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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사실의 왜곡-언론은 자유로울까요?
"과학적 사실의 왜곡-언론은 자유로울까요?" 내용보기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과학적 사실에 대하여 서로 다른 견해들이 충돌하는 바람에 사회적 혼란이 극심했던 사례들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과학자들이 서로 다른 견해로 논쟁을 벌일 때는 일반시민들까지도 전문가처럼 찬반토론에 뛰어든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언론이나 인터넷공간을 통하여 확산되는 관련 정보들을 수집하여 나름대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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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과학적 사실에 대하여 서로 다른 견해들이 충돌하는 바람에 사회적 혼란이 극심했던 사례들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과학자들이 서로 다른 견해로 논쟁을 벌일 때는 일반시민들까지도 전문가처럼 찬반토론에 뛰어든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언론이나 인터넷공간을 통하여 확산되는 관련 정보들을 수집하여 나름대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가늠이 서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학적 사실에 대한 논쟁은 과학계의 기본적인 패턴입니다. 논쟁을 통하여 보다 나은 결론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이론 간의 경쟁은 과학발전의 원동력이었다. 개인과 민간기업이 이러한 발전의 풍성한 원천이었다. 경쟁시장 체제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민간기업으로 변모시켰고, 이론 간의 경쟁이 과학의 새로운 접근방식을 고무하였다.(20쪽)”라고 정리한 저자의 논지를 참고하였습니다.

 

흔히 언론을 통하여 발표되는 과학적 사실들이 참(true)이라고 믿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일반인들이 참이라고 믿었던 과학적 사실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거짓으로 귀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엿보기>에서 저자 톰 베텔은 과학계 자신, 정부, 언론이 과학을 왜곡시키는 3주체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진정한 위험은 견제를 받지 않는 정부 권력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자가 언론인이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하게 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저널리스트는 새로운 분야의 기본적인 지식을 얻는데 정통한 만능선수라고 추켜세우고 있는 저자 역시 저널리스트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보도에 있어서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정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저널리스트의 역할은 유익하다(12쪽)는 저자의 주장은 분명 잘 못된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를 취재하는 기자가 기온변화가 자연적인 현상의 일부라는 과학자의 답변을 듣고서는 “청취자들은 그런 결론에는 관심이 없어요. 대부분 온난화가 인간활동 때문이라고 해야 관심을 갖거든요.(33쪽)”라고 말하는 기자를 보면, 언론은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대로 기사를 취사선택한다는 것과 사전에 마음속에 결론을 내려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저널리스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과학분야의 깊이 있는 내용을 꿰뚫어보는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고 과학적 사실을 이해하려 들면 자칫 사실을 왜곡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2008년에 이런 현상을 직접 목격한 바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무시무시한 경고를 바탕으로 하는 모든 과학은 의심해보아야 한다. 그런 과학은 대부분이 정치적 목적 때문에 왜곡되어 있다.(16쪽)”는 저자의 전제는 충분히 타당성이 있습니다. 과학자 자신, 언론 혹은 정부가 주도하던지 분명 왜곡을 주도하는 주체가 있고, 반대의견을 가진 그룹들의 주장은 외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저명인사들이 대부분은 은퇴한 교수들이라서 연구비를 타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연구비 할당과 진급을 좌우하는 동료들의 평판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지적에 주목해야 합니다.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대부분의 연구가 많은 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구비를 확보해야 합니다. 특히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는 분야에는 연구비가 많이 조성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은 자신의 관심분야가 사회적으로 주목받도록 부풀려야 한다는 유혹을 받기 마련입니다. “과학자들은 희망뿐만 아니라 공포를 팔러 다닌다.(315쪽)”는 저자의 주장은 분명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권력에 대한 부분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린피스가 주도해온 환경운동이 1980년대 중반부터 과학과 논리를 버리고, 계급투쟁과 반기업주의를 전파하기 위한 극단적인 대결을 선택하게 되면서 원래의 취지가 퇴색되어버렸다는 창립자 패트릭 무어의 증언이 소개되어있습니다. 초창기 그린피스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주류사회에서는 보다 합리적인 문제들을 환경의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대결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음에도 극단적 대결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주도권을 잡게 된 것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지구온난화, 핵에너지, 방사능, 환경호르몬, DDT, 멸종위기동물, 에이즈, 복제양 돌리, 배아줄기세포, 게놈 프로젝트, 암연구, 지동설에 관한 과학과 종교의 대립, 천지창조 그리고 진화에 관한 과학적 사실들이 어떻게 왜곡되어왔는지 다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족입니다. 저자가 다이옥신의 독성을 설명하면서 인용하고 있는 “국립독성학 프로그램-국립보건원의 한 부서(104쪽)”는 정확하지 않은 소개라고 생각합니다. "국립독성학  프로그램이라고 번역한, National Toxicologic Program은 제가 식약청에서 근무할 당시 “독성물질 국가관리 사업”이라고 순화하여 우리나라에 도입하였는데, 미국 환경보건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Environmental Health Services(NIEHS)이 주축이 되어 수행하고 있는 사업이름이라고 보는 것이 옳겠습니다.



y*****2 2011.01.29. 신고 공감 9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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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X-파일!! 당신도 사수하라~
"과학 X-파일!! 당신도 사수하라~" 내용보기
예전에 연예인 비화가 잔뜩 담긴 소위 X-파일 같은 것이 돌았던 때가 있었다. 겉으로 보여지는 실상과 다른, 그 다른 무엇이 모두 진실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 반향은 실로 대단했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해본다면 우리는 그것을 왜 몰랐을까? 그것은 우리가 언론이 내놓은 것만을 보고, 그것 안에서만 판단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아무리 선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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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연예인 비화가 잔뜩 담긴 소위 X-파일 같은 것이 돌았던 때가 있었다. 겉으로 보여지는 실상과 다른, 그 다른 무엇이 모두 진실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 반향은 실로 대단했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해본다면 우리는 그것을 왜 몰랐을까? 그것은 우리가 언론이 내놓은 것만을 보고, 그것 안에서만 판단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아무리 선행을 한다한들 기자의 한 줄이 없이 우리가 그것을 알 방법은 없으니 말이다.

