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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작가이자 자유청소년도서관 관장 김경윤은 장자를 현대로 불러내 이야기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만약 장자가 오늘날에 살아간다면 아파트 경비원쯤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장자』를 보면 위대한 사람들은 조롱거리가 되고, 평범하다 못해 천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한다. 실로 평민의 철학이라 할 만하다. 장자는 이 세상이 위대한 사람들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서 더 나아진다고 믿는다. 생각해 보라. 거리나 건물의 청소부가 없다면, 아파트에 경비원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p. 238~ 239 저자 후기
『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는 중학교 2학년 민주와 아파트 경비 할아버지 장두루(장자의 본명 장주(莊周)를 우리말로 풀었다고 한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중간 제목들, 1. 어슬렁거리며 놀아라, 2. 만물은 평등하다, 3. 삶을 보살펴라, 4. 세상을 사는 방법, 5. 덕을 쌓아라, 6. 진정한 스승이란, 7. 왕처럼 살아라는 모두 장자 내편의 제목을 본뜬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아파트 경비원을 내세워 장자가 이야기한 평등을 말한다.
“세상의 강자들은 약자들을 자신과 동등한 존재로 보지 않아. 하지만 하늘의 입장에서 보자면 강자나 약자나 모두 같은 생명이고 평등한 존재인 셈이지. 나는 민주가 약자나 강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지 말고 평등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으면 좋겠구나.” -p. 66
민주의 ‘중2병’을 통해서는 마음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라고 한다.
“화내지 마라. 본래 마음이란 없는 거야. 하지만 우리가 그 마음을 만들어 내지. 문제는 우리가 만들어 놓고도 그 마음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마음이 우리의 주인 노릇을 하게 만든다는 거야.” -p. 79~ 80
아파트 주민들은 장두루 할아버지 덕분에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는데, 궁극적으로 이 소설은 상생을 주제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삶을 보살피는 것은 나의 결뿐만 아니라 남의 결도 함께 살피는 것이다. 내 욕심만 채우려고 남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내 생명만 지키려고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생명과 다른 생명의 길을 같이 걷는 것이다. 경쟁 사회에서는 나의 길을 가기 위해 남의 길을 파괴해야 하지만, 공존 사회에서는 나와 남이 함께 길을 걸어간다. 그러한 태도를 장자는 ‘두 길을 걸음[兩行]’이라 하였고, 그러한 삶을 ‘삶을 보살핌[養生]’이라 했다. -p. 101
저자 역시 혼자서 잘 사는 것보다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 그 방법이 어느 정도 제시된 책이다. 내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이웃을 생각하고, 약자는 보호하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권리를 주어야 아이들도 부모도 행복하다. 장자는 평생을 권력을 멀리한 채 가난하게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가 지향하는 삶과는 거리가 멀긴 하다. 그러나 지향한다고 해서 다다르는 것도 아니고, 설사 지향하는 곳에 있다고 해도 별로 행복한 것 같지 않다. 지금 누구나 힘들다고 한다. 바로 이때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지 않을까? 이 소설이 답변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누구보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다만, 갈등이 너무 쉽게 풀리고, 경비원으로서도 충분히 지혜로운 사람일 수 있는데 시장 스승이었다는 식의 설정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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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만 어려운 삶의 철학 , 삶을 철학이 되게 사는 법 .
천상 유유자적을 좋아하는 이가 취직을 하였대서 , 쫓아가 하는 양을 살펴보았다 . 어슬렁 노니는 듯이 보여도 할 일은 물론 할말도 다 하고 , 사람들도 챙기는 모습이 나쁘지 않았다 . 아니 가능하면 나도 그가 일하는 아파트로 가 살고 싶더라 . 아파트 공터나 화단을 꽃들만이 아닌 , 싱싱한 먹거리들로 키우는 모습이라니 , 사실 매연으로 극심한 요즘의 공유지에선 자라는 열매조차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 이 럴 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고 할까 ? 장자 입장에서면 어이 없는 속담인지도 ...
