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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한시간에 비유하면 5분동안 평화로왔고 나머지 55분은 전쟁속에 지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전쟁의 역사와 인류의 역사는 동일선상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지구상에 존재했던 그 어떠한 생명체 보다 동종을 멸종의 위기로 까지 몰고 가는 잔혹한 행위를 하는 종이 다름 아닌 우리 인간들이다. 그것도 정의라는 기치하에 정당화하는 행위는 우리말고 그 어떠한 생명체도 시도해본적이 없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인간만이 왜 이렇듯 상식밖의 행동을 서슴치 않은 것일까?
여기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우주소년 아톰의 아버지인 데즈카 오사무는 <아돌프에게 고한다>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그 해답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인간이라면 당연시 하는 가치 바로 다름아닌 정의라고. 인간이기 때문에 정의를 위해서 초개같이 목숨을 버릴수 있다는 궤변론적인 논리가 전쟁의 주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바로 이러한 시기를 직접 몸소 겪었던 작가의 경험담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한민족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안겼던 일본인의 시각으로 전쟁을 바라보고 있지만 전쟁기간 동안 일본이 자행했던 각종 만행에 대해서 작가는 있는 그대로는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쟁기간 동안 민간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전쟁과 무관한 삶을 살아가는 동시에 국가의 정의라는 힘 앞에선 어김없이 복종하고 순종할 수 밖에 없는 가련한 인간의 모습을 담으면서 과연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전쟁이라는 자체가 절대다수의 기본권과 행복을 배제하여야만 가능한 행위임을 일본인들이나 유대인들의 삶을 통해서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전쟁을 다룬 많은 작품들을 접해왔다. 영화나 소설등을 통해서 전쟁이 가져다 주는 잔혹함과 비참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전쟁은 이땅에서 살아져야 한다고 되뇌이고 있지만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정의라는 미명하에 버저이 전쟁이 수행되고 있다. 나치에 의해 인종말살이라는 곤역을 겪은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왕국을 위해서 또 다른 어쩌면 나치보다 더한 잔혹행위를 자행하고 있고 세계평화의 걸림돌이라 명명된 악의 축을 이루는 몇몇의 국가는 난데없는 전쟁속으로 휘말리는 상황에 쳐해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인 것이다.
과연 이러한 전쟁의 정당성은 그 어디에 있는 것인가? 작가는 작품은 통해서 민족, 국가라는 개념을 떠나 전쟁의 진실은 정의의 왜곡된 실현에 있다는 메세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정의라고 명명된 집단의 신들림이 결국 정의라는 가면을 쓰고 같은 종에 가해지는 행태를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한국전쟁이라는 동족간의 전쟁을 치른 민족이다. 그 정의때문에 동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분단이라는 길로 들어선지 반세기도 훌쩍 지나버렸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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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카 오사무 글,그림/장성주 역 | 세미콜론 | 1846g | 148*210mm | 2009년 09월 28일 | 정가 : 45,000원
2차 대전의 이야기가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을 때의 느낌과 그 배경이 일본으로 바뀌었을 때의 느낌은 너무나 달랐다. 보통의 일본인들에게도 전쟁이 재앙이고 고통이었을 것이겠지만, 혹시나 전쟁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을 자신들의 상처로만 돌리는 내용이 나올까봐 괜히 읽기 전부터 거부감이 들었던 것은 어쩔 수가 없는 편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반갑게도 작가는 아톰으로 익숙한 작가였고, 자신이 겪은 전쟁 이야기를 배경으로 엮어내었기에 편견은 기우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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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좋은 감정을 품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의 음향기기는 무척이나 애용하고 일본의 인문학 관련 저서를 읽을 때마다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래서 구미쪽 보다는 주로 일본 쪽인데 책을 소장가치가 높다고 보는데 시바료타로가 그 한 예이고 만화쪽으로는 아다치, 우라사와가 다른 한 예라 하겠다.
여기에, 아다치와 우라사와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거장이 얼마전 내 안에 들어왔다
아돌프에게 고한다.
1980년대에 그려졌으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거대한 스케일 2차대전기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그려넣는 작가의 역량은 우라사와 나오키가 그토록 존경해 마지않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니체가 그랬다던가. 괴물과 싸우는 자는 자신이 괴물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쟁으로 인해 인간의 내면이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도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질곡.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인 역시 전쟁의 피해자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심어주는 것이 일본인 작가의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일본인 작가고 뭐고를 떠나서 나는 이 작품과 작가에 경의를 표한다. 데즈카 오사무.. 결코 만만하게 접근할 만한 작가가 아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전율과 감동을 주는 만화를 만났다.
