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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만나는 교양의 세계. 그 교양속으로 빠져들고 싶었다. 어떤 내용일까? <동양철학 스케치>
책 표지도 참 <풀빛>스럽다. 뭐라고 해야할까? 단아하다고 해야할까? 깨끗하다고 해야할까? 동양철학이라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기도 전에, 어쩜 동양철학이 이렇게 단아하고 깨끗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쨌든, 철학서 중에서도 가장 재미가 없었던 부분을 펼쳐본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근래에 들어서 철학하면, 화두가 장자였음에도, 나는 장자책을 펼쳐 본 적이 없다. 아니, 없다고는 할 수가 없지만, 펼치기만 하면 어찌나 잠이 쏟아지는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게 그냥 넘겼다. 그런데, 이책은 재미있다. 무지막지하게 재미있다는 말은 아니다. 소설책보다 재미있지도 않고, 문제를 풀어가는 수학책보다 재미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여타 철학책들 보다는 재미있는 것이 사실이다.
<2500년의 지혜와 만나는 유쾌한 철학 여행!> 책에서 이야기 하는것처럼 철학은 한 편의 토크쇼와 같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자기 애기를 하고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논쟁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중재를 하는 것. 자기의 꿈을 이야기 하고, 다른이의 꿈을 듣는것. 세상을 비판하기도 하고, 과거를 반성하기도 하면서 더 낳은 세상을 꿈꾸는것. 그러면서 세상은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 나간다.
동양 철학 스케치는 총 6부로 이루어져 있다. 1. 문명앞에 선 선구자들 2. 세상을 바꾸는 각자의 길 3. 나를 넘어 깨달음을 향해 4. 극복과 종합, 유학의 창조적 혁신 5. 변화를 모색하는 비판자들 6. 조선과 일본 - 사상적 변용과 창조
이 스케치만으로도 철학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1권을 읽을때만 해도, 너무나 중국에 편향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얼마전 중국 고대 신화를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책에 나왔던 시조들을 통해서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공자,노자, 장자, 맹자,묵자들을 보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 제목에서 말하는것 처럼 이 책은 <스케치>이다. 동양철학을 말해주는 <스케치>.스케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리 채색을 잘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오지 않는것처럼, 이 책은 우리 사상의 뿌리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리저리 영향을 미쳤던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이라면, 한국철학이 궁금할 것이다. 그 또한 책은 뒷날개에 <한국철학 1,2>를 표시해주면서 읽어보기를 권한다.
머릿속에 희미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 밑그림을 수채화로, 유화로, 아니면 흑탄화로 만들던, 그건 오로지 이제부터 나의 몫이다. 더 크게 만들기 위해서 내 머릿 속 스케치들을 조금씩 더 다듬고 가꾸어 나가야겠다. 그리고 나서, 한국철학을 만나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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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재미있는 철학책을 만났다. 무심코 선택한 책이였는데.. 퇴근후에 시간을 내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틈틈히 읽다가 보니 일주일 정도 걸렸다. 손에 놓기가 아까울정도로 좋은 지식을 전수받고 가르침을 받았다. 수많은 동양철학책을 읽어보았지만. 이렇게 전체적으로 흐름을 꿰뚫을수 있는 안목을 가져다주는 책은 참 귀하다.
바쁜 현대생활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될까라는 의문에 대한 자그마한 기초적 기반을 닦기에 참 좋은 책이다. 시대적인 동양사상을 간결하면서도 알기쉬운 프리젠테이션을 보는듯. 명확한 제시가 좋은..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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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관심사항으로 자리해 버린 동양 고전을 읽고 싶다는 희망에 쉬 선택하는 경향이 심하다. 그런 습관 때문에 주문창에 올려놓고 또 낚이나 싶은 걱정 역시 지울 수 없었다. 첫 접근의 모습은 왠지 낯선 가벼움이 자리하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지만, 모든 책이 그러하듯 화자의 이야기를 독자의 자기 친화력과 관심으로 승화시켜 낼 때만이 나의 것으로 일부가 흡수된다는 사실을 느낀다. 어떤 책을 읽고도 내용이해의 겉핥기식에 진저리를 느끼지만, 그만큼 깊이를 더해 가는 것에 대해서는 의식적으로 경계하는 마음이 먼저 나선다.
