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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결코 잊어선 안 될 일들이 있어……” 검은 거래와 부패, 약탈, 총격으로 얼룩진 1920년대의 미국, 사상 최악의 대홍수가 덮치며 인내와 희망과 직업을 잃고 오직 생존을 위해 제방 위에 선 사람들의 화합과 도전의 대서사시! 1927년, 폭우는 계속되고 미시시피강은 점점 불어난다. 강 주변의 도시들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고 곧 제방이 무너질 거라는 불안한 예감이 하브나브 랜딩 마을을 불안과 공포로 내몰게된다. 이런 불안한 분위기 가운데 연방 밀주 단속원 햄 존슨과 테드 잉거솔이 하브나브로 파견된다. 2주전 실종된 다른 밀주 단속원들을 찾기 위해서다. 2주전에 실종된 요원들은 아내에게 증류소를 발견했다고 말했고 그 뒤에 연락이 끊겼다. 밀주업자들이 밀주을 만들다 적발되면 검은돈으로 단속원을 매수하곤 한다. 하지만 실종된 단속원들은 매수될 만한 인물들이 아니고 아내에게 성과를 알렸기에 이 경우는 매수라기보다는 살해되었다고 판단된다. 또한 수재민 구호 총 책임자이자 상무장관으로 다음 대통령으로 유력한 후버는 자신이 맡은 지역에서 사고가 나길 원치 않고 실종자들이 살해되었다고 발표해야 하는데 그때 살인범을 검거한 소식을 함께 터트려 언론의 집중을 받길 원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결국 햄 존슨과 테드 잉거솔을 일주일 기한을 두고 하브나브로 파견되게 된다. 밀주 단속원들이 실종된 마을로 향하는 햄 존슨과 테드 잉거솔. 추적추적 내리는 비속에 처음부터 순탄지가 않다. 첫 걸음부터 범죄 현장을 목격하게 된것이다. 홍수로 인해 옥수수껍질을 까는 일조차 할수없던 가난한 부부가 강도로 변해 총격전을 벌인 참담한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생존에 의한 절박함이 평범한 부부를 강도로 만들 것이다. 총격전 끝에 주인과 강도 모두 죽게되고 주인의 총에 사망한 강도부부들의 피가 흥건한 가운데 죽은강도들의 갓난아이를 잉거솔이 발견한다. 잉거솔은 고아출신이기 때문에 그 아이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꼈고 7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아이까지 데리고 다닐수 없다는 파트너의 만류에도 결국 내버려두지 못한다. 결국 잉거솔은 그 아이를 보살펴줄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된다. 이 아이는 후에 딕시 클레이라는 여인이 맡게 된다. 딕시 클레이는 제이콥이라는 어린 아이를 둔 엄마였다. 제이콥은 병이 있었고 아픈아이를 안고 외도를 일삼는 남편을 찾아 다니다 길에서 아이가 죽은 사연이 있는 여자이다. 아픈과거때문인지 아이에게 집착하고 모성애가 남다른 딕시. 하지만 모두들 몰랐다. 그녀의 이면을. 그녀는 이 지역 최고의 밀주 제조업자이며 잉거솔이 추적하는 실종된 단속원들의 실종과 관계가 있는데... 한편 미시시피 강의 굽이진 곳에 위치한 마을을 구하기 위해 제방을 쌓는 사람들과 이 제방을 파괴함으로써 다른 마을을 구하려는 사람들. 돈과 자신의 터전중에 선택해야하는 사람들. 수몰반대파와 수몰찬성파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인근 기차역에서 다이너마이트 20킬로그램이 분실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제방폭파와 마을이 수몰될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마을은 긴장과 불안이 고조되고 햄과 잉거솔은 위험을 직감하고 실종자탐색업무를 제쳐두고 제방 파괴 공작원을 찾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뒷거래와 부정부패로 썩어버린 마을, 아무도 믿을수 없는 그곳, 1927년 최악의 재난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1927년 미시시피 대홍수를 배경으로한 스릴러소설'이라고 정의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담은 소설. 재미와 여운을 모두 가진 '작품성'이 돋보이는 보기 드문 스릴러 소설. 자연이 주는 재해와 사람이 만들어낸 재해, 사상 최악의 이야기가 덮처오는 소설... 1927년 미시시피 대홍수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였다. 재난, 재해를 넘어선 모든 것의 판도를 바꾸는 ‘재앙’이였다. 27000평당 마일이 30피트까지 침수된 미국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홍수.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더했으니 그 위력은 상상이 불가하다. 20만명이상의 흑인들이 미시시피 강 하류에 있는 집을 떠나 구호 캠프에서 오랜 시간 거주해야만 했고, 이들은 북부로 이주해 생업인 농업을 포기해야만 했다. 