급이 반으로 뚝 줄어들게 되었다. 당장 다른 일을 구한다고 해도, 여러 가지 공백 기간을 메우려면 이번 달은 꽤 촉박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는 좌불안석, 당장 어디론가 떠나고만 싶다. 아.. 나도 당장 요조여신과 함께 홍대 어딘가에서 저자를 향해 시위라도 펼쳐야 할까보다.

 

 

h*****2 2010.01.0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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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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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축제로 만드는 시간, 가장 보통의 날들.. 제목이 참 좋다라고 생각했다. 매일매일 지겹고, 항상 색다른 것을 찾고 싶어하지만, 가장 보통의 날들이 축제가 될 수 있다는 것. 이것 참 매력적인데..라는 느낌을 가지게 한 책이다. 뭔가 감성적인 글들이 기대됐던 책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10년이란 세월 동안 방송작가로 일하는 저자는, 일 년에 아홉달쯤 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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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축제로 만드는 시간, 가장 보통의 날들.. 제목이 참 좋다라고 생각했다. 매일매일 지겹고, 항상 색다른 것을 찾고 싶어하지만, 가장 보통의 날들이 축제가 될 수 있다는 것. 이것 참 매력적인데..라는 느낌을 가지게 한 책이다. 뭔가 감성적인 글들이 기대됐던 책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10년이란 세월 동안 방송작가로 일하는 저자는, 일 년에 아홉달쯤 일하고 석 달은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일하고 있던 프로그램이 갑자기 폐지가 되어버리면, 백수가 되버리는 그녀지만, 통장잔고를 걱정하면서도 여행을 떠난다. 아, 나도 주위 사람들의 반응처럼 그녀가 참 부럽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스물일곱과 서른둘 사이의 여행자로서의 감정과 일상을 담은 책이다. 여자나이 스물일곱에서 서른둘.. 참 낳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때인거 같다.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 심지어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는 친구들, 그리고 또 떠나는 사람들.. 안정되거나 뭔가 불안하거나 하는 감정이 복합적으로 드는 시간. 그녀는 여행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 간다.

 

여행을 통해 떠난다는 행위보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여행이 일상의 축제가 아닌 일상의 선물이 되었다는 걸 느꼈을 때 '보통의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그녀. 책을 읽다보니 참 많은 곳을 여행한 그녀가 부럽다. 일본, 런던, 타이베이, 방콕, 로마, 프랑스, 미국, 바로셀로나..난 아직 한 곳도 가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곳을 여행했다니..많은 경험과 새로움을 만난 일상이 부럽기만 하다.

 

 

일상은 언젠가는 벗어나고 싶은 것,

도망쳐야 후련한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곱씹을수록 또 다른 맛이 느껴지는 소중한 것임을

여행은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 p.262

 

 

그녀의 여행이 특별한 것은 없다. 보통에 대한 열망으로 뭔가 깨달음이 있는 여행을 하는 것도 아니고, 독특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 것도 아니다.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뭔가를 하나 더 얻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혼자여서 더 특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낯선 곳에 가서도 일상을 즐기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자기도 하고, 골목산책을 하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도 즐기는 여행. 여행을 해도 외롭고, 고민하고, 불안해지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긍정의 힘을 얻는다.

 

여행을 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거나, 뭔가를 찾아나선 여행이 아니라 일상과 일상사이에서 떠난 여행이었다. 가장 보통의 나를 만나고, 일상을 축제처럼 생각 할 수 있게 하는 여행. 어딘가로 또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리고 있을 그녀의 일상이 부럽다. 다만, 여행서를 많이 만나다보니 사람들의 감정이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비슷한 감정을 많이 만나다보니, 나에게는 참신하다는 느낌이 좀 덜한거 같다. 그래서 아쉬운 느낌도 들었던 책이다.