학술적 이해가 아닌 사유의 폭을 생각하는 낮으며 너른 양식의 호수를 꾸리고자 하는 마음이니... 생각하며 자신을 위로해 버리고 만다.(과연 이런 접근이 맞는 것인지는 생략하기로 했다)
어린 시절 위인전을 읽고 또, 사회인이 되어 세상을 보며, 또 역사책을 읽으면서 왜 강대국으로 서 본적은 없을까 하는 실없는 고민을 해본적이 있다. 또, 서양과 동양의 의식적 구분의 선을 나름에서 해 볼 때는 미분과 적분으로 놓아 본적 역시 있다. 서양의 분석적 경향이 그에 따른 전문성으로 과학의 진척을 이끌었고, 이러한 동력을 기반으로 풍요의 결실을 맺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그에 반해 동양철학의 모습은 노자의 모습이나, 불교의 모습에서 관계와 관찰의 범주를 크게 확장하는 자유로움으로 대처해서 적분으로 내용을 정리해 본 적이 있다. (나만이 정해보는 이해법이지만,)그러한 이해를 기반으로 희망을 발견했던 적도 있다. 전문성의 발전으로 기간의 성장이라는 동력을 만들었다면, 지금 아니 이후는 관계의 이해와 상호 협력을 통한 보이지 않는 부분에 따른 이해에 기반하는 진정한 통일된 시스템을 이끌 조직동력을 가질 수 있는 곳이 선두대열에 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나름에서 해본 적이 있다. 과연 맞을지는 모를 부분이라 생각한다.
고전을 통해 전해 들은 보이지 않는 의식적 부분의 사유와 그 안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의 꼬집음은 항상 설레는 미로와 같은 흥분이다. 중국사처럼만 이해될 동양철학에 주요한 불교의 부분이 포함된 부분도 좋다. 아직껏 이러한 고전은 대중에게 어필 할 주요 연관고리를 만들고 있지는 못하는 어려움의 부분을 해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책을 만나는 것 같다.
나의 개인적 심각한 고민 중 하나는 사고를 얼마나 넓혀야 하나 하는 관념적 내 의지와 의식의 울타리를 벗지 못하는 딜레만 같은 고민만을 넓혔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어떠한 실천법 조직법을 찾고 일상의 목적을 만들 것인지 고민을 만들어준다. 그것이 진정 고마운 것 같다. 우물 안에 갇힌 것만 같은 갑갑증에 작은 방향을 찾아준... 저자에게 다시금 고맙다. (저자가 나를 위해 이런 글을 준비했을 거란 생각은 안되지만, 나만이 느끼는 저자와의 교감 부분이 되는 것 같다) 적다 보니 리뷰의 이야기는 몇 마디 못되는 절름발이 리뷰가 된 듯하지만, 그 오랜 시간이 담긴 고전의 이야기를 리뷰한다는 것은 어쩌면 나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부분일지 모른다는 위안감이다. 생각의 깊이도, 사유의 폭도 다만, 나는 가깝게 호흡하면서 높은 곳을 향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음이다. 이런 책을 동기삼아 주변에 너르게 바름의 더불어의 폭을 넓히기 위한 내안의 준비의 자세를 새삼깨침이 리뷰의 결론인 듯하다. 겨울밤 바람이 쉬 정겨워지는 것은 가슴 훈훈함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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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은 어렵기만 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내게, 그런 잘못되고도 고루한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려준 아주 훌륭한 책을 만났다. 아, 깨달음의 세계가 바로 이런 걸까. 이제껏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다니... 