등장부터 요란하게 인수인계를 어찌 마쳤는지 , 별 것 아닌 일로 부녀회장과 갈등이 생기는구나 싶었는데 , 가만 생각해보면 그동안 알아서 굽신거리길 해주는 사람도 문제였구나 싶었달까 . 어쩌다 경비원이 모든 궂은 일을 당연히 하는 슈퍼맨이 된걸까 ?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편의를 봐주던 일이 만물상 주인처럼 뭐든지 척척 뚝딱 알아서 하지 않으면 안될 것처럼 되버렸으니 , 이상하지 ? 이상하다 . 이상해 .
그치만 뭔가 목소릴 내려면 . 음 , 장두루 할아버지처럼 주변을 먼저 감화시킨다거나 , 환경을 바꾸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 설득의 힘부터 갖는 거랄까 ? 이유 없이 모두 장두루 할아버지만 옳다 하는 건 아니었으니까 . 왜가 빠진 양씨 아저씨의 저항보다 , 등장은 요란해보이지만 , 확실히 동등한 사람 대 사람이란 인식을 주는 일이 중요하게도 보였다 . 아 나~ 내가 방법론을 찾아내서 읽으면 어쩌잖거야 ...이거 . 말이 그렇다는 거지 , 아무나 하진 못하겠지 . 쉬운 방법은 임기응변이 될 뿐이니 , 몸소 저항을 뚫고 살 것 그런 의미를 읽는다 .
세상에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따로 있는게 아니란 생각도 들고 , 같이 존중이 되는 사회여야 할텐데 . 같이 서로를 낮추는 식의 존중도 있다 치면 , 서로를 높이는 존중도 있는 법이란 얘길 이 책을 통해 읽는다 . 장자야 , 세계를 모두 공평 , 동등이란 기준을 놓고 보는 이인지라 , 어쩌면 우리 선조들 중엔 이와 맞먹는 인물로 황희 정승이 있지 않을까 ㅡ 하면서 ... 너도 옳고 그도 옳다 식의 지혜를 자랑하는 두 인물을 한 데 놓으면 꽤 볼만 하겠구나 싶기도 했다 . 분명 장자는 자신의 벗인 혜자를 만난 듯 기뻐했을게다 .
뉴스 기사들을 보다보면 자주 나오는 사자성어 , 조삼모사 朝三暮四ㅡ 이에 대해선 간단한 사전적 정의 (풀이)만 나와 있어서 나로서는 늘 어려운 , 고사성어 중 하나 였다 . 아침에 세 개와 저녁에 네 개 , 아침에 네 개와 저녁에 세 개 . 이 어디에 원숭이들이 느끼는 기쁨과 화남이나 , 어리석음이 있다는 건지 , 나는 통 모르겠더라 . 그래서 함부로 쓸 수 없는 말 중 하나였고 , 원숭이 주인 저공의 노릇도 , 원숭이의 노릇도 어느쪽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못해서 이해 또한 어려웠던 거라는 생각을 이제는 한다 . 이를 두고 간단히 앞 뒤가 똑같은데 그걸 모르고 있어 라든가 , 전체적으론 마이너스라는 상황을 덮으려고 하는걸 모르고 있어 라든가 , 내게는 그게 다 똑같아 보인다 .
어리석음을 두고 어리석다 말하는 어리석은 기사를 찾아보려니 , 머릿기사들이 어디로 갔는지 안보이고 , 죄 나오는게 가져다 복붙을 한 냥 , 다 같은 저공이 기르는 다같은 원숭이들 설명만 있더라는 아쉬움을 적으며 이 책 덕분에 좁은 소견머릴 바꿀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
" 내가 남자라 부녀회장은 할 수없고 , 동 대표는 돈을 주고 하라고 해도 안 합니다 . "
" 그렇지 . 우리는 인간이니까 인간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지 . 하지만 만약에 우리가 원숭이라면 원숭이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지 않겠니 ? 그런데 하늘 입장에서 보자면 인간이나 원숭이나 그저똑같은 생명 아니냐 ? 하늘은 인간이라고 해서 더 사랑하고 , 원숭이라고 해서 더 미워하지 않겠지 ? " ㅡ본 문 43 / 65 쪽 ㅡ
(이 리뷰는 사계절 출판사의 도서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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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는 삶의 지혜를 주는 장자 철학 소설이다. 사계절 지식소설의 15번째 책이기도 한데,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갖고 있던 어설픈 장자 철학에 대한 지식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이야기가 한 꼭지씩 끝날 때마다 '장자 링크'가 등장해서 독자가 장자 철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는 소설의 내용과 함께 이 '장자 링크'도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흔히 공자, 노자, 장자 등으로 대표되는 동양 철학은 '낡은 것', '고리타분한 것'으로 취급받는다.
