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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내가 책을 집어 들게 만든 이유이다. 사방이 꽉 막힌 사무실에 앉아서 열심히 자판을 두드려댔자 도로 그 자리인 삶. 어린 시절 막연하게 꿈 꾸던 서른의 삶과는 동떨어진 내 처지가 한심스러워 대리만족을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와 같은 족속인 서른 싱글여성이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곳이 이집트건 어디건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부터 부러웠다.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 아니,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내가 못한 걸 그녀는 했고, 내가 얻지 못한 걸 그녀는 얻었다. 이집트에서의 새로운 일상. 작가가 이집트에 갔다고 해서 생활이 공주처럼 호사스러워졌거나 유구한 문명을 탐구하는 역사가로 변한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집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집트에서 또한 일상을 살아 나갔다. 자신이 소망했던 관광가이드를 하면서 돈을 벌었고, 돈을 벌어서 밥을 먹고 살았다. 일을 하면서 이집트인과 관광 온 한국인과 부딪혔고, 생활을 하면서 이집트인과 관계를 만들어 나갔다.
작가의 활기참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집트의 일상은 덥고 가난하지만 휴머니즘이 녹아 있었고, 뿌연 담배연기가 자욱했지만, 인간을 압도할만한 유구한 역사가 살아 있었다. 아름다고 신비스럽게만 포장된 이집트가 아닌 자신의 실수가 유쾌하게 묻어나는 살아있는 이야기였다.
솔직함은 작가의 천성인 듯, 화가 나면 속으로 욕하고, 얄미운 택시기사에게는 보란 듯이 적은 돈을 주고 튀어버리기도 한다. 귀찮으면 귀찮다고 말하고 먹을 게 아까우면 숨겨놓기도 한다. 유부남에게 속아서 연애를 할 뻔하기도 하는데...어찌나 웃기던지 내 친구라면 한마디 골려주었을텐데, 그저 혼자 웃고 넘어갔다. 작가의 솔직 활달 무대뽀 정신은 이집트였기에 더욱 빛났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용 전체가 일상에 안착하기 때문에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특별함이 딱 2% 모자른다. 그 상상력을 내 직접경험으로 채우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삶에 대한 열정이 식은 서른의 싱글여성이라면 <그래도 사랑해, 이집트>를 읽기 바란다. 책 표지에 떡 버티고 선 소년의 싱긋한 웃음에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소년을 닮은 미소가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처럼.
마지막으로 한 마디.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나를 따라다녔던 주문. "인샬라" 신의 뜻에 따라, 나도 언젠가는 이집트에서 일상을 살아볼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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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평생에 있어서 한번쯤 가보고싶은 곳...이집트 혼자만의 여행도 힘들거라 생각했었는데.. 여자로써 낯선땅..이집트...
그곳에서의 에피소드와 함께 그곳문화를 잘 담아놓으셨더라구요
그곳에서 6년동안 호흡을 한 내용이 담겨져 있어서인지 생동감있게 잘읽었습니다 쉽게 읽고.. 쉽게 다가온 책이였습니다
언젠가..꼬옥~~ 한번 가보렵니다..
