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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유시민이 고전 속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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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좋은 책은 항상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변화하게 한다. 책이 세계를 구원하지는 못하더라도 변혁의 동기를 부여하고 고취한다. 인류사에 남겨진 수많은 고전을 보라. 그것들은 인간을 탐구하고 시대를 조명하면서 인간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왔다. 한 시대 공동체 구성원들의 지적 화두를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고전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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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좋은 책은 항상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변화하게 한다. 책이 세계를 구원하지는 못하더라도 변혁의 동기를 부여하고 고취한다. 인류사에 남겨진 수많은 고전을 보라. 그것들은 인간을 탐구하고 시대를 조명하면서 인간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왔다. 한 시대 공동체 구성원들의 지적 화두를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고전 속에는 오롯이 새겨져 있다. 이것이 없는 책은 고전의 반열에 오르지 않는다. 그러기에 고전은 뜨겁다.

  우리는 고전을 통해 인간의 당위적 가치와 그 시대의 고민에 직면하게 된다. 대작가의 혼과 숨결은 텍스트 곳곳에서 읽는이의 머리와 가슴을 진동시킨다. 고전은 '입증'된 텍스트다. 한 시대의 명품 텍스트가 후손으로부터 계속해서 읽히고 또 읽혀옴으로써 그 입증을 더욱 공고히 한다. 길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길이 멀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고전을 통해 참된 길이 무엇인지를 교훈받는다.

  '지식소매상'임을 자처하는 우리시대 대표 진보 지식인 유시민은 신간 『청춘의 독서』를 통해 고전에 대해 얘기한다. 저자 자신이 젊은 시절 읽고 느꼈던 고전 중 14편을 선정하여 독자에게 소개한다. 저자가 전하는 14편의 고전들은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고 지금의 시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찬란한 명저들이다. 저자는 저작마다 담긴 웅숭깊은 가치와 다양한 시대성에 대해 수준높은 식견과 진지한 자세로 풀이한다.

  유시민은 역시 진보 지식인답다. 훌륭한 명저였지만 서슬퍼런 정권의 칼날로 인해 공개적으로 읽기가 어려웠던 시대의 금서들을 리스트 위에 올려놓았다. 리영희 교수의 『전환시대의 논리』, 카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은 책 속에 담긴 빛나는 가치와 정신 때문에 오히려 제도권으로부터 핍박을 받은 작품들이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지금이 확실히 좋은 시대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수십 년 전의 '그때'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아진 것만큼은 사실이다. 이제 『전환시대의 논리』를 숨어서 읽고, 『공산당 선언』을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남산에 끌려가는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 젊은 시절 어렵게 구해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서 위대한 금서들을 탐독했다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을 통해 '진실'이 역사를 어떻게 압도해가는지를 새삼 실감한다.

  이 책의 가치는 다양함에 있다. 인간, 역사, 철학, 정치, 사회, 과학에 이르기까지 인류를 다채로운 각도와 방법으로 관류했던 고전들을 선택했다. 도스토옙스키에서 카(E. H. Carr)에 이르기까지 세기의 천재들이 뿜어내는 텍스트는 하나같이 역동적이며 찬란스럽다. 기존의 사상·관습과의 단절을 필두로 고전을 만든 위대한 천재들은 항상 새로운 것으로써 기존의 것들을 들추어봤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무엇'을 생산 또는 재창조했다. 이러한 고전의 혁신성은 항상 시대성의 전복과 맞물려 발생했던 특징이다.