 

 

s****g 2012.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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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고 싶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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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2 어른이 되고 나서 점점 줄어드는 것이 있다면? 피부의 탄력, 언제든 연락해 만날 수 있는 친구, 이유없이 터지는 웃음…… 그리고 뭔가를 하면서 두근거리는 마음. 사소한 걱정으로 가득 찬 긴장이 아니라, 말 그대로 마음이 콩닥콩닥 뛰는 긍정적인 설렘도 점점 사그라진다. 일상도 늘 민숭민숭하고, 사랑에도 게을러지고, 여행을 가서도 예전만큼 재미있지가 않다. 대체 나는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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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2

어른이 되고 나서 점점 줄어드는 것이 있다면? 피부의 탄력, 언제든 연락해 만날 수 있는 친구, 이유없이 터지는 웃음…… 그리고 뭔가를 하면서 두근거리는 마음. 사소한 걱정으로 가득 찬 긴장이 아니라, 말 그대로 마음이 콩닥콩닥 뛰는 긍정적인 설렘도 점점 사그라진다. 일상도 늘 민숭민숭하고, 사랑에도 게을러지고, 여행을 가서도 예전만큼 재미있지가 않다. 대체 나는 언제부터 설렘이라는 말과 멀어진 걸까?

 

p.50

커피는 무방비상태에서 문득 생각나는 과거의 남자를 닮았다. 아무리 긴 시간을 잊고 살았다 생각해도 불현듯 선명한 사진처럼 떠오르는 얼굴.

 

p.262

일상은 언젠가는 벗어나고 싶은 것, 도망쳐야 후련한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곱씹을수록 또 다른 맛이 느껴지는 소중한 것임을 여행은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출근하듯 집을 나서면서 그 길로 터미널이나 기차역이나 공항으로 직행해보고 싶다.

언젠가 김별아 작가님의 에세집에서 여행은 떠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거라는 그 말.. 그 말이 자꾸 생각이 난다. 요즘은 왤케 자꾸 여행에세이를 주로 읽게 되는 건지.. 참으로 난감하다. 마음이 붕~ 뜨셨어. 어떻게 완전 뜨셨어~ㅡㅡ;;;ㅋ

 

 

 

 

YES마니아 : 로얄 j*******7 2010.11.14.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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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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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는 떠나고 싶다. 언젠가는 OOO에 가보고 싶다 등등 언젠가는 어딘가를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굳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욕망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쁜 일상에 치이다가도 출퇴근길 사람들 속에 끼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멍하니 시간을 보내야 할 때라든가, 무슨 영광을 얻자고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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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는 떠나고 싶다. 언젠가는 OOO에 가보고 싶다 등등 언젠가는 어딘가를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굳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욕망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쁜 일상에 치이다가도 출퇴근길 사람들 속에 끼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멍하니 시간을 보내야 할 때라든가, 무슨 영광을 얻자고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오르는 짧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서점의 여행책 코너를 기웃거리게 되고, 여행지를 소개하는 TV방송을 찾아보게 되고, 지금의 현실로는 아무래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통장 잔고도 확인하게 되고, 여행경로도 짜보게 된다.

 

.. 여기 그런 90%의 사람과 색다르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한 여자가 있다. 앞날을 위한 저축, 앞날을 위한 학습.. 같은 것은 하고 있는지 없는지 본인이 아니니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보통사람들이 바둥바둥대며 준비랍시고 살아가는 삶과는 많이 다를 것같은 그런 사람이다. 이 책 <가장 보통의 날들>은 그런 그녀의 여행기이자 차분히 마음의 행로를 적어나간 책이다. 나도 모르게 스산해지는 가을에 이 책에 나온 그녀의 여행을 따라 마음으로 걸으면서 그녀의 카메라가 찍은 사진을 본다. 이럴 때는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이런 곳에서는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구나 하는 정도의 공감밖에 가질 수 없겠지만, 적어도 쓸쓸해지는 가을에 현실에 발묶인 나와는 다른 마음의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 <가장 보통의 날들>이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는 '이렇게 여행을 다니면서, 이렇게 여행지의 사진을 찍으면서 오~ 그런 날들이 보통의 날들이란 말이지?' 라는 생각에 조금 부럽기도 했지만, 책의 마지막 장으로 갈수록 그녀의 쌓이고 쌓이는 여행의 기록들과 다르면서도 같아보이는 여행지의 사진들을 반복해서 보게 되니 어쩌면 살아간다는 것. 그저그런 일상의 하나하나뿐만 아니라 삶의 중간중간에 만나게 되는 여행지의 추억들 모두가 따지고 보면 보통의 날들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 일상을 특별한 날로 만들 수 있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제목처럼 일상을 축제로 만드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마음 말이다.  