 

내가 이과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였다. 과학은 객관적이고, 분명하고, 사실 그대로를 반영한다는 믿음.주관적인 이해관계로 판단될 소지가 없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저자도 밝히듯이 과학은 스스로 그 잘못을 찾고 바른 진실로 방향을 옮기는 자기 교정 능력이 있음을 나는 믿었었다. 다만, 저자는 이 말에 단서를 달고 있다. 이 자기 교정 능력은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다고 한다. 이 장기적이란 말의 단서가 참 의미심장하다. 내가 읽고 느낀바 그 장기란 것은 한세기 두세기 그 이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일생 모든 분야를 섭렵하여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각각의 분야에는 각기 그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믿고 수긍할 따름이다.언론은 언제나  어느나라 ㅇㅇ대학교 ㅇㅇ교수진의 연구에 의하면..이라는 단서로 그 기사가 기정사실임을 암시하며 우리에게 제공한다.그리고 우리는 일상대화에서 어제 기사를 보니 어떠어떠하다더라고 말로 대화를 시작한다.자, 만약 이 기사에서 인용한 이 연구가 틀렸다면 그 사실을 언제쯤 알게 되는 걸까? 만약 모든 과학자가 같은 한 이론만을 추종하여 연구하고 그것만이 언론에 드러난다면, 설사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그 사실은 내가 그 사실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그리고 내 자식들에게도 전해서 자식들 조차 그리 알게 된 후까지 오도될 수 있다.

 

부정하고 싶지만 이러한 일들이 벌어졌다. 이 책은 미국에서 벌어진 그러한 왜곡된 진실들,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그 가려진 진실들을 말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진실일 수 도 있지만 언론과 세상에 외면당한 또 다른 숨겨진 사실들을 말해주고 있다. 물론 이것은 미국의 사례에 근거하지만, 우리가 미국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은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정책과 교육 전반을 미국으로 부터 가져오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 이 책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과학은 그 속성상 나라의 경계가 없는 것. 부정하려해도 이것은 결국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이 책이 다루고 있는..지구 온난화, 핵에너지, 유익하기도 한 방사능, 유익하기도한 화학물질, DDT의 숨겨진 진실, 생물 멸종의 의미, 에이즈란 질병을 이용한 정치, 복제, 줄기세포, 게놈지도, 암치료의 연구, 중세시대 과학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 진화론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진실들..이 모두가 우리와 연계되어있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의 주범이 된 돈!돈!돈! 그리고 여론들역시도..한마디로 이 책은 과학의 X-파일과 같은 것이다.

 

내가 이 책에 의미를 두는것은 이 책이 어떤 더러운 음모들을 밝혀낸 것에 있지 않다. 이 책이 읽혀야 하는 이유는 세상에 비주류로 감추어진 그 사실들을 공개하였기때문이다. 덕분에 우리는 스스로 진실을 가려내야하는 숙제를 안았지만 우리는 스스로 주류에 의해 놀아나는 일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비주류의 연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한다면 주류와 비주류의 경쟁속에서 과학은 분명 그 스스로의 교정능력을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 때문에 나는 이제라도 그 놀라운 사실들을 마주하고 널리 알려진 주류외에 다른 비주류의 학설을 알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를 계속해야한다.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상황도 바람직하지 않다. 과학이 스스로 바른 길을 찾으려면 여러가지 가설들과 연구들이 경쟁을 해야 한다는 사실, 바로 그것이 이 책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한다.

 

책의 사이사이 저자는 위트 넘치게도 "당신이 읽지 말았어야 할 책"이란 이름으로 이러한 비주류의 근거가 되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시작에서 말했듯이 누구나 자기의 전문 분야가 아니면 태클을 걸지 않는 것이 과학계 전반의 암묵적인 관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습때문에 복잡한 과학 이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나도 동감한다. 그에 반성하고, 그간 관심있었던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 조금 더 그 지식을 넓혀보고자 저자가 읽지 말았어야 한다는 그 책 중에 한권인 마이클 비히의 <다윈의 블랙박스>를 읽어볼까한다. 내가 이 책으로 마주대한 진화론의 진실..실로 놀랍고도 놀라운 그 진실의 실타래를 풀어볼 생각이다.

 

남녀노소 전공불문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특히 언론과 조금이라도 관련된사람들, 과학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r*****9 2009.11.26. 신고 공감 6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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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0] 정치적 왜곡, 과학의 원초적 딜레마
"[09-40] 정치적 왜곡, 과학의 원초적 딜레마" 내용보기
오늘날 지구 온난화, 진화론 등은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지금까지 전문가들에 의해 당연한 진리로서 일반대중들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왔던 것들에 대해 “비판”이라는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그 비판의 내용이 맞느냐의 문제는 둘째치고, 일단 다양한 관점에서 “상식”에 대해 회의하고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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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지구 온난화, 진화론 등은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지금까지 전문가들에 의해 당연한 진리로서 일반대중들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왔던 것들에 대해 “비판”이라는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그 비판의 내용이 맞느냐의 문제는 둘째치고, 일단 다양한 관점에서 “상식”에 대해 회의하고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다양한 주제 가운데 “지구온난화”에 한정하여 생각해보자.

일단 환경보호론자나 회의론자 어느 쪽도 현재의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1)

     그러나 회의론자는 지구온난화 시나리오와 이의 기반이 되는 전지구적 순환 모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기후학자들이 2001년 보고서(150년 전 지구 온난화가 시작되던 시기 이전까지 1,000년 동안 내내 기온이 안정되어 있었다는 이른바 하키 스틱 그래프)에서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을 때, 과학적 사안으로 다루어지지 않고 즉각 정치 문제로 비화한 바 있다2)는 점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보고서의 표현이

     “인간이 지구의 기후에 대해 무시할 수 없는 정도로 영향을 끼쳐왔다.”에서

     “인위적인 온실가스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지난 50년 동안 관측된 온난화에 상당 부분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를 거쳐

     “지난 50년 동안 관측된 온난화는 대부분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진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로 최종적으로 변경되었으며,

     <뉴사이언티스트>에서 이러한 변화의 과학적 배경에 대해 물었을 때, 국제연합환경계획의 대변인인 팀 하이엄은 ~ “새로운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나, 과학자들이 정책결정권자들에게 뚜렷하고 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했다.”3)라고 대답하였던 과거 사례를 볼 때 이들이 지구온난화 시나리오에 대해 가지는 불신은 일정부분 환경보호론자가 스스로 초래한 것이다.