  고전의 태동적 진보성은 유시민의 평소 성향을 고려하면 매우 적확한 조합으로 연결된다. 저자는 한국 정치·지식계에서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편에 속한다. 그의 정치적 신념과 정책적 행위는 기존의 것을 혁신하는데 많은 부분 닿아 있다. 이러한 저자의 진보성은 시대 안에서 시대를 혁신하려 했던 고전의 성질과도 상통한다. 난 믿는다. 모든 고전은 태생적으로 진보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E. H. 카가 불후의 명저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강변했듯이 인간 능력의 계속적인 발전에 대한 믿음이 역사의 진보를 입증하며 추동한다. 그러기에 인류사의 수많은 고전들은 각 시대마다 다르게 읽히며 후손들에게 올바른 길을 찾아줄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각 고전 속에 살아 숨쉬는 다양한 진리와 가르침을 풀어놓는다. 기존의 해설서와는 별도로 저자만의 시각과 사유로 각 고전의 단물을 빨아내는 해석이 인상적이다. 젊은 시절 날카로운 첫키스와 같은 책 《죄와 벌》을 통해 평범한 다수가 갖는 강력한 힘과 선한 수단과 목적 사이의 인과관계를 사유했다. 《전환시대의 논리》를 통해 지식인으로서의 의무를 배웠고, 《공산당 선언》을 읽으며 혁명의 가치와 매력에 경도되었다. 《맹자》에서 진정한 보수守가 무엇인지를 알았고, 《사기》를 통해 권력의 단면과 정치의 속성을 배웠다. 《진보와 빈곤》을 읽고 문명과 빈곤의 함수관계를 학습했고,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역사와 사회에 대한 개안을 일으켰다.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은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편이다. 이 소설은 개인과 언론 사이의 무서운 구조적 관계성에 대해 묘파한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 카타리나와 신문사 '차이퉁'의 대립은 당시 독일에서 작가 자신과 일간지 <빌트>와의 대결구도를 그대로 상징한다. 판매부수 400만 부로 독일 내 단연 1위 신문 <빌트>는 논조가 매우 보수적이며 때로는 극우적이다. 하지만 많이 팔린다고 해서 '일등 신문'으로 불리지는 않는다. 비록 <빌트>보다 판매량이 많진 않지만 품위 있고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다른 신문들이 균형감 있고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한국의 현실과 대조한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빌트'로 점령당한, 자타가 모두 '일등 신문'이라고 부르며 읽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에 빠져 있는 한국 언론시장의 세태에 한숨을 짓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공급받는 '정보'와 '진실'은 일차적으로 미디어의 프레임을 통해 가공된 것들이다. 신문의 헤드라인이 갖는 엄청난 '폭력'에 대해 고발하는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유시민이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읽었을지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총 세 권의 역사 관련 책을 집필한 저자의 입장에서, 동시에 지식소매상을 자처하는 지식인으로서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고전이다. 저자는 자신의 50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책으로 《역사란 무엇인가》를 꼽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이 전면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고백한다. 이는 저자 자신이 카(Carr)가 제기한 역사의 진보적 속성과 역사가(지식인)의 임무에 대해 전회에 가까운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인간 능력의 점진적 발전에 대한 믿음을 전제하는 카의 논증에 깊은 울림을 선사받은 것이다. 랑케의 실증주의 역사관으로 한국 현대사 50년을 담아내기는 역부족이다. 인간은 분명 발전했고 역사 또한 분명 진보했기 때문이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이미 역사학의 교과서가 되어 있다. 비단 역사가뿐만 아니라 언론인, 지식인, 정치인, 경제인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읽어야 할 불후의 명저다. 물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또한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이다. 카의 불후의 명저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책으로 꼽는다는 점에서 유시민과 내 기호가 일치한다. 흐뭇한 일이다.

  나는 지쳤다. 존경했던 이들은 먼 곳으로 떠났고, 사랑하는 동료들은 시대의 삭풍에 떨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는 알겠으나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야 할지 몰라 번민한다. 내가 받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나를 외면하고, 같은 방향을 보고 걷는 사람들과도 손을 잡기가 어렵다. 가끔 나는 내 자신이 물 밖으로 팽개쳐진 물고기 같다고 느낀다.   <p. 312>

  유시민이 고독해 보인다. 책 말미에 고백한 위의 문장은 저자가 현재 얼마나 외로운 심리상태에 빠져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책 곳곳에서 길을 잃은 한 지식인의 고독과 번민을 느낀다. 그는 왜 길을 잃었을까. 무엇이 두려운 걸까. 혹 자신의 길과 지표가 되어 주었던 한 사람의 죽음이 그를 그토록 외롭고 두렵게 만든 것은 아닐까. 자신의 삶과 정치에서 이정표과 같은 역할을 해주었던 멘토의 부재와 같은 뜻과 이상을 지녔던 동지들의 초토화를 지켜보며 그는 얼마나 많은 혼란을 겪었을까. 어쩌면 유시민은 자신이 처한 현실의 외로움을 동일한 현실세계가 아닌 인류의 위대한 고전들 속에서 해결받고 싶었는지 모른다.

  많이 외롭고 두려웠던 것 이상으로 책은 정말 잘 썼다. 매우 수준있고 진지한 책이다. 유시민의 고독과 번민을 마음 깊이 이해한다. 그리고 그의 모든 저작 중 가장 잘 쓴 『청춘의 독서』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http://blog.naver.com/gilsamo
Written By David

g*****o 2009.11.23. 신고 공감 25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읽고, 다시 읽음으로써 얻는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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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시민을 처음 알았던 것이 언제였을까? 아마 나 또한 길을 잃고 헤매던 시절, 그가 쓴 항소 이유서를 통해서였던 것 같다. 그 후, 그가 걸어온 길을 쭉 봐 오면서 그를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나 내가 학교에 다녔을 때나, 아니 세상이 좋아졌다고 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사회의 부정의를 느끼고, 변혁을 꿈꾸었던 사람들은 많았다. 그리고 그 길이 옳은 길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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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시민을 처음 알았던 것이 언제였을까? 아마 나 또한 길을 잃고 헤매던 시절, 그가 쓴 항소 이유서를 통해서였던 것 같다. 그 후, 그가 걸어온 길을 쭉 봐 오면서 그를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나 내가 학교에 다녔을 때나, 아니 세상이 좋아졌다고 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사회의 부정의를 느끼고, 변혁을 꿈꾸었던 사람들은 많았다. 그리고 그 길이 옳은 길임을 믿고, 자신의 의지대로 하기 위해서는 인생을 걸어야 했던 시절, 주위의 선배, 동료들은 그 길로 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당시 모두가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남들과 같이 부정의를 느끼고 분노했지만, 적당한 선에서 멈출 줄 알았던 사람들도 있었다. 모두들 핏발이 선 눈으로 두 손을 움켜지었지만, 그들의 눈에는 핏발대신 온화함이 흐르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지금도 스스로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이 땅에 진정한 좌파는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워낙 보수가 꼴통짓들을 해대는 바람에 그것이 싫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좌파가 되어갔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사상이 온전히 좌파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길을 잃었다고, 많은 친구들이 함께 여정을 떠났지만 갈림길을 지날 때 마다 다른 길들을 선택하여 하나, 둘 멀어져 갔다고. 날이 저물어 사방이 어두운데 지나온 길로 되돌아 갈수 없기에 어디에서 무엇이 어긋났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손에 들고 있는 지도를 들여다보며 차분히 되짚어 보았다고 한다. 자신이 이 책들에 기대어 인생행로를 걸었었기에..

