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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함을 예상했건만 상당히 우아하게 진행된 논쟁들.
"치열함을 예상했건만 상당히 우아하게 진행된 논쟁들." 내용보기
이 책의 서문을 보고 약간은 격렬하고 치열하며 날세운 논쟁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이 편히 읽게 하기 위한 책인 듯 싶다. 그 덕에 권투경기로 친다면 잽만 살살 날려대며 결정적인 어퍼컷과 스트레이트는 우아하게 느린 속도로 날아가 부드럽게 내려앉은 것과 유사하다.    철학과 종교, 닮은 듯 닮지 않은 사고의 궤적은 특히 종교에서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치열함을 예상했건만 상당히 우아하게 진행된 논쟁들." 내용보기

 이 책의 서문을 보고 약간은 격렬하고 치열하며 날세운 논쟁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이 편히 읽게 하기 위한 책인 듯 싶다. 그 덕에 권투경기로 친다면 잽만 살살 날려대며 결정적인 어퍼컷과 스트레이트는 우아하게 느린 속도로 날아가 부드럽게 내려앉은 것과 유사하다.

 

 철학과 종교, 닮은 듯 닮지 않은 사고의 궤적은 특히 종교에서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는 근원에 대한 확신이다. 철학은 그 확신에 의문을 제시한다. 그러나 종교는 그 의문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종교로 남는다.

 

 그러니 격렬함을 예상할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철학자의 역할을 맡은 사람이 중세의 신학에 대해 상당한 수준을 갖춘 전문가라면 기대치는 상승한다. 하지만 이 책은 우매한 독자들을 위해 그들만의 우아한 칼놀림으로 끝난다. 기대치를 채울 수 없이 남은 허탈함은 독자의 몫이다.

 

 짧지만 서로를 상처내지 않는 공개된 서신의 교환은 기대가 크면 실망을 안겨줄 것이고 그냥 서신으로만 읽는다면 하나씩 작은 조각을 끼워맞추는 즐거움을 안겨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YES마니아 : 골드 e***h 2010.09.13. 신고 공감 2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