이집트 그땅~ 꼭 가보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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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학창시절 부터 피라미드, 스핑크스, 그리고 파라오와 클레오파트라의 나라로 유명한 사막의 나라 이집트를 언젠가는 한 번쯤 여행해 보고싶었다. 사회생활을 하며,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어버린 지금도 아직은 그 꿈을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꼭 한번 좋은 친구와 함께 여행하고픈 곳이다. 내가 아는 이집트는 上記한 내용이 사실 전부이다. 참 미이라와 인디아나 존스라는 영화에서 보았던 내용도 기억난다~~ 대부분의 사람 들이 일반적으로 이집트 하면 내가 아는 정도이지 않을까 한다. 아님 무식한 나만의 착각일까? ㅋㅋㅋ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내용이 약간 밋밋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특별한 내용도 없어 보였다. 그러나 조금씩 읽어가면서 때로는 피식 웃음도 나오고, 그럴수도 있겠네 하는 공감도 생겼다. 이집트라는 생소한 이국에서, 뜨거운 기후와 열악한 환경을 견디며, 현실에 적응하고 씩씩하게 생활해 나아가고 있는 작가에 대해 속으로 "와우 멋진데"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내가 만일 작가처럼 우리나라를 떠나서, 저렇게 하고 살수 있을까 하고 한번 생각해보았다. 마음은 있지만 현실을 모두 뒤로하고 그렇게 할 용기가 쉽게 나지 않을 것 같았다. 단지 몇일 여행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이집트의 많은 유적지와 문화적인 부분에 대하여는 평소 여러가지 방법으로 쉽게 접할 수 이었으나, 그 들의 생활과 습관, 풍습 등에 대해서는 사실 생소하고 자세하게 몰랐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네 들의 평범하고 소박한, 그리고 우리와는 조금 다른 모습 들을 마치 내가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알수 있는 좋은 기회이었던 것 같다. 화장실, 옥상, 공원벤치 같은 곳에서 짬짬이 편안하게 조금씩 읽다보니 어느사이 다 읽어 버린 것 같다. 요즈음 많이들 해외 여행도 가고, 또는 인터넷 등을 통해서 외국에 대한 정보 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보다 자연스럽고 실생활을 통한 일기같은 소중한 경험을 글로써 소개하는 것이 쉽지않다고 생각된다. 언젠가 나도 이집트를 여행하게 된다면 작가에게 가이드를 부탁하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연이 된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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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이집트로 갑자기 출장을 가게 되어, 이집트 관련 책을 몇 권 샀다. 그 중 제일 처음 읽은 이 책, 그래도 사랑해 이집트는 30대의 여자 가이드가 이집트에서 6년을 보내면서 일어난 일들을 일기처럼 한두 페이지로 기록한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이집트로 검색했을 때 판매순위도 상위에 있고 (평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평점도 괜찮은 듯 해서 이 책을 골랐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소위 여행 작가라는 사람들이 쓴 다른 책들처럼 많이 아쉬웠다. 워낙 대단한 분들이 심혈을 기울여 쓴 좋은 글들을 많이 읽다보니, 눈만 높아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나, 사실 조금만 신경써서 이 글을 쓰고 책을 냈다면 이렇게 까지 아쉬운 책이 되진 않았으리란 생각이 들기 때문에 조금 비판 받을 것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질이 있어 글을 썼거나 혹은 전문적으로 깊이 고민하며 쓰는 전업 작가가 아니기에 글이 재미없고 밋밋한 것은 그래, 그냥 그럴 수 있다고 하자. 우리와는 전혀 다른 문화속에 살며 그것에 관한 글을 쓴 것이지만, 그것을 읽는 내가 그 안에서 그러한 다름에 처해 있기에 나올 수 있는 색다른 생각이나 다른 방식을 발견해내지 못하고 그냥 수박 겉핡기 식으로 일어난 사실을 나열한 아주 재미없는 에피소드들을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것도 그냥 일반인이니 그렇다 치자. 최소한 이집트에 관한 글을 쓸 것이면 그들의 문화나 역사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조사와 설명이 깃들여 지고 어떻한 일에 대한 배경을 독자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훨씬 서로 교감할 수 있고 생각하게 하면서 큰 재미를 주지 않았을까? 