 

나도 어느 갈림길에선지 선배와 동료들과 다른 길로 접어 들었다. 처음에는 나 역시 이 책들에 기대어 인생을 걸었지만, 어디에선가 길을 잃었다. 그러나 손에 들고 있는 지도를 차분히 되짚어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느끼기에 다시 책들을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그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4권의 책들은 쉽게 다가오는 책들은 아니다. 또한 읽는 사람에 따라서 그 느낌이 천양지차가 있는 책들이다. 그렇지만 그가 처음 읽었을 때와, 그리고 지도를 들여다보듯 다시 읽은 느낌을, 자신의 경험과 함께 써놓은 글들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처음 이 책들을 읽었을 때의 느낌들을 기억하려 애를 써본다. 얼핏 얼핏 기억이 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지금 다시 읽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도 궁금해진다.

 

이 책에 나와 있는 14권의 고전 중 대충 절반은 넘게 나도 읽은 것 같다. 물론 최근에 다시 읽은 것도 있지만, 나 역시 아주 오래 전에 저자가 말하는 지하대학에서 읽은 것 들이다. 주로 문학 작품 속에 빠져있던 내게, 그곳의 커리큘럼에 나와 있는 책들은 내 마음을 근본부터 뒤흔들었다. 대부분이 당시에는 금서이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돌려가며 읽은 탓에 너덜너덜한 책들을, 그나마도 어떤 책은 복사해서 편집하여 출판사가 어딘지, 역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다. 이 책 [청춘의 독서]를 읽으면서, 그때 읽었던 책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서평을 쓴 14권의 책 중에서 저자의 생각이 오롯이 내 마음에 들어온 책이 몇권 있다. 그는 맹자를 읽으면서 보수가 이념이 아니라연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수 있는 전통적인 제도와 관습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라고 한다면 맹자는 멋진 보수주의자 라고 말한다. 보수주의자는 이익과 출세가 아닌 가치를 탐하고, 누군가와 싸우는 전선이 아닌 자기내면의 정체성의 닻을 내리고, 타인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을 성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먼저 자신을 성찰할수 있다면 진보든, 보수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싶다. 역사의 축은 바퀴 하나로 굴러갈수 없기에..

 

말도 안 되는 신문기사를 보다가, 이제는 아예 신문을 보지 않은지가 꽤나 오래 되었다. 아침이면 경제지만을 본다. 그러면서도 정치, 사회란은 아예 거들떠 보지는 않는다. 토머스 키다가 [생각의 오류]에서 이야기 한 것이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이다. 나는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유시민의 서평을 읽으면서 그가 느꼈던 그것을 느낀다. 신문이 왜곡과 거짓을 교묘하게 편집하여 선정적인 기사로 내보내면 한 사람의 인격이 어떻게 파탄되어 가는가를 소설은 이야기하고 있다. 독일에서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신문 빌트가 저지르는 이런 짓을 보고서 뵐은 소설을 통하여 빌트와 전쟁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독일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의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의 신문이 그러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일이 아니기에 그냥 믿고 만다. 그러기에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젊은 시절 고전을 읽음으로써, 사회를 보는 눈을, 그리고 행간에 숨어있는 뜻을 음미할 줄 아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이래서 유시민의 젊은 날의 책 읽기는 그 자신만이 아닌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나도 다시 지도를 찾아서 들여다 보아야겠다. 먼저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와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그리고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생각해 본다.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을 읽고서 저자가 느꼈던 감정의 일단을 생각해 보면 알 것도 같다. 하나의 책을 읽고, 다시 읽음으로써 얻어지는 통찰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에 관한 세상의 많은 논란거리들은 애당초부터 관심도 가지지 않았지만, 가다가 길을 잃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그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날이 오길 기원해 본다. 그가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글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나는 지쳤다. 존경했던 이들은 먼 곳으로 떠났고, 사랑하는 동료들은 시대의 삭풍에 떨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는 알겠으나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야 할지 몰라 번민한다. 내가 받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나를 외면하고, 같은 방향을 보고 걷는 사람들과도 손을 잡기가 어렵다. 가끔 나는 내 자신이 물 밖으로 팽개쳐진 물고기 같다고 느낀다



k*****1 2011.02.28. 신고 공감 10 댓글 20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인생을 그리고 세상을 바꾼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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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를 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두가지 생각이 든다. 먼저 사람에 따라 책을 읽는 이유가 참 다양하다는 느낌이다. 재미와 즐거움을 찾아서, 새로운 정보를 찾아서, 지혜와 통찰 그리고 삶의 이유를 찾아서...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는가 보다. 둘째는 책 읽고 나서 쓰는 리뷰와 관련된 생각이다. 책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는 것에서부터 책에 대한 분석과 감상을 곁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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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를 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두가지 생각이 든다. 먼저 사람에 따라 책을 읽는 이유가 참 다양하다는 느낌이다. 재미와 즐거움을 찾아서, 새로운 정보를 찾아서, 지혜와 통찰 그리고 삶의 이유를 찾아서...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는가 보다. 둘째는 책 읽고 나서 쓰는 리뷰와 관련된 생각이다. 책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는 것에서부터 책에 대한 분석과 감상을 곁드리기, 그리고 이 책과 같이 깊이있는 분석과 통찰을 담아 한권의 책으로 만들기까지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가 보다.

