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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활이란 아내가 가구나 옷가지들을 전당포에 맡겨 얻어 쓰는 돈들로 꾸려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성 은행에 다니는 T가
찾아와 자기 처를 위해 샀노라고 양산을 꺼내 보인다. 그것을 보면서 아내는 몹시 부러워 했고, 우리도 좀 살 도리를 하자고 말한다.
'나'는 6년 전 결혼하여 공부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으로 떠났으나, 변변치 못한 학문을 배운 채 방랑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곱던 아내의 이마에는 가는 주름살이 두어 개나 나타났고 세간과 옷가지가 가운에 변변한 것은 다 전당포에 잡혀 있었다.
그러면서도 오직 남편이 대 작가가 되기를 기다린다. 다음날, 처가에서 장인의 생일이라고 할멈이 데리러 왔다. 그런데 막상
아내는 입고 갈 옷이 없다. 비단옷 대신 당목옷을 입고 나서는 것을 보고 '나'의 마음은 쓸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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