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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만화 중 단연 베스트. 물론 아동용은 아닙니다. 모순, 허위, 광기, 위선, 해학과 같은 다양한 인생의 측면을 만화만큼 극명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예술매체는 없을 것입니다.
작가는 무모하게도 빅뱅의 우주창조 (150억년 전인가요)부터 지구탄생, 생명출현, 인류, 선사시대, 그리고 지금까지의 역사를 그려 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마치 요즘 드라마처럼 숨도 못쉬게 빠른 전개로 지루하긴커녕 따라가기도 급급합니다.
이 책만 한 두번 읽으면 역사에 관한한 무지하단 소린 절대 안들을겁니다. 그리고 한번 맛이 들리면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도들은 좀 싫어 하더군요. 작가가 종교나 정치권 같이 세상의 모든 권위와 관습에 비판적인 관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이 책의 묘미이니 싫은 사람은 어쩔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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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Cartoon History of the Modern World Part 1, 2007 부제 - 콜럼버스에서 미국혁명까지 저자 ? 래리 고닉
언젠가도 적은 것 같지만, 이 책은 왜 그런지 모르지만 일 년에 한 권씩 읽는 것 같다. 흥, 하지만 이제 한 권 남았으니까 이번 달에 마저 읽어버리겠어! 3권까지는 원제가 ‘The Cartoon History of the Universe’였는데, 4권부터는 ‘Cartoon History of the Modern World’로 바뀌었다. 현대 시대라고 하지만, 십자군 전쟁이 끝난 후, 종교 개혁과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과 진출부터 다루고 있다. 그러니까 옛날에 저 시절을 뭐라고 배웠더라……. 근세였나 근대였나? 아, 검색해보니 저 시절, 그러니까 1500년대에서 1800년대까지를 ‘근세’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번 4권은 아메리카 대륙에 살던 원주민들의 수난을 그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등지에서 고유한 문화를 발전시키던 멕시카족, 마야족, 아스텍족 그리고 톨텍족 등의 상황을 먼저 보여주고, 이후 그곳에 도착한 콜럼버스와 벨라스케스 그리고 코르테스 등이 어떻게 그들을 공격하고 멸망시켰는지 자세히 알려주었다. 와, 진짜 읽으면서 욕이 절로 나왔다. ‘세계 전쟁, 문명을 파괴하다.’라는 소제목에 어울리는 행태들이었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복잡하게 돌아가던 그 당시 유럽을 보여줬다. 신대륙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는지에 대한 분쟁, 십자군 전쟁 이후 세력이 약해진 가톨릭과 새롭게 부상하는 신교의 대립, 근친혼으로 연결되어 여기저기 연결된 유럽 왕실의 계보로 인해 불거진 왕위 계승 전쟁 등등. 거기다 그 와중에 인도 지방에서 벌어진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충돌까지, 십자군 전쟁은 끝났지만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이번 4권에서는 지도가 자주 등장한다. 유럽 일부일 수도 있고, 남북아메리카가 따로 나오기도 하고, 세계 지도가 그려지기도 한다.