그렇다고 이전까지 내가 철학을 싫어했다면 동양 철학이 어렵다고 생각한 것이 당연한 일이었겠으나 또 그건 아니였기에 서양 철학에 편중된 독서를 했었던 나였다. 이제 생각하는 것이지만 정말 아까운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골고루 봤었어야 했었는데... 그런데 내가 동양 철학이 어렵다고 느끼게 된 것은 아주 단순하게 고3 때의 경험 때문이다. 윤리 과목을 배우다가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있는 프린트를 외워야 하는 난관에 봉착했을 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서양 철학과는 달리 어지러이 흐트러져 있는 동양 철학은 정말 끔찍했다. 대충 부처를 섬기는 종교라고 알고 있었던 불교에 대해서도 고성제니, 집성제니 하는 어려운 용어가 나오는 것도 내 공포에 한 몫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외워도 쉽게 기억되지 않는 모호한 구석이 있었던 동양 철학은 진저리치도록 싫어하게 되었고, 그 대신 합리적으로 딱딱 나누어 떨어지는 서양 철학만 재미있게 외워댔다. 물론 그 때부터 철학 관련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 때의 유쾌했던 기억이 어른이 된 내게 서양 철학책으로 손을 뻗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한다. 어쨌거나 동양 철학보다는 훨씬 정리가 잘 되어 있었으니까.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런 내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버렸다. 더욱이 더 좋았던 것은 이 책을 우리 나라 사람이 썼다는 것이다. 많은 철학 책이 외국 저자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내심 서운하게 생각했던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웠다. 물론 전공이 동양 철학이니까 서양에 한 번 나갔다 오지 않고도 좋은 강의를 하실 수 있고(순전히 내 추측이다) 좋은 책을 쓰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동양 철학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도 유학을 안 가신 것을 보니 완전 토종 철학자가 아닐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할 수도 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김선희 교수님, 멋져요~ 김 교수님께서 『동양철학 그 불멸의 문제들』, 『철학, 문화를 읽다』, 『맹자』 등의 책도 내셨다니 꼭 찾아볼 일이다. 나는 소설도 전작주의를 고집하긴 하지만(읽진 않아도 사두긴 하니까), 이렇게 철학 같은 인문 분야에서 더 전작을 고집하는 편이다. 그것은 인문 분야에서는 내게 맞는 어투와 문체, 사고방식을 가진 저자를 찾아내기가 쉽진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렇게 “철학~ 철학~”노래부르고 있어도 대학 때는 아주 유명한 철학 책을 읽다가 심하게 데어버려서 철학이라면 다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저자를 찾는 일은. 가만 보아하니, 내 입맛에 맞는 철학 책은 절대 어렵지 않은 책이다. 철학에 조예가 있으신 분들이 추천해주신 책들은 입맛에 안 맞아서 - 사실, 어려워서 - 읽다가 포기하기를 여러 번 했었다. 그러니 내가 추천해주는 책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난 절대로 어려운 책은 읽지 않거든~~.