특히 공자의 유가철학의 경우 현대에 들어와 많은 공격을 받았다. <장자> 역시 어렵기로 소문이 자자한 책이라 이 책을 읽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쓴 김경윤은 <장자> 원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놓기 때문에 동양 철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가령 장자 링크 1이 등장하는 36페이지를 보자.
여기서 작가 김경윤은 장자 1편의 제목을 '어슬렁거리며 놀아라'라고 풀이하고 현대인들은 모두가 한 방향으로, 주어진 트랙에 따라 정신없이 달려나간다며 거기에는 어떤 유희정신도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현대인들에게 가장 최고의 가치로 추앙받는 '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돈을 따라가는 그 길은 거대해지는 길이 아니라 초라해지는 길이며, 우리를 보잘 것 없는 욕망에 갇혀 살아가게 만드는 길이라고 썼다. 그리고 장자 철학을 다시 가져온다. 타인에 대한 배려도, 생명에 대한 존중도 없는 차가운 길, 장자는 그 길이 아닌 다른 길이 있다는 점을 말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식으로 장자의 핵심사상이 중간 중간, 소설 속에 녹아 들어있다. "세상의 소리에 귀기울여 보라". "두께 없는 칼날은 상하지 않는다", "걷지만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덕을 이룬 사람은 조화롭다", "위대한 스승을 좇다", "내 안에 혼돈을 두라"와 같은 내용은 사실 <장자>만 읽어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다. 그러나 민주네 아파트에 경비원으로 온 장두루 할아버지를 통해서 이러한 내용이 동양 철학에 대한 배경이 전혀 없는 독자라도 알기 쉽게 풀어져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는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어 있어서 장자철학을 쉽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작가 김경윤은 그동안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많이 써왔다. 따라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렇게 유익한 책을 낼 수 있었다고 본다. 그가 그동안 청소년과 함께 읽기 위애 지은 책들인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처음 만나는 동양고전>, <철학의 쓸모>, <논어-참된 인간의 길을 묻다>, <장자-가장 유쾌한 자유와 평등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레시피>, <제정신으로 읽는 예수>, <스피노자, 퍼즐을 맞추다>, <묵자 양주, 로봇이 되다> 등도 조만간 구입해서 읽어볼 예정이다.
사실 소설을 읽으면서 지식을 얻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지식만을 담고 있는 책을 소설처럼 술술 재미있게 읽기도 쉽지 않다. <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는 두 가지 미덕을 모두 갖춘 흔치 않은 책이다. 재미와 지식을 모두 잡고 싶은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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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모사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학교 다닐 때 윤리시간에도 나온 일화인데 당시에는 같은 개수의 열매를 주는데도 좋아하는 어리석은 원숭이만 보였다. 눈 앞의 것에 현혹되어 같은 것 임에도 다르게 판단하는 우리 모습을 묘사한 이야기로 받아들였다. 책을 읽으며 진정 아둔한 자는 나였음에 헛웃음이 나왔다. 이 책의 설명에 따르면 조삼모사는 누군가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일화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야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이야기라 한다. 아침에 더 먹고 싶던 원숭이의 마음을 알아주면 같은 양의 먹이를 제공하고도 서로 만족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생각지 못했던 전개였다. 혼자 책을 읽고 혼자 판단하는 것이 독이 될 수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사계절 출판사가 출간한 책이니 당연 아이들이 읽는 책이겠구나. 어렵진 않겠다는 편한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생각대로 쓱쓱 읽혔다. 아이들이 읽기 쉽게 현대적 인물로 각색한 장자와 현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쉽게 읽혔지만 오래된 고전을 각색한만큼 생각할 것들이 남았고 쉬웠기에 더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 <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는 민주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새로운 경비아저씨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파트 화단을 텃밭으로 가꾸고 싶은 할어버지와 깨끗하게 정돈된 화단을 원하는 부녀회장의 갈등은 아파트 직원의 복지 문제와 엃히며 걷잡을 수 없을만큼 심해진다. 부녀회장은 장씨 할아버지를 해고하고자 사람들을 선동하고 한쪽 주민들은 아파트 직원들의 복지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런저런 노력을 한다. 사사건건 토를 달고 분노하는 부녀회장과는 달리 장씨 할아버지는 그리 화가 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해고를 말하는 부녀회장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장씨 할아버지는 그것이 마음의 노예가 되지 않고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는 알 수 없는 말만 한다. 할아버지가 근무하는 그 일년 사이 민주네 아파트는 많은 변화를 겪는다. 장씨할아버지와 부녀회장의 갈등은 상대에 대한 반감을 털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키우면서 자연스레 해결되고, 아파트 직원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아파트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김장을 담아 이웃에 나눠주기에 이른다. 민주는 할아버지와 지내며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문제들, 동네 형들의 괴롭힘이랄지, 엄마와의 공부갈등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고민을 해소해 나간다.