     더구나 1940~1970년대까지는 대기중의 온실가스가 늘어나고 있었어도 지구의 평균 표면온도가 (오히려) 떨어졌다. 그런데 초기의 전지구적 순환모델들은 20세기 들어 대기에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으로 볼 때 지구온난화는 두 배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과학적 결과를 바탕으로 회의론자들은 ~ 이산화탄소와 다른 온실가스들이 기온상승과 아무런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떠들었다.4)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이 책의 저자나 다른 회의론자들의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더구나 회의론자들이 몇 천 년의 기후변호 데이터를 가지고 지구온난화 반복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런데 그 이후 과학자들은 1940~1970년대까지 기온이 떨어진 것이 에어로졸, 그 중에서도 특히 (저급한 석탄을 태울 때 배출되는) 이산화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1970년대 이후부터 집진기가 사용되면서 이산화황의 배출이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파장도 나타났다. ~ 공기가 맑아지자 같은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다시 지구의 온도를 끌어올렸다.5)

 

     그렇다면 이제 환경보호론자의 지구온난화 주장에 손을 들어주어야 할까 

     지구온난화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는 북극곰의 경우 더 따뜻한 지역인 보퍼트 해 지역에 서식하는 무리는 개체수가 늘어난 반면, 더 추운 지역인 베핀 만 지역에 서식하는 무리는 개체수가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환경보호론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익사 등으로 북극곰이 15마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만 강조한다. 그런데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 환경보호론자의 주장에 따르더라도 매년 사냥으로 희생되는 49마리의 북극곰을 보호하기 보다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줄어든 15마리의 북극곰을 보호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6)

 

     마찬가지로 저명한 환경보호론자이자 미국의 前부통령이었던 엘 고어는 유엔의 2007년 보고서에서 현 세기 동안 해수면이 약30cm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지만 남극과 그린란드의 얼음이 동시에 녹는 것으로 가정하여 20배가 되는 6m의 해수면 상승을 가정하여 사람들에게 지구온난화에 따른 재앙을 경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두려움이 청중들로 하여금 귀를 기울이게 할 수는 있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음을 잊고 있다. ~ 최근 제기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지구의 미래에 관한 일련의 주장은 이전의 어떤 예측보다도 더 극적이다. 묵시록에나 등장할 것 같은 재앙이 예측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동물의 멸종 따위의 얘기는 이제 관심을 끌지도 못한다. 과장이 과장을 낳고 있다. 하나하나의 예측이나 주장은 별 문제될 게 없어 보이지만 총체적으로 보아 기후에 관한 정보, 기후변화, 기후변화의 효과 등이 대중에게 전달될 때는 극단적으로 왜곡되어 있다.

     슬픈 일이지만 과학계 내부에서 자체적인 교정 메커니즘은 작동하지 않고 있다. 또한 과학계 내부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일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고, “훌륭한 명분”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기후변화에 대한 예측은 점점 더 극화되고 있으나 과장을 시정하려는 어떤 노력도 위험한 시도로 간주되고 있고, 그런 시도는 정치적으로 시의 적절하지 못한 짓으로 인식되고 있다.7)

 

     어쩌면 회의론자나 환경보호론자 모두 자신의 연구를 뒷받침해주는 기업 혹은 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들의 스폰서에 맞춰 자신의 연구를 왜곡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지속적으로 연구를 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과학자의 원초적인 딜레마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이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1) 톰 베델 지음, 박종일 옮김,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 p. 29

2) 비외른 롬보르 지음, 김기응 옮김, <쿨 잇 Cool It>, (살림, 2008), p. 185

3) 비외른 롬보르 지음, 같은 책, p. 186

4) 팀 플래너리 지음, 이한중 옮김, <기후창조자>, (황금나침판, 2006), p. 206

5) 팀 플래너리 지음, 같은 책, pp. 207~208

6) 비외른 롬보르 지음, 같은 책, pp. 22~24

7) 톰 베텔 지음, 같은 책, p. 36

w******f 2009.12.03. 신고 공감 6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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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진정 과학답게 하는 것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
"과학을 진정 과학답게 하는 것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 내용보기
우연히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연구해서 그 현상이 존재하고 발생하게 하는 원리와 법칙을 발견하고  이론화하고 체계화한 지식이 과학이다.  과학의 생명은 예측성과 보편성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정치적으로 왜곡’ 됐다며 언급한 사례들은 과학적 이론으로 예측성과 보편성을 정확하게 검증받지 못하고 이론으로서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정치적 왜곡으로 과학
"과학을 진정 과학답게 하는 것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 내용보기
우연히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연구해서 그 현상이 존재하고 발생하게 하는 원리와 법칙을 발견하고  이론화하고 체계화한 지식이 과학이다.  과학의 생명은 예측성과 보편성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정치적으로 왜곡’ 됐다며 언급한 사례들은 과학적 이론으로 예측성과 보편성을 정확하게 검증받지 못하고 이론으로서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정치적 왜곡으로 과학으로 확고하게 대접잡고 있는 이론을 꼬집고 있는 것이다.  언급된 사례들은 지구 온난화, 방사능과 핵발전소, DDT를 비롯한 화학물질, 게놈지도와 복제, 생명공학 등은 하나같이 인류의 최대 관심사이거나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고 강조됐던 문제들인데,  심지어 현안을 넘어  과학계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 진화론까지 언급될 때에는 혼란스러움을 넘어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왜곡된 과학의 사례로 언급된 문제들을 찬찬히 생각해보니, 상당히 극단적으로 이슈화 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차분하게 사실적인 토대 위에서 해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황홀한 장밋빛 미래를 그려주거나 아니면 과도하게 비관적인 수치를 제시하면서 인간의 공포감을 자극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점에서 황우석 박사를 연상하게 했다.

몇 년 전 배아 줄기 세포 논문 조작이 발각되기 전 그가 언론을 통해 배아줄기 세포를 어떻게 설명했던가. 황우석 박사는 방송을 통해 사실이 아닌 언제까지 장애인이 일어서게 해주겠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서슴지 않았다. 이 사건이야 말로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이 지닌 문제점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에서도  이 당시 제기됐던 문제들이 고스란히 포함돼 있었다.