그런 이유로 동양 철학에 관해서는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사실 모호한 구석이 많은 것이 동양 철학 아닌가. 그럼에도 물 흐르듯이 설명을 해주는데 귀에 쏙쏙 들어온다. 중국의 문명과 국가를 상징한다는 전설적인 제왕들 즉 삼황오제의 시대에서 중국 고대에 형성된 사유들로 포석을 깔아두고, 주나라가 어떻게 통일을 하면서 왕권을 유지했는지를 파악해서 천명을 통해 보편적인 질서를 어찌 세웠는지 얘기해주고, 그러면서 춘추시대 때 등장했던 공자와 노자의 사상으로 1부를 마감한다. 공자의 인(仁) 사상은 형체가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아 정말 쉽사리 알 수 없는 개념인데 - 사실 동양 철학 전반이 다 그런 편이다 - 그것을 다른 설명과 곁들여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려준다. 처음에 그냥 그런 개념을 알려주면 머릿속으로 정리가 딱딱하게 되지만 이렇게 청산유수 같은 이야기로 이끌고 가니까 아주 쉽다. 중간 중간에 공자에 관한 일화도 곁들여져 있어서 지루할 틈도 없고 말이다. 노자의 사상도 마찬가지다. 노자는 공자의 사상보다 더 모호하면 모호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인데, 노자의 사상 자체가 공자의 사상을 비판하면서 형성되었기에 공자의 사상과 비교해주면서 이야기해주니까 아주 간단명료해졌다. 어쩜, 정말 김 교수님은 천상 이야기꾼인 듯 싶다. 이 책이 「이야기로 만나는 교양의 세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정말 이야기로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전국 시대의 혼란기에서 노자의 사상을 잇는 장자와, 공자의 사상을 잇는 맹자가 등장한다. 장자의 책에는 황당하고도 어이없는 상상력이 들어간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들었던 몇 천 리나 되는 ‘곤’이란 물고기와 그가 변해서 된 새 ‘붕’이야기도 거기에 있었던 이야기다. 이렇게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상식적 수준의 굳어진 판단을 넘어설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이 책의 설명이 없었다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이유였을 것이다. 원래 황당한 이야기는 질색인 나도 다음에는 꼭 『장자』 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얼마나 설명을 잘 해주는지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성선설을 주장하는 맹자 이야기와 공리주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묵자도 2부에서 나온다. 묵자는 국가의 존속이라는 질서 체계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모든 사람들의 차별없는 사랑을 주창했는데, 그것이 만인에 대한 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가 말하는 상동과 상현의 방법이 지배 권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몰고 갈 수 있는 맹점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그의 사상이 진보적인 것은 그가 말하는 지배 계급은 신분에 관계없이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했다고 했기에 참으로 독특하다. 완전히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중립을 잘 지켜서 예리하게 생각을 발전시킨 것 같아 매력적이었다.
3부에서는 인도에 날라가서 인도의 전통적인 사상과 그 안에서 형성된 불교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카스트 제도가 내재된 힌두교가 어떤 방식으로 퍼져갔는지, 어떤 역사 안에서 형성되었는지 설명해 주면서 불교와 힌두교가 다른 점도 쉽게 설명해줘서 헷갈리기만 했던 인도의 사상에 조금은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힌두교에서도, 불교에서도 윤회사상이 내재되어 있는데, 힌두교에선 우주 전체의 근원인 브라흐만과 나의 참된 존재인 아뜨만이 같은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하고, 불교에서는 진정한 나라는 존재는 없다고, 그 어디에도 우주 전체의 근원은 없다고 가르친다니, 완전 새로웠다. 내가 아는 것이라곤 유일하게 윤회밖에는 없었는데 그것 말고도 아주 깊은 사상이었다. 또한 불교에서는 가장 독특했던 것은 다른 종교와는 다르게 섬기는 신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불교란 ‘붓다가 얻은 깨달음’이기에 우주가 형성된 근원적인 진리에 대해서는 무시했다. 그래서 불교는 서구인들에게서 철학일 뿐, 종교가 아니라고 오해되어지지도 했다고 한다. 이런 불교가 중국에 전해진 것은 통일 왕조 한나라 때부터지만 그 때는 거부감이 일었다가 남북조 때부터 수, 당나라 때 강성해졌다. 그런데 아주 신기했던 것은 인도의 전통 사상인 「베다」는 수천 년 동안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사상에 불교가 자연스럽게 덧붙여진 것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불교 사상을 정리하지 않아도 많은 제자들이, 많은 백성들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수입해 들여온 중국에서는 서로 모순되어 보이는 불교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않아서 많이 혼란스러워지다가 중국에 본격적인 사상가들이 등장해서 중국 나름의 학풍을 세웠다는 것이다. 그것이 화엄종이고 선종이고 신유학이라니, 정말 재미있고 유기적으로 보인다. 사상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복합적인 생각일 것인데, 개별적인 한 사람이 어떤 논리를 생각해내고 고안해내어 책을 출판하는 식의 서양 철학에만 익숙해져 있다가 보니, 동양 철학의 흐름이 상당히 성숙해보인다. 