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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지 않은 나라에 가보고 그 나라만의 문화등를 경험해 보는 것.. 우리는 여행을 통해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을 해 보는 여행이외에 다른 곳의 많은 겻들을 경험해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읽기이다. 다양한 문화, 다양한 장소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함께 공휴할 수 있는 책읽기.. 그 책읽기의 즐거과 그 필요성을 절실하게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이 바로 이 로힌턴 미스트리의 <적절한 균형>이다. 오래전 블로그 이웃분의 리뷰를 통해 알게 된 책이었고 꼭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 책을 구매했는데 그 두께가 장장 870여쪽에 달했다. 차일 피일 미룬 것이 어언 몇 년이 지났는지..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면서 그 몇 년 동안 미루었던 그 책읽기를 시작했는데.. 책을 읽는 내내 울다 웃다를 번갈아가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879여쪽의 책을 덮은 후에는 그 먹먹함으로 다른 책을 얼른 펼칠 수가 없었다. 옴과 이시바 마넥과 디나.. 그들이 둘러 앉아 이불보를 만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떠 올리게 되고 서로를 알아 봤으면서도 지나칠 수 밖에 없었던 마지막 그들의 심정이 느껴지면서 너무 맘이 아팠다.
인도를 대표하는 계급제도인 카스트제도. 그리고 종교분쟁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함이라는 명분하의 국가비상사태.. 그러안 제도와 그때그때마다 변하는 원칙하에 혼란스럽고 희생을 강요받는 것은 바로 힘없는 민초들이었다. 그들이 바랬던 것은 단순한 것이었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들이 소박한 꿈들을 이루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불가촉천민이 차마르 출신인 이시바와 옴.. 옴은 이시바의 조카이다. 이시바는 결혼도 하지 않고 형님의 아들인 옴을 돌본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계급을 뛰어넘어 재봉을 배워 재봉사가 되고 과저 자신들의 조상들이 삶보다는 더 나은 삶을 계획해본다. 고향의 집이 모두 불타고 가족을 잃게 된 옴과 이시바 .. 그들은 그 불행을 뒤로하고 도시로 나와 재봉사로서의 일자리를 찾으며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디나는 파르시집안 출신이었지만 결혼 초 사고로 남편을 잃고 재혼하라는 오빠의 성화를 뒤로하고 독립적인 삶을 꾸려나가려한다. 하지만 그녀를 가로 막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집에 하숙을 들이고 재봉사들을 들여 조그마한 영세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마넥은 산골마을의 부유한 재력가의 아들이다. 봄베이에서 대학을 다니게 되면서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괴롭힘을 당하자 기숙가를 나와 하숙들 찾던 중 엄마의 오래 전 친구인 디나의 집 하숙생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디나의 아파트에 모이게 된 네 사람. 그들의 각자의 삶인 동시에 그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그들이 살아가야만 했던 당시 인도의 혼란스러웠던 시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균형.. 그 적절함라는 애매함의 혼돈을 경험하게 된다.
바람만 겨우 막을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그들이 일을 하고 돌아오면 쉴 수 있는 공간.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었던 판자촌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없어져버리고, 국가 사업에 강제로 동원되어 혹사를 당하고 신부를 데리고 오기 위해 찾은 고향마을에서 강제 불임수술을 당하게 되고 이러한 폭력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 나약하고 무기력하기만 하다. 그들과 함께 분노하고,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제목이 말하는 적절한 균형.. 선과 악, 옳고 그름, 희망과 절망..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그들간의 적절한 간극과 그 균형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 그 균형을 위해 중심을 잡아 주어야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일 것이다. 넘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풍료롭고 달콤한 삶을 보장해줘야하는 국가.. 현실의 국가가 과연 그 균형을 위해 적적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 이야기는그러한 역설적인 균형에 대해 가감 없이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각도로 인도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있는 소설 <한밤의 아이들>을 읽어봐야겟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인도의 현대사를 굴곡직면을 바라보게 되었지만 결국 인간의 삶이라고 하는 것이 그러한 균형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인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고 공유해야하는 생각이다. 지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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