아울러 나에게 데즈카 오사무라는 작가를 재발견하해 준 세미콜론에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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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세 아돌프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아돌프'라는 이름을 들으면 떠올릴만큼이나 유명해져버린, 세계를 아리아인의 우월성이란 깃발 아래 두려 했던 아돌프 히틀러, 그리고 독일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두고 '나치스'의 '아리아인 우월주의'에 혼란스러워하지만 결국은 나치스의 세뇌에 물들어버리는 아돌프 카우프만, 그리고 유대인이지만 카우프만과의 깊은 우정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던 아돌프 카밀.
그들이 전쟁이라는 추악함 시대상 속에서, 그 하나의 실타래 속에서 얽혀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의 이름을 모든 사람이 알지는 못 하겠지만, 적어도 그의 만화는 보았을 만큼(사파이어 왕자, 밀림의 왕자 레오, 철완 아톰...설마 안 보셨습니까?) '데즈카 오사무'는 대단한 만화가다. 오죽하면 '만화의 신'이라 불릴까.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그가 타개한 날, 포털 검색순위에 그의 이름이 올라올 정도면 말 다 한 것이 아닐까 한다(여기가 일본도 아니고...). '아돌프에게 고한다'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내 유년기의 교육 속에서 '히틀러'는, 그리고 '나치스'는 미친 살인마와 그의 추종 집단으로서 기억될 뿐이다. 물론 그가 유태인들에게 자행한 참혹한 일들, 단지 유태인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당해야 했던 그들의 참혹함은 절대 받아서는 안 될 것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 사실 전쟁은 그 자체가 나쁜 것이고, 인간이 벌이는 유일한 죄인 것. 그 이유는 모두 각자의 '정의'를 갖고 있고 그것이 옳다고 믿는다는 사실이다.
이 만화 안에서는 세 명의 각기 다른 아돌프가 등장한다. 그리고 각 아돌프는 각각의 정의를 믿고 - 아니 어쩌면 믿음을 강요당하며 -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화 속에서 자신들의 정의에 반하는 자들을 처참하게 학살한다.
그런 참혹한 정의. 그 이름 아래 일본인은 만주인을 학살하고, 나치스는 유대인을 학살한다. 미국인은 일본인을 학살하고, 또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인을 학살한다.
전쟁이란 그들'만'의 정의로 정당화된 살인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대목이다.
히틀러는 광기에 찬 미치광이로 묘사되지만 결국은 자신의 그 '정의'에 오히려 속박되어 있고, 흔히 수많은 책 등에서 피해자로 묘사되는 유대인 역시 결국은 중동 전쟁을 통해 그 '정의'에 속박된 모습으로 그려진다. 예전부터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를 참 좋아했었다. 동양 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철완 아톰을 비롯, 사파이어 왕자, 밀림의 왕자 레오. 그런 가운데 이제 유년의 나이가 아니라, 청년의 나이가 되어 읽은 그의 작품은 뭐랄까, 참 자각 있는 작가라는 느낌이랄까.
데즈카 오사무는 누구의 편도 아닌 담담함으로 그 전쟁을 그려낸다. 자신이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누가 침략자인지, 누가 정의로운 것인지, 결국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낸 것은 국가 간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상이 만들어낸 '정의'라는 이름의 허상이었고, 그런 가운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결국 누구의 정의도 인정할 수 없는 그런 터무니 없는 발상이었을 뿐.
어려서 우리가 보았던 만화, 영화, 그리고 반공 포스터 속에서 느꼈던 북한(부끄럽지만 광서방은 초등학교 1학년때까지 북한은 늑대와 돼지들이 사는 곳인줄 알았다), 그리고 바로 이번 월드컵에 정대세의 눈물을 보며 느꼈던 북한과의 괴리감이랄까(이거.. 이러다 잡혀가려나...).