한 사람이 생각해내는 것도 물론 무시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집적물보다야 덜 하지 않을까. 이제껏 서양의 것에만 열광했던 내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진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임에는 더 찾아 읽어보면 좋을 책 목록들이 나열되어 있다. 물론 철학 책을 한 권 보는 것도 대단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자세하게 나와있는 책을 두엇 더 골라 본다면 동양 철학에 대한 이해가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 동양인이니, 우리의 사상과 사고 방식을 좀 더 연구하는 것이 결단코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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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어느정도의 깊이로 들어가야 이해를 할수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깊이를 버려야 이해를 할수 있을 것인지 늘 심오함을 느끼게 하는것이 철학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해를 할듯 못할듯 알듯 모를듯~! 예전에는 철학과 다니는 학생들은 모두 남들과 동떨어진 정신적 세계에 사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사람들로 인식되었었습니다. 요즘은 그런 인식은 전혀 없지만요. 이 책을 읽으며 철학과를 나온 제 친구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 친구와 철학에 대한 대화는 전혀 나눠보지 않았는데 그 친구의 생각을 한번 들어보며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권으로 묶여진 이 책은 총 6부로 나뉘어져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알았던 유명한 철학자들에 대해 그들의 사상이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되었는지 왜 그러한 사상이 발생되었는지를 좀 더 쉽게 접근해 알수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책을 읽다말고 갑자기 저자는 어떤 사람이길래 이 어려운 철학을 사람들이 그나마 좀 쉽게 접근할수 있는 책으로 엮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저자에 대해 다시 뒤적였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와 수원대학교에서 철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분이더군요. 이 책 말고도 여러권의 철학에 관한 책을 집필 하신 분이었습니다. 이 책은 중국 고대의 신화와 사상으로 시작해 하나라에서 시작하는 중국의 역사부터 철학자들로 대체로 역사적 흐름에 따른 시대적 변화와 사상적 변화를 기준으로 동양 철학의 흐름과 나뉨을 파악할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문명과 국가를 상징한다는 전설적인 제왕들, 주나라의 권위로부터 이탈한 국가들이 서로 힘을 겨루며 분열하던 전국 시대의 사상적 흐름, 인도 사상과 불교, 유학의 창조적 혁신, 조선과 일본의 사상까지 긴 세월의 역사와 철학의 흐름을 잘 볼수 있었습니다. 고대 철학자들의 뛰어남은 어디에서 왔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들의 철학이 현세에까지 영향을 미치어 아직도 많은 이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고대 철학자들의 사상에 현세대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풀수 있는 열쇠가 들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후다닥 읽어나갈 책이 아니기에 천천히 읽으며 이해가 부족한 문장은 다시 반복해 읽어나갔습니다. 한 서너번 반복해야 할것같은 다시 읽어보고싶은 책이네요. 시간을 두고 재차 반복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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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 스케치]는 은은한 한지 무늬에 붓터치 글씨가 있는 깔끔한 책표지가 딱 제 취향인 책이었습니다. 철학은 사실 말해서 좀 어렵습니다. 동양 철학이든 서양 철학이든 말이죠. 저의 관심도가 낮아서 물론 그렇겠지만요. 어쨋거나 쉬운 분야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삶의 본질을 파헤치고 알고자 하는 분야이니 쉽다는 것이 사실 말이 안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철학에 대해서 기억하는 것이라고는 학창 시절에 열심히 암기했던 내용들이 전부입니다. 이 사람은 이걸 강조했고 저 사람은 이걸 강조했고, 이 학파는 요런 요런 거고 저 학파는 이런 이런 걸 했다 등등. 그래서 서로 전혀 연관성을 찾을 수도 없고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제 머릿속에 남아 있는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그저 암기만 해서 이 사람이 여긴지 저 사람이 여긴지, 완전 헷갈리기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대체적으로 어렵지 않게 동양 철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려 줍니다. 