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유목의 본능
"유목의 본능" 내용보기
집을 갖지 않고 사는 체험이라고 해야 할까. 일단 돈은 갖고 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손수 마련하지는 않아도 된다. 다만 제 다리로 걸어서 옮겨 다니면서 사는 삶, 날이 저물면 자야 할 곳을 찾아야 하는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집이 없는 것도 아닌데, 차가 없는 것도 아닌데, 이 일을 왜 하는가, 이 일을 하는 사람을 왜 부러워하는가, 우리는, 나는. 편하
"유목의 본능" 내용보기

집을 갖지 않고 사는 체험이라고 해야 할까. 일단 돈은 갖고 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손수 마련하지는 않아도 된다. 다만 제 다리로 걸어서 옮겨 다니면서 사는 삶, 날이 저물면 자야 할 곳을 찾아야 하는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집이 없는 것도 아닌데, 차가 없는 것도 아닌데, 이 일을 왜 하는가, 이 일을 하는 사람을 왜 부러워하는가, 우리는, 나는.

 

편하려고 하면 한없이 편해질 수도 있는 나이인데, 돈도 쓸 만큼 벌어 놓은 것 같은데, 굳이 고단하게 걸으려고 길을 떠나는 76세의 작가. 이번에는 동행도 있다. 걸을수록 더욱 사랑스러워졌다는 연인. 작가보다는 어린 나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젊다고 할 수는 없는 나이다. 그럼에도 둘은 떠난다.떠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라면 이유라고 하고.  그렇게 길 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향한 사랑을 더욱 키운다. 그리고 짐수레 율리시스. 율리시스는 또 얼마나 많은 보살핌을 요구하던지. 신발 하나 바꾸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렇다고 안나푸르나 트래킹 때처럼 포터를 고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생각만 해도 거추장스럽고 불편할 것 같고 힘들 것만 같은데,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비를 맞아서 구슬프고 춥고 축축한 느낌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데, 대단한 사람들이다. 걷고 걷고 또 걷는다. 다리가 아파도 걷고 걷다가 중단하면 기운 차릴 때까지 몸을 추스려서 걷다가 중단했던 그 지점부터 다시 걷는다. 이렇게도 걸을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잠시 잊고 있었다. 앞서 읽었던 세 권에서 본 것인데 말이다. 일정 거리를 걷고 마친 데서 차를 타고 돌아왔다가 다시 그 지점으로 가서 걷기 시작하면 되는 여정.(이거 해 보고 싶다.)

 

사진이 실려 있지 않아서 이 부분은 많이 섭섭했고, 내가 원작을 읽을 수 없으니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번역문으로만 추측하건대 전문을 다 담아 놓은 것 같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근거도 증거도 없다. 그저 내 느낌이다. 이 작가의 글에서 이렇게 붕 뜨는 느낌을 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문장과 문장 간의 자연스럽지 않은 도약을 종종 본 듯해서.(번역의 의도가 아니라면 작가의 의도였을 텐데, 이래저래 내게는 또 하나의 섭섭한 점으로 남겠다.)    

 

적어도 하나는 되새겨야 할 일이다. 나이 들었다고 더 편하고 쉬운 일을 찾는 취향은 버려야겠다고. 피곤하다는 것은 아무런 핑계가 안 된다는 것.

 

13

왜 떠나는가? 좋은 질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질문. 왜 안 떠나느가? 영원한 휴식을 취하게 될 날이 점점 더 가까워지는데 왜 피곤하다는 핑계를 댄단 말인가.

나는 걷는다 끝
       

YES마니아 : 로얄 j***6 2017.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걷는다 끝
"나는 걷는다 끝" 내용보기
"내게 여행은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믿기 힘든 존재를 만나고 예상하지 못한 시골 구석의 소박한 조화로움에 충격을 받거나 그때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못했거나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을 내 자신이 하거나 생각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는 것을 말한다." 이 말처럼 여행을 잘 표현한 말도 없을 것이다. 작가와 동갑인 아버지를 위해 사드렸다. 여행을 그렇
"나는 걷는다 끝" 내용보기

"내게 여행은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믿기 힘든 존재를 만나고 예상하지 못한 시골 구석의 소박한 조화로움에 충격을 받거나 그때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못했거나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을 내 자신이 하거나 생각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는 것을 말한다."

 

이 말처럼 여행을 잘 표현한 말도 없을 것이다. 작가와 동갑인 아버지를 위해 사드렸다.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시는 분이 이제 여행은 귀찮다라고 종종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이 사람처럼 아버지가 여행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잘 사드렸다 ^^

YES마니아 : 로얄 j*******1 2017.07.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