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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랑하는 나의 제갈량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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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열광할 때가 있었다. 그 시절은 주로 어린 시절이었다. 많이 어린시절에는 주로 명절에 하는 TV어린이 만화가 그렇게 재미있었다. 커다란 반월도를 휘두르며 침착하게 적을 무찌르는 관운장에 반했고, 커다란 덩치에 온몸에 난 털복숭이 장비가 커다란 옹기 가득한 술을 마시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그래도 삼국지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유현덕이란 이름처럼 덕을 온몸에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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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열광할 때가 있었다. 그 시절은 주로 어린 시절이었다. 많이 어린시절에는 주로 명절에 하는 TV어린이 만화가 그렇게 재미있었다. 커다란 반월도를 휘두르며 침착하게 적을 무찌르는 관운장에 반했고, 커다란 덩치에 온몸에 난 털복숭이 장비가 커다란 옹기 가득한 술을 마시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그래도 삼국지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유현덕이란 이름처럼 덕을 온몸에 품은 듯한 유비의 자애로운 인상과 신출귀몰하는 제갈공명이 야비하고 악마같은 조조를 물리치는 장면이었다. 좀 더 커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엄청난 스케일의 TV시리즈물 삼국지가 나를 전율케했다. 그 당시만해도-물론 아직도 그 엄청난 스케일을 넘는 우리나라 드라마는 없다.-드라마로는 그런 정도의 스케일을 못만드는 우리나라였기에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고대 전쟁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수 싸움은 도저히 고대인들이라고 믿기 어려운 지혜들이 담겨있었다.

책 '제갈량 읽는 CEO'는 이런 나의 모든 생각을 뒤집어 버렸다. 제갈량 읽는 CEO라고 해서 제갈량의 영웅적인 면만을 부각하고 거기에서 현대에 맞게 적용하는 여느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큰 오산이다.-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읽었고 그리고 당황했다.-이 책에는 우리가 아는 난세의 영웅 제갈량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나관중의 삼국지는 제갈량을 너무 영웅화 시킨 나머지 진실을 왜곡하고 신화를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장점만을 부각하고 거기에 초월적 능력을 덧댄 기인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솔직히 최근에 삼국지를 보면서 나도 한가지 의문이 들긴 했다. 제갈량과 유비 의형제들이 그렇게 훌륭하고 삼국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왜 그들은 대업을 이루지 못했을까? 삼국지의 제갈량의 능력은 거의 신의 경지인데 왜 그는 승리보다 패배를 많이 했을까? 이런 의문들이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대부분 미디어에서 노출된 삼국지는 제갈량이 가장 성공적으로 승리를 이끈 적벽대전들이다. 오히려 저자는 기다림으로 제갈량을 지치게 만들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조의 책사인 사마의가 더 지혜로운 책략가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후대가 칭송해 마지 않는 제갈량의 업적들이 조작되었을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가 세운 공적이란 것들이 자세히 뜯어보면 사실 촉나라가 전쟁에 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현대적이고 지정학적 관점에서 자세히 풀어주고 있다. 물론 이렇다보니 책이 좀 논문 같은 느낌을 주게 하지만 색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로운 부분이 많이 있다.