이번 책에서 놀라웠던 건, ‘네덜란드’와 ‘아프가니스탄’의 재발견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이 예전에는 그런 군사 강국이었다니! 지금의 그 아프가니스탄이 맞는 거겠지? 그리고 네덜란드 하면 떠오르는 게 둑을 손으로 막은 소년의 이야기뿐이었는데, 우와! 종교와 왕위 계승 때문에 유럽이 분열되고 혼란스러울 때, 80년 동안 꾸준히 노력해서 독립을 이뤄냈다는 부분에서 감동하였다. 그리고 종교나 사상에 구애받지 않았던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어째서 별로 역사책에서 나오지도 않고 강해 보이지도 않은 네덜란드가 식민지를 가질 수 있었던 걸까 의아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나라도, 그 당시에는 꽤 잘 나가는 나라였다! 독립하고 얼마 되지 않아 식민지를 만들다니!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이 시리즈에서 남은 건 단 한 권! 이번 달 안에 다 읽겠다는 다짐을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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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4권(콜럼버스에서 미국혁명까지)이다.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인간의 탐욕이다. 종교, 철학, 수학, 과학, 문학 등 모든 인류의 역사와 문화는 인간의 이기심, 욕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권력을 잡기위해 서로를 죽이고 죽이는 관계 부를 쟁취하기 위한 전략적 동맹과 전쟁 마지막을 읽고 나니 우리 인류의 잔혹함에 치가 떨린다. 우리도 지금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내가 산 지금을 후세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작가의 말처럼 우주 안에서는 꼬딱지만 한 지구인데 바람 잘 날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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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래리 고닉이라는 작가의 책인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세계사> 시리즈를 알게 됐다. 그리고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다가 보려고 했었는데, 그 만화가 어린이 도서로 분류가 되어 있어서 차마 어린이 자료실에 들어가서 책을 빌리기가 그랬다. 게다가 항상 검색을 해보면 관외대출중이라나. 천상 사서 보는 수밖엔 없었다. 그런데 왜 1권부터 보지 않고 4권을 대뜸 산걸까. 아마 그 네 번째 권이 다루고 있는 역사에 관심이 가서였을 것이다. 하바드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다는 래리 고닉은, 자신의 전공분야도 아닌 역사를 만화로 다루고 있었다. 그는 1492년 콜럼부스가 신대륙에 도달하기 전까지 세계사에 변방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미 아메리카 대륙에는 1억 년 전부터 인류가 살고 있었는데 대표적인 문명으로 오늘날의 멕시코 지역에 있던 아즈텍 문명과 페루의 잉카 문명을 꼽을 수가 있겠다. 중상주의 시대에, 해외무역과 시장개척 더 나아가서는 식민지 개척이라는 임무를 띠고 신대륙을 찾아 나선 콜럼부스 일행은 마침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충실하게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해 나가기 시작한다. 원주민들을 수탈하고, 부족한 노동력은 아프리카에서 수입한 흑인노예들로 대체하면서 스페인의 식민지 건설에 나선다. 쿠바 총독이었던 벨라스케스 휘하에 있던 에르난 코르테스는 원정대를 조직해서, 인신공양으로 주변 부족들과 앙숙관계에 있던 멕시카족의 근거지인 테노치티틀란을 점령하면서 대륙의 거점을 확보하기에 이른다. 초기 대항해시대에 두 경쟁국이었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중재로 토르데실라스 조약(1494년)을 통해 전 세계를 자신들의 영역권으로 분할하는데 합의한다. 한편 1528년 코르테스의 사촌이었던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황금의 땅 엘도라도를 찾아 남미원정에 나선다. 이번에는 잉카제국의 심장이었던 쿠스코를 함락시키고, 반란세력들을 진압한다. 특히, 페루의 포토시 은광은 당시 유럽 세계에서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던 스페인 제국의 자금줄 노릇을 톡톡히 하게 된다. 한편 스페인의 신대륙 발견에 자극을 받은 포르투갈은 계속해서 인도로의 바닷길을 찾기 위한 탐험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 과중에 아프리카의 앙골라와 모잠비크에 거점을 마련하고 인도대륙은 물론, 말래카와 마카오까지 아우르는 특이한 제국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여기에서 래리 고닉은 인도 대륙을 눈을 돌려,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대치하고 있던 무굴제국 시기에 형성된 시크교를 다루면서 인도 대륙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그동안 서구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비교적 공정하게 세계사적 움직임을 다루려고 한 래리 고닉의 노고가 돋보였다. 