 

이 책에서 '지식소매상' 유시민은 자신의 딸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고전작품 14편을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 역사에 이정표를 세운 위대한 작품이며 위대한 작가들이다.  진보적 성향의 지식인으로 성장한 유시민의 사상과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던 책들로서 후학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책들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 소개된 책들을 일람해보자. 책 제목과 저자는 대부분 우리에게게 익숙하다. 하지만 막연한 내용만 알고 있는 건 아닌가? 직접 읽어본 책들은 얼마나 되는가? 과거의 고전이 가진 그 의미가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1. 위대한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2.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3. 청춘을 뒤흔든 혁명의 매력 : 마르크스·엥겔스, <공산당 선언>

4. 불평등은 불가피한 자연법칙인가: 맬서스, <인구론>

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시킨, <대위의 딸>

6.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만나다 : 맹자, <맹자>
7. 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 : 최인훈, <광장>
8. 권력투쟁의 빛과 그림자 : 사마천, <사기>
9. 슬픔도 힘이 될까 :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10.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 다윈, <종의 기원>
11. 우리는 왜 부자가 되려 하는가 : 베블런 <유한계급론>
12. 문명이 발전해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 조지, <진보와 빈곤>
13.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14. 역사의 진보를 믿어도 될까 : 카, <역사란 무엇인가>


진보, 변화, 평등 등 저자의 관심분야가 잘 드러나는 선택인 것 같다. 저자의 특별한 경력을 감안하더라도 20대 청년시대에 이것을 읽고 이해하고 몰입했으며 나이들어 다시 읽어보고 새롭게 느끼는 독서법은 그 자체로서 많은 걸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핸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과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다시 읽어보고 싶다. 조지의 <진보와 빈곤>은 사회발전 과정에서 일정한 자원(예: 토지)을 보유한 사람이 진보의 열매를 독식한다는 내용이다. 오늘날 그 형태는 달라졌지만 양극화 문제나 승자독식시대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대학시절에 한번 읽었지만 구체적 내용이 거의 기억에서 지워져버린 상태이다. 

 

고전작품에 대한 개인적 선호의 차이를 떠나 책을 읽고 글을 올리는 한 사람으로 많은 부러움과 동시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어느 정도의 고민과 성찰을 하고 있는지? 리뷰를 통해 얼마만한 통찰력과 판단력을 전달하고 있는지 정말 되돌아보게 만든다. 



c******4 2010.02.20. 신고 공감 9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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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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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제목부터 나의 눈길을 끌었다 저자는 다름아닌 이 시대의 지식인이자 논객인 전 복지부장관 유시민.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경제학 카페, 대한민국 개조론 등을 읽으면서 그의 책에도 매력을 느끼던 나로서는 당연히 책을 발견하자 마자 구입하게 되었다   제목과는 달리 그의 청춘은 내가 생각했던 젊음만을 연상케 하는 것은 절대 아니었 다. 저자의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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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제목부터 나의 눈길을 끌었다

저자는 다름아닌 이 시대의 지식인이자 논객인 전 복지부장관 유시민.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경제학 카페, 대한민국 개조론 등을 읽으면서 그의 책에도 매력을 느끼던 나로서는 당연히 책을 발견하자 마자 구입하게 되었다

 

제목과는 달리 그의 청춘은 내가 생각했던 젊음만을 연상케 하는 것은 절대 아니었

다. 저자의 젊은 시절은 고민과 행동, 사유의 세계로 도배되어 있었다

얼마나 많은 책들을 읽었을까..

그 중에서 의미있었던 고전들을 책속에 소개하면서 자신의 느낌과 생각들을 정리해 놓았다

단순한 고전에 대한 리뷰..정도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대한 메시지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글들이 많이 나온다

 

여기 나오는 책들은 고전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만한 책들이다.

누구나 읽었을 법한 책들이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 바로 고전이 아닐까..

사회과학도였던 내가 읽은 책은 거의 없었다

부끄럽다.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어왔지만 청춘의 독서에 나오는 고전들은 제목만

익숙할 뿐.. 실제로 읽은 책은 죄와 벌, 사기 이외에는 전무하다 

어렵고 무거우며..재미없는 대신에 깊이가 있는 고전.. 감동과 울림이 있는 고전을

이 책에서 소개받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러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한다

당장의 효과와 감동, 웃음, 그리고 눈 앞의 성공을 보장하는 듯한 책들이 인기를

끄는 작금의 현실에서.. 이러한 인문학 서적이 많이 읽힌다면 보다 성숙한 독서

문화와 독자들의 의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청춘이 정확히 어느 나이.. 어느 시점을 정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자의 청춘은 상당히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훌륭한 고전들을 청춘에 읽었고.. 그런 고전을 권해주었던 가정환경과

고전에서 비롯된 사유의 힘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사실이 너무 멋지다

 

어느 노벨상 수상자가 언급했듯이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독서습관이라고 한다

아마도 유시민 전 장관의 성공에도 청춘의 독서가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n 2009.12.13.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시민 그를 닮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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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된것은 바로 유시민 때문이었다.   물론 평소 유시민을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었으나   유시민이라는 사람에 대해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배울점이 참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청춘의 독서는 그런면에서 유시민의 배울점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책이었다.   과거에 자신이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고 재조명하는 사람이
"유시민 그를 닮고싶다" 내용보기

이 책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된것은 바로 유시민 때문이었다.