황우석 사태 때 자주 들어 귀에 익숙한 ‘네이처’ 나 ‘사이언스’ 같은 과학학술지의 이름이 이 책에서도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 과학이 ‘정치적으로 왜곡’되는 유통경로에는 이런 과학계 내부세력과 검증되지 않은 이론과 유토피아적이거나 디스토피아적 전망을 무비판적으로  유포하는 언론, 그리고 과학 정책을 결정하는 정부가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과학적 검증절차가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인데,  중요한 것은 과학을 오염시킨 정치는 '시민 다수의 이해관계나 가치'가 아닌 특정 세력의 이해와 관련한 정치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복제나 게놈지도, 줄기 세포 등 첨단과학의 분야인 생명공학과 관련한 분야에서는 특허권 등 상업적 이해가 민감하게 얽혀있다. 그런 만큼 과학이 왜곡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것은 이 책에서 제시된 사례 중 생명공학 관련 분야가 많다는 것만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과학이 정치의 간섭과 상업성에 휘둘린다면.. 인류의 미래에 엄청난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다. 그런만큼 과학의 왜곡을 막으려면, 결국 과학의 정신을 잃지 않고, 과학으로 접근하고 풀어가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정치가 과학의 논리에 개입하는 것을 막으려면, 과학이 상업성에 오염되지 않으려면 검증과 논쟁과 토론을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느 책 제목처럼 과학에 필요한 것은 믿음도 열광도 아닌 성찰이라는 말이 단순한 수사만은 아니다.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에서 언급된 문제점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오염됐다고 제시된 사례들에 대해서 필자의 견해에  전적으로는 동조하지 않는다. 조금 선정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대목도 있었지만, 이 책의 문제의식만큼은 예리했다고 생각한다. 관성적으로 과학이라고 '믿었던' 과학의 내용에 대해 재고하게  됐다. 무조건 터부시했던 방사능에 관한 오해가 그랬고, 호메시스 현상이 그랬다.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 속에서 무엇이 과학이고 어떤 것이 과학이어야 하는지, 어떤 것이 과학이 아니어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됐다. 지금까지 내가 과학이라고 생각해왔던 여러 이론들이 사실은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즉 가장 비과학적인 사고로 과학을 바라보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만들었다.  동시에  과학을 과학답게 하는 것이 무엇이고, 지금 인류의 과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갖게 됐으니 결국 내가 읽은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는 과학을 과학으로 존재하게 하는  그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에둘러 접근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YES마니아 : 로얄 e****0 2009.12.02. 신고 공감 3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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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나마 알게되어 다행이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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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란 무엇일까? 과학과 종교의 차이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모든 지식, 즉 새로운 지식들은 처음엔 터무니 없다고 무시되고, 그 다음엔 종교와 배치된다고 거부 당하고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야 진실이라고 인정받았다고 한다. 과학은 일견 모든 사람이 알수는 없는 것 이기에, 어설픈 접근은 허용하지 않는 학문이다. 따라서 과학자들끼리의 검증은 가능하나, 그들의 검증은 그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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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란 무엇일까? 과학과 종교의 차이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모든 지식, 즉 새로운 지식들은 처음엔 터무니 없다고 무시되고, 그 다음엔 종교와 배치된다고 거부 당하고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야 진실이라고 인정받았다고 한다. 과학은 일견 모든 사람이 알수는 없는 것 이기에, 어설픈 접근은 허용하지 않는 학문이다. 따라서 과학자들끼리의 검증은 가능하나, 그들의 검증은 그들 내부에서만 일어나며, 과학계 외부에서의 비판은 과학자들이 전혀 환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래의 사실은 알수가 없고, 이런 불확실성의 증가는 과학을 정치화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 책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는 미국내에서 정치가들과 정치화된 과학자들, 그리고 언론들이 어떻게 과학을 그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하였는지에 대하여 쓰여진 책이며, 과학이라는 것이 미국만의 학문은 아니기에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책 또한 순수한 의도에서만 쓰여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가 과학을 왜곡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이 책이 쓰여진 의도 또한 미국의 이익에 대한 합리화와 기독교 사상에 대한 절대 믿음을 가지고 쓰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면, 내가 너무나 예민한 것인지, 미국이라면 무조건 알레르기성 반응을 일으키는 것 때문 인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오늘날 이슈가 되고 있는 과학 현안에 대해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시작하는 저자 톰 베델은 과거의 과학적인 사실과, 환경주의자들의 논리와 그리고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들을 종합하여, 지구온난화는 에이즈와 함께 정치가 과학을 조작한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있다. 저자는 말하길 오늘날의 환경운동은 관련법 제정과 대규모 예산확보를 목표로 하는 특별한 사업이 되어있으며, 그들은 과학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이슈를 만들고자 하고있고, 지구온난화는 그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환경주의자들이 이용한 과학이 애초부터 제대로 된것이 아니었으며, 그들이 이용한 과학이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분명해지자 그들은 겁주기 전략의 강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저자는 지구온난화는 없다고 할수 있으며, 설사 있었다 할지라도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활동과 관계가 있는지 여부가 문제라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며,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활동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환경주의자들이나 과학자들의 의견 또한 현시점에서는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많은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가 자연현상인지, 재앙인지에 대하여 연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과학자 장 주젤은 그가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쓴 [기후, 예고된 재앙]이란 책에서 지구온난화가 자연현상이라 할지라도 우리 인간들이 사용하는 화석연료의 양은 분명히 줄일 필요가 있다고 수많은 자료들을 열거하며 말하고 있다. 저자가 정치적으로 왜곡된 지구온난화를 말하면서 미국이 도쿄기후협약을 비준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경제를 고사시키려는 서구의 음모로부터 벗어난 것으로 묘사하는 부분에 대해선 그의 의도를 의심케 하고 있다.