르네상스시기를 지나, 서구 사회의 본격적인 근대화의 신호탄이 되었던 종교개혁에 대한 이야기가 기술된다. 철저하게 세속화되고 부패한 로마 가톨릭에 대한 자정운동으로 시작된 독일의 마르틴 루터의 신교, 프로테스탄트 운동은 기존의 사제 조직을 부정하면서, 모든 그리스도교의 믿음은 성서에 근거한다는 주장으로 비로소 중세에서 벗어나 근대로 나아가는 혁신의 첫 걸음을 기록한다. 루터와 칼뱅의 종교개혁운동으로 촉발된 기존의 기득권층이라고 할 수 있는 귀족들과 농민 혹은 자각한 지식들이 대결은 후일 대규모적인 농민반란으로 이어지면서, 유럽 사회의 계급분화를 촉진시켰다. 특히 스페인 절대왕정에 정점에 달했던 칼 5세와 펠리페 2세의 집정기는 신교도와 구교도의 대결 그리고 동방에서 흥기를 잡은 오스만 터키 제국의 서진으로 유럽 제국은 일대 위기를 겪게 된다. 이 시기에 스페인령 플랑드르(오늘날의 네덜란드와 벨기에) 지방에서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신교도들이 주도하는 독립전쟁이 발발하기도 하고, 스페인과 잉글랜드간의 불화로 시작된 펠리페 2세의 대규모 영국 원정이 실패하고, 프랑스에서는 신교도인 위그노들과 가톨릭의 대결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거의 내전의 위기에까지도 다다른다. 마지막 종교전쟁으로 불리는 30년 전쟁은, 각 국가들의 종교적 갈등이 최고점에 달하면서 극한적인 폭력으로 분출되기에 이른다. 마지막인 5장에서는 오늘날 캐나다와 미국에 해당하는 북미 대륙에서 다시 대결을 펼치게 된 프랑스와 영국의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영국이 승리를 거두면서 승자독식이 이루어지게 되지만 결국 미국 식민지인들의 독립욕구가 폭발하면서 미국독립전쟁이 발발하게 되는 과정까지를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참고문헌들을 살펴보았는데 래리 고닉이 단순히 재미위주로 책을 만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바로 깨달을 수가 있었다. 다양한 자료들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조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를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서구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 나름의 역사를 기술하는 것이 당연시되겠지만 그런 역사적 편향은 지엽적인 측면에서는 유효할지 몰라도, 세계사적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 래리 고닉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인도 경영에 나선 포르투갈의 식민전개과정과 당시 인도 대륙에서 벌어지고 있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개요는 참 흥미진진했다. 아무래도 그동안 우리나라에 소개된 역사서들이 서구중심의 역사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한 탓일 것이다. 또한 사회, 문화 그리고 과학 분야에서의 획기적인 발견과 연구들을 통해, 그동안 중세를 지배해왔던 종교주의에서 탈피해서 과학적 사고로의 전환과 새로운 우주관을 제시하면서 필연적 역사발전의 과정을 세밀하게 잡아낸 시도도 좋았다. 사상적인 측면에서도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에 등장하는 국가와 개인 간의 계약에 의한 정부권력에 대한 논의들과 존 로크가 주장한 사유재산제의 인정 그리고 노동 등에 대한 개념들은 추후에 등장하게 될 자본주의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래리 고닉이 계속해서 에릭 홉스봄이 말한 이중혁명인 영국의 산업혁명과 프랑스의 대혁명 그리고 미국독립전쟁은 물론이고 계속해서 현대사까지 아우르는 역작들을 발표해주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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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고닉의 세계사 시리즈는 한번 읽어서 다 이해가 되는 내용은 아니다. 서양사, 동양사 기타 모든 지역의 역사를 심지어는 세포의 탄생부터 다루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한번 읽어 보려고 생각하면 결코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는 않는다. 한 권의 책에 수백년동안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역사를 담았고, 특정 지역에 편중된 역사 싣지도 않고 그야말로 투명 인간이 본 세계 역사의 흐름을 책 안에 담아 놓았다. 작가가 정말 최대한 쉽게 풀어놓고, 등장하는 수백명의 인물들을 개성 있게 그려놓았으나, 사실 모든 인물을 단시간에 이해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특정 시대의 역사가 아닌 세계사를 공부하고 알아나가기 위해서는 이 책보다 쉬운 책은 없다. 결코 재미만 있는 세계사 책이 아니다. 그러나 소장하고 세계역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필독 도서이다. 만만하게 보지는 말고 두고두고 읽는게 진정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인 것 같다. |