m***7 2009.1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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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의 여유를 선물한 책 - 『가장 보통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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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가장 보통의 날들』! 제목에서 주는 여유로움이 있어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역시나 제목만큼 저의 일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끔 해 주었습니다. 우선 이 책을 추천하시 분 중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저자 김동영의 추천사가 있었습니다. 그의 책에 대한 신뢰감이 있었기에 추천한 이 책 역시도 기대를 져 버리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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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가장 보통의 날들』!

제목에서 주는 여유로움이 있어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역시나 제목만큼 저의 일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끔 해 주었습니다.


우선 이 책을 추천하시 분 중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저자 김동영의 추천사가 있었습니다. 그의 책에 대한 신뢰감이 있었기에 추천한 이 책 역시도 기대를 져 버리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첫 장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방송작가 '김신회'라고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MBC <코미디 하우스><일요일 일요일 밤에><개그야>등을 하였다고 해서 책이 재미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제가 좋아하는 저자인 김동영 씨의『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프로그램에 따라 이곳저곳을 떠돌고, 위에서 그만하라면 졸지에 백수가 되어버린다는 방송작가로 스물일곱과 서른둘 사이 여행을 하면서 느낀 소소한 감정들을 마치 메모하듯이 기록하였습니다.


몇 가지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타인을 믿다>

길 위에서 몇 가지 여정을 두고 고민하는 일보다,

일상에서 보다 나은 일을 선택하는 것보다,

누군가를 믿느냐 마느냐 그 순간의 선택이 어쩌면 더 중요할지 모른다.


<작은 배려>

말보다 행동으로, 대화보다 눈빛으로 마음에 스며드는 것.

외로움으로 마무리될 뻔한 방콕에서의 몇 시간을 채워준 건

너의 속 깊은 배려.


<사랑을 놓다>

로맨틱이란 말에는 해가 지는 거리, 느릿한 음악, 두 볼을 간질이는 바람,

수줍은 미소와 가만히 마주잡은 두 손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사랑의 도시,

파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가장 빛난 건

서로의 존재가 그저 소중하기만 한 연인들이었다.


일상에 쫓기듯이 살아온 나에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선물한 책이었습니다.

다른 이에게도 이 책과 커피 한 잔, 그리고 더 바란다면 잔잔한 팝송을 듣는다면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a*****6 2015.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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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여행, 다르지만 결국은 같은 말들에 대한 소소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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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는 바람 냄새가 난다.  이름 모를 외국의 투명한 바닷물, 청명한 하늘빛, 세차게 내리꽂히는 빗소리, 따가운 햇살 아래 놓인 낯선 풍경들...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 단어에 매혹된 사람들은 늘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꿈꾼다. 여행이란 바람을 타고 떠나기만 하면 눈앞에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는 많은 기대와 약간의 긴장과 묘한 설렘을 안고 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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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에서는 바람 냄새가 난다.
  이름 모를 외국의 투명한 바닷물, 청명한 하늘빛, 세차게 내리꽂히는 빗소리, 따가운 햇살 아래 놓인 낯선 풍경들...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 단어에 매혹된 사람들은 늘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꿈꾼다. 여행이란 바람을 타고 떠나기만 하면 눈앞에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는 많은 기대와 약간의 긴장과 묘한 설렘을 안고 떠난다.
  ‘일상’에서는 오래 입어 늘어난 옷에 밴 체취가 난다.
  하도 입어서 몸에 꼭 맞게 팔꿈치와 무릎이 늘어난 옷처럼 익숙하다. 잠자기 전과 자고 일어나서 보는 천장의 무늬처럼 늘 변함 없이 그 자리에 있다. 새로울 것이 없으니 신경 써야 할 것도 없고 신선하지 않으니 심심하긴 하지만 익숙하고 편안하다. 그래서 누군가는 답답해하고 누군가는 무심하게 대한다.