 

그는 또 DDT문제와 관련하여 레이첼 카슨이 쓴 [침묵의 봄]을 비판하고 있다. 사실 1962년 [침묵의 봄] 출간과 함께 DDT 사용 반대물결이 일기 시작하였으며, 우리에게 생태라는걸 알려준 것도 카슨의 책 이었다. 더불어 자연은 복잡하고, 인간은 자연을 다루는 방법을 알지 못하며 따라서 자연은 그냥 놓아두고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카슨은 [침묵의 봄]에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톰 베델은 DDT 사용으로 대머리독수리가 죽었을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봄에 새들이 울고 있으며, 말라리아로 죽어가는 수억명의 생명을 구하는데 DDT가 기여하고 있음은 언급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없어진 병인 말라리아가 DDT를 생산하지 못하는 아프리카 저개발국에서는 아직도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고 얘기하며, 아마 말라리아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날 DDT도 돌아올 것 이라고 비꼬고 있다.

 

저자는 다윈의 [종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지구상 생명체의 멸종이 빨라진다는 주장도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의 하나라고 말하면서, 최근 수십년 동안 알려진 종 가운데 멸종된 것은 소수이고, 이에 비해 처음으로 기록되고 관찰된 종은 엄청나게 많다면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 자연의 원칙이라고 [종의 기원]에 나타난 적자생존의 법칙을 빌어 주장한다. 그러면서 진화론과 관련해서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주장한 진화론은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추론이며, 추론은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화석은 진화에 아무런 증거도 되지 못하며, 보이지 않는 증거는 사실이 아니고, 진화론은 무신론에 다른이름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모든 생명형식은 설계 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시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가 완전한 형태를 가지고 등장한 것을 보면 진화론의 자연선택은 아니며, 따라서 설계론이 맞는다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쩐지 주장이 궁색해 보이는 건 나만의 느낌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저자는 다른 문제에 있어서는 그의 해박한 지식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실들을 알려주고 교훈을 주고 있다. 아마 내가 그 분야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거나, 과학의 문외한으로서 잘 모르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복제양 돌리와 생명공학에 도전하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진실이라고 찬양 받다가, 다음에는 종교가 반대하기 때문에 지지 받다가 마지막에는 거짓으로 판명된다는 말로 과학의 왜곡된 한 단면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하여 노벨상을 탄 제임스 왓슨이 게놈의 암호가 해독되었다는 발표로 촉발된 유전공학의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게놈의 지도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 지도라고 그 실상을 밝히고 있다.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이란 책을 읽으며 과학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던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도 그 책을 읽으면서 한때는 더 공부하고 싶은 열망에 휩싸인 때도 있었는데… 저자는 이러한 허점투성이의 유전자 열풍에도 대부분이 침묵하고 있는 이유는 기자는 뉴스거리를 잃고 싶지 않고, 과학자는 연구자금을 잃고 싶지 않으며, 투자자들은 그들의 돈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암연구, 그리고 중세의 과학과 종교의 전쟁은 19세기에 날조 되었다는 것, 핵방사능과 화학물질, 핵발전소에 대해서도 왜곡된 실상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핵방사선은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의 으뜸 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핵에너지와 핵무기를 구별할 줄 모르고, 호메시스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과학은 유행을 타지 않는데, 과학이 유행을 탄 대표적인 사례가 호메시스 현상이라고 한다. 호메시스 이론에 반하는 무역치 직선이론 때문에 안전장비회사 및 관련업종 수백만명의 평생 일자리가 보장되고 있다고 한다. 베르트 에가르트너가 쓴 [질병예찬]에서도 호메시스 현상은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난다.

 

몇 년전 줄기세포 사건을 생각해 보면서 과학은 너무나도 쉽게 왜곡 되어질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왜곡되면 몰라도, 그것이 정치적으로, 사적이익을 위한 것으로 왜곡될 때 그 피해는 국민의 피해가 될수밖에 없다. 이책은 미국내 현상을 저술한 것 이지만, 잘못된 과학적 사실을 기초로 쓸데없이 투입되는 그 많은 연구자금들은 다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며, 호도된 사실로 인한 겁주기 전략은 관련회사들만 살찌우기 때문이다. 우리가 실상을 정확히 알 때, 과학은 더디지만 분명히 우리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호메시스 현상 : 백여년전에 발견되었으나 사람들에게 잊혀져 갔다고 한다. 다량을 섭취하면 유독한 물질이 소량을 섭취하면 유익한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알코올 이며, 다이옥신, 수은, 핵방사선등 이라고 한다. 우리가 구입하여 복용하는 비타민A의 성분을 보면 대부분이 무기물질로 그 중 하나만 먹어도 치사에 이르는 물질들로 가득차 있다. 그렇지만 그것들이 미량일 때는 우리에게 유익하다.



k*****1 2009.11.29.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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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하라, 그리고 똑바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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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적이란 말은 <인식의 확실성>을 부인하고 <진리의 절대성>을 의심한다는 말이다. 모름지기 학문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녀야 할 성격이다. 그렇다고 모든 일에 부정적인 사람이 되라는 말은 아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누구 말마따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 된다. 그렇지만 있을 수 있는 가정을 무시하고 원하는 결과나 성과를 위해 회의하는 것을 소홀히 한다면 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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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적이란 말은 <인식의 확실성>을 부인하고 <진리의 절대성>을 의심한다는 말이다. 모름지기 학문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녀야 할 성격이다. 그렇다고 모든 일에 부정적인 사람이 되라는 말은 아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누구 말마따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 된다. 그렇지만 있을 수 있는 가정을 무시하고 원하는 결과나 성과를 위해 회의하는 것을 소홀히 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막중한 책임과 함께 큰 대가를 치뤄야 할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과학적 증거>들이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면 문제가 있다. 믿어 의심치 않는 과학에 <조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통계나 확률> 같은 것들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된 지 오래고, <그래프>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그리기 십상이다. 다시 말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미리 결론부터 내려놓고 짜맞추는 데 <과학>이 악용되는 것이 문제란 말이다.

 

 더구나 이런 <과학>이 <정치>와 만날 때에는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 회의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당신의 주머니에 돈(경제)이 얼마 없다면 더욱더.

 

 이 책에서 언급된 <지구온난화의 축복>, <유용한 방사능> 같은 내용 가운데 믿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상당한 양의 액수를 이미 강탈당한 것이나 다름 없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당신은 이미 속았다." 지구온난화를 걱정해서 아직은 값비싼 대체에너지나 하이브리드 어쩌구하는 것들을 샀다면 말이다.

