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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부 최서희 일행이 간도에서 귀국한 다음 해인, 1919년 가을부터 1929년 광주학생운동까지, 3.1운동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지식인들의 갈등과 혼란상이 그려진다. 일세대는 물러가고 이제 2세대가 그 활약을 시작했다. 서희가 살아가는 진주에서도 3.1 만세 운동은 일어났고, 서희는 그 와중에도 최치수로부터 평사리 저택을 5,000원이라는 거금에 사들인다. 김길상과 최서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환국과 윤국은 아비의 성인 김씨가 아닌 어미의 성인 최씨를 물려받았다. 결국 어미의 성을 받음으로서 최 참판댁 가문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서희는 결국 평사리 집을 마지막으로 빼았겼던 최 참판댁 재산을 모두 되찾았다. 길상은 길상대로 원하던 독립운동을 하게 되었고, 내가 속좁은 여인이라서일까? 길상이 다른 사람편에 독립자금을 요구하는 것이 못마땅하게 느껴졌다. 필요하면 본인이 직접 찾아오면 안되는 일이었을까? 김평산가와 최 참판댁의 악연은 김두수(김거복)과 최서희의 대를 이어 다시 원수로 만나게 된다. 김두수는 일제앞잡이로 최서희의 남편인 길상은 독립군으로 그 악연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없을까? 혼란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 약자의 나라에 사는 죄로 힘없는 백성들이 당해야 했던 수많은 약탈과 아픔, 설음과 고난들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하리요.
"뭣이 될꼬? 백정이 될까? 도둑놈이 될까? 살인을 할까? 도둑질을 해서 금덩이를 안겨줄까? 그라면 어머니는 어떤 얼굴을 할꼬?" (p.43) 월선이 살아있을때는 착하기만하던 홍이가 19살인 지금 많이 망가져 버렸다. "홍아, 니하고 나하고 시작도 못하고 .... 내가 늙어버린 것 같다." (p.101) 용이도 그러고 보면 참 아내복이 없다. 첫 아내 강청댁 의심도 많고 투기가 심했는데, 두번째인 임이네도 평생 용이의 짐이 될 뿐이었다. 진실한 사랑이라 할수 있는 월선과는 평생을 두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나누었으니 불행 중 행복이라고 해도 될까나. 용이야 세 여자 사이에서 방황했다 쳐도 용이만을 바라고 산 월선이 가엾었다.
별당아씨가 구환과 야밤도주한 서희의 5살 어린 시절부터 서희와 길상의 사이에서 두 아들이 태어나고 빼앗긴 땅을 되찾기까지 참 열심히 달려왔다. 그 세월들을 살펴보면 최 서희의 인생도 행복한 날이 없었음을 알게 한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했고, 친척인 조준구에게 땅을 빼앗기고 자신조차 조준구의 아들인 병구의 아내로 바쳐질 찰나 간도땅 용정으로 몰래 떠나(도망)갔다. 최 참판댁의 유일한 혈육으로서 가문을 지키기위한 선택으로 길상을 남편으로 택해 그와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얻는다. 그들의 결합은 둘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길상은 독립운동이라는 미명으로 가족을 버려두고 하얼빈으로 떠나고, 서희는 고향으로 귀환한다.
사농공상(士農工商) 및 반상의 구별이 사라진 일제기, 여성들의 교육열도 높아져 외국으로 유학 배움의 길을 가는 신여성들이 많아졌다. 여성들의 생각은 개혁이 되었건만, 함께 유학을 다녀온 남자들의 생각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래서 신여성들을 배움으로서 더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던 그런 시기이기도 하다. [토지]를 읽으며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 [아씨 - 이응경 주연]가 생각난다. 부모님이 정해주신 아내(이응경)를 두고 서울로 공부하러 갔던 신랑이 신여성과 사랑에 빠져 본처를 구박하던 모습이 다시 생각이 났던 터였다. 신여성들은 그런식으로 배운 남성들의 첩으로 많이 들어갔다고 한다. 왜 여성들은 그런 삶을 감내해야만 했을까?
주요인물 : 강선혜, 김강쇠, 김거복(김두수), 김길상, 김한복, 김환(구환), 박효영, 봉순(기화), 서의돈, 석이네, 송관수, 심금녀(수냥), 양소림, 염장이, 오가다 지로, 유인실(히토미), 이상현, 이용, 이홍, 임명빈, 임명희, 임이네, 정석, 조병수, 조용하, 조준구, 지삼만, 최서희, 최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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