현실에서는 풀리지 않는 갈등이 너무나 손쉽게 해결되어 조금은 과장된 느낌도 없진 않지만 장자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도가의 사상들은 어느 정도 와닿았다. 내가 나이를 먹어서일까 할아버지가 말하는 순간 순간의 문장이 나를 멈짓멈짓하게 했다. 마음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기 위해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말. 약자를 동정하지 말고 이해해야 한다는 말, 스승이 자신의 틀에 갇히면 제자역시 그틀에 갇히게 된다는 말 등이 그러했다. 철학을 담았다니 책이 지루하지 않고 읽히니 좋았고 더불어 장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그려진다는 점이 좋았다. 정확치는 않으나 세상의 굴레에 덧씌여진 모습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장씨할아버지가 세운 청소년 농촌캠프 수료증에 쓰인 내용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유명해지지 않아도 괜찮다. 똑똑하지 않아도 괜찮다. 많은 일 하지 못해도 괜찮다. 잘 몰라도 괜찮다. 행운이 와도 괜찮다. 불행이 와도 괜찮다.
오는 것을 맞이하고 가는 것을 막지 마라. 너무 마음 쓰지 마라. 세상을 견뎌 내고 상처받지 마라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늘을 살아라.
너를 이해하고 세상을 사랑하라 친구와 더불어 아름다움을 가꾸어라.
내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딸아 너를 이해하고 세상을 사랑하렴. 친구와 더불어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길 바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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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읽기를 했다. 마음에 너무나 감겨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노자의 세계도 세계이지만 그것을 풀어낸 솜씨가 달변이었다. 가슴 뜨겁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내 삶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게도 했다. 자연과 괴리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재, 자연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가까이 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했다. 흙을 밟고 땅 속에서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 어린 시절이 그리움으로 다가들고, 하늘이 풀어줘야 우리들의 삶이 온전하게 됨을 느껴나가는 읽기는 큰 깨달음이 되기도 했다. 남이 가꾸어 놓은 것을 가져와 바라보는 것이 직접 가꾸고 마음을 다한 것들과 같을 수가 없음을 얘기하는 부분도 마음에 와 닿았다. 민주네 아파트에 장두루 할아버지가 경비원으로 온다. 모든 얘기의 출발점이다. 할아버지는 민주를 예쁘게 여긴다. 친손자가 외국에 나가 있는 할아버지가 민주를 손자처럼 생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민주는 할아버지와 만나 대화를 하면서 할아버지와의 대화 속에 빨려들어 간다. 공부도 하기 싫어하는 민주가 할아버지와의 대화에 빨려든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할아버지는 이야기 말미에 꼭 숙제를 낸다. 그 숙제를 풀면 아이스크림을 하나 주겠다는 얘기를 한다. 민주는 그 숙제가 싫었지만 우연하게 숙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할아버지의 남다른 모습을 보게 되고 좋아한다. 