제갈량의 대표적인 업적인 '융중대책' 즉 천하를 위.촉.오로 삼분하는 전략이란 것이 가장 미약했던 유비를 위와 오의 대등한 삼국으로 만들면서 천하를 도모하려 했다는 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사실은 이것이 촉이 망할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대표적 실패작이라는 것이다. 당시 가장 강력했던 북쪽의 조조를 대항하기 위해 동쪽의 손권과 손을 잡은 것은 아주 잘한 일이었지만 그가 꼭 차지하려했던 형주와 익주는 함께 끌고 가기에는 너무나 다른 성격의 지형이고 서로가 거리가 너무 멀었다는 것이다. 결국 형주는 손권에게 뺏기고 유비의 의형제 관우장군은 죽고 만다. 그의 전략이 빗나간 것이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촉나라는 쇄락의 길을 걷고 만다. 적벽대전의 영광은 그렇게 사라진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의 인재등용에 있어서의 독선, 부하들을 믿지 못하고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다가 결국 과로로 죽은 그의 잘못된 권한부여 또한 비판한다. 읽다보니 내가 어렸을 때 마음 속 영웅으로 여겼던 제갈량이 산산조각 부서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물론 저자는 제갈량이 2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비에게 삼고초려를 당할만큼 지혜가 뛰어난 책략가였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손권의 주유를 끌어들여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끈 그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기는 하다. 또한 유비에 대한 그의 충성심 또한 당시 모든 권력을 쥐고 흔들었던 그로서는 하기 힘든 선택이라고 할만큼 의리와 도리를 아는 자로 표현한다.-나중에 이 부분도 사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고 비판하기는 한다.^^-하지만 중간 중간 반복되어지는 나관중의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신화에 불과하다고 고발하는 듯한 말투는 제갈량에게 개인적으로 억한 심정이 있나 싶기도 하다. 결국 이런 류의 책으로는 드물게 영웅의 영웅성을 철저히 해체함으로써 교훈을 찾아내는 요즘 보기 드문 글을 만들어냈다. 혹시 저자 또한 자기 생각을 너무 강요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어쨌든 이 책은 제갈량을 찬양하는 책이 아니다. 그도 인간임을 새겨주고 싶은 친절한 저자가 만들어낸 영웅 해체서이다.^^ 삼국지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보고 싶다면 한번 읽어볼만 하다.



t*****i 2009.11.09.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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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제갈량은 현대의 '나', '우리'와 닮았더군요
"'인간' 제갈량은 현대의 '나', '우리'와 닮았더군요" 내용보기
자라면서 소설 <삼국지>를 열 번도 더 읽은 기억이 있다. 만화로, 영화로, 중국 대륙판 드라마로도 보았다. 가끔 심심할 때 책장 펼쳐지는 대로 들고 띄엄띄엄 읽었던 것 까지 합하면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많이 반복해서 본 책이 바로 삼국지일 것이다. 이 책 역시 처음에는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을 제목으로 달았기에 주저없이 집어들었다. 한 대기업에 몸담은 직장인인 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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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면서 소설 <삼국지>를 열 번도 더 읽은 기억이 있다. 만화로, 영화로, 중국 대륙판 드라마로도 보았다. 가끔 심심할 때 책장 펼쳐지는 대로 들고 띄엄띄엄 읽었던 것 까지 합하면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많이 반복해서 본 책이 바로 삼국지일 것이다.

이 책 역시 처음에는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을 제목으로 달았기에 주저없이 집어들었다. 한 대기업에 몸담은 직장인인 나는 소설 삼국지 때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인간' 제갈량의 이야기였다. 제갈량의 행적에 대해 칭찬 일색인 책에 아니어서 좋았다. 어차피 우리 삶은 성공과 실패, 좌절과 아픔의 조각들로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요즘 우리가 사는 시대가 제갈량이 살던 삼국 시대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가 살았던 삼국시대처럼 무한 경쟁 사회에서 나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가.. 내 삶을 지탱하는 나만의 신념은 무엇을까..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이런 생각을 해봤다.

'인간' 제갈량 덕분에 난 요즘 내 일상을 자주 되돌아본다.

   

p****r 2010.0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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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읽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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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 사람은 제갈량을 지혜의 화신이라고 부르며, 그의 지혜는 신에 가까울 정도라고 말한다. 제갈량의 지혜는 두루 보고 많이 듣고 살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다. 그는 매사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임으로써 정치하는 동안 실수를 줄일 수 있었는데, 남쪽 지역 정벌에서 거둔 빛나는 승리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144p)   홍자오 지음, 김민정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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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 사람은 제갈량을 지혜의 화신이라고 부르며, 그의 지혜는 신에 가까울 정도라고 말한다. 제갈량의 지혜는 두루 보고 많이 듣고 살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다.
그는 매사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임으로써 정치하는 동안 실수를 줄일 수 있었는데, 남쪽 지역 정벌에서 거둔 빛나는 승리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144p)
 
홍자오 지음, 김민정 옮김 '제갈량 읽는 CEO' 중에서 (21세기북스(북이십일))

삼국지연의의 '비운의 주인공' 제갈량.

