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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마니아 컬렉션의 마지막 권이다. 이 책은 소설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을 읽는 관점과 소설 속에 숨겨진 행간, 그리고 미묘한 기교 혹은 해석에 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이런 책에 대해 리뷰 남기기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리뷰를 이 책 한 부분에 대한 나의 다른 생각을 남기는 것으로 마무리지으려고 결심했다.
위의 글을 읽다보면 소설의 여러 면을 살펴보게 된다. 하지만 나는 저자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그것은 그릇이 다른 음식이 아니라 똑같은 접시에 담겨진 음식들이다. 내 개인 생각으로 상호 텍스적 아이러니와 여러 참조들, 끼여들은 많은 다른 부분들과 오마쥬를 비롯한 모든 것들은 음식의 맛을 구성하는 부분이다. 그것은 번역으로 접시의 틀을 바꾸지 않는 한 같은 언어의 책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똑같은 그릇에 담겨진 음식일 뿐이다. 그 음식의 한 술을 떴을 때 누군가는 단맛을 분석하여 단맛을 낸 재료가 무엇인지 느끼며 음식을 먹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저 단맛이군 하며 음식을 먹을 것이다. 누군가는 맛의 조화를 이뤄낸 식재료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향신료가 어떠니 하며 이야기를 떠들 것이고 누군가는 내게 잘 맞는 음식이라던가 혹은 썩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다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렇기에 제공된 동일한 음식에 대해 각자가 요리사의 음식평을 할 수 있고 요리사가 세밀히 신경쓴 부분에 대해 감탄하기도 하고 혹은 그저 넘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독자 스스로 느끼는 것이며 그것이 때로는 저자를 난감하게 만들지라도 그 순간의 독자가 누군가에 의해 저자의 의도를 때닫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나는 저 부분을 읽으면서 뭐랄까 엘리트주의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때로 나는 작가들의 이야기 속에서 다른 작가들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무언가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책을 읽는 각 개인이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색다른 해석, 색다른 원전을 찾았을 때 나누는 이야기가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그것이 비록 저자의 의도에서 벗어난다 할 지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