또한 대홍수로 인해 구호노력을 하지 않은 연방 정부가 국가적인 재난을 대처하고 피해 복구를 도울 만한 기구가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고 정부는 후에 발생할 또 다른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긴 제방 및 방수로를 만들게 된다. 1927년, 많은 사람의 목숨과 터전을 앗아가고 풍경을 바꾸었으며 인종관계와 정치 판도까지 바꿔버린 어마어마한 재앙이 이 소설의 배경이다. 자연재난속에 정치적인 술수, 수몰 찬성파와 반대파, 금주법과 밀주산업의 민낯, 제방파괴공작, 실종과 살인사건 등 자연이 만들어낸 재해와 인간이 만들어낸 재해가 마구잡이로 몰아친다. 마치 1927년 그날의 재앙처럼. 그리고 그 한가운데, 그것을 벗어나려는 인간들의 나약함과 강임함의 공존, 모든 것이 파괴되고 수몰된 후 그 땅에서 피어오른 새싹 같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는 이야기. 작가는 그날의 재앙 같은 어마어마한 소설을 써버렸다. 이 소설은 역사소설, 연애소설, 스릴러소설, 추리소설, 어떤 분야라고 딱히 말하기 어려운 모든 것이 담겨있어 어떤 장르를 좋아하던지 간에 그닥 상관이 없이 빠져들 수 있는 소설이다. 모든 장르가 실배경을 두고 억지스럽지 않게 물 흐르듯 타당성있게 표현되었기 떄문에 두서없지 않고 각각의 감정에 몰두할 수 있다. 결국 작가는 어떤 장르의 독자던간에 그 독자의 감정을 손아귀에 쥐고 이리저리 정신없이 흔들 것이다. 또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소설은 지루하기가 쉬운데 그 역사적 배경의 참담함을 너무 사실적으로 뛰어나게 묘사한 탓에 활자를 읽고 머리속에 ‘상상하는게’ 아니라 ‘그려짐’으로 그 시대를 모르는 사람도 20년대 영화 한편을보듯 쉬이 볼수있어 역사를 배경으로한 소설치고 쉽게 넘어가는 소설이다. 스토리 인물 묘사 배경 모든게 잘 고루고루 갖춰져있기에 가독성이 좋고, 스릴러나 로맨스가 공감되는 포인트가 많아 확실히 오락성도 있다. 또한 역사적 배경을 두고 철저한 고증과 조사가 밑받침 되어있기에 기본 짜임새와 탄탄한구성이 빛어낸 여운까지 있으니 작품성이 빛난다. 참 두루두루 멋진 소설이라는 평이 절로 나온다. 작가가 '미시시피 미시시피'로 골드 대거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으니 이 책도 읽어볼 수 밖에 없다. '완벽한 소설'이라는 평이 아깝지 않은 소설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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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봄, 역대 최악의 폭우로 범람 위기에 직면한 미시시피 강 인근의 작은 도시 하브나브. 이곳에 밀주단속원 햄과 잉거솔이 밀주 제조업자를 찾아내기 위해 찾아옵니다. 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아기를 떠맡게 된 잉거솔은 하브나브에서 입양가정을 찾던 중 딕시 클레이라는 여인과 만나게 됩니다. 문제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 제시가 이 지역 최고의 밀주 제조업자이자 공급책이란 점입니다. 한편으론 밀주제조업자를 찾아내야 하고, 한편으론 정부 보상을 노리고 제방을 폭파하려는 자들을 저지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 잉거솔은 본연의 임무 대신 딕시 클레이와 아기에게 온 신경을 쏟습니다. 덕분에, 밀주를 앞세워 소도시를 장악한 딕시의 남편 제시의 치명적인 음모도, 제방을 폭파시켜 이익을 보려는 자들의 끔찍한 계획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 ● ● 톰 프랭클린의 ‘미시시피 미시시피’를 인상 깊게 읽은 덕분에 1927년 수몰 위기에 빠진 미시시피 강 인근의 소도시를 무대로 한 이 작품에 단번에 관심이 꽂혔습니다. 특히 능력 있는 베테랑 밀주단속원, 위스키를 앞세워 소도시를 장악한 밀주제조업자, 제방 폭파를 둘러싸고 갈라선 주민 등 등장인물들 역시 흥미롭게 설정된 것 같아서 ‘미시시피 미시시피’ 이상의 스릴러로서의 매력을 기대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작품은 역사물이면서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차용하긴 했지만 본류는 작품 속 여주인공 딕시 클레이의 독백대로 ‘가족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살인과 밀주 제조, 모래포대 쌓기와 파괴 공작원, 다이너마이트와 폭우에 관한 이야기이다. (중략) 어울리지 않는 남편과 결혼해서 날마다 조금씩 죽어갔던 여자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자신이 투명인간 같다고 생각했던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해.