  나로 말하자면 여행은 일상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비상구라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이었다. 일상은 늘 답답하고 무심했다. 드라마틱하지도 않았다. 비유하자면 넘치는 일이 없도록 처음부터 김빠진 맥주를 3분의 2까지만 채워놓은 술잔이었다. 김이 빠져서 맛도 없고, 버리기엔 아깝고, 채우기엔 남은 맥주가 없고. 그저 바라보는 게 전부인 김빠진 맥주 같은 일상에서 여행은 단연 돋보였다. 알록달록 예쁜 색깔과 달콤한 향기로 채운 칵테일 잔처럼.


  그런데 여행 좀 다녀봤다는, 나보다 몇 년 더 세상 물 먹은 언니는 책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여행이 마냥 예쁜 칵테일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여행을 떠남으로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네 일상의 소중함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맞는 말 같기는 한데 대놓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녀의 말에 딱히 반박할 거리를 찾지 못한 나는 어쩐지 분한 마음으로 다음 책장을 넘겼다.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이야 더 이상 특별하지 않겠지만 그러지 못한 여전히 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고요!’ 라고 말하고 싶은 걸 꾹 참으면서 말이다.
  평범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풍기는 <가장 보통의 날들>은 여행기라고 하기엔 현지 정보가 별로 없고 에세이라고 하기엔 낯선 나라와 도시의 공기 내음이 심하게 나는 장르 불분명한 책이다. 여행자가 여행지에서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숙소에서 혼자 적어 내려간 한 권의 일기장 느낌이 난다고 하면 적절한 설명일 것 같다.


  소소한 기록이 사진과 함께 첨부된 책 속에는 그녀 같은 여행자들과 일상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여러 나라가 등장한다. 누군가는 사진 몇 장과 추억으로 기억할 장소가 또 다른 누군가에겐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을 그녀만의 여행 방식으로 증명한다. 그녀의 방식은 지극히 단순하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것.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지도 없이 베네치아의 뒷골목을 돌아다니고, 리파리에서 빈둥거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고, 일정을 망친 런던의 빗줄기에 오히려 쾌재를 부르며 어두운 카페에 홀로 앉아 사람 구경을 한다. 방콕에서는 숙소에 틀어박혀 먹고, 자고, 산책하고, TV 보는 몇 가지 단순한 일들로 일정을 채운다. 어찌 보면 얻을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여정이지만 눈으로 따라다니는 동안 내가 믿고 있었던 여행의 의미가 만고불변의 진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깨달음을 얻으러 떠나고,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필요는 처음부터 없었다. 그저 홀가분하게 떠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여행이 일상의 바깥이 아니라 연장선에 있다는 걸 알았다면 떠나는 일이 조금은 쉬웠을까.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여행은 그렇게 인간적이고 가벼워 보였나 보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내 주변에 존재하는 무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보는 가족들 얼굴이 이렇게 그리울 수도 있구나, 친구에게 받은 메일 한 통이 이렇게 힘을 주는구나, 나는 내 방 이불에서만 늦잠을 잘 수 있구나…… 그동안 자연스럽게 놓치고 살았던 많은 것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 ‘달콤한 일상’ 중에서


  여행을 가도 외롭고, 서럽고, 슬프다. 실망하기도 하고, 화나는 일도 생기고, 지겨워서 느닷없이 집에 가고 싶을 때도 있다. 반면에 뜻하지 않은 행운을 만나고, 우연히 마주친 사람과 친구가 되고, 도움을 받고, 세상은 그래도 참 따뜻하다고 느끼는 순간도 분명히 생긴다. 그러고 보면 여행은 일상과 많이 닮았다. 장소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그걸 알고 나니 더 이상 일상을 김빠진 맥주 취급할 수 없게 되었다. 예전보다 좀 더 신선하고 잔 끄트머리까지 찰랑찰랑 차오른 맛있는 맥주로 보인다고 하면 이 언니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은 증거가 되려나.


