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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첨예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프로불편러 일기'
"작가의 첨예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프로불편러 일기'" 내용보기
처음에 이 책이 발행되었을 때 '프로불편러'라는 용어와 관련된 담론을 주욱 늘어놓은 글인줄로만 알았다. '일기' 라는 제목에 더욱 집중하였어야 하는건데..! 필자가 기고하고 있는 웹진 <아이즈>에 실었던 글을 골라 엮은 프로불편러 일기는 최근 3년여간의 온/오프를 관통하며 첨예하게 갈등을 빚거나 많은 논쟁을 불러왔던 그리고 혹은 그냥 지나칠 뻔 했던 수 많은 사건들에 대한
"작가의 첨예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프로불편러 일기'" 내용보기

처음에 이 책이 발행되었을 때 '프로불편러'라는 용어와 관련된 담론을 주욱 늘어놓은 글인줄로만 알았다. '일기' 라는 제목에 더욱 집중하였어야 하는건데..! 필자가 기고하고 있는 웹진 <아이즈>에 실었던 글을 골라 엮은 프로불편러 일기는 최근 3년여간의 온/오프를 관통하며 첨예하게 갈등을 빚거나 많은 논쟁을 불러왔던 그리고 혹은 그냥 지나칠 뻔 했던 수 많은 사건들에 대한 단상들이다. 일련의 하위주제들을 설정하여 저자가 쓴 글을 재배치하였는데 읽다 보면 사회를 읽는 첨예한 그의 시각에 감탄하고 공감하고 반성하게 된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m******4 2017.04.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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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근우, 프로불편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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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시해도 되는 불편함은 없다.' 우선 나는 프로불편러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상황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직접 프로불편러라고 자조하는 식의 어투 말고 진짜로 막 '맘충'같이 혐오의 말투로 내뱉는 말들. 상식적으로 버젓이 출간된 책이 후자의 경우일 리는 없었고. 그렇지만 요즘은 비상식적인 일이 너무 많은걸...전자책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 도서관에서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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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시해도 되는 불편함은 없다.' 우선 나는 프로불편러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상황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직접 프로불편러라고 자조하는 식의 어투 말고 진짜로 막 '맘충'같이 혐오의 말투로 내뱉는 말들. 상식적으로 버젓이 출간된 책이 후자의 경우일 리는 없었고. 그렇지만 요즘은 비상식적인 일이 너무 많은걸...

전자책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 도서관에서 읽다가 이런 책은 형광펜 쭉 그어가면서 메모 잔뜩 하고 읽는 편이라 이북을 사려했으나 출간되지 않아서 fail... 그래서 그냥 그대로 빌려와서 노트북 켰다 읽으면서 바로 적어야지. 근데 이거 왼쪽정렬이라 너무 슬프다 양쪽정렬 아닌거 너무 불편...해.......



나는 여전히, 권력에 기댄 어느 한쪽의 명백한 무례함과 폭력에 대해

왜 소통과 이해씩이나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개저씨'라는 말이 싫어요? 中


똑같은 상황이더라도 비난의 손가락은 대개 약자를 향한다. 싸움판을 멀리서 방관하던 사람들이, 혹은 권력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혼란스러움을 덮을 때 사용하는 말이 아니던가. '그러지 말고, 사이 좋게들 지내.' 초등학생 때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괴롭혀 선생님을 찾아가면 듣던 말일 수도 있다. 'ㅇㅇ이가 너를 좋아해서 그래. 사이 좋게 지내.'

사실 초등학교 교실 안에서의 권력 차이는 사회에서의 그것보다는 훨씬 덜하다고는 할 수 있겠으나... 근데 그 시절 그 나이의 남자 초등학생들은 왜이렇게 남 속옷 보는걸 좋아하는 지 모르겠다 여자애들 아이스께끼하는 것도 그렇고 자기들끼리도 바지벗기고 논다. 다만 여기에서는 권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나는 한번도 무리의 우두머리 격인 남자애가 바지가 벗겨지는 것은 목격한 적이 없다. 볼때마다 매번 바닥에 나뒹구는 애는 정해져있다.

그러나 뭐 어쩌겠어? '조용하고 편안히' 살려면 '사이좋게' 지내야지.