 

물론 평소 유시민을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었으나

 

유시민이라는 사람에 대해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배울점이 참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청춘의 독서는 그런면에서 유시민의 배울점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책이었다.

 

과거에 자신이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고 재조명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된단말인가?

 

그가 독후감 형태로 남긴 글을 통해 그의 생각을 엿볼수 있어 좋았고

 

나도 다시 한번 전에 읽었던 책들을 읽음으로써

 

새로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0 2009.11.06.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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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를 통해 유시민에게 배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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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노무현 정부가 들어설 당시였다. 당시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들어설 때 캐주얼 정장으로 나와 한참동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그전까지는 그가 누군지도 몰랐다. 물론 그전까지 내가 사회, 인문과학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그런 점도 한목했지만 말이다. 그를 알고 난 그 때에도 그가 쓴 책들을 읽지는 않았다. 다른 책들도 읽기가 바빠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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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노무현 정부가 들어설 당시였다. 당시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들어설 때 캐주얼 정장으로 나와 한참동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그전까지는 그가 누군지도 몰랐다. 물론 그전까지 내가 사회, 인문과학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그런 점도 한목했지만 말이다. 그를 알고 난 그 때에도 그가 쓴 책들을 읽지는 않았다. 다른 책들도 읽기가 바빠서 그의 책은 아예 신경도 두지 않았다. 그러다 그의 책을 접하게 된 것은 2004년 당시 노무현 전대통령이 탄핵되던 시기였다. 그 전, 후를 기점으로 정치나 사회에 지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 분야와 관련된 여러 곳에서 그의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거려 그의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그 때 읽은 책이 ‘노무현은 조선일보와 왜 싸우는가?’ 그 책을 읽고 노무현 전대통령과 유시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고 바라보게 되었다. 일종의 불의와 맞서는 그들의 모습에 나 역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물론 난 그들의 정치적 의견에 무조건 동의를 하지 않는다. 가령 내 태생이 시골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미자유무역협정을 할 때는 농민들에 대한 대안도 없이 농업 부분을 여는 것에 있어 몹시 화가 났다. 그리고 한동안 그들을 무척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치관과 철학을 갖고 일관성 있게 정치를 하는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잘해 나간 것 같다. 결과야 어떻든 정치는 그것이 중요한 것 같다. 현 정권은 정치 철학이 없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항상 불안을 느끼게 한다. 뭔가 성과는 있어야 하니까, 일은 만드는데 구체적 계획도 없이 저지르니 여기저기서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사회가 서로 반목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나는 유시민이 정치보다는 그냥 글쟁이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를 볼 때마다 나는 그가 정치를 하기에 전체를 아우르는 힘이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반대자들의 공격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뭔가 지도자로서 강력한 카리스마가 부족해 보인다. 그것이 그와 노무현이 다른 점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리틀 노무현이란 칭호도 그가 아닌 현경남지사인 김두관에게 가지 않은가 싶다. 어쨌든 그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그가 정치가 아닌 글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낫다 싶은 생각은 이 책을 읽고 더 확고해졌다.

 

‘청춘의 독서’ 이 책은 올 초에 읽었다. 유시민이 젊은 시절 읽으며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던 책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가 읽은 책에는 내가 읽은 책도 있고 읽지 않은 책들도 있다. 사실 난 책의 내용보다 머리말에 오히려 많은 것을 느꼈다. 내용은 솔직히 단순히 서평 그 이상을 벗어나 보이진 않는다. 거기에 동의하고 반박하고 이건 이 책 안에 나온 책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해 보인다. 그것보다는 유시민이 이 책을 쓴 목적의식이 본받을 만하다. 머리말을 보면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한 이유에 대해 잘 나와 있다. 아마도 그는 참여 정부가 끝나고 현 정부에 공격을 당하는 와중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 그래서 그 상황을 풀어 나가는 의미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나 보다. 그리고 다시금 출발하기 전 방향을 잡기 위해 과거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던 책들을 정리해 보며, 지도처럼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 본 것 같다. 멋진 일이다. 자신이 가던 삶의 방향이 답답하고 막혔을 때, 지난 날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던 무언가를 다시금 살펴보며 자신의 길에 대해 재확인해 보며 그 길을 판단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하루하루를 살기도 바쁜 세상에 없는 시간을 쪼개 정리해 나간다는 건 삶을 정말로 진지하게 받아드리는 자들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닐까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만을 바라보며 생각 없이 자신을 학대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런 객관적인 생각을 갖는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싶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방향을 잡고 다시 자신의 길을 가는 것, 자기 철학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한 번쯤은 정체성에 대해 돌아보기도 하고 심각히 고민하며 만들어 나가는 것, 우리에겐 바로 이런 점이 필요하다.