중국 역사에서 우상으로 꼽히는 인물 4명을 든다면 공자, 관우, 악비, 제갈량이라고 합니다. 이중 '충신 중의 충신', '지혜의 상징'으로 칭송을 받는 인물인 제갈량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인물이었습니다.

 
"자신에게는 관대하면서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역정(逆政)이고, 자신을 바르게 한 후에 남을 가르치는 것은 순정(順政)이다. 그러므로 황제는 우선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한 후에야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제갈량의 말입니다. 물론 자신도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이런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제갈량은 '지혜'로 유명하지요. 그런데 그런 제갈량의 지혜는 타고 났거나 혼자 깨우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두루 보고, 많이 듣고 살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갈량은 천하의 재주꾼이다. 그는 자신의 재주로 천하를 이긴 것이 아니라 천하의 재능을 모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청나라 학자 장학산의 말입니다.

 

'두루 보고, 많이 듣고 살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제갈량.

'자신의 재주'가 아니라 '천하의 재능을 모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천하를 이긴 제갈량.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모습입니다.
i******1 2009.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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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갈량 읽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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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나타난 제갈량의 모습과 사상은 사실이상의 내용으로 과대 포장하여 제갈량을 신격화한 부분도 다분히 담고 있다. 유비 사후의 충성심과 청렴결백이 다른 영웅들보다 부각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의 지혜나 행동을 과장한 부분도 적지 않다. <제갈량 읽는 CEO>의 저자 홍자오는 제갈량의 지혜와 성품을 과장하지 않고 사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리더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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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나타난 제갈량의 모습과 사상은 사실이상의 내용으로 과대 포장하여 제갈량을 신격화한 부분도 다분히 담고 있다. 유비 사후의 충성심과 청렴결백이 다른 영웅들보다 부각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의 지혜나 행동을 과장한 부분도 적지 않다. <제갈량 읽는 CEO>의 저자 홍자오는 제갈량의 지혜와 성품을 과장하지 않고 사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리더로서의 진면목과 교훈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달하려 노력한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삼국지연의’의 주인공은 제갈량이다. 조조는 삼국을 통일하는 데 큰 공헌이 있는데 ‘간웅’이나 ‘간적’으로 불리지만, 삼국 중 가장 먼저 멸망한 초나라의 인재들은 영웅으로 칭송을 받는 이유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삼국지연의’의 묘사한 제갈량은 난세의 영웅이고 충군의 대표자이다. 유비 사후의 ‘육출기산’은 유비에 대한 충성심을 단적으로 보여준 전쟁이었다. 그 전쟁으로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고 ‘촉’에게 많은 후유증을 남겨 결국 멸망의 길을 걷지만, 전쟁의 패자이기보다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충성을 다한 영웅으로 역사의 주인공으로 남게 되었다.

 

이 서적은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술술 책장이 넘어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삼고초려 전부터 널리 알려진 <융중대책>, <적벽대전>, <육출기산>등 역사적 사실을 단계별로 재분석하며 흥미를 자아냈으며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제갈량을 분석하여 리더로서의 장단점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판단하도록 유도했다.

 