 

 왜냐면 <지구온난화는 재앙>이라고 강조하는 사람들이 빼먹거나 무시한 <과학적 증거>들만 모아놓으면 바로 <지구온난화는 축복>이란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방사능의 유용성>도 마찬가지이며, <DDT의 유용성> 등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을 정도다. 이 책을 읽으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거다.

 

 그렇지만 이 책을 무조건 믿으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과학은 종교와 달리 무조건 믿는다고 해결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찰떡같이 믿었던 <천동설>도 지구를 우주의 중심에 두고서는 벌어질 수 없는 현상을 하나하나 밝혀내면서 <지동설>로 바뀌게 되었다. 뉴턴의 <만유인력>을 믿던 과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믿기 힘들었지만 믿게 되었고,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도 말이 안 되는 것에서 말이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이 책에서 언급한 내용들도 죄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진정 재앙이 될지 축복이 될지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더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돈이나 권력이 어디에서 어디로 움직이는지 꼭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정치>가 다루는 <과학>은 이것이 맞느냐, 틀리냐가 중요하지 않다. <정치>는 돈이 필요하고, 권력을 잡아야 생존할 수 있는 존재다. 우리가 부정한 정치세력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절대적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이런 움직임이다.

 

 아직도 <회의적 인간>이 되는데 주저할 것인가? 이 책의 내용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힘이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09.11.2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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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새빨간 거짓말, 통렬하게 까발린다.
"전문가들의 새빨간 거짓말, 통렬하게 까발린다." 내용보기
과학과 인문 중간쯤 위치한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문체 때문에 웃었다. 표지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의미심장한 복제양을 보면서 예감했던 사실이지만 설마 이 정도로 적나라하게 쓰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이 책은 과학자들이 정치권과 담합하여, 아니면 그들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내지는 후원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이성적이어야할 과학을 얼마나 왜곡할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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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과 인문 중간쯤 위치한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문체 때문에 웃었다. 표지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의미심장한 복제양을 보면서 예감했던 사실이지만 설마 이 정도로 적나라하게 쓰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이 책은 과학자들이 정치권과 담합하여, 아니면 그들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내지는 후원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이성적이어야할 과학을 얼마나 왜곡할 수 있는지 사례별로 나타낸 책이다.

 14 케이스 중에는 지구 온난화나, 핵발전소, 생명 공학 문제등과 같이 한 사람만이 아니라 열국을 벌벌 떨게하고 소란스럽게 했던 문제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감시를 받지 않으면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 14p

 

크라이튼은 젊은 시절에 하버드 의과대학과 솔크 연구소에서 공부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솔직하고 공개적인 토론"이 제약받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 증거의 하나는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저명인사들은 대부분 은퇴한 교수들이란 점이다."그들은 이제는 연구비를 타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연구비 할당과 진급을 좌우하는 동료들 평판"으로부터 자유롭다. 39p

 

이언 윌무트의 말에 따르면 복제는 거의 모든 배아에서 심각한 기형을 유발하는 것 같다. 돌리의 유전물질은 조로의 징후를 드러냈는데, 돌리 자신의 나이보다 노화한 것으로 보였다. 복제동물들이 정말로 정확하게 유전적으로 복사된 것인지는 의심스럽다. 복제쥐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복제되지 않은 쥐와 같은 먹이를 주었는데도 어릴 때는 정상이었다가 성체가 되어서는 보기 흉할 정도의 비만 증세를 나타냈다. 172p

 

 한 문장 한문장이 기품있는 위트(이를테면 '당신이 읽지 말았어야 할 책'코너)와 다시금 곱씹어야만한 사실들로 가득 차 있다. 아침마다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고 전문가들이 새롭게 발견한 건강상식들로 식단을 재구성하는 현대인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이전까지 나왔던 인간사랑의 책들과는 다르게 소프트하고 흥미로운 주제들이라서 청소년까지 포괄할 수 있는 훌륭한 책이다.

 

 

j*****6 2009.11.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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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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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어있다. 자신에게 맞는 정확한 정보를 찾아내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하기도 하지만 그 또한 얼마 있지 않아 전혀 필요 없는 정보로 전락하고 만다. 솔직히 정보란 말을 꺼내기도 무섭게 새로운 정보가 우리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문제가 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진위여부다. 믿기 어려운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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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어있다. 자신에게 맞는 정확한 정보를 찾아내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하기도 하지만 그 또한 얼마 있지 않아 전혀 필요 없는 정보로 전락하고 만다. 솔직히 정보란 말을 꺼내기도 무섭게 새로운 정보가 우리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문제가 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진위여부다. 믿기 어려운 세상이라고 하지만 믿지 않으면 손해 본다는 심리적 기제가 깔려있는 과학정보다. 우린 과학에 관한한 철저하게 함구하며 살아왔다. 의사의 말은 신앙에 가까웠으며 과학자는 세상을 바꿔줄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그들이 발표한 논문이나 실험결과들을 믿을 수 있을까란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언론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특히 수세기 동안 절대적으로 믿어왔던 과학적 사실들에 대한 논쟁은 급격하게 기존과학에 대한 믿음의 틀을 깨버렸다. 이미 의심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색채로 물들어가는 과학자들의 모습은 우리를 더욱 불행하게 만든다.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을 생각해보라. 누구에게 유리하게 정의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실행될 것인지 굳이 말하지 않더라고 과학은 더 이상 독자적인 길을 걷기가 무척 힘들어 보인다.

 

편집주간이자 다양한 학위를 보유한 톰 바델은 과거 과학적인 결과가 주는 의미에 정치적인 두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자생하지 못하는 정치는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에게 권력을 부여한다. 국민에 대한 권력은 정치가 존재하는 당위성에 속한다.

작아져야할 정부가 권력으로 군림한다는 것은 자율성이라는 과학적 접근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버린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알 길이 없는 우리들로서는 과학적 사실과 논증을 아무런 검증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들이 모르는 것이 비단 이것뿐이겠는가 마는 과학이 차치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분명 우린 우리가 알 권리를 저당 잡히며 살아가고 있다. 이제 그 그늘을 벗어나야 할 시간이다.