 

더불어 자신의 그런 경험을 뒤따라오는 자들에게 남겨 둘 수 있다는 것 역시 배울 점이다. 저자는 이 책을 딸에게 바친다고 했다. 딸을 위해 아버지가 주는 선물이 자신의 청춘이다. 비록 현재 실존하는 청춘은 아니지만 딸은 글을 통해 젊은 아버지를 만나고 그와 대화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좀 더 친밀하게 아버지를 바라보게 된다. 유대감은 더욱 돈독해지고 어떤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서로를 의지하며 이겨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이런 가족들은 가족 간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나 역시 나중에 내 아이들을 위해 그럴 수 있을까? 아니지.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항상 아이들을 생각해 본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자식이라고 하지만 해 볼만큼은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나를 위해 그리고 장래 나 아이를 위해서 말이다.



l*****9 2010.07.11.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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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독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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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고등학생인 아이가 지금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을 권해달라고 했다. 자식에게 서재를 물려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시대와 우리가 지나온 시대가 너무 다른데 아이들이 어떻게 내가 학창시절 읽었던 책을 읽고 감동을 받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과연 중고생시절에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친 책들이 무엇이었던가 되돌아보며, "이제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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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고등학생인 아이가 지금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을 권해달라고 했다. 자식에게 서재를 물려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시대와 우리가 지나온 시대가 너무 다른데 아이들이 어떻게 내가 학창시절 읽었던 책을 읽고 감동을 받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과연 중고생시절에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친 책들이 무엇이었던가 되돌아보며, "이제 갓 세상에 나가 길을 찾는 딸에게" 헌정된 책이니 딸에게 본인의 독서편력을 알려주고 또 읽도록 권면하는 책이 아닐까 반가운 마음에 읽게 되었다. 우리 학창시절에는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같은 러시아 작가들을 좋아해서 전집으로 구입해서 읽는 경우도 많았다. 제정 러시아시대의 불합리한 체제 속에서 가난하고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암울하고 억눌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던 것 같다. 아이에게 <죄와 벌>을 권해봐야겠다. "책은 읽는 사람의 소망과 수준에 맞게 말을 걸어주고 그가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의 자유분방한 아이들이 러시아 작가들의 소설을 어떻게 읽어낼지 궁금하다.

 

  왜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를 원하며 사회가 발전해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가? 사회적 약자들은  도태되고 강자들만 살아남아야 하는가? 평등의 이상으로 건설되었던 사회주의 국가들이 사라지고 세계화란 이름아래 전 지구적인 경쟁과 심각한 양극화속에 보수주의적인 세계관이 지배하고 있는 요즘, 이미 자기가 다 쓸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돈을 가진 이들이 왜 더 부자가 되려 하는지, 왜 과시적 소비를 하는지를 설명한 베블런의<유한계급론> http://blog.yes24.com/document/5881106과 토지공개념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 조지의 <진보와 빈곤> http://blog.yes24.com/document/5916986을 꼭 읽어보고 싶다. 조지 조차도 현실정치에 참여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다가 선거과정에서 과로사했다는 점에서 지식인이 상아탑에 남을 것인지, 정치참여라는 이전투구에 뛰어들 것인지,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진보를 위하여 무엇이 나을지 논점을 제공한다. 권력의지란 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지만 저자의 말대로 정치는 공맹의 꿈을 이루어내는 위대한 사업일 수도 있겠다.

 

  고전은 이름 자체만으로도 고유의 광휘를 가지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인지도 모른다. 문화사에서 저자명과 책명으로  다루어지고 시험에도 나오지만, 막상 책을 완독한 사람은 별로 없다. 저자는 맬서스의 <인구론>, 사마천의 <사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등을 열거했다. 출간당시 인식론의 대전환을 이루게 했고 아직도 사회현상을 비추는 주요한 논거로 제시되는 책들인데 큰 도전이 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책을 쓰지만 소개된 책 중에 따라 읽고 싶은 책이 별로 없는 경우도 많았다. 같은 책을 여러 판본으로 읽고 원서까지 다시 검토하여 저술가로서 마땅히 가져야할 성의를 보인 서평집으로 반갑게 읽었다. 그가 읽었던 책들 내 청춘시절의 독서목록과도 많이 겹치는데 수십년이 지난 지금 나도 그 책들과 다시 대화해보고 싶다.