타의에 의해 자기실현의 자유를 빼앗긴 이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마치 그들의 자율적인 행동처럼 말하기 때문이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달관을 강요당하는 청춘으로 산다는 것 中


멀푸봄은 다음 웹툰은 잘 안 찾아봄에도 챙겨봤던 작품인데(현재 시즌2까지 봤다), 작가님처럼 나또한 이 작품을 좋아한다 여태껏 본 수많은 웹툰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달관세대'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신문을 잘 안 읽는 탓이야... 반성)


달관세대

취업시장 신조어로 높은청년 실업률로 무기력해진 청년세대를 가리킴.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이미 좌절한 청년들이 희망도 의욕도 없이 무기력해진 모습을 비유한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 상식사전


아마 현 세대의 청년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 중 하나가 '요즘 애들은 너무 나약해'라는 말일 것이다. 성적, 취업, 인간관계 등을 비관하며 생을 스스로 마감한 젊은 영혼들에게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산 어른들이 던지는 말이 어찌 그런 못마땅함을 가득 담은 말일 수 있는가.

기성세대들이 현 젊은이들에게 자꾸만 '의지박약'이라며 몰아세우는 것은 글쎄, 어쩌면 방어기재로 먼저 '선빵'을 날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사회가 기형적이라는 말이 자신들을 탓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현재보다 혜택을 받았던 세대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합리적 소통능력이 아닌 지적 우월함에 방점이 찍히는 순간 

'뇌섹남'의 개념은 그대로 개저씨'의 영역으로 전이된다.

'뇌섹남' 같은 소리 하고 있네 中


이 부분에서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었다. 뇌가 섹시하다는 건 단순히 많은 지식을 갖고 그걸 주렁주렁 전시해서가 아닌데 요즘들어 정말 '뇌섹남'이라는 걸 '아주 똑똑하고 아는 게 많은 남자'의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그게 그 의미에서 비롯된 거였으면 한국 남자들은 전부 저학력에 멍청이라 평균수준의 대화도 못하니 뇌섹남이란 말이 탄생한 게 되어버리잖아.. 소위 말하는 '개저씨'들과 대화하기가 싫은 건 그들의 지적 능력보다는 '대화 예의'에 관한 게 크다. 맨스플레인을 실천하며 입을 계속해서 다물지 않는 순간 차라리 눈을 감고 19단이나 외우는 편이 백만배는 이롭겠다는 생각이 든다.

'뇌섹남'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사람은 타일러 정도인데, 사람 생각 다 다를 것 없다 저자 역시 '이번 주에도 타일러는 살아남았습니다'라는 파트에서 그의 얘기를 말하는데, '틀린 질문에선 절대 옳은 대답이 나올 수 없다'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다.



이밖에도 고개를 끄덕이거나 배울 이야기들이 많았다. 근데 이거 2월에 임시저장한 글이던데 왜 아직도 안 올리고 있었지 아마 적으면서 읽다가 그냥 쭉 읽었던 것 같다.

잘못된 것들을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면 프로불편러가 되어버리는 세상이다. 거 좀 불편해하면 어떱니까 누가보면 내가 잘못한 줄 알겠네.

리뷰 총점 종이책
프로불편러 일기 - 표현력과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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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기사마다 편차가 있긴 하지만 간만에 정독할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후기에서 밝힌 말이 한 줌의 거짓도 없는 진심이라면, 저자가 자신의 모든 주장에 독자들이 동의하길 기대하지도, 그리고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중요한 건 경청하는 것, 어떤 사소하고 쓸데없어 보이는 불편함이라도 일단 경청하고 토론으로 발전하는 자세가 우리 사회에 필요함을 후기에서 역설했기에 역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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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기사마다 편차가 있긴 하지만 간만에 정독할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후기에서 밝힌 말이 한 줌의 거짓도 없는 진심이라면, 저자가 자신의 모든 주장에 독자들이 동의하길 기대하지도, 그리고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중요한 건 경청하는 것, 어떤 사소하고 쓸데없어 보이는 불편함이라도 일단 경청하고 토론으로 발전하는 자세가 우리 사회에 필요함을 후기에서 역설했기에 역시 이 책을 최대한 우러러봐야 할 것 같다. 인정할 수 없는 불편은 인정할 수 없는 불편대로, 공감이 가는 불편은 또 공감이 가는 불편대로, 정말로 저자의 말이 진심이라면 모든 불편은 분명 존중받을 가치가 있으니까. 실제 저자의 됨됨이는 사람마다 평가가 제각각인 것 같지만 그래도 그가 꽤 괜찮은 글을 썼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뷰티풀 군바리>에 대해 저자가 느낀 불편이나 유독 여초 사이트에 너그러운 글의 성향은 섣불리 동의하기 어려웠다. <뷰티풀 군바리>가 해당 설정을 완벽히 소화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과 전개가 안일한 경향이 있다는 것엔 동의하지만 작중의 여성 군대가 단순히 성별만 바꿔 묘사한 게 고민이 부족하다거나 '군대 가서 고생하는 여자' 란 남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만화라고 한 건 너무 지나친 해석이란 느낌이다. 여초 사이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패미니스트란 사실에 우월함을 느끼는 듯한 저자의 논조는 거슬리는 동시에 - 페미니즘이나 정치적 올바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열등한 것이라고 나 또한 생각하지만, 그 두 개념을 이해한다고 해서 바로 그 사람이 우월해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장 캡틴 마블을 연기한 브리 라슨만 하더라도... - 진정 메갈리아의 방식엔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던 걸까 의심돼 저자의 사고가 반드시 중립적이진 않겠구나 싶어 방어적인 자세로 독서에 임하게 됐다.