제갈량은 유비의 초려를 받아들이기 전 직접 농사를 지으며 학문에 정진한 사람이었다. 그의 풍부한 지식으로 <융중대책>이 나왔으며 한줌 땅도 없던 유비에게 ‘촉’나라를 선사했다. 가장 열악한 조건의 유비에게 최선책으로 ‘오’나라와 연합하여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끈 후 흉중을 손에 넣고 익주를 얻기 위해 노력하다 관우에게 맡긴 흉중을 ‘오’나라에게 빼앗기고 관우마저 사망한다. 관우에 대한 복수심으로 ‘오’나라와 전쟁을 벌인 유비는 유언으로 나약하고 무능한 아들 유선을 제갈량에게 부탁을 하고 세상을 떠난다. 유비가 세상을 떠난 후 모든 권력이 자신에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육출기산>을 하며 위나라와의 전쟁의 선봉에 서서 유비에게 충성을 다하다 세상을 떠난다. <육출기산>은 군사력과 경제력이 우월한 ‘위’나라를 공격하는 불가능한 전투였지만 군신의 예를 다한 전투였으며, 제갈량이 죽기 전 안전한 후퇴를 위한 전략은 제갈량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제갈량의 충성심이 첫 번째 장점이었다면 두 번째는 법치를 바탕으로 ‘촉’나라를 바로 설 수 있는 법치국가를 만든 부분이다. 삼국시대의 경우 지방 세력이 권력을 휘두르고 부정부패가 만연한 법의 기강이 무너진 사회였다. 제갈량은 공명정대하게 상벌을 내리고 엄격한 규율을 세웠으며 사사로움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촉’나라의 대부분의 관리는 청렴결백하고 솔선수범하는 제갈량을 본받아 국민의 존경을 받았다. 또한 자식교육을 중시했으며 근검을 입신의 근본으로 교육했다. <아들을 훈계하는 글>(외조카를 훈계하는 글><형 제갈근에게 아들 교에 대하여 알리는 글>등에 나타난 그의 글에서 그의 엄격한 가정교육이 잘 나타나 있다. <육출기산>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식량 운송을 시켰으며, 촉나라가 망할 무렵 아들과 손자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죽음을 택해 “삼대가 모두 충정을 지켰다”는 칭송을 받을 정도였다.

 

제갈량의 리더로서의 자질에서 단점은 후계자를 양성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촉’나라에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모든 일을 자신이 계획하여 관리하다 보니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었으며 적당한 후계자를 양성하지 못한 부분은 제갈량의 약점이었다.

 

정치지도자들에게 가장 칭송받는 제갈량은 솔선수범과 청렴결백을 바탕으로 법치주의를 바로 세웠다. 최고의 지도자가 법을 지키는데 관리가 사욕을 채우기 불가능하고 목숨 바쳐 충성하는 지도자를 본받지 않을 수 있을까. 자신의 이상과 꿈을 위해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인생을 산 제갈량은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곧은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린 지도자중의 지도자라 하겠다. 그의 장점과 단점을 보면서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CEO로서의 자질을 반성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조직의 리더이거나 리더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픈 싶은 서적이다.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큰 뜻을 품어 순수하게 학문을 익히며 근검하고 올바른 품성을 기르도록 내햐 한다. p 77

 

"뜻이란 높고도 원대하야 하고, 선현들을 우러러 존경해야 하며, 사사로운 정과 사악한 욕심을 끊고 의심과 고집을 버려야 한다. <중략>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며, 원망과 회한을 삭일 줄도 알아야 한다. p 159

 

제갈량의 특징을 꼽으라면 ‘자신을 엄격하게 다스리고 책임을 다하는 신념’이다. p189

t****1 2011.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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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읽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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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는 국토의 크기만큼이나 방대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그리고 정치, 문화, 사회, 철학, 예술 등 분야에 있어 엄청난 위인들이 역사를 수놓았다.  역사속 인물들이 기라성같이 있음에도 유독 아시아(넓게 보면 유럽, 미국의 군사분야 전문가들까지)에서 삼국지의 인기와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재평가 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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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는 국토의 크기만큼이나 방대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그리고 정치, 문화, 사회, 철학, 예술 등 분야에 있어 엄청난 위인들이 역사를 수놓았다.

 역사속 인물들이 기라성같이 있음에도 유독 아시아(넓게 보면 유럽, 미국의 군사분야 전문가들까지)에서 삼국지의 인기와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재평가 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물론 정사 삼국지를 일반 대중들이 수용하기에 훌륭한 소설로서 연의 삼국지를 만들어낸 나관중의 역량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스토리텔링이 우수하다 해도 소재가 되는 등장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요소가 가미되지 않는 다면 밋밋할 뿐...

