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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겨울 끝자락 봄을 부르는 비가 내리는 날 창문 밖 풍경은 을씨년스러움을 더한다. 사위는 어둠 속 부유하는 불빛 따라 움직이고 내면으로 침잠하는 시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본다. 두 아이의 엄마로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힘겹게 살아온 시간들이 양적인 고단함으로 점철된 삶의 무게에 더께처럼 자리한다. 결혼 생활 26년 째 염세적으로 흐르는 부부의 거리를 인식하며 이제는 성년이 된 자녀들을 떠나보내고 자율적인 중년의 삶을 구상하여 본다.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온 이와 살아왔던 시간들이 평행선을 그으며 스쳐간다.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란 생태적인 섭식과 삶의 방향은 유대하기 힘든 쪽으로 흘러 다툼으로 비화될 때가 있었다. 대치 상황을 대화로 풀어 보려 시도하였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살아야 할 부부라고 여겼지만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무덤덤한 채로 지내는 생활은 별 의미를 갖지 못했다. 수명이 길어져 부부가 함께 살아갈 날들이 아득하게 남아 보이는 지금 서로 다른 방향을 보면서 앞으로의 삶이 답답해진다면 부부가 떨어져 지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까이에서 갈등 요인을 양산하기보다는 떨어져 지내면서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자신이 가려는 방향을 따라와 주길 바라기보다는 상대의 독자성을 인정하면서 따로 또 같이 생활하는 졸혼은 결혼 제도에 묶여 힘들게 사는 것보다 낫다고 여기며 일본 부부의 졸혼 생활을 들여다본다. 서로 간섭하지 않는 독립적인 생활을 이으며 보고 싶은 것 다니고 싶은 곳을 찾아 떠나고 필요에 따라 함께 이동할 때도 독립적인 개체로 자리하는 삶은 나와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편 중 하나로 보인다. 떨어져 생활하는 부부이지만 저녁 식사 후 자신이 경험한 것과 앞으로 하고 싶은 내용을 공유하는 대화로 서로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로의 개성과 본질을 꿰뚫어 이해하면서 붙어 지내는 것도 떨어져 지내는 것도 아닌 졸혼 생활에 만족해하는 부부의 모습은 상대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일로 보였다. 아직은 보편성을 띠지는 못해도 시일이 더 지나면 맞지도 않는 결혼 생활을 고수하느라 지쳐가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을 때 생각해볼 수 있는 새로운 풍속으로 떠오르는 졸혼이다. 틀에 박힌 결혼을 졸업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뜻의 졸혼은 아직까지 낯설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트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따로 사는 결혼으로 시작해 남편이 아내를 돕는 부부, 전업주부이던 아내가 생활비를 벌고 남편이 자유롭게 사는 부부 등 전형적인 결혼 생활에서 비껴난 부부의 모습은 인생의 황혼을 맞이하기 전 자신들이 원하는 생활을 이으며 그 나름대로의 의미를 발견하며 지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부부만의 결혼 생활을 지속하는 모습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아도 가능하였다. 공평하게 일을 나눠 처리하며 살아가는 게 평등한 부부의 이상형으로 여기며 노력 여하에 따라 행복한 가족이 이뤄질 것이라 여겼지만 실상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생활을 달가워하지 않는 결혼 생활에 파문을 일으키며 가정 파탄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만 졸혼은 부부가 달라지지 않을 언쟁을 벌이며 대립의 골을 깊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힘에 부쳐 갑갑함을 느끼는 결혼 생활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졸혼을 떠올리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며 지금껏 묻어뒀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것도 에너지가 남아 있을 때 시도할 필요가 있다. 더 나은 결혼 생활을 위해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응하여 결혼 생활의 패턴을 나은 방향으로 추구하며 살아갈 때 이후의 생활은 유의미해질 지도 모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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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졸혼(卒婚)' 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추천의 글부터 와닿았다. 이와 관련해서 저자는, 기존에 '결혼관계'의 모습으로 살지 않는 사람들을 인터뷰한다.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지속 가능한 결혼 생활을 탐구하기 위해서다. 사실 여러 이유로 인해 주말부부를 하거나 떨어져 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에 졸혼이라는 말을 붙였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나 자신부터 찾지만, 가족 각자의 한계치와 욕구를 잊지 않으면서 조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도 말한다. 끝까지 자신의 뜻만 고집했다면 오히려 졸혼이 매끄럽지 않았을 텐데, 잠깐 양보함으로써 남편의 공감과 격려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이다. 그렇게 여섯 부부의 사례를 적은 후에는, 7가지 졸혼을 위한 조언을 한다. 추천의 글에서 '남편과 아무 관계없는 자신만의 삶이 있다는 것을 미리부터 경고'하지 않으면, 남편이 '젖은 낙엽' 처럼 딱 붙어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너무 웃기고 슬펐다. 젖은 낙엽이라니 비유 진짜 적절하다;; 남편도 나도 각자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우리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결혼생활을 조정하는 것, 한 번쯤 해보고 싶다. 그리고 한 번쯤 해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아직 우리의 미래는 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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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이 방송에서 졸혼에 대해 이야기한 이후로 '졸혼'이란 단어를 알게 됐지만 제 주위에는 졸혼한 부부들을 이미 있었습니다. 딸의 대학진학을 위해 미국에 가있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한국에 있는 남편, 시골에서 자리 잡기 위해 먼저 시골에 와있는 아내와 아이들의 학교 졸업을 위해 도시에서 돈을 버는 남편... 그들 부부의 속사정까지 알 수 없어 그들이 정말 졸혼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완전한 졸혼처럼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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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땐 자신의 꿈과 야망을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중년에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여유를 얻고 나면 젊었을 때와는 달리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자신의 존재를 잊고 살았다는 비애감에 빠져들기 때문에 이때 위기가 닥치게 된다. 몸은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고 마음도 쓸쓸한데, 그럼에도 해야 할 일들은 왜 이리 많은지,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중년의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요즘 ‘졸혼’이라는 말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졸혼’이란 결혼을 졸업한다는 의미의 신조어이다.