 

과학잡지나 주간지를 보지 않더라도 온난화는 거의 탑픽을 차지하는 중요한 논쟁거리다. 온난화에 대해 경고를 하는 과학자들이나 환경단체는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종국엔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섬들의 붕괴와 예측되지 않는 자연 재해, 빙하의 유실, 생태계 파괴등은 이러한 사실을 더욱 부채질하며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시각적 자료들을 제공한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를 주장하는 실체엔 성급한 결정과 합의적 돌출이라는 과학적 허점이 있다. 실제로 과학자들이 언급한 최악의 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소수의 논문이나 검증은 다수에 파묻혀 논쟁거리도 되지 않는다. 당연히 우리들은 그러한 사실의 존재여부도 알지 못한다.

 

핵은 우리에게 가장 큰 두려움을 주는 물질이다. 하지만 핵은 우리가 알던 것과는 달리 어떤 에너지 자원보다도 환경 친화적임을 증명하고 있다. 석탄이나 석유를 태울 때 나오는 공해물질이 인류공공의 적이라면 석탄보다 수천 배의 에너지를 자랑하는 핵은 배출되는 공해물질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단지 폭발할 때의 무시무시함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강한 두려움을 형성하고 있고 정치적 논리들이 그를 뒷받침하는 까닭에 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다.

 

30년대만 하더라도 전 세계는 수백만 명이 말라리아에 노출돼 무척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내야만했다. 하지만 DDT의 등장은 북미와 유럽을 말라리아에서 구하고 아프리카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었다. DDT는 효과는 인정하지만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전 세계에 금지 화학약품으로 분류되어 버렸다. 오염된 물에 노출된 저개발 국가들은 다시 말라리아을 비롯한 다수의 질병에 고통을 앓고 있다.

 

방사능, 라듐, 비소, 석면, 망간, 수은 마치 독극물의 집합소 같다. 이 물질들이 유익한 물질들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한참 뉴스의 중심이 되는 석면을 제외하더라도 이들 물질들은 소량으로도 암을 비롯한 정신적인 장애를 유발시키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독극물질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소수 과학적 자료들은 방사능을 비롯한 혐오적 물질들에게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낸다. 호메시스(hormesis)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론과는 달리 호메시스는 다량의 물질을 섭취하면 유독한 물질이 소량을 섭취하면 유익하다는 이론이다.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역치) 현상이 전혀 없는 상황이 우리들이 알고 있는 유독성 물질에 대한 평가였지만 점점 더 많은 과학적 사실들이 증명됨으로써 호메시스 효과는 법칙으로 인정되고 있는 듯하다.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과학적 논지를 하나의 주장만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개인의 과학적 지식이 너무 짧은 까닭이다. 하지만 소수의 과학자들이 펼쳐낸 논쟁은 우리들에게 충분한 알 권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 중반부 이후에 등장하는 유전자와 종에 관한 문제는 우리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한다. 무엇이 정확한 과학적 사실인지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인간의 본 모습에 대해 궁금증만 더해 갈 뿐이다.

 

현대 인류는 과학과 공생의 길을 걷고 있다. 우린 앞으로 과학이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학에 대한 거부감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들이 경계해야할 부분은 일방적인 정책이다. 과학의 진정한 목적이 새로운 과학을 탄생시키는 것이라면 분명 과학은 정치적인 색채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실험적인 논쟁보다 중요한 것은 과학이 추구하고자하는 진정한 가치일 것이다.

k****4 2009.11.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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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뒤엎는 놀라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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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 겨우 올라갈 만한 빙하 위에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북극곰의 사진은 너무나 유명하다. 이 사진은 지구 온난화의 비극을 매우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도 빙하가 녹고 있어 북극곰이 익사하고 있다는 소식이나 서식지가 없어진 펭귄들이 멸종위기에 놓였다는 이야기도 같이 들려온다. 극지방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지만 언론에서 대표적으로 언급하는 동물들은
"상식을 뒤엎는 놀라운 책." 내용보기
 

제 몸 겨우 올라갈 만한 빙하 위에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북극곰의 사진은 너무나 유명하다. 이 사진은 지구 온난화의 비극을 매우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도 빙하가 녹고 있어 북극곰이 익사하고 있다는 소식이나 서식지가 없어진 펭귄들이 멸종위기에 놓였다는 이야기도 같이 들려온다. 극지방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지만 언론에서 대표적으로 언급하는 동물들은 이 펭귄과 북극곰이다. 펭귄이나 북극곰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인데 그들의 사진을 싣는 것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사나운 수컷 북극곰이 북극곰 새끼를 죽이는 사진이 어느 샌가 지구 온난화로 먹이가 없어 동족을 잡아먹는 사진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지만) 하지만 요즈음 들어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지구 온난화라는 것이 그 원인이 된 화석연료가 쓰이지 않았던 오래전부터 반복되어온 현상이라는 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긍정설과 부정설 중 무엇이 진실이며, 우리는 어떤 것을 믿어야 할까?


사실 이 주장들 중 어떤 것을 딱 집어 믿기란 어려운 일이다. 우리 같은 일반사람들은 전문가가 아닐뿐더러 전문가들의 주장도 언론이라는 여과지에 걸러 나와 우리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란 책이 더 흥미로웠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들에 반대편에 서있다. 지구 온난화, 핵, 방사능, DDT, 다이옥신 등 우리에게 유해하다고 알려진 것들과 황우석 박사 사태로 유명해진 줄기세포까지 우리가 갖고 있는 상식들을 모두 뒤엎고 있다. 저자인 톰 베델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과학적 상식들은 정치화 되어있다고 주장한다. 돈과 명성을 쫓는 과학자와 연구의 자금제공원인 정부와 기업들(무언가 목적이 있는)이 만났을 때 과학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왜곡될 수 있는지도 설명한다.


몇 가지 살펴보자면, 우선 핵발전소를 들 수 있다. 핵은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 낸 것 중 가장 강력한 살상무기로 알려져 있다. 내가 핵에 대해 알게 된 건 영화 터미네이터를 보고나서였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평화롭게 일상생활을 즐기던 사람들이 강력한 빛과 함께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장면은 어린 나에게 핵의 위험성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 계기였다. 핵은 존재해서도, 만들어내서도 안 되는 살상무기라는 것이 지금까지 핵에 대해 변하지 않는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장은 조금 달랐다. 핵은 단연코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원이라는 것이다. 핵이 위험물질로 분류된 데에는 영화와 언론의 힘이 가장 컸고 핵에 관한한 가장 유명한 사고인 체르노빌 핵반응로 폭발은 건물 내부에서만 사망자가 발생했을 뿐 외부에서의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핵발전소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석탄발전소에 비하면 없거나 현저히 낮았다. 미 해군이 핵 동력을 계속 사용하면서 한 건의 사고도 일으키지 않고 사병들의 발병사례도 없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즉,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에너지가 핵무기와 혼동되면서 가장 두려운 것으로 변모해버린 것이다.