삼국지는 등장인물들이 실존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과 죽음이 독자들의 감성을 파고드는 매력이 어떤 픽션보다도 더 극적이었기 때문에 2,000여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그 삼국지를 떠받치는 두 축이 있다. 바로 제갈량과 조조... 물론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와 삼국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 사라져가는 서글픔이 있고 자신의 명예와 영광을 위해 목숨을 불사하던 인물들이 하나둘 쓰러지며 결국엔 전혀 의외의 인물(사마씨가 삼국을 통일할 때 기분은 삼국지를 수십번을 읽었어도 여전히 짜증난다.)에게 천하가 돌아가는 허탈함도 있지만 누가 뭐래도 ‘삼국지’월드를 이끌고 미는 두 구동 축은 제갈량과 조조다.


<제갈량 읽는 CEO>는 삼국지 속 인물들에 포커스를 맞춰 재평가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일련의 출판물들 중 하나다. 즉,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속에 있는 인물들에 대한 독자들의 고정관념,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제갈량의 능력 등에서 벗어나 철저히 이성적이고 당시 시대상황과 삼국간의 정치적 이해를 반영하여 그의 행보를 분석한다.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의를 쫓고, 머리를 풀어 헤쳐 칠성단에서 기도를 하며 동남풍을 불러오는 신적인 요소를 덜어 낸 인간 제갈량의 모습에 초점을 두고 그를 다시 바라보는 것이다.


이 책은 제갈량에 대해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분석한다.

 첫째는 그의 통치철학.. 흔히 유비에 대한 충성과 그가 유언을 지키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충성을 다했기에 유교에 기반한 통치스타일을 보였을 것으로 대부분 생각하지만 저자는 제갈량이 법가적 통치철학을 견지했다고 평가한다. 도덕은 물론 군주의 중앙집권적 지배체제가 무너져버린 삼국시대에 그는 엄격한 법의 집행을 통해 사회질서를 바로잡고 지방 호족들의 반발을 효과적으로 분쇄하며 정권내 관료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았다.


 이는 제갈량을 비롯한 장완, 비의, 등지, 강유 등 그의 후계자들 모두 부의 축재를 배격하는 청렴결백한 생활과 황제의 무능함과 상관없이 끊임없는 충성과 국가의 융성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음으로서 하위 직업 관료층에 늘 모범을 보여 왔던 점이 법가적 통치스타일이 자연스레 정착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중국 최초 통일제국 진나라 엄격하다 못하 잔인하리만치 가혹한 법 적용을 통해 민심의 이반으로 몰락하였지만 이와는 다른 공정한 신상필벌을 통해 질서를 바로잡고 국력으로 승화시킨 점은 정치가 제갈량의 역량이 타의 추종을 불가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삼고초려를 하면서까지 자신을 등용해 준 유비를 위해 제시한 천하삼분지계가 담긴 융중대책이다.