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다. 우리가 어떻게 가족이 되었나를 말해주는 이야기이지.” 말하자면 자연의 힘과 인간의 탐욕이 동시에 빚어낸 최악의 참사를 겪어낸 뒤 몸과 마음은 비록 만신창이가 됐지만 결국 사랑의 힘으로 가족을 이뤄낸 이야기라고 할까요 거기에 절묘하게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서사를 끼워 넣음으로써 작가는 영미권 특유의 ‘가족애를 강조한 스릴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시시피 미시시피’의 매력을 기대했던 독자에겐 좀 심심하게 읽힐 수도 있습니다. 다 읽은 후에 출판사 소개글을 보니 남자 주인공 잉거솔의 챕터는 톰 프랭클린이, 여주인공 딕시 클레이의 챕터는 그의 아내 베스 앤 퍼넬리가 집필했다고 합니다. 읽다 보면 곳곳에서 문장의 색깔이나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차이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된 셈입니다. 아무래도 잉거솔의 챕터가 사건 중심으로 전개되고, 딕시 클레이의 챕터가 심리 중심으로 집필된 탓에 그렇게 읽힐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 현재의 이야기만큼이나 두 사람의 과거사가 비중 있게 그려지고 있는데, 그로 인해 초반부가 느린 템포를 지니게 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아무튼... 밀주와 흑백 갈등과 전근대성이 어지럽게 뒤얽혀있던 1927년을 배경으로 두 부부 작가는 상상을 초월한 폭우와 홍수, 금주법이 몰고 온 빛과 그림자,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사상 최악의 참사, 그리고 그 안에서 우연과 운명 속에 피어난 사랑을 때론 스릴러처럼, 때론 대하소설처럼, 때론 멜로나 가족소설처럼 다양한 형태로 그려냈습니다. 주류 서사 외에도 당시의 풍경이나 풍습에 대한 꼼꼼한 묘사가 눈길을 끌었는데, 건축, 패션, 음악, 교통 등 마치 눈앞에 펼쳐져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진 1927년 미국 남부 소도시의 민낯은 때론 이야기 자체보다도 매력적으로 읽히는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톰 프랭클린 식의 빠르고 묵직한 서사를 좋아하는 편이라 베스 앤 퍼넬리의 ‘시적인 언어’로 집필된 부분들이 약간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밀주와 폭우와 살인이 뒤엉킨 ‘기울어진 세상’을 헤쳐 나온 잉거솔과 딕시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흥미로운 20세기 초반의 미시시피의 묘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있어서 혹 스릴러를 기대했다가 실망한 독자라도 충분히 빠져들 만한 힘과 매력을 지녔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 장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살펴보니 거대한 물결 속에 처연히 노를 젓는 한 사람의 모습이 새삼 더 애틋하게 보였습니다. 이야기를 잘 함축한, 최근 들어 손에 꼽을 만한 표지라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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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 미시시피 미시시피를 너무 재밌게 읽어서 망설임 없이 선택 구매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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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역사소설이자 연애소설이고 스릴러물이다. 처음 도입부를 읽을 때는 스릴러라는 생각을 했고, 중간 정도 읽었을 때는 미시시피 홍수를 다룬 역사소설로 다가왔다. 하지만 끝까지 다 읽은 지금은 사랑 이야기가 눈길을 확 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역시 역사에 충실한 설명과 묘사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홍수에 잠긴 미시시피 주변 지역을 이렇게 멋지게 풀어낸 작품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에 금주법 시대가 곁들여지면서 밀주 제조업자와 연방 밀주 단속원의 대결이 부각된다. 이 둘 사이를 멋지게 헤엄치는 것은 역시 불가능할 것 같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다.