아니 이것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한 기본중의 기본인 맞춤법 정도라도 제대로 교정을 보았다면, 저자와 출판사 모두에게 너무나 성의 없는데서 느껴지는 이러한 실망을 느끼진 않았으리라. 저자가 조금 부족할 수도 틀릴수도 있다. 그렇다면 출판사라도 조금 더 자료를 보완하고 신경을 썼다면? 최소한 맞춤법이라도.... 그러한 기본만 지켰어도 이렇게 의미없는 책이 나오진 않았으리라. 전체적으론 많이 실망스럽고 별로 느껴지는 바도 없고, 읽기에 재미있지도 않은 그런 책이었다. 그래도 읽었으니 여기에 이렇게 후기를 남긴다. 아래는 책을 읽으며 뭔가 생각해 보았던 부분. ------------------------------ 어느덧 여행객 앞에서도 당당해질 무렵 평균 연령이 70세가 넘는 강원도 여행객을 특별히 모시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한여름 8월의 중턱에 있었으니 나조차도 무기력해지는 엄청난 더위가 연일 계속되었다. 습기가 없으니 그늘 밑은 견딜 만 했지만 그늘 밑에서조차 지열이 올라와 말 그대로 불가마를 연상케 했다. 십대를 시골에서 자랐으니 내가 할머니들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강원도 스물 세 분의 할머니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출발 전 한껏 멋을 냈지만 이미 10시간이 넘는 비행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나오는 할머니들을 보니 마음이 짠해졌다. 버스를 오르고 내릴 때 짐을 이동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할머니들의 신음소리들. "에구~ 에구~" 앞으로 이집트에서 3일을 어쩌란 말인가? 다음날 시차에 적응 못한 할머니들은 일찌감치 분장을 하고선 로비에 앉아 있었다. 새벽부터 울려퍼진 호텔 옆 모스크 아잔 소리로 진작 잠은 설쳐버렸고 그 참에 짐을 꾸려서 내려왔단다. 만일의 사태에 나는 할머니를 들쳐(원문에는 들춰라고 쓰여짐) 업을 일이 생길지 몰라 평상시 먹지도 않던 아침까지 든든히 챙겨먹었고 할머니들과의 관광이 시작되었다. 효도관광차 자식들이 보내줬지만 대부분 감자농사를 짓던 할머니들이었으니 황량한 모래사막에 피라미드가 무슨 감동이겠고 생전 처음 맡아보는 향신료 들어간 현지 음식은 웬 고문이었겠는가? ------------------------------ 윗 부분을 보면 생각을 하지 않고 무심히 한 일이 얼마나 큰 고통을 가져오는가를 느끼게 된다. 평생동안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하고 강원도에서 농사만 짓던 70넘은 할머니들을 자식들은 큰맘 먹고 해외 여행 보내드린다. 거기까진 좋다. 그러면 좀 편한 곳에, 자연이나 즐기고 쉴수 있는 곳으로 보내드렸어야지. 이름도 알지 못할 이집트란 나라에 그것도 온도가 50도가 넘는 한여름에 14시간 걸리는 비행기를 태우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옮기지 않은 뒷부분을 보면 결국 그 할머니들은 관광지에 모셔다 놓아도 몸이 너무 힘들어 버스에서 내리기 조차 안하시게 된다. 그분 들에게 그 여행은 무엇을 주었을까? 자식들은 효도라고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고통스럽기만 한 여행이었으리라. 그렇게 보내드린 자식들은 뭘 알아서 한것이랴만은, 평생 처음이었을 수도 있을 그 해외여행이 그분들에겐 얼마나 고통이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마음이 아프다. ------------------------------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다니던 해외여행에서 만났던 여행 가이드들은 내 존경의 대상이었다. 실컷 여행을 하면서 멋지게 한 나라를 또는 한 지역을 설명해준다는 것은 그야말로 내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직업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웬걸! 막상 발을 들여놓고 보니 별별 사람들과 별별 사건을 겪는 기상천외한 직업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어느 날 한 장의 일정표를 받아들고선 그만 어이(원문에는 어의라고 쓰여짐지)가 없었다. "주의사항: 하느님이라 부르는 그분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말고 말을 걸어서도 안 됨. 가까이 가지도 말 것." 생전 처음 듣는 아무개 씨가 지도자로 있는 이단단체였다. 왜 하필 또 나야? 하느님은 중년의 노인이었다. 마스크와 베레모를 꾹 눌러써 얼굴은 전혀 알아볼 수 없었고, 침묵을 지키는 그의 추종자들 30여명과 함께 버스에 올랐다. ------------------------------ 위를 보고 든 생각.... 정말 별일이 다있겠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