이 책은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가 실제 졸혼을 실천한 여섯 쌍의 부부를 인터뷰하고 다양한 졸혼의 형태를 보여주면서 졸혼이 왜 필요한지, 무엇이 좋은지,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솔직하게 말해준다.
‘졸혼’은 ‘부부가 서로 이혼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생활방식’을 말하는데, 일본에서 황혼이혼이 급증하며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그 대안으로 내세운 개념이다. 즉, 법적인 혼인상태는 유지하되 오랜 세월 유지해온 부부생활의 졸업을 뜻하는 것이다.
저자는 “변칙적 별거”를 한 지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남편과 큰딸이 한 팀을 이뤄 다른 집으로 이사했고, 저자와 둘째 딸은 기존에 살던 집에서 그대로 살았다는 것이다. 부모의 갈등을 지켜보던 큰딸이 어느 날 “두 분이 잠시 헤어져 지내는 건 어때요?”라고 제안하면서 이뤄진 별거였다. 두 팀의 별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처음에는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니 익숙해진 것 같다”면서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 기분 좋은 신선함을 맛보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두 사람은 지금 너무도 만족스러운 졸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간섭하지 않는 독립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죠. 여행도 각자 따로 갑니다. 가끔 함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도 꼭 붙어 앉지 않습니다. 상대가 보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다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또 이해하기 때문에 가능한 생활이겠지요. 다케히코는 산속 오두막에서 물건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고, 사치코는 외부 강연으로 밖에 나가거나 오랜 취미인 가부키 관람을 합니다. 취미가 워낙 많고 공부하는 걸 좋아해서 그녀는 항상 바쁩니다. 무엇이 됐든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p.107)라고 말했다.
‘졸혼’을 하려고 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적 기반과 육아로부터 해방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권태를 겪는 젊은 부부들이 선뜻 졸혼을 택하지 못한다. 자유롭고는 싶지만 이혼의 멍에를 지긴 싫은 이들의 고령화 시대 대비책이기도 하다.
결혼제도는 시대와 사회상을 반영하며 끊임없이 변모해 왔다. 한 명의 배우자와 평생을 함께하는 지금의 결혼제도가 정착된 건 불과 반세기 전이다. 오늘날 ‘졸혼’에 대한 관심 역시 수명 연장으로 현실화한 ‘백세시대’와 무관하지 않다.
‘졸혼’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점에 있어서 이혼보다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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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40대에 남편과 갈등으로 고민하다가 이혼은 않은 채 남편과 따로 살아본다. 자신의 결혼생활을 돌이켜 보다가 다른 부부들의 결혼 생활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이혼은 하지 않고 따로 살거나, 동거해도 상황에 맞춰 부부 관계와 역할을 바꿔 사는 부부 6쌍의 이야기를 책에 담으며 ‘결혼을 졸업한다’는 의미의 '졸혼'이란 단어를 만들어 사용한다.
