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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대학 로빈슨 칼리지에서 2008년 개최된 ‘케임브리지대학 라종일 한국학 연례강좌’의 첫 번째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엮었다. 이 책은 사건 자체보다는 그 역사적 사건을 사회구성원들이 어떻게 경험하고 각자의 생애를 통해 어떻게 재구성하는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저자는 한국의 근대화 과정을 ‘두 세계 간의 상호 발견’으로 이해한다. 한국전쟁을 통하여 세상이 한국이라는 동북아의 조그만 나라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근대화와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한국은 능동적으로 세상을 발견하기 시작했다고 보았다. 과거 한반도 주변 열강들의 힘겨루기에 휘말려 피동적으로 전쟁을 치르면서 냉전에 일조했던 한국이 올림픽 주최국이 되어 능동적으로 냉전 해소에 기여하게 된 것이다.
특히 필자는 한국이 ‘세계’라는 무대에서 어떻게 스스로의 역할을 발견하여 자리매김하였고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노력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