물론 기본적인 내용이야 같겠지만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사람은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그 시대적 배경부터 시작해서 이론에 대한 자세한 설명, 주변 인물들에 대한 것들 이런 것들을 쓰고 있어서 좀 쉽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읽으면서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더 쉽게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양 철학이라면 아무래도 그 중심을 중국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도 중국의 역사책 같은 이미지가 살짝 비치기는 합니다만 역사와 따로 떨어져서는 철학을 생각할 수 없으니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제 1부에서 중국의 고대 문명의 시작을 이끈 삼황오제부터 시작하여 요임금, 순임금,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공자, 노자를 살펴봅니다. 제 2부에서는 장자, 맹자, 묵자에 관해서 나옵니다. 여기까지는 꽤 많이 들어본 인물들이고 나라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대로 쉽게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었는데 심화된 내용들을 읽고 나니 그 인물들과 사상들에 대해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배경 지식이 풍부해야 한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주 낯선 것들 보다는 조금이라도 익숙한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생긱지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재 3부는 불교에 대해 나옵니다. 불교가 어떻게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해 졌는지, 어떻게 변천을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불교를 종교로 정의해야 하는 것인지 철학으로 정의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결론내릴 수가 없다는 글을 읽고 보니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까지는 그저 단순히 종교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그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좀 정의하기가 애매하다는 의견이 맞는 듯 했습니다. 2권에서는 그 유명한 주희와 성리학, 양명학, 서학 등의 내용이 나옵니다. 엄청 많이 들어 보았지만 정말 잘 알지 못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인 제 6부에서는 조선과 일본의 사상에 대해서도 짚어 주고 넘어갑니다. 우리 나라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좀 더 세세하게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읽기에 그리 어렵지 않았으며 중간 중간에 일화같은 것들도 끼워져 있어서 부담을 훨씬 덜어 주었습니다. 꽤 철학자들의 사진 등등이 있어서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답니다. 철학이라는 것이 결코 어렵지만은 않은 것이며 우리들에게서 결코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 책은 동양 철학이라는 한 분야에 대해서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책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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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디에서 오는가? 왜 자연현상을 이렇게 일어나는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물음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5천여년이 넘는 기원전 사람들의 태생부터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은 이어지고 있다.
여기 과거 중국의 사상적 고찰부터 일본과 한국, 인도를 철학으로 아우르는 책이 나왔다.
동양철학 스케치(1,2) 저자는 김선희, 풀빛에서 나왔다. 이야기로 만나는 교양세계란 글귀가 새롭다.
저자 김선희 씨는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화여대와 수원대학교 철학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이미 여러권의 철학관련 저서를 출간한 경험이 있다.
사실 철학이란 주제 자체가 일반인에게는 쉽게 다가서기 어렵다. 사유. 생각, 명상, 자기세계를 찾아가는 여행이 쉽지는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온고이지신이라고 하지 않던가? 현대는 옛것을 배워서 새로움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고대 중국의 철학적 시작과 학문적 성립을 자세히 다른 책이 바로 '동양 철학 스케치'다. 물론 동양에 중국, 일본, 한국만 있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 지역에 골고루 영향을 미친 중국의 철학적 사조를 논하지 않고서는 제목자체를 붙일 수 없었을 것이다.
고대 중국의 신화는 너무나 새롭다. 저자의 말처럼 그리스로마신화의 여러 신들에게서 따온 다양한 브랜드 네임은 있지만, 동양의 신화에서 따온 단어들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현상 하나로 세계는 어디를 중심축으로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새삼 반성을 일깨운다. 너무나 생각없이 그냥 그대로 받아들었던 자각없는 부분별한 지식의 습득의 경고라 생각한다.