다음으론 에이즈가 있다. 에이즈가 우리에게 알려진 지는 채 몇 십 년 되지 않았지만 체감으로는 암보다도 무서운 질병처럼 느껴진다. 둘 다 정복할 수 없는 질병임에도 말이다.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로 에이즈가 ‘전염’된다는 사실, 아프리카에 수 백 만 명의 에이즈 환자가 존재한다는 언론보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한 통계를 위해, 검사장비가 미미한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 환자를 구별해내기 위한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었는데 그 기준엔 HIV에 관한 언급이 없다고 한다. 서구와는 다른 기준이 적용된 것이다. 기침, 설사, 발열, 체중감소 등 간단한 증세만으로 아프리카에서는 하룻밤 새에 수 백 만 명이 에이즈 환자로 구분되었다. 병원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환자들의 증세가 그러했던 것이다. 근본적으로 정확하지도 않고 적용될 수도 없는 정의로 아프리카는 에이즈로 가득한 죽음의 나라로 묘사되었다. 서구 특유의 우위에 선 관점으로 아프리카의 ‘성관계’나 ‘미신’, ‘사회적 태도’ 등을 꾸짖는 칼럼도 등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이 추정한 만큼의 환자들도 사망자들도 없다는 사실이다. 대재앙을 겪고 있을 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아프리카의 인구수는 늘고 있다.          

에이즈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아프리카에서의 에이즈 감염자와 사망자 숫자를 뻥튀기한 자들이 감추려한 사실이 무엇인지도 언론에서 다뤄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이 필요로 하는 것은 사망선고가 아닌 깨끗한 물과 위생체계의 개선일 테니 말이다.


그 외에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호메로스 현상이나 다윈의 진화론 뒤의 흥미로운 이야기들, 온난화의 하키스틱이론 등을 새로이 알게 되어 머리가 뿌듯이 차오르는 느낌마저 들었다. 처음엔 과학을 다루는 책이라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문체에 섞여 나오는 재치까지 종종 등장해 과학 생각만 하면 골치가 아파오는 나도 책을 읽는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이클 무어의 영화 <화씨 911>에서는 대중을 통제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공포심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음모론을 좋아하진 않지만 자신의 목적을 위해 조작과 통제를 일삼는 무리들이 있다는 건 믿는다.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알리고 싶은 것만 알린다. 가장 효율적인 수단, 공포심을 통해서 말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알고 있던 사실과 책에서 말하는 사실 사이에서 혼란을 느꼈다. 그래서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진실을 파악할 수 있는 눈이 내게 있길 진심으로 바랐다. 또 언론의 자극적인 제목만 보고 속 내용을 성급히 판단한 것에 대한 반성의 기회도 되었다. 하나의 주장만을 맹신한다면 자연스레 우리의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 아마 다른 독자들에게도 이 책이 다양한 관점에서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장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t****a 2009.12.11.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는 과학적 사실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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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 중에 왜곡되지 않은 것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이 책의 제목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가 일러주듯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 사실들도 왜곡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과학은 분명히 정치화 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역자 서문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우리에게는 이런 사실이 있었다. 어느 연구팀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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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 중에 왜곡되지 않은 것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이 책의 제목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 엿보기”가 일러주듯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 사실들도 왜곡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과학은 분명히 정치화 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역자 서문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우리에게는 이런 사실이 있었다.

어느 연구팀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세계 최초의 성과를 냈다고 떠들썩하게 보도했던 적이 있었다. 그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도 덩달아서 들썩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후에 연구 결과가 조작되었다느니 하루아침에 그 연구팀의 교수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들이 얼마나 왜곡이 되어 있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중에 어떤 것이 진짜 진실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몇 가지 재미있는 것은 정치와 언론의 관계였다.

정치와 언론이 얼마나 우리의 눈을 가리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과학자도 우리의 눈을 가리는 데 예외가 될 수는 없을 것이지만 말이다.


각 Chapter마다 있는 “알고 있나요?” 라는 부분은 우리에게 저자가 질문을 던지고 우리는 그에 대답할 수 있다.

그렇게 읽는다면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당신이 읽지 말았어야 할 책’ 부분을 보면서 저자가 말한 책을 읽지 않았다는 것에 안심을 해야 할지.  아니면 "그 정도 책은 읽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라는 저자가 책망을 하는 소리라고 생각을 해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난감했다.


‘지구 온난화’ 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나누와 실라의 대모험」이라는 영화 한 편이 생각이 났다.

본 지가 얼마 안 되고 아기 북극곰 ‘나누’와 아기 바다코끼리 ‘실라’가 성장해가는 과정의 모험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이 영화 한 번쯤 보고 이 ‘지구 온난화’라는 부분을 읽는다면 텍스트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8번째 Chapter와 9번째 Chapter는 우리나라에서도 떠들썩했던 사실들이라 그것과 관련하여 생각하며 읽는다면 좋을 것이다.

서문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를 여과 없이 받아들여서는 사실과 동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1번째 Chapter는 우리가 넘어서야 할 병인 암에 관한 이야기이다.

넘어서야 하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암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관심의 초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왜곡될 수 있는 분야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저자인 톰 베델이 조사한 것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결코 낭비한 시간은 아닐 것이다.


책이 두꺼운 만큼 많은 내용들을 들어 있었고 그만큼 읽는 시간도 많이 들였다.

하지만, 많은 공부가 되었다. 그리고 정보를 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조건 받아들이기 보다는 한 번쯤 비판적인 사고로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있었다.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 옥석을 가릴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잘못된 사실이나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그 또한 불행한 일이 아닌가!


요즘 전 세계가 신종플루 때문에 비상이 걸려 있다. 이 신종플로에 대해서 얼마나 우리는 정확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p********p 2009.11.2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