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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자인이 이쁘고 2 핑크 플로이드를 집대성하고 있는 3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는 책이다 핑크 플로이드가 왜 베토벤급 뮤지션인지 사회적 영향력을 좀 덜 다루고 있는게 아쉽지만, 사실 이런건 채워넣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읽으면서 마르고 닳도록 들었던 플로이드를 듣고 또 들었다. 나에겐 인생의 밴드다. 리뷰 길이가 짧다며 길게 쓰라는 메시지가 뜨네. 아래는 Wish You Were Here 앨범에 관한 리뷰. 핑크 플로이드의 대표작 중 하나다. -- 박스셋에 있던 소개 번역 -- PinkFloyd는 'Wish You Were Here'녹음으로 75년을 시작하였다. 세션은 1월 6일에 시작하여 여름내 이어졌다. 잠시 북미투어가 있었을 뿐이었다. 모든일에는 이별의 순간이 존재한다...음악에서도 마찬가지다. DavidGilmour가 기타로 한소절씩 만들어 가던것이 촉매가되어 'Shine on You Crazy Diamond'가 만들어졌다. RogerWaters가 거기에 마찬가지로 슬픈 가사를 써넣었다. 그는 술회하기를 라이브, 연주, 밴드의 일원으로서 있는것에 대한 걱정도 포함되어있다고 했다. 목적의식도 사라졌다. 단지 음악적 영감을 주는 일상만이 평행선처럼 이어질 뿐이었다. 음악과 가사의 조합은 이제는 존재하지않는 광기의 다이아몬드, SydBarrett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다. Abbey Road에서 Shine on You Crazy Diamond의 백보컬과 믹싱작업을 하던 날이었다. 그때 SydBarrett이 나타났다. 복도를 가로지르며 Shine on You Crazy Diamond가 흐르고있는데 바로 그가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지난 칠년간 나타나지 않았었던 그가 뚱뚱하고 대머리에 뭔가에 사로잡힌 얼굴을 하고 예고도 없이 나타났다. 밴드의 누구는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했고 다른이들의 눈엔 눈물이 맺혔다. 후에 RogerWaters는 자신이 울어버렸다고 말했다. SydBarrett은 자기가 도와줄 것이 있느냐고 묻고는 필요하다면 언제든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칠년간 나타나지 않았었고 그 후로도 볼 수 없었다. -- 여기까지 -- 참 슬픈 이야기다. 사실이라서 더 슬프다. 그래서 그냥 다 해석해 놓았다. The Dark Side of the Moon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뒤 2년의 공백 그리고 발매된 본작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싸이키델릭이 아닌 블루스에 기초한 음악이었다. 당시의 평은 The Dark Side of the Moon와 같은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데 사실 이때 음악적 성향이 완전히 바뀐다. 그래서 PinkFloyd은 Harvest시대와 Columbia시대로 구분이 가능하다. 어떤이는 본작이 명작(masterpiece)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부각되는 앨범이라 적었다. 하지만 그의 평과는 다르게 본작은 많은 이들이 명작으로 꼽고있다. 본작에도 역시 엽서와 스티커가 들어있었다. 앨범의 주제는 넓게보면 부재(absence), 좁게보면 SydBarrett를 그리워함이라고 할 수있다. 커버도 그런 맥락에서 만들어졌는데 역시 Hipgnosis의 것이다. 보통 앨범의 종이 재킷을 검은 비닐로 싸놓았는데 여기에 스티커가 있었다. 그 스티커에는 밤과 낮, 바다와 사막을 형상화시킨 그림이 있고 그 위에 기계손이 악수하는 그림이 있다. 재킷에 있는 사람이 불타는 사진이나 안쪽의 다이빙하는 사진은 합성이 아닌 실제 사진이라한다. 사람이 불타는 사진을 찍을 때 바람이 반대쪽으로 불어 그사람의 수염이 몽땅 타버렸다고 한다. 또그사람이 악수를 왼손으로 하는 바람에 사진을 역상으로 실어야했다. 다이빙하는 사람은 요가의 달인인데 수면의 파동을 없에기 위해 무려 60번이나 그 짓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사람이 떠있는 건 아니고 바닥에 뭔가를 대어 받쳐놓았다. 촬영장은 California의 Mono호이다. 이 모든게 부재를 상징한다고 한다. 네가 여기 있었으면..은 흔히 시드 배럿SydBarrett을 그리는 앨범이라고 알려져있다. 이 음반은 뭐랄까 약긴 밋밋하다고 해야하나 오히려 끈적끈적하다고 해야하나. 좀 묘한 앨범이다. 처음 들어보면 명성에 비해서 아주 꾸리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말 우울한 날 들어보라. 탄성밖에 안나온다. 빛나라 너 광기의 다이아몬드여Shine on You Crazy Diamond에서 보이는 그 쓸쓸함을 나는 사랑한다. 그것은 단순히 쓸쓸한 것이 아니라 깊이있는 쓸쓸함이다. 김현식의 목소리가 주는 느낌과는 또 다른 느낌. 아마 63빌딩에 혼자 서서 서울의 야경을 본다면 느낄 수 있는 그런 쓸쓸함이다. 우울하거나 슬플때 혹은 차분해지고 싶을때 나는 이 음반을 꺼내고 불을 끈다. 사실 내가 핑크 플로이드를 진정한 천재집단이라 여기기 시작한 때는 이 곡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였다. 이정도의 감수성은 결코 범인의 느낌에서 나온것은 아니다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나머지 곡들이 밀리는건 아니다. 타이틀곡 네가 여기 있었으면..에서는 로이 하퍼Roy Harper가 훌륭히 참여하고 있으며(사실 로저의 목소리와 별 구분이 안간다) 담배나 한대 피게나Have a Ciger에서도 독특한 효과가 돋보인다. 아마도 그들의 음반중 가장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 아닐까도 생각된다. 하지만 이것이 로저의 독주를 막는 최후의 앨범이었고 이후(동물들Animals)부터는 로저 특유의 사회비판성과 냉소적인cynical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핑크 플로이드의 분열이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