아마, 학창시절 또 대학시절 교양으로 들었떤 철학강의와는 새삼 다르다. 전체 이야기 흐름이 중국의 철학사조를 논하기 보다는 쉽게 이야기 하듯 자연스럽게 흐르며 설명하기 때문이다. 철학적 논점을 예를 들며 설명한 상세한 표현들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저자의 말 처럼 <이 책은 다양한 해석으로 열려있는 오래된 사상을 현재에 잠시 고정시켜, 우리의 생각과 언어에 맞춰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란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자칫 어렵다고 느낄 독자를 위해 1권에 여행의 길잡이라고해서 전체 책의 구성을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누구라도 몇 장의 책을 넘기며 전체 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상세목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중국의 고대 신화부터 공자, 맹자, 노장사상을 거처 양명학, 성리학 등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철학사조가 등장한다. 게다가 불교의 개론은 너무나도 흥미롭게 그려진다. 또한 중국, 일본, 한국의 철학 학문적 고찰이 어떻게 적용되어 각 나라별로 적용되었는지 비교할 수 있는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철학자들의 고민과 자연의 이치, 세상의 움직임을 파악해 보려는 노력들. 이런 고민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 사람은 평생 자신의 존재와 다투는 존재인 듯 싶다.
제목처럼 동양철학 스케치란 말처럼, 한 순간에 동양의 5천여 철학여정을 단순히 2권의 책으로 마무리 했지만, 사실 모든 책장을 덮으며 좀 더 내용을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를 유발하는 데 좋은 서적이다.
혹시 자신의 존재와 우주, 인간, 자연의 순리를 고민한다면, 바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동양철학 스케치란 제목을 보면서 쉽게 책장을 넘겼다간 큰 코를 다칠 듯 싶다. 핵심요점이 일목요연하게 풀어 써 내려간 글에 함부로 책장을 덮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진 듯 싶어 이 책이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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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전공자나 특별히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학문이다. 그리고 동양고전은 수많은 해석과 다양한 학설이 많기 때문에 초심자로서는 선뜻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쉽게 길을 차지 못하고 미로 속을 해매는 듯한 아찔함을 느기기 쉽상이다.
이러한 어려운 동양철학의 가이드를 자청하고 나선 책이 있는데, 그게 바로 동양철학 스케치이다. 작가는 "누구라도 이 책을 읽은 뒤 다른 철학책 혹은 철학자들의 본래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나름의 소명을 다한 셈이 될 것이다"(7쪽)라고 말한다. [동양 철학 스케치]는 이처럼 동양철학을 완벽하게 해부하겠다거나 철저하게 이해를 시키겠다고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 쉽게 동양철학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자청한 책이다.
우리는 그림을 그릴때 중간과정으로 스케치를 한다. 스케치작업이 잘되어야 완성된 작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스케치한 것만으로도 너무 잘 되어서 작품같은 포스를 풍기는 작품이 있다. 바로 [동양 철학 스케치]같이 말이다. 이 책은 욕심을 과하게 부린다거나, 너무 나서지 않고 안내자의 본분에 맞게 꼭 필요한 만큼만 해설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부록으로 서가 탐험 안내도를 제공해 다음에 읽어야 할 책들 가야할 길도 친절하게 안내해 주어서 동양철학을 입문하는데 입문서로서 쓰기에 매우 좋은 책이다.