장두루 할아버지는 아파트 유휴지에 꽃씨와 채소를 심는 일로 부녀회장과 갈등이 일어난다. 부녀회장은 할아버지에게 이때까지 해오던 대로 꽃을 가져와 심으라고 한다. 하지만 장두루 할아버지는 사랑과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항변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고집해 나간다. 그리고 그것을 아파트 주민들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낸다. 부녀회장은 더욱 할아버지를 못 마땅해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민주 부모가 중심이 되어 아파트의 문제를 살피고 해결하자는 운동이 일어난다. 아파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처우 개선이다. 이 문제는 장두루 할아버지에게서 통찰의 지혜를 얻음으로 당사자의 입장을 담아서 문제를 해결한다. 즉 일하는 사람들에게 휴식 공간과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다. 장두루 할아버지는 이처럼 아파트의 많은 일들에 마음을 담아 조언을 하고, 아파트는 활기 있는 삶의 터가 되어 간다. 그런 과정 속에서 민주는 늘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할아버지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시골에서 교장선생님을 했다는 것도 알고, 현 시장의 스승이 된다는 것도 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를 변화시켜 나가는 일들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 번은 동네 형들이 진을 치고 노는 골목길을 지나다가 그들에게 붙잡혀 당하는 일이 생겨난다. 그것을 할아버지에게 얘기하고, 할아버지에게 택견을 배운다. 그리고 2달 후에 다시 그 골목길에 할아버지와 같이 간다. 형들은 할아버지에게도 막말을 하면서 덤벼들려고 한다. 할아버지는 덤벼드는 아이가 무색하지 않게 살짝 피하고 등에서 안은 형태를 취한다. 그때 경찰관이 그 곁을 지나가고, 할아버지는 형들을 변호하는 말씀을 한다. 그래서 경찰관은 가고 형들은 할아버지에게 마음으로 순복한다. 민주는 할아버지가 그들을 징치하고 나무랄 것을 생각했는데 일이 싱겁게 끝나자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민주를 괴롭히지 말고 친하게 지내라고 한다. 형들은 그러겠다고 하고, 그 뒤에는 민주를 예쁘게 봐준다. 이처럼 할아버지는 민주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게 된다. 가을이 되자 땅에 심었던 수확물을 가지고 아파트 합동 김장을 하게 된다. 김장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주는 것으로 한다. 김장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하게 되고, 그동안 할아버지의 진정을 느낀 부녀회장도 동조를 한다. 김장 잔치는 행복하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장두루 할아버지는 1년의 계약이 끝이 났으니 시골로 내려간다고 발표한다. 민주는 너무나 서운해 할아버지가 자신의 할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부모님에게 얘기한다. 부모님들도 민주의 생각을 수용하여 할아버지에게 민주의 할아버지가 되어 줄 것을 부탁하게 되고, 그들은 가족이 되는 절차를 거친다. 민주가 방학을 하면 할아버지가 사는 곳으로 놀러 가기로 하고 그들은 헤어진다. 민주가 방학이 되었다. 가족들은 모두 짐을 싸고 남원에 있는 할아버지의 기거하는 곳으로 간다. 그들이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할아버지는 쉴 곳을 마련해 주고 마을의 곳곳을 소개해 준다. 특별한 이장과 마을 어른들, 그리고 풍물패들, 마을의 모든 사람들에게 손자라고 소개를 해놓은 상태라 모두 반갑게 맞아 준다.