y***d 2011.12.0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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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사상적 지평을 엿보게하는 책 - [청춘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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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는 유시민의 사상적 지평을 연 지성의 토대가 되는 청년시절 독서의 여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오해도 많고 열성팬도 많은 '정치인' 유시민에게는 어쩌면 최종적 '입장'이 아니라 그 입장의 원천을 드러내는 일이 꼭 필요했었다고 보는데, 바로 그와같은 역할을 거뜬히 하고 있다. 물론 필자 유시민의 집필 동기는 스스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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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는 유시민의 사상적 지평을 연 지성의 토대가 되는 청년시절 독서의 여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오해도 많고 열성팬도 많은 '정치인' 유시민에게는 어쩌면 최종적 '입장'이 아니라 그 입장의 원천을 드러내는 일이 꼭 필요했었다고 보는데, 바로 그와같은 역할을 거뜬히 하고 있다. 물론 필자 유시민의 집필 동기는 스스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다른데 있고, 그것은 바로 지표를 잃어버린 자의 삶의 길찾기, 즉 한국사회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자의 한국 사회의 시대적 과제와 나아갈 바에 대한 모색일 것이다. 그 점에서 이 책 [청춘의 독서]는 청춘시절 독서의 중요성이나 책읽기의 방법을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측면보다는 필자와 같은 시대를 살았고, 같은 과제를 지고 살아가야 할 이미 기성세대가 된 나같은 독자와 그 고민을 나누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길은 잃'은 유시민은 오래된 지도를 다시 편다. 그 지도는 청춘시절 읽었던, 이후 유시민의 삶의 방향을 이끈 나침판같은 역할을 해주던 주옥같은 14권의 고전이다. 그리고 다시 길이 보이지않는 지금 그는 새로운 지도가 아니라 바로 그 낡은 지도를 다시 편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 리영희의 [전화시대의 논리], 칼막스의 [공산당선언], 사마천의 [사기], 다윈의 [종의기원],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맹자], ... 어느 것 한권 무겁지 않은 책이 없지만 그렇다고 이들 14권의 고전이 세상의 근본을 모두 보여주거나 우리가 직면한 시대적 과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은 보여주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필자 유시민은 자신의 사고와 행위의 근본을 이루는 가치의 보고를 다시 뒤적거림으로써 저만치 나아간 자가 아니라 이제 막 시작하는 자의 태도를 되찾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막무가내 밀어부치며 세상을 어지럽히는 위대한 바보들이 지배하는 시대에, 길이 막히면 돌아가고, 그 근본으로 돌아가 초심에서 다시 시작하는 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주할 수 있었던 그의 겸손한 삶의 태도가 참 건강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http://usimin.net/  에서 퍼옴

근본을 되짚는 [청춘의 독서]는 그렇다고 한가한 고전읽기의 흔적은 아니다. 그는 치열한 현실에 두발을 딛고 달음박질에 앞서 호흡을 가다듬는 마음으로 현실과 책속을 오간다. 그 접점이 어디이고, 그의 사색의 과정이 가져올 결과는 알 수 없지만 휴머니스트 유시민의 젊고 건강한 정치적 행보와 삶의 여정을 지켜보고 싶다.

유시민은 이제 젊은 정치인이 아니라 50대의 기성세대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입장은 항상 청춘을 갈망했고, 그의 지지자들 역시 청춘일 수 밖에 없었다.  자연적 나이를 뛰어넘는 그의 젊음은 바로 독서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는 그가 지근거리에서 모시던 노무현대통령의 삶과도 일맥상통하는 모습이다. 독서하는 정치인, 지성적 정치인에 목마른 한국사회에 그와같은 정치인의 큰 획을 긋는 유시민의 이후 삶의 행로에 큰 행운이 함께하길 빈다. 그의 행운이 한국사회의 행운과 일치하기를, 그의 정치 여정이 표면적으론 다르지만 근본에서 같은 세력이 더불어 민주주의의 기초를 지키며 우리사회가 나아가야될 큰 비젼을 함께 모색하며 그 토대를 쌓는 과정일 수 있기를 또한 기원한다.   
  
[청춘의 독서]를 읽으며 나는 비슷한 연배로서 이제는 잊어져가는 아련한 꿈들을 되새긴다. 그리고 잊었던 이름들을 불러본다. 칼 막스, 라스콜리니코프, 쇼냐, 이명준...  그리고 늦은 숙제를 떠 안는다. 다음 두권의 책을 꼭 읽어봐야지.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과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필자가 [진보와 빈곤]에서 인용한 구절을 다시한번 적어본다.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 될수록 사회는 오히려 악화된다.(......) 부패한 민주정부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엑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가 나가면 더 악한 자가 들어선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상태로 전락한다.(.....)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날 길이 없다....(Progressive and Poverty, p531~533.) 


h****1 2010.12.28.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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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들에게 무슨 책을 어떻게 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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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더라도 머리속에 들어 있는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가 필자와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다.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방대한(최소한 필자에게 유 전장관은 그렇다) 인문학적 지식을 이용한 직설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의 능력은 정말이지 감탄할 지경이다. 통계적인 수치나 과학적인 방법으로 예를 들면서 논리를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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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더라도 머리속에 들어 있는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가 필자와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다.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방대한(최소한 필자에게 유 전장관은 그렇다) 인문학적 지식을 이용한 직설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의 능력은 정말이지 감탄할 지경이다. 통계적인 수치나 과학적인 방법으로 예를 들면서 논리를 풀어나가는 습관이, 이미 40여년을 넘게 사용해 온 몸에  철저히 베어 버린 필자에게 그런 그의 모습은 언제나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런 유시민 전장관은, 이 책 『청춘의 독서』에서도 예의 그 놀라운 능력을 한껏 보여 준다.