# 한마디로 요약 단순하고 깔끔한 필체로 그려진 동양철학입문을 위한 스케치북
# 인상 깊은 구절 "선을 행하되 이름이 나지 않게 하고, 악을 행하되 형벌을 받지 않게 하라. 중간을 따라 기준을 삼는다면 네 몸을 보존할 수 있고, 네 생명을 온전히 할 수 있으며, 부모를 공양하면서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릴 수 있다. 장자<양생주養生主>"(117쪽)
이 글은 개인 소감의 목적으로 쓰였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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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무슨 책을 읽느냐고 관심을 보였다. 한국철학을 전공한 그는 이 책을 보자마자 와..이거 완전 우리 과에서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이런 책 무지 오랜만이네 하면서 반가워하는 모양새가 대학시절의 향기를 느껴보는 어린애 같아서 천진했다. 나보다 먼저 읽어버리더니 이 책 참 재미있게 잘 썼네 한다. 이 책이 재미있을까. 교양을 쌓기 위해 읽는 책이었지만 과연 재미있을까 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고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세계사시간에서 중국역사를 공부할 때 이런 책과 같이 읽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세계의 역사 중에서도 유독 서양의 역사와 신화에 관심이 많다. 여기 우리엔 나도 물론 포함되어 있다. 나이키가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왔다는 것도 태양의 행성들 이름인 마르스, 비너스, 넵튠, 플루토 등이 로마신화에서 온 것이라는 것도 잘 알면서 하다못해 길가메시 서사시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라는 것도 알면서 동양의 그리스격인 중국고대의 신들이나 역사에는 통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재미가 없어서일수도 있지만 옛부터 중국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 않은 우리나라안에서 학습한 결과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이제 성인이 되어서 다시 읽어보니 중국의 역사와 공자니 맹자니 노자니 하는 분들의 사상이 이렇게 흥미로운 것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중국 고대의 역사에 등장하는 '신농' '복희'씨는 어렴풋이 읽거나 들어본 기억이 난다. 이들이 '삼황오제' 같은 초기국가의 신이며 왕이라는 것을.. 마치 단군신화처럼 말이다. 중국에서도 이들 신들이 인간에게 농경, 문자, 결혼등의 예법을 가르쳤다는 것에서 그리스로마 신화에서의 신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요,순 임금시절엔 태평성대를 이루었다는 것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리스 철학에서도 이상향이 있듯이 중국사람들도 요,순 임금 시절이 그들의 이상향이 아닐까. 나중에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게 되는 공자의 이야기 속에서 가장 빛나는 '인' '의' '예' 같은 개념중에서도 특히 '인'은 바로 그 이상향을 향한 정치적 신념이자 인격적인 성숙을 중요시한 공자의 도덕관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고등시절 수업시간에 잠깐 지나가며 외우기만 했던 '인' 이라는 것이 그토록 중요하고 오묘한 단어인지 미쳐 몰랐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반했던 단어가 바로 이 '인'이다.
공자가 학문의 목적을 자신의 인격적 성숙에 두었다는 것은 결국 배움을 통해 타인과 함께 하는 방법을 익히라는 말과 같다. 객관적 사실 사이의 논리적 관계보다 인격적 성숙과 사회적 실천을 더 강조하는 동아시아적 학문 태도는 공자에게서 비롯된 것이다.(본문중에서)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록인 그 유명한 <논어> 에서는 '인'이라는 단어가 백번이 넘게 언급되어 있지만 '인'이 과연 무엇인지 명쾌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제자들이 훌륭한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이 '인'한가 물어도 공자는 쉽게 '인'하다고 대답해 주지 않는다. 제자들이나 후대의 우리들이 '인'을 각자 받아들이고 해석하여 실천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인 것 같다. '인' 을 완성하려면 '예'와 관련된 것이 있어야 한다는 힌트만 얻을 뿐이다. 그렇다면 요즘 들어 정말로 '인' 한 사람을 찾기 어려우며 특히 정치판에서는 더욱 찾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 뿐이다.
공자를 지나 노자, 맹자 그리고 불교, 그리고 조선의 성리학까지..2권까지 읽다보면 중국의 역사와 세계속에서의 그들의 철학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거듭 확인할 수 있어서 부러웠다. 이 책을 나 같은 아줌마들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념있는 자식들을 키우고 나 자신도 개념있게 살아보기 위해서. 도대체 무개념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