책 표지에 도발적으로 인쇄된 '졸혼 시대', '낡은 결혼을 졸업할 시간'. '나와 가족이 더 행복해지는 관계 혁명'이란 말에 혹해서 읽어 보았다. 기대했던 엄청난 새시대의 징후 같은 것은 없었다. 그냥 별거 부부, 주말 부부, 역할 바꿔 사는 부부 이야기였다. 좀 도발적이라고 해 봤자 전통적인 주부 역할에 질린 아내가 이혼을 하기는 싫지만 다른 삶을 살고 싶어 기존 결혼 관계를 벗어나서 살자고 요구하는 부분이 조금 있을 정도. 그런데, 그게 뭐가 대수일까? 아래 인용부분처럼,
우리는 한 팀이기 때문에 누가 풀을 베러 가든 누가 강에 빨래를 하러 가든 상관없습니다. - 187쪽에서 인용
졸혼이든 뭐든 둘 사이에 합의만 되면 그들의 생활이니 별 문제 아닌듯 싶다. 위의 말은 아주 상식적이지 않은가? 남편 가토는 자신의 직업을 갖지 않고 요리 연구가인 아내 와키를 뒷바라지하며 가사와 양육을 담당하면서 위와 같이 말한다.
그러니까 졸혼이란 결혼을 졸업하는, 이혼 대신에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고정된 성별 분업에 바탕한 결혼을 졸업하고 부부가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것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무리데쓰. 가토는 20대에 해외에서 살았기에 저런 유연한 사고를 갖게 된 거였다는 게 함정. 열도와 반도의 흔한 남자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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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꿈꾸고있니? 졸혼. 이혼은 무서운 죄책감과 책임감, 감당하기 버거운 눈총과 자녀에게 못할 짓을 한 부모라는 무게를 견뎌야하지만, 졸혼은 어떨까? 부모로서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충분히 욕먹지않을 만큼. 필수 의무기간만큼은 이행하였으니 이제 포상휴가를 받는다는 느낌일까 또는 우리가 100세시대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가정이라는 강한 구속력을 가진 문화인 동양인이 아니었다면 졸혼을 생각했을까? 그럼에도 나는 졸혼을 찬성한다. 실제로 대다수 남성보다 여성들이 졸혼을 선호한다. 여성성이 어찌 살아가야할지 막막햇던 젊은 날의 시절들이 지나고, 이제 웬만한 삶의 역경쯤이야 혼자서 건널 수 있는 굳은 살 박힌 인생의 후반기의 여성은 이제 혼자가 편하다. 인생 사냥 자체가 덜 두려워진셈이다. 우리의 자녀들은? 유교적인 가치관으로 반드시 양육하고 바른 길로 인도해야하며. 그 인도의 길에는 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갖추어야하고. 개인의 행복보다 희생이 더 아름답게 취급되는 문화를 우리가 가졌다면, 매일 변화하는 사이버세상과 혼술, 혼밥, 개인주의로 타인보다 '자신'의 인생을 귀히 여기는 자녀세대에게 우리의 희생은 정말 '색깔론'처럼 비춰진다. 나의 행복이 참되고 이기적이지 않기위해 졸혼이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의 졸혼이 남성성이 뭉개져가는 사회에서 고개숙인 남자를 더 양산시키는 새로운 모계사회가 되는 걸까?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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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회 구조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여러 가지 이슈 중의 하나는 바로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사회구조의 변화와 함께 가족 구조나 결혼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에서 시작한 용어인 '졸혼'이 우리 나라에 널리 확산되고 있으며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 그랬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졸혼 문화가 확산되리라는 기대가 있을 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다르게 생각한다. 전쟁 전후 세대는 사실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로 인해 남자는 밖에서 돈을 벌고 여자는 집에서 육아와 가정을 책임지는 양분된 역할 분담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세대들이 최근 노인 계층에 포함되면서 달라진 사회분위기에 휩쓸려 황혼 이혼을 결정하는 사례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는 전쟁 세대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안에서 양분된 역할에 익숙해져 있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점은 양성평등의 문화나 여성의 지위 향상이라는 사회 분위기에 일찍 적응한 가정은 집안에서 육아나 가정일을 맡아서 하는 남편들도 등장하고 있는 세대라는 것이다. 이 전쟁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까지가 졸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만한 세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후의 세대는 어떠한가. 이미 결혼했을 때부터 가정 내에서의 역할분담이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치열하게 고민되고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는 가정의 비율이 훨씬 많아지고 있는 세대이다. 따라서 이들 이후의 세대는 이미 결혼 생활 자체가 각자의 생활을 존중해 주면서 결혼 생활의 유지를 표방하는 '졸혼'의 덕목을 이미 실행하고 있는 세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반증해 주듯 이 책 '졸혼 시대'에서 소개하는 사례인물들도 대부분 40년대생부터 50년대 생까지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쟁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이들 세대 중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졸혼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며, 실제로 여성이 남성보다 졸혼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베이비붐 세대의 여성들은 가정에서 자신의 삶이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 남편을 내조하는 아내, 시부모님은 모시는 며느리로서의 역할에 국한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개념이, 한 곳을 바라보며 하나로 움직였던 전체에서 각각의 개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개인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 p.20 실제로 결혼 생활을 참고 있는 여성들이 많으며 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부부들에게서 화목한 모습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전업주부들에게 이혼은 불안한 미래 그 자체입니다. 결혼 전까지 사회 경험이 적고 결혼 후에는 거의 전업 주부로만 살아온 여성들은 이혼 후 자립할 정도의 경제적 기반이 없습니다. - p.30 부부를 포함하여 가족 모두가 행복하기 위하여 졸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이 책은 여섯 명의 부부 사례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각자의 삶을 유지하면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소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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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졸혼시대라는 말이 심심치않게 나온다. 결혼생활의 종집부를 찍는 것처럼 들리나 이혼은 아니다.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 개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졸혼생활을 하는 여섯쌍의 부부를 통해 졸혼을 어떤 방식으로 실천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졸혼이라는 표현에 호감이 가진않았다. 한 평생 어떤상황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시작된 가정이다. 아웃오브 사이트 아웃오브마인드라는 말처럼 서로 떨어져살면 더욱 위기가 되지않을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권태기를 겪는 중년의 부부들이 졸혼생활을 통해 그 위기를 이겨내고, 타협점을 찾음으로써 관계를 회복한 사례들들을 접할 수 있다. 물론 서로를 아끼고 이해하고 마음으로 문제없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던 부부에게 이 책은 되려 독이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부부관계에 있어 깊은 고민과 탈출구를 찾는 상황이라면 극단적 선택보다는 새롭고 현명한, 회복이 일어날 것이다 생각된다.