그 후 부모님들은 먼저 올라가고, 민주는 청소년 농부학교에서 하는 겨울 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그 캠프에 고3인 영후 형도 같이 참가하게 된다. 영후는 민주를 괴롭히다가 장두루 할아버지에게 감화를 입은 학생이다. 둘은 3주 간의 캠프에 즐겁게 참가한다. 민주는 음식 만들기, 영후는 집짓기를 특별한 과목으로 해 큰 성과를 이루고 자신의 장래를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다. 캠프 마지막 날 그들은 그들이 캠프 기간 동안 만든 여러 가지를 전시하기도 하고, 영상물을 찍기도 해 그것이 상영된다. 모든 행사의 책임을 맡은 장두루 할아버지의 인사가 있고 그들은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며 두루 관람한다. 그리고 영상물을 관람하는데, 민주의 부모님들도 감동의 시간을 가진다.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영후의 어머니가 내려와 영후의 영상이 나올 때 한 쪽에서 훌쩍이는 것이다. 둘은 감격적인 해후를 하고, 기쁨을 나눈다. 그런 후 모두 서로 인사를 나누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각자의 삶의 터로 향한다. 정말 깨달음과 감동을 많이 주는 글이다. 물론 장자의 이야기를 풀어내 이러한 얘기를 만들었지만 오늘의 교육과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글이다. 자신과, 물질만을 탐하지 말고 자연이 주는 혜택을 마음에 담으며 살아가는 것이 슬기로운 삶이 아닌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가슴 가득히 자연에 대한 사랑, 사람들이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삶에 대한 여유 등이 밀려들게 하는 글이다. 장자가 이 글을 통해 빙긋이 웃고 있을 듯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내 입에서 알게 모르게 미소가 떠오른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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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소설을 읽었다. 《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민주는 할아버지가 주는 아이스크림이 좋아서 할아버지의 공간으로 찾아가기 시작한다. 할아버지는 민주가 묻는 것을 모두 친절히 대답해 주고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진다. 둘은 좋은 이야기 친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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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 - 김경윤 지음 -
삶의 지혜를 주는 장자 철학 소설
삶의 지혜란 무엇인가. 누구에게 배워야 하는 걸까..
현 시대에서는 삶의 지혜보단 경쟁에서 살아나는 법, 개인주의 라고 하지만 결국 이기주의로 되어가고 있는 삶 속에서..
우린 누구에게 삶의 지혜를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지 다음 세대에게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물려줘야 하는지 이런 고민을 이 시대는 던져주고 있다.
이때 만난 책. 바로 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
장자가 우리의 삶에 찾아와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지혜로 풀어가주는 이야기.
작은 셰계에 갇혀 있는 우리를 거대한 셰계로 초대하는 장자의 철학 그 자유롭고 당당한 삶의 지혜를 만난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민주네 아파트에 경비원으로 온 장두루 할아버지 그냥 평범한 할아버지처럼 보이고, 아파트 관리하는, 허드렛일 하는 경비원 할아버지 정도로 사람들은 생각을 한다.
민주네 아파트는 부녀회장의 중심으로 아파트 관리 및 경비지출이 투명하게 되고 있다라고 생각했지만 장두루 할아버지가 아파트 화단 텃밭 만들기를 하면서 문제점을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 문제점들을 바라보는 장두루 할아버지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경비원분들과 청소해주시는 분들이 쉴만 한 공간이 없이 환경이 열악하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이 안건에 대해서 회의가 열어졌고, 어떻게 해주는게 좋은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온다.
이때. 장두루 할아버지는 민주에게 이 내용들 전해 듣게 되는데. 할아버지는 여기서 한가지 비유를 해주신다.
송나라 저공, 원숭이를 키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숭이가 재주를 잘 부리는 덕에 기분이 좋아서 원숭이들에게 제안을 했다. 예전엔 도토리를 아침에 세게, 저녁에 세게를 줬지만 이제는 아침에 세개, 저녁에 네게를 준다고 말했다 근데 원숭이들을 모두 화를 냈다.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도토리를 아침에 네개, 저녁에 세개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제안을 했더니 원숭이들이 모두 기뻐 했다고 한다.
이 비유를 듣고 민주는 부모님께 말씀을 드린다. 그러자 민주네 부모님은 깨닫는다. 원숭이 주인의 입장에서는 문제점들을 바라보았지 원숭이 입장에서는 생각을 안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아파트 직원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환경 개선해 나가는 장면들이 있다.
우리가 남을 위한다면서 모르게 했던 행동들이 결국 상대방 입장에서 바라보지 않고 내 입장에서만 행하여진 생각과 행동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밖의 우리가 삶 속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을 장두루 할아버지를 통해서 해결해 가는 지혜를 우리는 얻을 수있다.
