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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파리를 배경으로 찍은 뮤직비디오, 그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클래식 뮤직비디오가 되었다. 그때 연주하던 곡이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 플라멩코를 추던 여인네도 나왔지, 아마. 카르멘 환상곡을 듣노라면 뭐라도 두르고 양손을 치켜올려야할 것 같다. 양손엔 무엇을 들고? 급한대로 씨디 두 개를 케스터네츠처럼 들고 말이다.
스테판 공연 때 작은나무님으로부터 받은 길 샤함, 아델 앤서니 부부의 사라사테 작품집의 첫 곡이 바로 '카르멘 환상곡'이다. 5악장까지 다 들은 후 깜짝 놀랐다. 난데없이 박수소리가 소나기처럼 들렸다. 사라사테 서거 100주년 기념으로 2008년 링컨 센터에서 열린 실황? 박수소리 때문에 스테판 공연의 안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지만, 지금은 음반의 박수소리는 내가 공연장 VIP석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과장 좀 보탤까? 나도 따라 박수칠 뻔했다.
사라사테하면 역시 '찌고이네르바이젠' 역시 이 음반에도 실렸다. 개그우먼 이영자 데뷔 적 모습을 기억하는가? 한창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는 진지하면서도 자유로운 음악과 주목받지 못하는 뚱뚱한 여인의 한탄 섞인 개그가 적절히 배합되었음에 있다. 아직도 옆으로 쓰러지며 "내 살들아!"를 외치던 이영자가 먼저... 초두효과라 해야 하나? 처음 접했던 '찌고이네르바이젠'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 외에도 '스코틀랜드의 노래', '미뇽의 가보트',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나바라'도 손에 잡히듯이 익숙해진다.
선물 받았는데 내가 직접 고른 음반인 양 만족스럽다. 내가 물건은 제대로 골랐구나, 싶은. 고마워요, 작은나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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