  일상은 언젠가는 벗어나고 싶은 것, 도망쳐야 후련한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곱씹을수록 또 다른 맛이 느껴지는 소중한 것임을 여행은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 ‘달콤한 일상’ 중에서


  내가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던 ‘가장 보통의 날들’인 일상이 가장 소중한 시간임을 이제는 안다. 일탈이라는 적당한 핑계를 내세워 도망치듯 일상에서 순간이동하길 바랐던 소망은 철부지의 유치한 욕심이었음을 인정해야겠다. 여행과 일상이 서로 동떨어져 있지 않고 동전의 양면처럼, 수평선처럼 맞닿아 있음을 기억해야지. 전혀 다른 듯 보여도 같은 크기의 소중함을 지닌 나의 시간들.


  나에게 여행이, 더는 일상의 축제가 아닌 일상의 선물이 되었다는 걸 느꼈을 때 비로소 ‘보통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래도 나는 여행이 가고 싶다. 낯선 곳에서 일상의 의미를 찾아보고 싶다는 다른 소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소박하지만 절대 하찮지 않은 나만의 일상과 여행을 위해, 출발!

r******y 2011.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의 흔적에 내 미래도 함께...
"그녀의 흔적에 내 미래도 함께..." 내용보기
어떠한 하나의 여정이 아니여서 좋았다. 그리고 작가의 자취에... 내 느낌도 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저 곳을 간다면... 난 어떻게 생각할까.. 어떤 느낌을 받을까..)   그리고 작가의 한마디 한마디에 너무나 많은 공감을 하고 읽어서... 내가 책을 읽었나? 여행을 했나? 아니면 추억이나 상상만 한가득이였나? 이 것들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책장을 넘기고 있
"그녀의 흔적에 내 미래도 함께..." 내용보기

어떠한 하나의 여정이 아니여서 좋았다.

그리고 작가의 자취에... 내 느낌도 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저 곳을 간다면... 난 어떻게 생각할까.. 어떤 느낌을 받을까..)

 

그리고 작가의 한마디 한마디에

너무나 많은 공감을 하고 읽어서...

내가 책을 읽었나? 여행을 했나? 아니면 추억이나 상상만 한가득이였나?

이 것들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책장을 넘기고 있었지만..

내가 분명 김신회라는 작가의 '가장 보통의 날들'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지만...

김신회 작가의 여행의 기분이 느껴졌지만...

 

난 사실적으로 말하면

글자들을 읽고 있었고..

책장을 넘기면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 지난 여행을 추억하고 있었고..

앞으로 내가 갈 곳을 기대하고 있었다..

 

내 지난 여행지는..

작가와는 전혀 다른 여행이였고

전혀 다른 곳을 여행했을 수도 있다..(작가가 가봤는지 안가봤는지 몰라서...;;)

 

하지만 그저 김신회 작가의 여행에세이는

매일 같이 내가 기억하는 그 곳을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르게했고..

그 곳을 어떻게 더 자세히 기억할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았다.

 

 

제목은 '가장 보통의 날들'이지만..

결코 잊혀질 수 없는 날이 였을 수도 있다.

 

설레임 긴장 무모함 도전 첫걸음..

이것들은 당연하게도 기억에 남아있고

잊기 참 어려운 것들이지만..

 

그저 어딜가나 두렵지 않고 걱정이 없는 여행.. 그리고 무료함으로 이어지는 여행이.. 기억되기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사소한 것들도 기억이 날 만큼..

정말 많은 감정들이 어우러진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듯..

이 여행도 그저 하루하루 라고 표현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처음 시작은 대부분 걱정 긴장 두근반세근반 그리고 담대함으로 시작한다..

겁이 없다.. 그리고 도전이 있다.

그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그저그러한 것도 있었다..

 

그게 내 여행이고

내 하루하루가 된다..

 

 

나는..

여행 에세이 작가와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저 작가의 갈고닦은 실력으로 여행한 곳을 잘 표현해 준다면.

난 그 곳을 나중에 가보고 내 나름대로 새로운 것을 느끼리라 믿으며

그 여행의 자취를 밟아볼 뿐이다..

 

이번 책 만큼은..