책 내용 자체가 어렵거나 읽기 힘들게 나와 있지 않아서 청소년들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주변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중학생 민주와 장두루 할아버지가 함께 대화로 풀어가는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우리가 함께 읽고, 성장해 가는 좋은 책이다. 꼭 읽기를 바란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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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생 때였습니다. 당시의 저는 '장자'하면 나비꿈 얘기 밖에 몰랐고 장자에 대해서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정도의 인식밖에 없었죠. 그래서 장자 책을 읽어봤을때, 처음에 아주 조금 가지고 있던 호기심은 금세 지루함에 날아가버리고 거의 의무감으로 억지로 끝까지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날까지 책장에 꽂아둔 채 방치해두고 잊어버렸습니다.
이 책은 저로 하여금 다시 책장에 꽂어두었던 '장자'를 꺼내들게 만들었습니다. 장자 33편 중 내편에 해당하는 7편을 현대를 배경으로해서 풀어낸 이 소설은 사실 내용만 보면 아주 단순합니다. 솔직히 말해 약간 유치하다는 느낌도 없잖아 들고요. 하지만 그 단순한 내용 안에는 많은 것이 들어있습니다.
이 소설의 시작은, 이전에 일하던 경비원 아저씨가 그만두고 새 경비원 할아버지가 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주인공인 장두루 할아버지죠. 장두루 할아버지는 오자마자 이전까지는 매년 꽃을 사 와 심던 화단에 텃밭을 일굽니다. 이런 특이한 경비원 할아버지에게 주인공 민주(책을 절반쯤 읽고 나서야 남자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조금 쇼크.)는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할아버지도 민주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매 챕터마다 장자의 사상을 민주와 할아버지의 대화로 쉽게 풀어내고, 뒤에 출전과 설명을 덧붙여서 장자의 어느 이야기에서 가져온 것인지를 알 수 있게 구성해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대상 연령대가 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으면서 오히려 곁가지가 되는 이야기가 단순하고 평탄한 구성이어서 장자의 사상을 설명한 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2챕터의 '조삼모사'이야기를 읽고 조금 충격을 먹었네요. 전혀 그런 식으로는 생각 못 하고 원숭이들의 어리석음만 비웃었거든요. 그렇게 배우기도 했고.)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에서 먼지 쌓인 '장자' 책을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이런 책이 다른 버전으로도 많이 나와서 많은 사상을 좀 더 쉽게 접하는 것을 도와주면 좋겠네요. '공자, 선생님이 되다', 라거나 또...어...으음...사상가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어서 예시도 제대로 못 들겠군요. 흠흠.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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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어서 그런지 아들이 좋오 지루하지 않게 잘 읽 어요 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는 민주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새로운 경비아저씨가 들어오면소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파트 화단을 텃밭으로 가꾸고 싶은 할아버지와 깨끗하세 정돈된 화단을 원하는 부녀회장의 갈등은 아파트 직원의 복지 문제와 엃히면서 걷잡을 수 없이 심해진다 부녀화장은 장씨 하라아버지를 해고하고자 사람들을 선동하고 한쪽 주민들은 아파트 직원들의 복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런 저런 노력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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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궁극적으로 뭔가 있을 것 같은 그 무언가를 찾는 여정이 아닐까? <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는 사계절 출판에서 펴낸 청소년 지식 소설 13번째로 그 주제가 철학이다. 그것도 수천 년 전 사상가인 장자를 모셔왔다. 현대에 장자의 모습을 곰곰이 생각한 저자는 아파트 경비원이 적격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건 장자의 가르침이 상식과 편견에 갇힌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 한다. 장자는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그들은 모두 평등하다는 가르침을 준다. 그 가르침을 중학생 소년의 시선으로 좇는다. 이 책은 장자의 가르침을 모아놓은 장자 33편 중 장자가 직접 썼다는 내편 7편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도 말했듯이 장자의 새로운 시각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장자가 직접 썼다는 내편(7편)을 꼭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청소년들에게 필독서로 읽게 해주고 싶을 만큼 깊이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나 역시 올해 중3이 된 딸아이의 책상에 조용히 올려두었다. 아주 조금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위대한 지도자를 찾는 것보다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p239
근데 시작하자마자 울컥했는데 다름 아닌 p8에 60세 정도면 할아버지라고 민주는 말한다. 근데 단연코 할아버지가 아니다. 그냥 아저씨가 맞다. 세월이 그만큼 우리에게 길어졌다. 이제 나도 십여 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할아버지라니 끔찍하다.