 최대한 방어적인 자세로 독서에 임했지만 그럼에도 괜찮게 읽히는 기사가 꽤나 많았다. 타일러와 허지웅의 토론 스타일의 장점을 살펴본 것에선 통찰력이 느껴졌고 '뇌섹남'이란 단어가 주는 모순과 얕음, 평양냉면에서 비롯된 갑질과 맨스플레인, 진중권이 범하는 실수나 아이유의 <제제>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애교와 먹방 등 여러모로 양립하기 어려운 잣대를 걸그룹에게 들이대는 대중의 작태와 미처 모르고 넘어갈 뻔했던 옹달샘의 망언과 방송국의 미화, 그리고 <미운우리새끼>의 가부장적인 모습 등... 나 또한 느꼈고, 그렇지만 귀찮거나 확신이 들지 않아서 쉬쉬했던 이슈들을 저자는 정말 다양하게 다루고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이슈를 섭렵하고 글을 써낼 수 있어야 기자인 건가, 원래 기자란 이런 것인데 우리 주변에 기레기가 너무 많아 미처 몰랐던 걸까 싶을 정도로 정독하게 만드는, 그리고 상당 부분 고갤 끄덕이게 된 글들이었다.

 14년부터 16년까지 대략 3년 동안 쓴 글을 모은 책이고 해당 기사마다 저자가 현재 덧붙이는 코멘트까지 접해볼 수 있었는데 이 짧은 기간만 해도 우리나라에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다며 여러모로 반갑게 읽어나갔고 저자의 생각은 물론이고 저자가 인용하는 여러 의견도 잠깐이나마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유익했다. 특히 정치적 올바름에 어긋나는 언동을 무능한 것이라 딱 잘라 말해 속이 시원해질 정도였는데 위에서 말했듯 이 저자를 완벽히 신용할 순 없어도 자기만의 분명한 신념과 괜찮은 문장력을 구사하고 있어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어떤 말이든 경청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라도 내 말을 경청하게끔 말이나 글이든 표현력을 연마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 않은가 싶었다. 그것도 너무나 지나치면 문제이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 한편으로. 특히 그릇된 사상을 가진 사람이 너무나 멋들어진 표현력을 가지면 정말 재앙이 따로 없으니까. 그래서 경청이 중요한 거겠지.



인상 깊은 구절


하여 '소위' 어른들이 멀리서 보면 푸른 그들을 보며 느껴야 할 감정은 기특함보다는 미안함이어야 한다. - 47p


인문학은 결코 옛날 옛적 그리스 현인으로부터 비밀리에 전승되는 진리의 법칙 같은 게 아니다. 당신에게 인문학을 그렇게 팔아먹으려는 사람이 있다면, 도망쳐라. - 74p


불미스러운 일을 통해서야 배움을 얻는 건 슬픈 일이지만, 불미스러운 일을 통해서도 배우지 못한다면 화나는 일이다. - 107p


어떤 직업이든 위험으로부터, 위협으로부터, 모욕으로부터 안전할 권리가 있다. - 184p


보상이 아닌 자기만족으로 지탱하는 도덕성이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다. - 219p


이제 앞으로 젠더 감수성에 문제를 보이는 언론에 대해서는 '나쁘다', '구시대적이다'라는 술어 대신 '무능하다'라는 술어를 붙이는 게 맞다. - 229p


중요한 건 얼마나 순수한 의도냐가 아니라 순수하지 못한 세계와 어떻게 화해할 수 있느냐다. - 249p


요컨대, 중2병이란 차가운 세상 앞에서 아직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이 그럼에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걸 배우는 첫 단계다. - 279p


다만 현실을 투명하고 충실하게 묘사하는 작가는 자신의 인식과는 별개로 우연처럼 필연적으로 동시대의 모순과 부조리까지 비춰내며, 이것은 독자에게 비판적인 전망을 남긴다. - 312p

j*******g 2018.1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