혹은 2차 세계 대전에 참혹한 박해를 받았던, 그래서 우리의 뇌리 속에 피해자로 남아있는 유태인과, 갑자기 잘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을 몰아낸 장본인, 그리고 이번 이스라엘 국제 구호선 공격이라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고 있는 유태인(광서방도 불매운동 나름 참여중)과의 괴리감이랄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쉽게 잊고 살 수 있는, 그런 '정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게 해 주는 이 책, 아돌프에게 고한다. 참 많은 아픔을 겪어왔고, 또 지금도 분단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번 읽어보기에 충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일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에 대한 미화나, 혹은 아픔에 대한 지나친 호소 등 우리들이 보기에 거북한 그런 부분들도 전혀 없고. 개인적으로는 내가 갖고 있는 '명작 만화' 리스트에 추가할 정도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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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보고 확신했다. 테즈카 오사무는 만화의 신이고 뭐고 단순한 다작 만화가일 뿐이다. 명작 비율이 별로 높지도 않은데 취미가 만화밖에 없어 계속 만화만 그린 사람일 뿐이다. 이 이야기는 웃기지도 않은 사랑 이야기가 다 망쳐놓았다. 원래 이 작가 만화중 제대로된 사랑 이야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본인 역시 결혼은 어떻게 하긴 했으나 가정에는 전혀 충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세명의 아돌프가 아니라 도게라는 일본인인데. 이 놈은 일단 별로 잘생기지도, 말솜씨가 좋지도 않았는데 무슨 여자들이 보기만 하면 5초만에 홀딱 반해서 목숨을 내던져서 지켜준다. 작품 초반에 강간을 하고, 그 외에 수 많은 사람들에게 상해를 저지르는 범죄자인데도 말이다. 남편을 잃은지 얼마 되지 않은 미망인들도(심지어 매우 사랑했다는 설정의) 얼굴을 보고 좋다고 다리를 벌려댄다. (중간에 이 강간범에게 반해서 동거했던 여자가 놀랍게도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기는데, 처음 등장했던 빗치 미망인과 결혼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 대체 매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 남자가 왜 이렇게 인기가 좋은지 참 놀라울 뿐이다. (어쩌면 작가가 왜소했기 때문에 <내가 인기 없는 건 왜소하기 때문, 그러니 우람한 남자가 인기 좋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게 이 작가의 러브씬의 수준이다. 다른 만화 다 봐도 맨날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첫눈에 반하는 3류 미소녀 만화같은 내용밖에 없다. 심지어 뮤라는 만화를 보면 여자 캐릭터를 마구 강간하자 그 여자가 반하는 내용도 있다. 딱 3류 에로 망가 수준이다. 나중엔 이 강간범 나올때마다 2초에 1페이지씩 넘겼다. 그런데 이 강간마와 빗치 미망인이 내용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사실 소재부터가 틀려먹었다. 일단 히틀러가 유대인이라는 설정 부터가 10초만 생각해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인데 이 작가는 신문에서 그 이야기를 보고 그걸 굳게 믿은 것 같다.(후기를 보니) 찌라시 신문을 보고 비평도 없이 그대로 믿는다는 자체가 작가로선 실격이다. 생각을 안 하는 작가가 무슨 스토리를 써.. 어차피 도게가 미래의 시점에서 이야기 하는 걸로 시작하기 때문에 이 강간마가 어떤 위험을 당해도 죽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 떄문에 긴장감도 없고.(이건 100% 구성 미스다. 이런 식의 연출이 되는 작품이 있고 안 되는 작품이 있는데..이런 만화에 이런 연출을 했다는 것 자체가 실력을 의심할 만하다.)아무튼 중요 인물은 어떤 일을 당해도 절대로 안 죽는다. 그래. 만화의 신이다. 자기 만화의 신이다. 왜냐면 등장인물의 생과 사를 자연스럽게 맡기지 않고 자기가 내키는대로 조종하니까. 또, 어차피 그 웃기지도 않는 히틀러 출생 증명서가 공표 되지 않을 것도 뻔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몰입이 안 된다. 일단 이 만화는 나름 팩션인척 하기 때문에 그런게 공개될 리가 없다. 역사가 완전히 바뀌어버리니까. 그러니 이 문서를 두고 이리저리 싸워봤자 하나도 재미 없고, 나중에는 짜증만 난다. 같은 이유로 문서를 손에 넣고서도 미적미적대고 공개할 생각도 안 하는데...동생의 죽음의 원한을 풀겠다면 어떻게든 공개를 할 생각을 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 강간마는 그런 생각도 안 하고 뭣도 안하고...장난하나. 마지막에 아돌프가 죽어가는 빗치 미망인에게 다가가 오열하는 것도 공감안가고..(가족간의 미움이라는 게 원래 훨씬 더 무서운 법이다. 해결이 불가능하니까.)자기를 때린 강간범에게 제대로 분노하지 않는 것도 어이없고..마음대로 결혼해버리고 다리까지 벌려놓고서 강간범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타이트는 빗치도 어이없고...그 빗치가 죽어갈때 억지까지 써가며 입원시킨 혼다도 이해 안 가고..이 강간범은 거지인데 기가 막힌 타이밍에 제발 우리집에서 살아달라는 애들이 꼭 따라다니고..등장인물끼리 모조리 얽혀있는 것도 한국 드라마도 아니고...그냥 독일 얘기만 쭉 나왔으면 별 4개인데 그 웃기지도 않는 강간범 패밀리 이야기가 별 하나라서 총 2개.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도 굉장히 중요한 내용인데 정말 대충 대충 끝났다. 페이지 수도 매우 적고 이야기도 빈약하다. 누가봐도 끝내기 위해서 빨리 마무리 지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그 강간범 이야기 마무리 되자마자 확 흐지부지되어버린다. 결국 말하고자 했던 게 뭔지..처음에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될 줄 자기도 몰랐을 것 같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건 스캔본으로 봤으면 도중에 삭제했다. 돈 아까워서 할 수 없이 끝까지 읽었다. 마구 써놔서 글이 엉망이지만 정리하기도 싫으니 그냥 올린다. 어차피 만화도 엉망인데 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