즉, 갈등이 깊어진 중년, 노년의 부부가 서로를 의지해야 할 시기에 이혼을 택하기 보단 졸혼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되는 졸혼관계란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한평생 내 배우자와 자식들을 위해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위해, 나의 삶에 충실하고 위해 택할 수 있는 것이다. 결혼생활을 더 활기차고 행복하게 유지하기 위해 졸혼을 한다는 개념이다. 아무리 함께살고 피를 나눈 가족이라도 각자의 다름이 분명하고 요즘은 점차 그 차이를 인정하는 추세다. 가정에서의 역할이나 의무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 따로지내도 서로를 인정하고 응원하며 더욱 더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는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배우자와의 관계회복을 위해 고민하는 부부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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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뀌고 있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른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10년전 우리의 삶은 지금과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런 변화에
대해 법과 제도 관습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은 우리들의 생각과 가치관은 상호충돌하게 되고 문제들을
양산하게 된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제시되고, 그 대안이 사회 구성원안에서 이해와 공감을 얻을 때 법과 제도 관습 또한
바뀌며, 새로운 가치관이 만들어진다. 책 <졸혼 시대>가 등장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 책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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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아닌 졸혼이라는 말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최근 연예인 백일섭씨의 졸혼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졸혼에 대한 인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생기는 미움을 견디지 못하고 졸혼을 선택하게 되었으며, 그 미움이 없어지게 됨으로써 삶이 밝아지고 생각도 달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일본을 배경으로 쓰여졌지만, 비슷한 정서를 가진 한국에서도 유효하다고 생각됩니다. 졸혼은 가족이라는 개념을 유지하면서 부부가 함께 움직이는 것 대신에 각각의 개인적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예전에 첩을 두면서 1부 다처제와 비슷한 부부관계가 있었다가 지금의 1부1처제가 정착된 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100세시대와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고, 예전과 달리 각자의 삶의 방향이 뚜렷하고 적지 않은 나이까지 사회활동을 하려고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강산이 몇 번 변하는 긴 시간 동안 마음이 일치하고 서로의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할 것입니다. 각자 생활을 하면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외도 관계를
포함한 각자의 이성과의 만남에 대한 내용들을 읽어 보면서 단순한 성격차이로 따로 살고 싶은 마음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졸혼에도 각 자의 이해가 맞아야 하고 준비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적이나 상대방 가족과의 관계나 각 종 집안 경조사등 부부가 함께 해왔던 일들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따로 살아가면서 상대방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가족의 일부로서
각자의 역할 등에 대한 것도 생각할 부분입니다. 또한, 실제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를 하면서도 가족을 구성하며 딸을 키우고 있는 일본의 유명인사들에 대한 내용은 남을 의식하며 곁과 속이 다른 삶을 사는 한국의
저명인사들에 의식이 많이 깨어 있으며, 한국에 비해 졸혼에 대한 저변 인식이 많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 실린 일본의 여섯 가족 이야기를 통해, 어떤 경우에 졸혼을
선택하고 졸혼 전후 삶의 변화는 어떻게 되었는지 참고 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 목적이 상대와 따로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면서 각자의 다른
모습을 인정하거나 인정 받을 필요 없이 각자의 방법으로 결혼 생활을 지속하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새롭기도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탄생한 가족관계의 새로운 풍속이 긍정적인 일만 있을 수 없으므로, 그 장단점을
잘 파악하며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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