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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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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진학의 본연의 의미는 학위를 받기에 합당한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주위의 석사생들을 보면 누군가는 무언가에 쫓겨서, 누군가는 고위직을 얻기 위해, 때로는 부모의 우려스러운 권유로, 즉 본연의 의미와는 거리가 먼 이유들로, 마치 학사 과정의 연장선상의 시각으로 대학원에 입학한다. 진학하지 아니하고, 좀 과하게 말하자면 이력서에 잉크 좀 더 묻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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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진학의 본연의 의미는 학위를 받기에 합당한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주위의 석사생들을 보면 누군가는 무언가에 쫓겨서, 누군가는 고위직을 얻기 위해, 때로는 부모의 우려스러운 권유로, 즉 본연의 의미와는 거리가 먼 이유들로, 마치 학사 과정의 연장선상의 시각으로 대학원에 입학한다. 진학하지 아니하고, 좀 과하게 말하자면 이력서에 잉크 좀 더 묻히겠다는 심보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본연의 의미가 쉽게 퇴색하지는 못한다고 본다. 억지로 끌리어 가든, 그 후에라도 마음이 잡혀 학위다움의 자리에 제발로 걸어가든, 대학원생으로서의 생활과 학위 논문의 작성 과정은 그 사람의 학문적 수준을 아무래도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 과정에 무엇이 있기에 그러한가. 이 책의 앞부분에서부터 그것이 무엇인지 드러난다. 다만, 학자로서의 됨됨이는 좀 다른 가지인데, 수준이 어떠한가를 떠나서 자신의 노력이 바래지 않게끔 지적하고 권고함에서 내가 어떠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논문 작성에 임해야하는 가를 생각하게 했다. 때로는 스스로도 불편해 하는 논문을 등재하고 유유히 그 자리를 떠나는 어떤 이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저자는 어떻게 그러한 이야기들을 술술 할 수 있는가. 그가 유명한 작가라서, 그러니 그렇겠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가 직접 경험하고 부딪혀본 풍부한 경험들은 논문 작성에 당면한 나에게 풍부한 공감대와 이해와 충고와 격려를 던져주었으며, 바로 이것이다. 처음으로 혹은 올바로 논문을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며, 바로 그것이다. 비록 이 책이 1970년대 당시의 이탈리아 상황 하에서 쓰였다곤 하지만, 저자의 진정한 마음과 마치 원론이라 부를만한 깊고 세심한 내용들은 구차히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

이 책의 뒷부분엔 부록이 실려 있는데, 열린책들 편집부에서 어쩔 수 없이 본문에 비해 우리의 상황에 맞게 다뤄져야하는 사항들을 정리한 것이다. 편집부의 이런 배려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번역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역자의 주석에선 그의 수고가 느껴질 정도이다.

누가 이 책을 읽는다면 좋을까. 기준을 잡아보자면, 석사 학위 논문을 작성해야하고 준비하는 모든 이들이랄까. 학사 취득 요건이 학사 학위 논문을 작성해야하는 학과라면, 2학년 시기부터 읽으면 좋지 않을까. 박사 학위 과정의 분들에겐 나로서는 아직 무어라 말할 수 없다. 모쪼록 논문을 쓰기 위해 어떻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거나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데, 책으로서 조언과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나로서는 이 책을 권하는 바이다.

YES마니아 : 로얄 f****t 2011.07.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