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만화계의 분위기에 맞춰, 이 단편집도 예전의 단편집을 새로 펴낸 이른바 '재탕'이다. 시기에 맞춰 사지 못했던 많은 교 님들의 팬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는 내가 좋아하는 단편이 많이 실려 있다. 마법사의 화장실이나 메르헨, 백설공주의 계모에 관한을 특히 좋아한다. 짧지만 슬픈 여운을 남기는 순찬 이야기도 다른 긴 이야기에 비해 무게가 전혀 부족하지 않은 작품이다. 전래동화가 아이들의 감성 발달에 좋지 못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어릴 때는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들인데 지금 와서 다시 보면 '이렇게 잔인한 내용을 애들 보라고 책을 냈단 말인가' 하는 생각에 소름까지 끼친다. 어른들이 보아도 무서운 내용을 아이들이 보라고 썼다는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다. 아마 권교정도 그런 부분을 안타깝고 슬프게 생각했을 것이다. 다른 책에 실린 피터팬도 그렇지만, 이 책의 피리 부는 사나이와 메르헨, 백설공주의 계모에 관한도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동화에 꼭 나오는 악역은 실제로는 반드시 악역이 아니어도 됨을, 아니 그들도 선하고 인간다운 면모를 지녀야 함을 교 님은 항상 말씀하고 계신다. 그래서 그녀의 메르헨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마치 뜨거운 차를 마신 것처럼 말이다. 마법사의 화장실은 헬무트의 외전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하나의 작품으로 독립되어도 아무 손색이 없는 만화이다. 야광별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로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내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게 한다. 순찬 이야기처럼 역사적인 부분이 강한 기부르의 입맞춤은 동화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역시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제목처럼 말초적이진 않지만 은근한 사랑의 느낌이랄까. 동화에 대한 새롭고 따뜻한 해석. 앞으로 어떤 동화에 또 메스를 들이대실지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려 볼 참이다. |
| 전설의 네이키드 킹교님의 메이져 데뷔작은 (내, 생각컨데 역시)메르헨, 백설공주의 계모에 관한...(이하 백설공주)이다. 이슈 공모전에 출품해서 입상한 작품으로 기억되어지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가물가물한 내 기억력에 대한 신뢰도는 내 자신에게 조차 허접 취급을 받는 지라,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다면 킹교의 교월드로 가 보는게 나을것이다.) 처음 이 단편을 접했을때 어찌나 신선하게 충격을 먹었던지... 너무 마음 아픈 이야기라 당시 어린 마음에도 눈물을 절로 흘렸던 기억이 난다. 철 들고 백설공주가 실린 단편집을 구입할 마음을 먹었으나 그땐 이미 절판된지 오래라 아쉬운 마음에 발만 동동 구르다가 이번에 새로 묶여 나온 단편집 안에 다행히 백설공주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구매했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백설공주는 역시... 내 속에 잠들어 있던 '메르헨'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킹교 특유의 가늘고 섬세한, 지금의 그것보단 훨씬 더 마음에 드는 예전의 팬터치를 '백설공주', '피리부는 사나이', '기부르의 입맞춤', '마법사의 화장실', '순찬 이야기'를 통해 잔뜩 감상하는 즐거움과 그녀 특유의 서정성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풍부한 스토리를 마음껏 감상하며... 앞, 뒤의 단편들 때문에 복받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단편집 한권을 읽는 내내 눈물 흘렸다. 아직도 절로 나오는 감탄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 |
| 권교정님의 단편이 다시 나온 걸 보고는 잽싸게 구입했다. 마니아들이 많아서인가? 요즘은 좋아하는 책 구하기도 쉽지 않다. 모두 다섯편의 단편이 들어 있다. 그중 '피리부는 사나이'와 '메르헨 백설공주의 계모에 관한...' 두 편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를 재해석 한 작품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작품들을 종종 작가들이 재해석해서 단편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두편 다 참 '이 작가 답다'라는 생각이 든다.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아이들은 도데체 어디로 사라졌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을법한 이 이야기는 현실적일 수 있는 상황을 윤회로 환생한 인물들이 현세에서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악의적인 매도를 끔직히 싫어하는 나로서는 메르헨~~은 슬픈 느낌에도 한 편으로는 통쾌한 느낌마저도 주었다. 무척 재미있게 읽었음에도 -도데체 언제 5권이 나오나요? ㅠ.ㅠ- 영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헬무트의 외전격인 마법사의 화장실은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작품이다. 기부르의 입맞춤과 순찬 이야기는 결혼한 부부의 사랑과 믿음에 관한 내용 정도로 할까? 권교정 작가의 단편집은 평범한 일상생활 중 잔잔한 감동이 있는 시간들만 캡쳐한 느낌이다. |
| 작가가 너무나 좋아한다는 중세물 중심의 내용들. 중세물의 화려한 스타일과 겪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신부감을 가지고 있는 듯한 분위기에 맞춰서 기존에 있는 이야기들을 새롭게 해석한 이야기들과 새로운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특히 '피리부는 사나이'와 '메르헨, 백설공주의 계모에 관한'의 내용은 거창하게는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 쯤 되려나?(너무 거창한가?ㅋㅋ) 어쨌거나 예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 이런식의 결말과 과정을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새로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순찬 이야기'와 '기부르의 입맞춤'은 작가의 이전의 책인 '만화를 위한 만화 GYO의 Real Talk' 에 나왔던 내용이었다. 아무리 단편집 모음이라도 이런식의 구성은 곤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전의 단편집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또 나온다는 것은 구성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