 촉한정통론에 입각한 역사학자들이나 유비와 제갈량을 주인공화시킨 삼국지연의를 읽은 독자들은 대부분 융중에서 천하를 삼분해서 그 한쪽을 취하도록 장기전략을 제시하는 제갈량과 유비의 대화 장면에 짜릿한 희열을 느끼면서도 결과적으로 융중대책의 최종 종착지인 한중과 형주에서의 양로로 관중을 진격하는 유비와 제갈량의 미래는 실현되지 못해 두고두고 아쉬워 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융중대책의 득과 실을 들여다 보면서 군사전략가 제갈량의 한계를 지적한다. 우선 유비가 익주를 점령하고 한중마저 손에 넣어 조조의 근거지 관중을 진격하기 위한 무대는 마련됐었다. 형주를 수비하는 관우의 실전능력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고 막 한중을 점령하면서 사기가 오른 촉군의 기세는 틈을 봐서 충분히 협공을 통해 조조를 위태롭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우가 번성과 양양을 공격하면서 4만의 군사로 30만 가까이 되는 조조의 수비군을 농락하며 방덕을 죽이과 우금을 사로잡는 등 제갈량의 융중대책이 곧 실현될 듯 했다. 하지만 오와 화합하기를 원했던 제갈량의 바램과 달리 관우는 오와 대립하면서 결국 형주를 잃게 되고 그 상황에서 차라리 상용으로 후퇴해서 익주의 유비와 합류하여 후일을 도모했다면 그의 융중대책은 철저히 망가지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형주를 되찾겠다고 돌아가다 죽음을 당하고 이에 사적인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유비가 오나라를 공격하다가 이릉에서 대패함으로서 융중대책은 최종적인 사망선고를 받았던 것이다. 저자는 제갈량의 융중대책에 대해 두가지 측면에서 비판적 견해를 보인다. 우선 유비가 근거로 삼았던 익주(오늘날 중국 사천성)와 형주의 거리가 1,000km이상 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거리에는 험한 지형으로 인해 어느 한쪽이 위태로울 때 도저히 지원군이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지리적 한계로 인해 두 지역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관중을 도모한다는 융중대책은 입안과정에서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는 점이다. 촉의 인재풀이 워낙 얇다 보니까 중요한 요충지인 형주의 책임을 관우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지만 전략적 두뇌가 부족한데다 다혈질인 관우의 오판, 충분한 군사지원이 부족했던 점... 아쉽게도 익주를 유비가 공략할 때 방통이 전사하는 바람에 형주를 함께 지키던 제갈량이 형주를 떠나게 된 점도 융중대책의 몰락의 한 원인이며 이 때 융중대책의 전략수정을 했어야 지만 너무 자신의 기존 전략에만 고수하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 전략실행의 키워드였던 유비와 관우, 장비의 죽음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융중대책의 한계를 지적하면서도 제갈량이 어쩌지 못했던 3명의 죽음에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을 돌린다.


세 번째는 그의 인생의 목표였던 북벌이다. 자신을 인정해 주고 승상의 자리까지 오르게 했던 유비에 대한 충성과 그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았던 제갈량은 오나라와 동맹을 맺고 서량과 화합하며 남중의 이민족을 융화시켜 주변 정세를 안정시킨 뒤 여섯 번에 걸친 북벌을 통해 한 황실의 부활을 꿈꾼다. 결국 이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오장원의 별이 되고 만다. 두 번에 걸쳐 후주 유선에게 올린 <출사표>는 지금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불사르는 한 남자의 열정에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저자는 북벌의 의미를 촉의 국력에 열배가 넘는 위가 안정을 찾기 전에 끊임없이 위의 국경을 교란시켜 위나라의 정권을 불안하게 하여 촉의 내실을 기하는 시간을 버는 의도가 컸다고 한다. 실제로 위는 제갈량이 기산으로 출격할 때마다 몇배가 넘는 군대를 동원하는 등 국력을 소모하였고 제갈량이 죽고 나자 비로소 안심한 위주 조예가 사치를 일삼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다.

 저자는 효과적인 북벌을 하려면 기산이 아닌 한중, 상용 쪽으로 출격했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이미 형주를 잃을 때 익주와 형주간 거리가 핸디캡이 되었음을 학습했을텐데 그보다 갑절은 더 먼 거리에 있는 오와 양쪽에서 협공은 서로 최대한 가까운 지역으로 군사를 이동시켜 긴밀한 협력하에 협공을 펼쳤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의 손권은 팽창보다는 현상 유지에 급급한 군주였던지라 합동작전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였고 제갈량 또한 한의 한신이 익주에서 관중으로 짓이겨 나올 때 전략을 그대로 차용하여 서량에 위치한 기산에서 장안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시대 변화에 따른 적절한 전략 수정이 없었기에 답보상태를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제갈량 읽는 CEO>은 결국 인간 제갈량이 일국(기업)의 통치자(CEO)로서 장점과 단점을 분석한 책이다. 특히 8장 ‘제갈량 다시 읽기’부분 만큼은 꼭 읽어야 할 부분이다. 제갈량의 인재 등용과 처세술, 정치 스타일등에 대해 삼국지로 읽는 것과는 다른 시각에서 이해를 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장점이자 한계인 결코 모험을 걸지 않으며 신중에 신중을 거쳐 시행하는 스타일은 오늘날 생존경쟁의 벼랑끝에서 버티고 있는 기업의 수장이나 중간관리자들에게 좋은 충고가 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n*****r 2011.10.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