강자를 부러워하지도 말고, 약자를 불쌍히 여기지도 마라. "원숭이가 약자라서 보살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동등한 생명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 p66
장자 2편은 제물론(齊物論)을 말한다. 풀자면 "만물을 평등하게 보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이등분하려는 인간들의 습성을 꼬집는다. 조삼모사(朝三暮四)의 이야기로 원숭이들을 꾀로 속인 것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마음의 바탕이 된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낸 자공이라는 해석이 좋다. 세상을 강자와 약자, 갑과 을의 관계로만 구분 짓고 약자에게 냉혹한 대접을 하는 현대인이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
나도 내 속을 모르니 남의 속은 어찌 다 알겠는가.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
장자 5편은 덕충부(德充符)에 대해 말한다. 풀자면 "덕이 가득 채워진 표시"라는 의미다. "덕이 가득 찬 사람은 마치 거울이나 고요한 물과 같다. 티 없이 깨끗하고 고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에게 다가가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고 자신의 오점을 고친다. 덕을 이룬 사람은 안팎으로 조화를 이루었기에 외모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에 비해 외모는 멀쩡하지만 덕은 한참 부족한 우리는 얼마나 초라한가." p168
자만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어 늘 잘난 척만 하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만 옳다고 고집하는 사람. 그 사람이 내 모습이 아닌지 성찰하게 한다. 덕으로 가득 차서 사람들이 나를 대하면서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내가 그럴만한 위인이 못된다면 덕이 가득 찬 사람을 알아보고 그를 보면서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혜안이라도 가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덕은 어디서 어떻게 얼마만큼이나 쌓고 있기나 한 건지 한숨 깊어지는 날이다.
장자 6편은 대종사(大宗師)에 대해 말하고 있다. 풀자면 "위대하고 으뜸인 스승"이라는 의미란다. 이 편을 읽자 한 마디로 "기다림의 미학"이 공감된다. 고사에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라 했다. 즉,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말이다. 도처에 스승이 있지만 다만 보지 못할 뿐이라는 말. 스승을 찾는 자가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둔함을 지적한다. 삼일을 기다려 자신이 원하는 운무를 만나듯 오랜 시간을 기다려 진정한 스승을 만나는 일은 참으로 짜릿할 것이다. 스승은 어디에나 있다. 그건 나이나 성별, 생김새와는 관계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장애와도 말이다.
재밌으면 그만이다. 마지막 7편은 응제왕(應帝王)에대해 말한다. 풀어보자면 "제왕의 자격"이란 뜻을 담고 있다. 제왕의 자격이라. 현대에 비추어보자면 리더의 자격이라고 할 수 있다. 리더의 자격은 앞에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판을 깔아 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장자는 제왕의 자격을 중국 순 임금과 태씨와 비교한다. 순 임금은 인(仁)을 바탕으로 사람을 모으고, 태씨는 정작 본인 스스로 높고 낮음의 경지, 귀함과 천함의 존재를 구별하지도 심지어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두지 않고 사물을 판단하지 않았다고 일러준다. 이처럼 사람들을 부리는 리더가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드는 사람. 그게 진정한 리더라는 가르침이다.
"자신이 삶의 주인이면서 남도 주인 되게 하는 사람이다. 그 결과 모두가 자신의 삶의 리더가 된다."라는 말엔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자신의 삶의 주체로서 재밌고 즐거운 일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또한 혼돈에 대한 이야기는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동양 철학에서는 혼돈에게 질서를 부여했더니 혼돈이 7일 만에 죽고, 하느님은 혼돈에게 7일 동안 질서를 부여하고 그 질서를 아름답다고 평가했다는 이야기. 동일한 7일이지만 다른 해석에 놀랍다. 내 안의 혼돈이 타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질서로 정녕 아름다워질까? 그저 획일화된 질서보다는 조절할 수 있는 혼돈이 낫지 않을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강추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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