여행 참 잘 했다는 느낌이.. 그냥.. 살며시 내 마음속에 밀려들어온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느낀다.ㅎ

 

 

 

 

 

i**********y 2010.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를 따라 걷는 여행
"그녀를 따라 걷는 여행" 내용보기
처음엔 그저그런 상업성 여행도서 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나 당연한 말들을 그럴싸하게 달콤한말들로 포장해 독자들을 속이는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아무데서나 왈칵 눈물을 쏟고, 작은일에 아이처럼 기뻐하는   그녀가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고, 그녀가 지났던 길을 따라 걷고 싶었다.   사진들은 하나같이 따뜻했고, 친절했다. 한번도 가본적 없
"그녀를 따라 걷는 여행" 내용보기

처음엔 그저그런 상업성 여행도서 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나 당연한 말들을 그럴싸하게 달콤한말들로 포장해 독자들을 속이는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아무데서나 왈칵 눈물을 쏟고, 작은일에 아이처럼 기뻐하는

 

그녀가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고,

그녀가 지났던 길을 따라 걷고 싶었다.

 

사진들은 하나같이 따뜻했고, 친절했다.

한번도 가본적 없는 그곳들을, 그 사람들을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들었다.

 

여행을 간다면, 가장 보통의 날들속 그녀를 따라가고 싶다.

 

가장 보통의 나를 만나러.

 

 

 

 

 

 

 

 

m*******r 2010.01.16.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일상의 선물과 같은 여행
"일상의 선물과 같은 여행" 내용보기
어른이 되고 나서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지은이는 '피부의 탄력', '언제든지 연락하면 만날 수 있는 친구', '이유없이 터지는 웃음'과 함께 '두근거리는 설레임'이라고 합니다. 재치 넘치는 대답이지만, 참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나에게도 설레임이라는 감정이 점점 드물어졌음을 느낍니다.   여행은 설레임의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경력 10년차 방송작가로 일
"일상의 선물과 같은 여행" 내용보기

어른이 되고 나서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지은이는 '피부의 탄력', '언제든지 연락하면 만날 수 있는 친구', '이유없이 터지는 웃음'과 함께 '두근거리는 설레임'이라고 합니다. 재치 넘치는 대답이지만, 참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나에게도 설레임이라는 감정이 점점 드물어졌음을 느낍니다.

 

여행은 설레임의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경력 10년차 방송작가로 일하는 지은이가 스물일곱에서 서른둘 사이에 경험한 반짝반짝 빛나는 여행의 기록입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방송일은 노동강도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숨 가쁘게 돌아갔던 일상 속에서 그녀는 사랑했던 사람이 등을 돌리는 아픔을 겪어야 했고, 친구들이 차례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으며 눈부신 미소를 보여 줄 때 자기는 제자리에서 뱅뱅 돌고 있다는 자괴감에 울적해야 했습니다. 그럴 때 떠나간 여행이었기 때문에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도시로의 여행은 그녀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낯 선 도시의 길 위에서 지은이는 자신과 자신의 일을 있는 그대로 껴안을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어쩌면 불안한 시기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공감이 가득한 따뜻한 응원가로도 읽힙니다.

 

여행을 거듭하면서 지은이는 떠난다는 행위 그 자체보다 떠나는 주체인 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여행이라는 것이 더 이상 '일생의 축제'가 아니라 '일상의 선물'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때 비로소 '보통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대단한 볼거리나 아찔한 해프닝 같은 것이 없더라도 여행자체가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는 것입니다.

 

보통여행은 유명 관광지가 아닌 낯 선 뒷 골목을 헤매다가 길을 잃기도 하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현지인들과 눈빛을 나누며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냄새가 나는 동네를 어슬렁거리면서 한국에 두고 온 일상을 떠 올리는 산책 같은 여행입니다. 누구에게 자랑삼아 얘기하기엔 한 없이 사소하기만 한 날들 때문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느릿한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점점 그것에 빠져 드는 여행입니다.

 

지은이는 일 년에 아홉 달쯤 일하고 석 달은 여행을 떠나며, 여행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지낸다고 합니다. 약간은 부럽다는 마음이 드는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의 축제를 부러워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일상을 축제로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b******i 2009.1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