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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하면 너무나 딱딱하고, 두서너장 읽다보면 책으 덮게 된다. 열보다 큰 아홉을 읽었고, 이번에 두번째로 읽는 내용이다. 책을 읽다보면 나무를 보게 되지만, 끝에는 숲을 볼수 있게 되는것 같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와 정부의 지나친 시장개입, 관료주의의 경직성에 따른 폐해를 느낄수 있게 해준다. 글로벌경제에 대한 생각을 기업인 뿐만 아니라 정부관료, 노동자 모두 가져야 한다. 이러한 내용을 초등학교에서 부터 쉽게 가르치면 10년, 20년후에 세계경제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나이 30이 넘어서 이런 내용에 눈을 뜨니 늦은감이 있다. 나도 항상 나무뒤에 있으면서 서로간에 손해와 이익을 줄수 있다는 생각도 함께 가져야 할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진입장벽의 철폐가 생산성 향상의 지름길이라는 새로운 가설도 실증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
| 한달도 채 못돼서 정갑영 교수의 저서를 두 권째 읽었다. 이유는 다름 아니다. 경제에 대한 쉬운 접근법에 스스로 익숙해지려는 뜻이다. 제목이 좀 의아해 보인다. 나무 뒤에 숨은 사람. 언뜻 경제와 무관해 보이는 제목이다. 하지만 경제학에서는 가장 중요한 개념중의 하나다. 이름없는 하나하나의 경제 주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미시경제학을 공부한 정갑영 교수로서는 더더구나 강조하고픈 개념일게다. 그리고 모든 경제현상의 귀결점이기도 하다. 그간 접하지 못했던 몇가지 일화가 눈에 띈다. 빅토리아 여왕이 마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 '붉은 깃발법'이나 미국 독립전쟁 당시의 가격통제법을 다룬 '벨리 포지의 교훈'은 새겨둘만한 것이었다. 인위적 개입이 얼마나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는 사례다. 신화 공부가 나름대로 언덕 하나쯤은 올랐다고 자부하던 터에 '폴리메스토르의 유혹'이라는 위기상황에서의 이기적 행동 유형을 뒤늦게 알게 된 대목은 약간 창피하게까지 느껴진다. 1685년 캐나다에서 총독의 서명만으로 카드놀이 도구인 트럼프가 실제 화폐로 유통됐다는 이야기도 의미심장하다. 신뢰의 상실이 야기할 수 있는 위기, 안정된 신뢰가 이룩할 수 있는 신화를 나란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정갑영 교수의 또다른 저서 <열보다 더 큰 아홉>의 문제점이 그대로 재연된다. 이해와 관심을 돕기 위해 모두에 제시되는 얘기거리와 본문의 내용은 동떨어져 있기 일쑤여서 오히려 진지한 독서를 방해한다. 독자의 연령과 학력을 어느 정도로 설정하고 썼는지도 수시로 헷갈린다. 조교들이 억지로 찾아낸 일화들을 자신의 논지에 어거지로 갖다붙인 흔적이 역력하다. 다만 책 전반을 흐르는 논지만은 분명하다. 경제는 경제논리로 풀 때 가장 잘 돌아간다. 여기에 정치논리가 개입되거나 여론을 따를 경우, 그 결정은 대개의 경우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