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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앨범은 소장판이라고 미리 말해두고 싶다. 난 사실 중학교 시절 듣기 시작한 라디오에 심취해 팝 애청자가 되었고,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와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를 열렬히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 가요는 잘 몰라도 팝 아티스트의 이름을 줄줄이 꿰고 있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이 분의 이름은 참 많이 들어봤는데, 대표곡은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하지만, 이 앨범을 듣는 순간 귀에 익은 멜로디와 목소리에 들은 적이 있는 노래라는 것을 기억해 냈다.
세월을 느끼게 하는 백발이 성성한 외모가 낯설지 않은 앨범 재킷을 뒤로 하고, 틀어본 노래는 느낌이 아주 좋은 반할만한 목소리의 소유자임을 금새 알 수 있었다. 살짝 듣고 있노라면 몽환적인 느낌도 나고, 나른한 오후 같은, 봄에 피어나는 아지랑이 같은 느낌도 살짝 느껴지면서 중저음의 멋진 목소리에 반하게 된다. 8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도 컨트리 음악장르의 인기몰이에 공을 세우기도 했다는 케니 로저스의 음악을 21세기에 다시 만나는 느낌이 참 새롭기만 하다. 그의 음악 장르는 정확히 말하면 ’컨트리 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Lady’, ’Islands in the stream’, ’We’ve got tonight’이 큰 인기를 모았던 곡들이라고 한다.
그래도 그의 앨범 소개 중에서 내가 들어보았던 느낌의 곡이 트랙 5번째 곡의 ’Me and Boddy Mcgee’라는 곡이다. 귀에 익은 멜로디와 조금 빠른 템포의 경쾌한 느낌의 곡이다. 처음 소개된 곡들은 다소 발라드 느낌의 곡들이었다면 이 5번째 트랙 이후에는 꽤 경쾌한 느낌의 곡들도 소개가 되어 있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케니 로저스의 리프라이즈(reprise)레이블과 자신이 설립한 레이블 졸리 로저스에서 몸 담았던 ’60~70년대 그의 음악 초기시절의 그룹 <퍼스트 에디션>에서 발표했던 히트곡들로 수록이 되어 있다고 한다. 고로 우리나라에서 히트했던 곡들은 이 앨범에는 수록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당시 미국 차트 6위오ㅘ 영국차트 2위까지 올랐고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익숙한 최고 히트곡 ’Ruby don’t your love to town’, ’ Good times’ 등 포크와 팝 크로스오버 곡들뿐만 아니라 컨트리 락 스타일의 곡까지 컨트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스타일의 히트곡 20곡이 수록이 되어 있다.
듣고 있으면 추억같은 어린 시절도 떠오르지만, 지금 들어도 손색이 없는 감미로운 케니 로저스의 음색이 이 시대에도 변함없이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감격스러웠다. 현대의 다양한 음악들도 좋지만, 가끔 내가 많이 들어보지 못했던 올드 컨트리 송의 매력에 심취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푸근한 인상의 케니 로저스의 중저음의 멋드러진 목소리가 아름답게 울려퍼지는 감동적인 곡들이 심금을 울린다. 경쾌한 음악으로 즐거운가하면, 또 서정적인 느낌의 곡들이 감성을 자극한다. 컨트리 음악을 들었던 세대들은 물론, 컨트리 음악을 모르는 세대들에게도 즐거운 한장의 앨범이 될 것 같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매력듬뿍 히트곡 모음의 참 멋진 앨범이다. <곡 소개에 대한 일부 인용과 이미지는 앨범 속에서. 저작권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