1927년 미시시피 강은 홍수로 많은 도시들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있다. 소설의 무대가 되는 작은 마을 하브나브가 바로 그런 곳이다. 이 작은 마을이 중요한 것은 바로 최고의 밀주 위스키가 제작되기 때문이다. 금주법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술의 매매와 음주가 동시에 어우러지는 장면들은 법 집행이 무색하다. 이런 시절에 밀주 단속원들은 전국을 돌면서 밀주를 찾아내고, 제작자와 유통자를 법정에 세운다. 자신들이 언론에 노출될 것을 기대하고 딕시 클레이의 남편 제시를 잡은 단속원 둘이 등장한다. 하지만 딕시의 놀라운 사격 솜씨와 여러 명이 있다는 거짓말이 엮이면서 전세가 역전된다. 이 평범한 도입부가 앞으로 펼쳐질 놀라운 이야기의 핵심 요인이다.
보통 밀주 단속원이 나타나면 밀주 제작자들은 뇌물을 준다. 아주 큰돈이다. 대부분 부패한 이 돈을 받고 눈을 감아준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다. 이런 유혹을 단호하게 뿌리치는 두 형사가 있다. 그들의 이런 실적이 큰 실적을 잡았다고 보고한 후 사라진 두 밀주 단속원을 좇게 만든다. 아니 정확하게는 그들이 보고한 실적을 찾아내라는 지시다. 이 지시는 나중에 대통령이 되는 후버가 내린 것이다. 처음 연방과 후버란 단어가 나왔을 때 그 유명한 FBI 설립자인 그 후버로 착각했다. 당연히 다른 인물이다. 대통령이 되려는 그는 이 실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자 한다. 햄과 잉거솔 콤비가 이 작은 마을에 오게 된 이유다.
이야기는 두 사람을 축으로 진행된다. 한 명은 당연히 잉거솔이고, 다른 한 명은 딕시 클레이다. 잉거솔은 고아 출신에 1차 대전을 참가한 용사다. 그가 좋아하는 것은 재즈다. 음악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그의 재능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명사수이자 멋진 연주자이기도 하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 중간에 그의 과거사가 흘러나오는데 왜 그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발견한 아이에게 집착하게 되었는지 단서를 제공한다. 만약 이 아이가 없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좀더 스릴러 쪽으로 말이다. 이성은 늘 감정에 휘둘리고 무너진다.
딕시 클레이는 한때 제이콥이란 아들을 가졌지만 병으로 잃었다. 이 죽음이 그녀에게서 생기를 뺏어갔다. 그녀가 만든 멋진 위스키는 금주법 시대에 누구나 원하는 술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법이 무색하게 사람들은 공공연하게 술을 마신다. 제시와 딕시의 부가 더 많이 쌓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딕시가 원하는 것은 이런 성공이 아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사랑과 삶의 의미를 부여해줄 수 있는 무언가다. 소설 속에서 그 무언가가 바로 잉거솔이 길에서 데리고 온 아기다. 딕시에 의해 윌리란 이름을 얻게 된다. 갑자기 그녀 삶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잊고 있던 모성애가 발동한 것이다.
밀주 제작자와 밀주 단속원의 사랑 이야기로 변하는 것은 후반부다. 전반부는 세밀하게 이 시대의 풍경을 그려내고, 등장인물들 이야기를 펼치면서 그들의 과거를 하나씩 풀어낸다.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 있는 부분들인데 작가들은 이것에 역사와 상상을 곁들여 긴장감을 높인다. 언제, 어떻게, 누가 터트릴지 모르는 제방을 둘러싼 긴장감은 또 하나의 재미다. 제방을 터트리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도 놀랍다. 단순한 충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이익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때 고개를 끄덕인다. 잉거솔이 딕시가 밀주 제작자라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느낀 갈등과 고민은 또 하나의 갈림길이자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순간이다.
부부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라고 하지만 그 어떤 어색함도 느끼지 못했다. 미시시피 강을 둘러싼 상황을 배경으로 과연 이 두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끝날지 궁금했다. 각각의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크게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더 몰입했다. 읽으면서 작가의 다른 작품 <미시시피 미시시피>가 더 궁금해졌다. 조금 무겁고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단순한 기우였다. 영화로 만든다면 어떤 부분에 이야기를 맞출까? 읽으면서 생긴 몇 가지 이미지가 춤을 춘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