       정치인으로서, 학자로서, 선배로서 존경해 온  유시민 전장관의 책은 사실 이번이 두번째이다. 그 유명한 『거꾸로 읽는 세계사』도 읽어 보지 못했고 가장 최근의 저서인 『후불제 민주주의』도 읽어 보지 못했다.  이 책을 손에 들기 전에는『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를 읽었을 뿐이지만, TV 토론 프로그램이나, 신문 지상에서의 인터뷰 등 그의 언행을 보았을 때, 종교나 과학에 대한 입장마저도 상당히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였고, 노무현 정권 시절에 아내에게 "나와 가장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야" 라고 힘주어 여러번 이야기도 하였다. 아내는 너무 직설적인 모습에 대한 반감이 좀 있었던 모양인데, "하는 말이나 행동이나 비슷하긴해"라며 비웃기도 하였다. 간단한 예를 들어 보자. 유시민 전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선물 한 책 중에, 리처드 도킨스의 책들이 있다. 필자는 과학 쪽을 전공하고 그 분야에서 지금까지 밥을 먹고 있으니 약간의 노력으로 도킨스를 접했다고 하자. 유시민 전 장관은? 공부 자체도 인문학 쪽을 하였고 지금껏 주로 그런 분야에서 밥을 먹고 살았을텐데. 같은 시간을 살면서 두가지를 다 잘 한다는 것은 너무나 부럽지 않은가? 필자는 왜 유시민 전 장관이 "인간"이라는 단어보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단어를 그의 책에서 많이 사용하는지 확실히 안다고 자신한다. 시간이 되시면 필자의 블로그를 산책해 보시라. 필자도 마찬가지다. 분명 같은 이유에서 일 것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으로서의 유시민 전 장관이, 이 책 『청춘의 독서』에서 소위 요사이의 젊은이들에게 14권의 책을 권한다.  부끄럽지만, 여러가지로 비슷하다는 아내의 조소를 받는 필자가 읽은 책은 그 중에 단 한권, 종에 기원이다. 종에 기원을 두가지 판본으로 두 번 읽었으니 스스로 위안을 삼을까도 생각했지만 인문학적 지식이 척박한 필자의 아픈 구석을 스스로 느끼는 대목이다. 몰론, 책을 읽고 나서 여기서 소개 된 책들 중에 서너 권 정도를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 보았고, 내일쯤 서점에 가서 직접 볼까도 생각하는 파생 독서의 긍정적 영향을 받긴 하였지만, 아무튼 독서의 편식에 물들어 있는 스스로를 돌아 보는 시간도 되었다. 파생 독서의 긍정적 영향을 받은 필자는, 물리적인 나이로는 절대로 청춘이 아니지만 정신적인 나이로 유 전 장관에게는 분명 청춘이다. 그래서 더욱 고마운 책이다. 고전에서부터 역사와 관련 된 책들, 그런 책들을 소화해서 자신의 입장에서 정리해 둔 유 전 장관의 주관적 이해를 읽고 있자면 위험하게도 그 책에 대한 진리와 같은 정리를 읽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 정도로, 필자에게는 공명이 있는 이야기들이다. 

       참으로 신기한 우연이었다. 리뷰를 쓰고 있는데, 웬 여론 조사 기관에서 전화가 왔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질문을 2분 정도 한다고 한다. 학교 다닐때 반 평균 점수를 심각하게 까먹는 친구들이 있었다. 그런 경험은 없었는데, 사회에 나와서 여론 조사의 평균 점수를 심각하게 깍아 먹는 일을 벌이고 말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정권이고, 그런 그들의 사고를 스스로는 옳다고 믿는 더욱 심각한 상태에 있는 정권이니. 그들에게 유시민 전 장관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호모 사피엔스가 진화시킨 보편적 특징 중에 한가지인 맹자의 측은지심을 기초로 국민과 나라, 그리고 정권 스스로도 돌아 볼 수 있는 간단한 능력을 그들도 이 책을 통해 얻었으면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리영희 선생님의 말씀이다.  병원이 파업하면 환자들 어떻하지? 라는 생각을 필자도 조금은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필자에게 이 말은 깜짝 놀람, 개안 말 그대로 자각이었다.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지셨던 많은 분들 긴장하시라. 

"서울의 종합병원의 환자가 레지던트 파업으로 하루 이틀 치료를 못 받는 것에 대해 격분하는 기자 (왜 기자를 말했는지는 책에 나와 있다. 그저 사회의 기득권 층으로 성장한 기성 세대라 이해하면 된다)는, 이 나라의 1342개 면이 의사 없는 무의촌이라는 사실에는 관심이 없다"

 

필자가 지금 같은 목적의 책을 쓴다면, 과학 서적 일색일 것이다. 나름 요사이 젊은이들에게도 의미가 있지만, 유 전 장관 정도의 내공을 가지고 추천하려면 독서 편식증을 조금 완하시켜가야겠다. 예스24 관심 작가 목록에 기쁜 마음으로 유시민 전 장관을 등재하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k 2009.11.14. 신고 공감 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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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없다면 정치를 불평하지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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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선거때마다 뽑을 정치인이 없다고 불평하지 말라...   우리의 무관심이 현정권을 탄생시켰다.   깨어있는 시민이 되고싶다면 꼭 읽어봐야할 책...   함께 봐야할 책: 대한민국 개조론, 후불제 민주주의   사회정의에 피가 끓는 분들은 "진보와 빈곤"도 함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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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선거때마다 뽑을 정치인이 없다고 불평하지 말라...

 

우리의 무관심이 현정권을 탄생시켰다.

 

깨어있는 시민이 되고싶다면 꼭 읽어봐야할 책...

 

함께 봐야할 책: 대한민국 개조론, 후불제 민주주의

 

사회정의에 피가 끓는 분들은 "진보와 빈곤"도 함께 추천합니다. 

m*********w 2009.11.10.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